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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리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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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눈치보는 소심한 몽상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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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3T10:31: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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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개팅 연대기 (3-2편 마마보이의 정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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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23:15:40Z</updated>
    <published>2025-10-08T22:0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자 강연남과 소개팅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화장실 거울 앞에 섰다. 불 꺼진 방 안, 형광등 불빛 아래의 내 얼굴은 왠지 낯설었다. 눈 밑에 진 그림자, 미세하게 늘어진 입가. &amp;ldquo;맞아.. 나 늙었네.. 노산 걱정해줄만하네..&amp;rdquo;나는 거울에 비춰진 초라한 내 모습을 보며 조용히 씁쓸하게 중얼거렸다.그 남자가 말했던 &amp;lsquo;노산&amp;rsquo;이라는 단어가 자꾸 머릿</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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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개팅 연대기 (3-1편 난자 강연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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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15:13:09Z</updated>
    <published>2025-10-01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개팅 시간보다 무려 한 시간이나 더 일찍 카페에 도착한 나는 괜히 심장이 두근거렸다. 12년 만에 처음 나선 자리였다.  &amp;ldquo;그래, 뭐. 그냥 사람 구경이나 해보자.&amp;rdquo; 애써 쿨한 척하며 나왔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기대도 했다. 혹시라도 영화 같은 우연이 펼쳐지지 않을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상까지 했다.  테이블에 앉아 아메리카노를 홀짝거리며 창밖을 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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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장국수에 담긴 두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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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05:00:04Z</updated>
    <published>2025-09-29T16:3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국수를 참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단연 엄마표 간장국수. 하지만 내가 말하는 간장국수는 조금 다르다. 엄마는 지금은 웬만한 요리를 척척 해내는 수준급 요리사지만, 내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만 해도 요리에 영 소질이 없었다. 아마 예전에 내가 쓴 엄마의 계란말이 이야기를 읽어본 독자라면, 그 시절 엄마의 요리 실력을 짐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CHc%2Fimage%2F4guCgP61bsWle3nNYthIczQmXw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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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어졌다고 동네방네 알린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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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15:16:20Z</updated>
    <published>2025-09-24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12년. 그 오랜 시간을 통째로 지워야 한다는 사실에, 나는 그날 밤 완전히 멘붕에 빠졌다. 연애 이력서가 있다면, 내 경력 칸은 줄줄이 꽉 차 있을 텐데, 이제 한 줄로 정리된다. '12년 연애&amp;mdash;  대. 실. 패.'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는데, 세상이 조용히 흔들리는 것 같았다. 12년을 허비했다는 속상함, 그리고 그런 놈과 당연히 결혼할 거라며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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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ixed Rice가 남긴 건 맛이 아니라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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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15:32:28Z</updated>
    <published>2025-09-22T15:1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싱가포르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근무할 때, 나는 3교대 근무를 했다. 특히 밤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 이어지는 야간근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늘 지친 몸과 허기를 안고 있었다. 내가 머물던 Ubi Ave의 아파트 1층에는 작은 mixed rice 식당이 있었다. 한국으로 치면 백반집 같은 곳이었다.   이곳은 늘 흰밥 한 공기를 담아주고, 그 앞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CHc%2Fimage%2F_l3_DkNxQNCWuTUoz1IKynr4SR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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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살, 내 인생은 왜 이 모양이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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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15:00:31Z</updated>
    <published>2025-09-17T15: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숍 창가. 2시간이나 일찍 퇴근 후 오래간만에 남자 친구 회사 앞으로 왔다. 12년 차 장수커플인 우리는 농익은 와인처럼 꽤나 담백했다. 이런 담백한 사이에서의 이런 서프라이즈 라니 오래간만에 뭔가 스파크가 튈꺼같은 설렘을 안고 달달한 라떼를 홀짝이며 커피숍 창가를 바라보았다.   &amp;quot;어라? 저 새끼 뭐 하는 거지?&amp;quot;   창밖을 보던 나는, 우연히 시선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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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뜨거운 삼계탕으로 배우는 성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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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2:10:30Z</updated>
    <published>2025-09-15T15: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도 뜨겁고 지친 올여름, 나는 예년과는 달리 삼계탕을 자주 찾았다. 사실 삼계탕은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었다. 지금도 삼계탕을 좋아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상하게도 올해는 차가운 음식보다 뜨겁고 진한 국물이 더 자주 생각났고, 그중에서도 손길이 가장 많이 닿은 것은 삼계탕이었다. 더위에 시원함만 좇던 나였기에, 뜨거운 국물을 그리워하는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CHc%2Fimage%2FhYRwjfHKeCG4vkNKhMRBKv_72l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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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치와 나,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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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15:34:53Z</updated>
