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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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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완벽하지 않아도, 오늘을 살아낸 마음을 함께 나눕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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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9T09:29:4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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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학부모였고, 아이는 부모였다.  - 나는 틀린 걸 봤고, 아이는 나아진 걸 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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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3:17:11Z</updated>
    <published>2026-04-12T13:1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요한 보고가 진행 중이었다. 그때, 주머니 속 핸드폰이 울렸다. '아들 학교 선생님' 심장이 먼저 반응했다. 아이들 학교에서 온 전화는 언제나 나를 떨리게 했다. 외부 업체와의 중요한 미팅이라 중간에 나갈 수가 없었다.  끝나자마자 전화를 걸었다. 선생님과 전화를 할 때면 마치 앞에 계시기라도 한 듯 고개가 숙여졌다. 아들의 진단평가 결과, 국어와 영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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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너편 벚꽃이 더 예뻐 보였던 이유 -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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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2:45:38Z</updated>
    <published>2026-04-05T12:4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은 봄의 온기와 화려함을 맘껏 느낄 수 있는 달이다. 그 화려함의 시작인 벚꽃이 올해는 한주 빨리 피었다. 벚꽃은 화려하지만 비가 내리면 꽃비와 함께 금방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인지 벚꽃은 뒤로 미룰수 없는, 지금 누려야 할 선물같은 행복이기도 했다. 저녁에 비가 온다는 소식에 여동생네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섰다. 안양천을 끼고 양쪽으로 벚꽃이 정말 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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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가장 싫어하던 사람이 되었다.&amp;nbsp; - 다시, 나를 보기로 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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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2:40:41Z</updated>
    <published>2026-04-02T12:4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전 회사 후배와 저녁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정확히는 사람들의 뒷담화. 대화 주제는 회사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좋은 면을 이야기 하지는 않았다. 평소 소통이 많은 편이 아니었던 나는 소식이 항상 늦었다. 회사의 수많은 '카더라'에 대해 나는 공식화 되기 전에는 잘 알지 못했다. 나는 처음 듣는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가며 목이 쉴 정도로 목소리를 키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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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율 1,509원에도 난 비행기표를 끊었다.&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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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3:19:00Z</updated>
    <published>2026-03-29T13:1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달러 1,509원, 브렌트유 100달러 재돌파. 뉴스는 연일 불안을 쏟아냈다. 주식창은 파랗게 질려버렸다.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은 다시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난 올해 회사 리프레쉬 휴가 대상자가 되었다. 회사는 5년을 주기로 장기 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amp;nbsp;나는 어느덧 만 20년 장기 근속자가 되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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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장직을 잃은 날, 나는 미소지었다.&amp;nbsp; - 결과는 바뀌었지만, 나의 선택이 틀린건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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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4:09:48Z</updated>
    <published>2026-03-26T14:0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작년 하반기, 회사는 세개의 다른 소속에 있는 부서를 손익을 관리한다는 명분으로 한군데로 모아 새로운 조직을 신설했다. 내가 그 조직을 맡게 됐다. 연계성은 없었지만, 모두 회사 손익에 연관있는 일이라는게 이유였다. 그만큼 부담이 컸다. 한해의 반이 지난 시점에 만들어진 조직인데다 기존에 이미 사업방향에 대한 결정이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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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생의 꿈을 반대하던 아빠를 이해하게 됐다.&amp;nbsp; - 하고 싶은 일을 막은게 아니라, 무너질 순간을 걱정하는 마음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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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3:33:20Z</updated>
    <published>2026-03-22T13:3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남동생은 배우다.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도 유명하지도 않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나아가고 있다. 극단의 정기공연에 가족들을 초대했다. 일정이 있는 아빠와, 꼬맹이를 봐야하는 여동생을 제외하고 참석인원 6명. 남동생의 공연은 몇번 봤지만, 매번 이상하게 내 마음이 더 떨리는 것 같았다. 처음부터 남동생의 연극활동이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지는 못했다. 정확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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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개를 들자, 봄이 보였다.  - 길게만 느껴지던 하루 끝에서 만난 작은 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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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2:44:47Z</updated>
