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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육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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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주168시간의 휴식을 주장하는 급진적 바캉스주의자/ 인문학 붐은 조선시대에 끝났다는 걸 알면서도 인문학의 길을 걷는 시대착오적 인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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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7T02:36: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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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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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7:25:04Z</updated>
    <published>2026-02-28T07:2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둥절이와 몽준이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번 썼다. 동물을 사랑한다는 일은 끝이 보이는 연애를 하는 것보다 고통스럽다. 기껏해야 스무 해를 살 아이를 키우는 나날 속, 그 애들이 없는 삶을 상상하는 일은 동물과 함께하는 이들의 숙명이다.   몽준이는 나의 사촌과 같다. 삼촌과 숙모의 둘째 아들이자 사촌 여준이의 동생이니까, 집안을 통틀어 막내 사촌이라고 볼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J%2Fimage%2FfC6rOC0D96eF1zyizibzfVUurT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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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골 여행기] 어디에나 쏟아질 별들에게 - 5달을 밀린 과업 해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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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6:12:42Z</updated>
    <published>2026-01-03T02:5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가기에 앞서, 여행은 7월에 다녀왔으면서 다음 해 1월에나 여행기를 작성하는 점 저 또한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알 테지만 제가 몽골에 또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번엔, 조금 더 먼 몽골로요. 사색 없이 도파민만 있던 지난 여행과는 다르게 이번 여행은 적당한 사색과 적당한 즐거움으로 딱 알맞은 맛이었어요. 흐린 기억을 더듬어 그때의 마음과 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J%2Fimage%2FIXcZzJT7jeIIJBm_Lt5isIfWv1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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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실의 나날 - 맥문동이 핀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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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4T16:58:15Z</updated>
    <published>2025-09-04T16:5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집트 신화에서 태양신 &amp;lsquo;라&amp;rsquo;는 매일같이 지옥을 지난다. 악의 신 &amp;lsquo;아펩&amp;rsquo;은 매일같이 동쪽으로 라를 쫓아내어 아침이 오도록 만든다. 무더운 여름이 방금이었는데 어느새 태양이 더 빨리 지옥에 들어가 오래도록 머무는 때가 되었다.    비교적 늦게 잠드는 편이지만 특별히 밤을 사랑하는 건 아니다. 늦게 귀가한 날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겨야 하기에 늦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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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움에게 먹이를 주다 - 몽골 여행기 티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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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3T15:26:51Z</updated>
    <published>2025-08-13T14:3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상을 이어나가는 것은 의무감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삶은 의무로 수행된다. 계율, 제도, 관계, 때로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삶이다.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의무감이 사지에 줄처럼 묶여 있다.    오랜만에 찾아와 무거운 이야기로 운을 뗐다. 그러나 늘 그랬듯 가벼운 일상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뿐이다. 벌써 처서가 다가온다. 이런 더위에도 가면을 쓰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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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자리를 잃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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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1T03:46:04Z</updated>
    <published>2025-07-11T02:5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도의 타일과 계단 사이 거칠게 칠해진 시멘트 위에 나뭇잎을 꼭 닮은 나방이 붙어있다. 천적에게서 몸을 숨기기 위해 저런 모습을 취했을 것이다. 나무가 거의 없는 대학가 주변의 지하도에서 나방은 제자리를 잃었다. 회색과 초록이 대비, 나방의 날개는 무늬까지 나뭇잎을 닮았다. 이곳이 숲이었다면 분명 있는 줄도 모르고 넘어갔으리라. 스스로는 그대로인데 세상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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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발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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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9T14:04:36Z</updated>
    <published>2025-07-02T08:3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참 나타나지 못했는데, 대학원 (명분상의) 종강 때문이었다. 8월까지 합하면 한 이삼 주 정도의 여유는 생기지 않을까 싶다. 뭐 하나를 꾸준히 미리 해놓질 않아서 발등에 불이 튀다 못해 발등 튀김이 되었는데, 15시간 동안 총 25장의 페이퍼를 적어 제출해 내는 업적을 달성하였다. 정말 당분간 글자를 쳐다보고 싶지도 않지만, 그래도 글감이 생각나고 시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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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선의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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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11:56:43Z</updated>