    <published>2025-09-08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김치를 먹지 못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나에게 김치는 공포의 냄새였고 역겨움 그 자체의 음식이었다.어릴 적부터 김치를 못 먹었던 나는, 아빠만 만나면 늘 혼이 났다. 아빠는 김치를 입에 대지 못하는 나를 보며 &amp;ldquo;바보&amp;rdquo;, &amp;ldquo;멍청이&amp;rdquo;라며 무시했고, 그 말들은 오래도록 가슴에 박혔다. 그 당시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다. 엄마와 잠시 떨어져 아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CHc%2Fimage%2FkZc25YSDsK4BlxThgcaD2XflX3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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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도, 지금도 천하장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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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8T07:39:31Z</updated>
    <published>2025-04-07T15:2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내 가방 속 어린이 놀이터가 문을 닫은 건 아니다. 언제나 달콤한 간식들이 차곡차곡 들어 있고, 그중에서도 단연 반짝이는 보석 같은 두 개의 천하장사 소세지는 내 하루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비장의 무기라 할 수 있다.  아주 솔직히 말하면, 누가 보면 피식 웃으며 &amp;ldquo;그걸 아직도 먹어?&amp;rdquo; 하고 물을지도 모른다. 나도 안다. 조금은 웃긴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CHc%2Fimage%2F14FMb4rQlgs6MFMjffDEwD_-i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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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배려, 파스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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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5T17:30:44Z</updated>
    <published>2025-03-25T08:3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과 연인 사이였을 때, 우리는 데이트할 때면 종종 내가 좋아하는 파스타를 먹었다. 나는 남편 역시 나처럼 파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까르보나라. 꾸덕한 크림소스에 노른자가 살포시 얹히고, 짭조름한 베이컨과 탱글한 새우가 어우러진 그 맛은, 마치 우리의 관계처럼 진하고 따뜻했다.그는 언제나 익숙한 듯 포크를 들었고, &amp;ldquo;맛있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CHc%2Fimage%2F6WJRIm3US1BVUM6GnOa8bed2Uy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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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계란말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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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0T01:16:44Z</updated>
    <published>2025-03-17T16:3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첫 번째 계란말이 중학생 때, 학교 사정으로 한 달 동안 급식이 중단된 적이 있었다. 모든 학생이 도시락을 싸 와야 했고, 나도 엄마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안 그래도 바쁜 엄마는 아침마다 도시락까지 준비해야 하니 더 정신이 없어졌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나는 이 시간이 싫지 않았다.  평소에는 아침마다 자고 있는 엄마의 뒷모습만 봤는데, 도시락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CHc%2Fimage%2FN-R9IODSWDetCzmIH5GD12TpIq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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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물 나도록 매운 떡볶이 그리고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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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9T10:56:55Z</updated>
    <published>2025-03-10T16:1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다르지만, 나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매운 떡볶이를 찾는다. 혀 끝에 닿는 순간부터 화끈하게 퍼지는 매운맛. 처음엔 그저 알싸하다 싶더니, 점점 입안이 타오르기 시작하며 혀가 저릿저릿해지고, 이내 숨이 가빠진다. 입을 벌려 헥헥거리며 숨을 몰아쉬는 순간, 얼굴이 달아오르고 머릿속까지 뜨거운 열기가 휘감는다. 그때부터는 아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CHc%2Fimage%2FlCkezZUFYhIXjy3zmeVUs7u_Iu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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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0원짜리 행복, 나의 못난이 만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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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1T12:09:00Z</updated>
    <published>2025-03-03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군것질들이 있다.   나에게는 '못난이 만두'가 그런 음식이다. 은근 못난이 만두와 야끼만두를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야끼만두와 못난이 만두는 같은 만두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한눈에 봐도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녀석들 이다. 야끼만두는 단정하게 접힌 세모난 모양, 매끈하고 반짝이는 얇은 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CHc%2Fimage%2FEVeruoHJTrbaPwTgAJmRvoZxDho.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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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나의 아메리카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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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4T00:30:36Z</updated>
    <published>2025-02-24T19:1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메리카노, 그 씁쓸한 성장의 맛 아메리카노. 요즘 사람들에게 이 음료가 빠질 수 있을까? 나에게 아메리카노는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자, 마무리를 함께하는 익숙한 친구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스무 살, 첫 아메리카노 내가 처음 아메리카노를 마신 건 스무 살 겨울이었다. 그날의 분위기, 설렘, 그리고 첫 아메리카노의 쓴맛을 아직도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CHc%2Fimage%2F81TlIu7xtsqaxc8qzHe62pV4vy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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