    <published>2026-03-19T12:4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5시 35분, 알람과 함께 집을 나섰다. 아이들이 깨서 우는 모습이 마음 아파 시작한 새벽출근이 벌써 10년째다. 처음에는 씻기만 하던 곳이 지금은 아침 운동을 하는 곳이 되었다. 오늘 아침은 따뜻했던 어제와는 달리 몸이 움츠러드는 추위가 느껴졌다. 몸을 추스리며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향했다. 목요일은 한 주 중에 가장 피곤한 날이기도 했다. '이번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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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내가 한 일 - 나는 미용실에 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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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7:57:07Z</updated>
    <published>2026-03-15T07:5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용실에 갔다. 사실 2주전 파마를 했고, 한달이&amp;nbsp;되기도 전에 다시 미용실에 간거였다. &amp;quot;머리를 짧게 자르고 싶어서요.&amp;quot; &amp;quot;뭐가 마음에 안들어요?&amp;quot; 그건 아니었다. 그냥 무언가 답답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운을 두르고 거울 앞에 앉았다. 내 얼굴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는 머리였다 원장 선생님은 내 앞머리를 살짝 다듬었다. &amp;quot;지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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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덜 소모하는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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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3:54:53Z</updated>
    <published>2026-03-12T13:5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유독 이유없이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순간들이 있다. 논의가 아닌 감정으로 말을 던지는 사람들. 아침부터 언성을 높이고, 책임을 전가하고, 상대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확인하듯 말을 이어가는 태도에 나는 늘 같은 질문을 던진다. &amp;lsquo;너는 어떤 사람이 될 거야?&amp;rsquo; 대부분의 갈등은 실제 원인보다 태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말이 아니라 말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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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혼자 갈수 있으면 다녀와&amp;quot; - 그 말을 한 걸 후회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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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9:39:37Z</updated>
    <published>2026-03-08T09:3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저 수원 다녀와도 돼요?&amp;quot; 딸이 전학 간 친구를 만나러 수원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초등학교 6학년. 어느정도 컸고, 혼자 다니는 경험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설마 가겠어 하는 맘도 있었다. &amp;quot;혼자 갈 수 있으면 다녀와도 되지.&amp;quot; &amp;quot;그럼 진짜 다녀올게요.&amp;quot; '어. 내가 생각한 건 이게 아닌데.' 엎질러진 물이었다. 딸은 옷을 갈아입고 나갈 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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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락장이 오면 더 열심히 일한다.  - 퇴사를 꿈꾸지만 야근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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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4:28:42Z</updated>
    <published>2026-03-04T14:2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한민국 주식이 폭락했다.  활황이던 주식시장이 미국의 이란 폭격으로 이틀동안 코스피 기준 20% 가까이 빠졌다.  다른 나라의 지수를 비교해 보더라도 심각해 보였다.  지수만 보면 전쟁이 난 곳은 이란이 아니라 '우리나라' 같았다.  사람들은 대화는 단순해 졌다. &amp;quot;삼성전자 있어?&amp;quot; &amp;quot;하이닉스는?&amp;quot;  나는 국민주라 불리는 두 종목이 없었다. 대신 아직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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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이 생리를 시작했다.  - 그리고 나는 멈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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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3:18:06Z</updated>
    <published>2026-03-02T03:1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이 생리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지인 모임에 나갔다가, 늦은 시간에야 집에 들어왔다. 보통 늦는다고 하면 연락을 하지 않는 딸이 전화를 두번이나 했었다. '엄마, 언제와?' 전화를 받지 않는 내게 카톡으로 문자를 남겨뒀다. 그 짧은 '언제와' 세 글자 속에 담긴 아이의 불안함을 그때는 미처 읽지 못했다. 끝나고 집에 들어오며 미안함을 아이스크림으로 대신하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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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리는 배신하지 않았다.  - 기다리지 못한 건 나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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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14:22:16Z</updated>
    <published>2026-02-27T14:1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9년 말, 코로나는&amp;nbsp;아주 조용하게 시작됐다. 전 세계적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전염병이었다. 우리나라는 괜찮을거라 믿으면서도 사람들은 점점 경직되어갔다. 혼란은 곧 시장에 반영됐다. 2,200선에서 횡보하던 코스피가 1,440까지 떨어졌다.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았다.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코로나는 위협적이었지만, 사람들은 익숙해져갔다. 마스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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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은 나를 저축하게 했다.  - 첫 월급으로 만든 연금저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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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14:39:36Z</updated>