    <published>2025-06-01T16:2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 전문 수의사가 말하길, 고양이는 인간을 사랑할 수 없다고 한다. 사랑은 지극히도 인간중심적인 감정이기 때문이란다. 참 이상하다. 둥절이가 나를 바라보는 눈에는 애정이 그득하다. 둥절이는 나를 엄마고양이로 생각한다. 온몸을 부비고, 함께 붙어 자고, 얼굴을 가까이하고, 내가 발이나 배를 만져도 용인해 준다. 둥절이는 확실히 나를 신뢰한다. 신뢰라는 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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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짝퉁 범벅 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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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7T03:44:42Z</updated>
    <published>2025-05-22T15:0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엔 개를 무서워했다. 그 시절엔 오프리스에 짖으며 쫓아오는 개들이 꽤 많아서 그랬던가? 솔직히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개에게 쫓긴 경험도 있긴 한데, 그전부터 개를 무서워했으니 아마 그게 이유는 아닐 테다.    언젠가 엄마가 친구 집에 놀러 가면서 &amp;ldquo;세경(가칭) 이모는 엄청 큰 개를 키워&amp;rdquo;라고 말했는데, 나는 그걸 &amp;rsquo;게&amp;lsquo;로 알아들었다. 될성부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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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쁨의 털뭉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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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4T20:43:44Z</updated>
    <published>2025-05-14T16: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행이 돌처럼 날아와 박힌다면, 기쁨은 고양이 털처럼 여기저기 흩날려 한 데 모아야만 그 형태가 보인다. 그래서 오늘은 고양이 털공 만들 듯 기쁨을 뭉쳐왔다.  1. 길들임의 미학   일전에 둥절이가 너무도 영역 동물이라 나와 함께 자지 않는다는 글을 썼다. 정정한다. 요즘 나의 좁아터진 침대 대부분을 이 친구가 차지하는 중이다. 나는 둥절이의 등살에 밀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J%2Fimage%2Fdx9J9Znm2ZItwHbY92Y4AyqrGB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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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료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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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3T09:36:11Z</updated>
    <published>2025-05-07T16:0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무 많은 인간을 가까이에 두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너무 많은 아무나에게 마음을 쏟지 않나, 항상 유경씨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드네? 나는.&amp;rdquo;    벌써 몇 년을 다닌 병원에서 새삼스럽게 또 같은 말을 들었다. 딱히 별 일을 이야기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어떻게 지냈냐는 물음에 간략히 2주를 요약해 답했을 뿐인데 말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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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번째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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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1T07:46:56Z</updated>
    <published>2025-04-30T13:3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인의 글을 첨삭하다가, 문득 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자신의 동반자에게 절절한 진심을 적어 내린 편지를 보고 있노라면 많은 이가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나는 수신인을 무명에 부친 채 낭만적인 단어를 늘어놓는 수밖에 없다. 무명일지, 익명일지, 부재일지, 부정(不定) 혹은 부정(否定) 일지 읽는 이는 모를 터이다. 심지어 당신은 글쓴이가 수신인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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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 잃은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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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5T17:40:52Z</updated>
    <published>2025-04-25T14:3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물을 준비하는 일, 특히나 오직 그 사람만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일은 사랑이라 명명된 행위이다. 사물이 당신을 연상시킨다. 그만큼 내가 당신을 향한 깊은 애정에 빠졌다는, 혹은 빠지기 직전이라는 신호이다. 수컷 새가 가장 예쁜 돌을 주워 암컷 새에게 구애하듯, 나는 그 사람이 좋아할 법 한 물건을 구해 주워왔다는 듯이 툭 건네는 것이다. 생일처럼 큰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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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시황 해적판 체험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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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7T21:03:29Z</updated>
    <published>2025-04-17T16:1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하였다. 이는 사실 오역의 결과다. 원래 뉘앙스를 살리자면 &amp;ldquo;(올림피아 제전에 나와 헐벗고 운동만 하고 있는 새파랗게 젊은 놈들을 보며)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면 좋으련만 &amp;ldquo; 정도? 하지만 오역이 맞았다. 건강하지 못한 자는 건강히 사유하기 어렵다. 사유의 전제는 체력이다.    최근 자율신경실조증인지 미주신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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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정이 지나간 자리 - 아이폰 사진첩 즐겨 찾는 항목 정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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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6T13:48:53Z</updated>
