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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물갬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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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ihyunki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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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어린 시절 나는 말을 더듬는 아이였다.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대신 기다림과 관찰을 배웠고, 자연과 일상 속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와 느린 성장의 이야기를 기록하려 한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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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2T08:49: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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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단을 유예하는 연습 - 중용과 새옹지마 사이에서 마음의 중심을 찾아가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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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23:51:43Z</updated>
    <published>2026-03-26T23:5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는 작은 서점이 있었다. 유리문을 밀면, 딸랑&amp;mdash; 하고 종소리가 먼저 울렸다.종이 냄새를 머금은 공기는 책 사이를 천천히 오갔고,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잠시 고요해졌다. 그곳의 시간은 늘, 한 박자 늦게 흐르고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책을 사지 않고도 오래 머물 수가 있었다.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문장들 사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Esv%2Fimage%2FwvNMmexvQXvXKvZQ60bozvh5DO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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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홍색 부츠와 아빠의 기억 - 나를 걷게 하고 있었던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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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26T01:2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색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수업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분홍색을 떠올리며 그 색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를 찾는 시간이었다. 며칠 동안 애써 보았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머리로는 &amp;lsquo;엄마&amp;rsquo;가 먼저 스쳤고 분홍색이라면 당연히 엄마일 것 같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그 색과 연결되지 않았다.  그렇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던 어느 날, 내 안에서 불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Esv%2Fimage%2FTh6ksRXA43OO9E56_Z9JxUSGh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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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이 간 항아리 - 그 틈으로 흐르기 시작한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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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0:28:11Z</updated>
    <published>2026-03-24T20:2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를 하며 살림살이를 옮기던 어느 날이었다.항아리 하나에, 언제 생겼는지 모를 금이 길게 나 있었다.누가 보아도 분명한 균열이었다.물을 채워보니, 그 틈을 따라 서서히 새어 나왔다.간장과 된장, 고추장을 담던 항아리는더 이상 처음의 쓰임으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잠시 그 앞에 서서 바라보다가나는 그것을 마당 한쪽에 내려놓았다.쓸모를 잃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Esv%2Fimage%2FIQ9Tcmg1RY1WP6BiMk_9FbjS3f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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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이 내게 준 장치 - 말더듬이라는 선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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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0:46:46Z</updated>
    <published>2026-03-17T00:4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은 우리 각자에게 하나의 장치를 선물하신다.그 장치는 때로 고통처럼 느껴지고,때로는 저주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나는 그것을 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내게 주어진 장치를축복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내게 주어진 장치는말더듬이다.사람에게는 두 개의 혀가 있다고 한다. 겉으로 말을 내는 혀와마음속에서 끊임없이 말을 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Esv%2Fimage%2FKrjSpkIbNGvyr-cUNOV8OfYpOm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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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이라는 그물 - &amp;ldquo;삶에서 무엇을 낚고 엮느냐가 결국 &amp;lsquo;나&amp;rsquo;라는 그물을 짜는 일이다.&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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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8:24:16Z</updated>
    <published>2026-03-15T08:2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어린 시절은 주문진의 바다와 들, 그리고 산의 빛으로 물들어 있다. 태어나 열여덟까지 자라온 강릉 주문진은 갈매기가 울고 바람과 파도가 너울대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빛은 늘 바다 위에서 흔들렸고, 그 흔들림 속에서 하루가 시작되곤 했다.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삶을 이어 바다로 나갔다. 다섯 고모와 할머니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는 새벽이 오기 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Esv%2Fimage%2FNwnglNejnXMbAejAoBjGyB7Qr2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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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다듬어지고 있는 사람이다 - 흔들림이 더 이상 나를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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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23:28:34Z</updated>
    <published>2026-03-12T23:2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말을 더듬는 사람이다.어릴 때부터 지금까지말과 타협하며 살아왔다.하루에도 수없이&amp;lsquo;말&amp;rsquo;이라는 고개를 넘는다.어떤 단어는 쉽게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말을 꺼내기 전부터 마음이 먼저 긴장하고한 음절 앞에서 멈춰 서는 순간도 있다.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면상대의 표정과 눈빛, 작은 움직임까지나도 모르게 먼저 읽게 된다.그 순간의 공기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Esv%2Fimage%2FGyJ9e2m5pFFueuWOjZgf4-JVp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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