    <published>2026-02-26T14:3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회사에 들어온지 20년이 지났다.  입사하고 난 지역 영업기관으로 발령이 났다.  첫 월급을 받은 날, 은행에 갔다.  연금저축계좌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 시기 젊은 나이에 연금을 드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친구들은 나에게 '적금'이나 여행을 이야기 했지만, 나는 '노후'를 먼저 생각했다.  세제 혜택 때문만은 아니었다.  연금저축은 내게 불확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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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과 함께 사는 법 - 반갑다. 친구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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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3:09:18Z</updated>
    <published>2026-02-25T13:0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시절 불안은 늘 그림자처럼 따라왔다. 그럴 때 나는 계획표를 꺼냈다. 볼펜을 쥐고 시간을 나누며, 하루를 조각냈다. 계획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불안한 현재에 손잡이를 하나 더 만드는 일이었다. 이 습관은 아마 고 3 때 부터 였을것이다. 독서실 책상 앞에는 늘 이런 문장이 붙어 있었다. &amp;lsquo;사당오락, 하루 네 시간 자면 합격하고 다섯 시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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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칸의 고독&amp;nbsp; - 독서실 한 칸에서 나는 다시 나로 돌아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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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12:40:07Z</updated>
    <published>2026-02-24T12:4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다. 반년 동안 여섯개의 강의를 완강했다. 강의를 완강했다는 사실만 놓고 보면 공부는 이미 끝난 것 같았지만, 사실 진짜 공부는 봄과 함께 시작됐다. 강의를 복습하고, 하루에 두 시간을 온전히 확보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오 분 거리 독서실에 상담을 받으러 갔다. 고 3 시절 독서실을 떠올리며 둘러보는데, 세상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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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굴에 피폐함이 보여야 합격입니다.  - 그말에도 나는 환불하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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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0:00:07Z</updated>
    <published>2026-02-23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험 생활은 주 4일 오프라인 수업을 등록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었다. 엉덩이 힘을 키우자는게 목표였다. 퇴근하면 침대에 먼저 몸을 던지던 나였다. 책상에 앉아도 10분을 채 못 버티고 휴대폰을 들여다보곤 했다. 무언가를 &amp;lsquo;끝까지&amp;rsquo; 해낸 기억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었다.  주 4일 중 3일은 평일 저녁 7시 수업이었다. 나는 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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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두시간'이라는 말에 속았다.  - 그리고 나는 500만원을 결제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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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4:17:20Z</updated>
    <published>2026-02-22T04:1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가을 저녁, 회사로 복직해서 직장인 모드로 적응 중인 나날들이었다.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출퇴근 시간마다 각종 시험 합격 수기를 읽으며 학원의 명성을 따졌다. 이왕이면 이름 있는 곳이 체계적이겠지. 유명한 학원에 보내면 모두 서울대를 갈 것 같은 부모의 마음이, 그때의 나와 비슷했을 것이다. 검색창에 'AICPA 학원'을 쳤다. 가장 상단에 뜨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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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길은 내 길이 아니다.  - 숫자를 도망치던 내가 AICPA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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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9:21:03Z</updated>
    <published>2026-02-21T09:1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교 1학년 1학기. 회계원리 수업으로 '회계학'이라는 걸 처음 접했다. 수업은 한국어였지만, 나는 알아듣지 못했다. 이해되지 않는 말을 한 시간 넘게 듣고 있는건, 생각보다 고역이었다. 졸음을 쫓기 위해 난 전공책을 펼쳤다. 두꺼운 책 사이에 끼워진 하얀 간지에 같은 문장을 반복해 썼다.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다.' 하나의 문장을 빼곡히 채우고 나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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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 75세 까지 일한대요. - 나는 한량이 꿈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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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11:20:47Z</updated>
    <published>2026-02-20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은 이상하게 하루도 가벼운 날이 없었다. 일은 많았고, 성과는 내 책임이었고, 불안은 오롯이 내 몫이었다. 매일같이 영혼을 갈아넣는다는 표현이 나한테 하는말 같았다.  일에 대한 회의와 내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답답함에 어디라도 털어놓을 곳을 찾고 싶었다.   그게 점집이었다. 불안함이 커질수록 내 핸드폰에 점집 전화번호가 늘어갔다.  하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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