    <published>2025-03-26T11:4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갤럭시와 달리 아이폰은 사진 정리가 쉽지 않다. 무엇이든 정리를 귀찮아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진에 하트를 달아둔다. 그럼 그 사진들이 &amp;lsquo;즐겨 찾는 항목&amp;rsquo; 폴더에 들어간다. 참 딱딱한 울림이다. 그 안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건 내가 봐도 귀여운 나와 반려동물의 베스트 컷,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 즐거웠던 여행과 콘서트들, 학생들과 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J%2Fimage%2FtHImey43cm9dQnmmzMRG15-5Yw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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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뤄둔 글 조각 모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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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3T16:32:38Z</updated>
    <published>2025-03-13T15:3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대학원생&amp;gt;   글의 서두가 변명이라니 치졸하긴 하다. 하지만 사실인걸? 나도 몰랐는데, 사람이 하루에 쓸 수 있는 글에는 총량이 있다. 학술적 글쓰기에 매진하느라 일상적 글쓰기를 등한시했다. 스스로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을 건넨다. 어차피 나는 나를 봐줄 수밖에 없다. &amp;lsquo;다음부터는 그러지 마&amp;rsquo;하고 앞으로는 글을 자주 써야지 다짐할 뿐이다.  &amp;lt;6:43&am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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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성우 내리는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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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5T06:41:25Z</updated>
    <published>2024-09-25T05:1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지 않은 한 달간 이사를 하였다. 이전보다 집은 커졌지만 침실만큼은 좀 더 아늑해졌다. 침대 뒤로 자리를 빼앗긴 책장에 오로라 조명을 올려두고 하루종일 켜둔다. 원래도 간접등만 이용하나, 이제는 별을 흉내 낸 레이저가 방안을 빙글빙글 돌아다닌다. 정말 우주 느낌이라도 내려는 듯 중간중간 별똥별도 떨어진다. 내 방에는 매일같이 유성우가 내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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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몽골이 철학 여행이랬어? - 여성 5인의 몽골 여행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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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5T14:41:25Z</updated>
    <published>2024-08-05T00:5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9박 10일로 몽골에 다녀왔다. 유치환 &amp;lt;생명의 서&amp;gt;처럼 독한 회의를 구하고 진정한 자아를 대면하기 위해 열사의 사막에 뛰어들고자 했다. 웬 걸, 끝없는 도파민만 마주하고 말았다. 보통 내 글은 정보보다 감정과 생각으로 범벅되어 있으나 이번만큼은 정보와 사실의 기록이 될 듯하다. 서로 너무 친한 여성 5인의 도파민 여행기를 지금부터 시작한다.  &amp;lt;도파민 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J%2Fimage%2FYdFvkbhsrn_vDjz3tokysL7A9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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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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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31T12:15:01Z</updated>
    <published>2024-07-19T06:3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몇 년 만에 보는 지조차 모를 친구를 만났다.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무더운 날이었다. 카페 에어컨이 너무 강해 따뜻한 음료를 고르자 직원분이 '혹시 추우신가요?'라고 묻는다. 너무 춥다고 답하였다. 난처한 표정으로 '정말 죄송합니다. 카운터 안쪽으로는 바람이 오지 않아 너무 더워서요. 이쪽이 조금 시원해지면 바로 냉방을 줄일게요.'라고 말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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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만을 잃은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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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9T04:17:13Z</updated>
    <published>2024-06-28T15:4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을 탈 때마다 역 내의 꽃집을 지난다. 꽃을 사지 않은 지 너무 오래되었다. 예전에는 계절 꽃을 유심히 보고, 고르고, 선물도 하고, 집을 장식하기도 했다. 고양이 때문도 아니다. 그냥 내게 꽃 한 다발 선물 할 낭만을 잃었나 보다. 여전히 꽃을 좋아한다. 작약이 나오는 달과 튤립이 나오는 달을 기억한다. 냉이가 얼마나 좋은 장식물인지도 알고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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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에게 쓰는 편지 - 약속을 지키기 위한 헌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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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6T09:04:53Z</updated>
    <published>2024-06-17T05:0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는 친구가 정말 많아. 오죽하면 아는 동생이 질투 나니까 더 이상 절친 그만 만들고 연애나 하라고 할 정도로. 어쩌다가 친구가 그렇게 불어났는지는 모르겠어. 개중에는 지인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 그들은 나를 친구로 여길지 모르지만, 어쨌든 상대적 거리감에 따라서 말이야, 친구라고 부르기엔 조금 먼 느낌이지. 지인이라 해서 싫다든가, 꺼려진다든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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