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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veningDriv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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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직장인 &amp;times; 배달라이더 &amp;times; 관찰자.하루에 두 번 출근합니다. 밤마다 도로 위에서 삶의 다른 결을 마주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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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3T05:29: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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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veningDriver - 온기가 남은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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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13:36:16Z</updated>
    <published>2025-12-30T18:5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음식배달 일을 시작했을 때는 그저 눈앞의 현실을 버텨보자는 마음뿐이었다. 하루를 채우고, 다음 날을 넘기며 그렇게 시간을 조금씩 건너가 보자는 생각이었다.그러다 어느 순간부터이 시간들이 단순한 버팀이 아니라하나의 풍경처럼 마음에 남기 시작했다.운전석에 앉아 바라보던 거리,가게 앞에서 기다리며 흘려보낸 짧은 정적,신호가 바뀌기를 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AM328m-ZCUxisgmab5Xl_ONg6x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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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 붙잡는 밤 - 그 밤의 끝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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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8:46:16Z</updated>
    <published>2025-12-23T15:0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통 일을 시작하는 시간은오후 일곱 시쯤이다.아직은 저녁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시간. 식당 앞은 붐비고, 거리는 하루를 끝내려는 사람들과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로 겹쳐 있다. 퇴근길에 몸을 맡긴 사람들,이미 웃고 있는 얼굴들.그 사이를 지나나는 조용히 차를 움직인다.아홉 시를 넘기면도시는 조금 다른 색을 띤다.불은 여전히 켜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Q5naXGTqekAXMAjv51tjjzn6uE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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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가 나를 지나갈 때 - 분명해진 흐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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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09:57:41Z</updated>
    <published>2025-12-17T12:3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인가 배달 미션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달라졌다. 정해진 시간 안에 몇 건을 채웠는지보다, 핸들을 놓고 난 뒤지금 내가 어떤 자리에 서 있는지가먼저 남는 날들이 늘어났다.예전에는 &amp;lsquo;최고 효율&amp;rsquo;이라는 말이하루를 판단하는 기준처럼 따라다녔다.조금만 더 달리면 닿을 수 있는 구간이 있었고,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브레이크는 종종 뒤로 밀려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dbd5Rv1wXf2__WZR8xEWPFrY-h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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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화의 시대 - 흔들림의 한가운데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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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6:27:46Z</updated>
    <published>2025-12-10T08:1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말이라 그런지, 회사는 마무리하지 못한 일정들을 한데 모아 서둘러 정리하려는 분위기다. 교육도 하나둘 쌓이기 시작했고꼭 지금 들어야 하나 싶은 주제들도 섞여 있다.그런데 며칠 전,AI 시대에 대한 강의만큼은묘하게 마음을 붙잡았다.내용 때문이라기보다화면 너머로 비치는 미래가지금의 일상과 겹쳐 보였기 때문이었다.강사는 기술이 열어갈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V7HgIWUF8BmF-DbE07ndLqXgKr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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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가운 온기 - 따뜻함이 머무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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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03:41:35Z</updated>
    <published>2025-12-03T10:2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열두 시가 가까워지면 식당들은 하루의 정리를 마무리한다. 출입문 가까운 테이블 위에는 그 날의 마지막 주문이 포장되어 놓여 있고사장님은 남은 불을 끄며오늘을 차분히 정리한다.얼마 전 한양대 근처 샐러드 카페에서도그런 밤이었다.손님들은 이미 돌아갔고정돈된 풍경만이 가게 안을 지키고 있었다.나는 주문 내역을 확인하며그 고요한 공기를 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YQdDMGE6Jv43Hnn43qAgbKxjff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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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김없이 스며드는 것들 - 괜찮다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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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9:55:53Z</updated>
    <published>2025-11-26T08:0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 나는 정돈된 것을 좋아한다. 집도, 책상도, 자동차도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그곳엔 늘 정리된 풍경이 필요했다.어쩌면 정돈을 유지하는 일은내가 세상에 밀리지 않고 있다는증거였는지도 모른다.하지만 음식배달 일을 하면서그 질서가 금세 흐트러지는 순간을자주 마주하게 되었다.비 오는 날 젖어가는 차 시트처럼,내가 통제할 수 있다고 믿던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bqDOtzSlcihEtHMW9yDQKm9buz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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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시 멈춘 손끝 - 작은 선택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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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16:41:11Z</updated>
    <published>2025-11-19T06:3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쿠팡에서 물건을 팔기 시작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건 결국 좋은 제품을 적당한 비용으로 들여오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운영을 시작하니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었다.바로 광고였다.수없이 많은 제품들 사이에서내 제품이 누군가의 화면에 노출된다는 게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걸하루하루 실감하고 있다. 광고는 어쩌면플랫폼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lezAznovRnFtPKzFyHVcZ6pFyR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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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해진 착각 - 사장님들의 마음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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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9:56:16Z</updated>
    <published>2025-11-12T07: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사장님과 잠깐 이야기가 오가기도 한다. 특히 홀에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이면그런 순간이 찾아온다.한 번은 한양대 근처 야채곱창집에서였다.픽업해야 할 음식이 아직 조리 중이어서가게 한편에서 메뉴판을 바라보고 있었다.집에서도 가끔 시켜 먹던 메뉴라가격과 구성이 눈에 들어왔다.그때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zj7aeGNQpSdqi5pjvRlpYjJ3D4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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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깐의 정적 - 생각이 앞서 달린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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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11:00:38Z</updated>
    <published>2025-11-05T11: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기가 서서히 차가워지던 어느 밤이었다. 치킨 한 봉지를 들고 중구 다산성곽길 인근의 골목을 올랐다. 목적지는 네 개 층으로 된 빌라의 맨 위층.그 층은 한 세대만 사용하는 구조라계단을 따라 올라갈수록 점점그 집의 기운이 또렷해지는 곳이었다.3층쯤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벽을 따라 놓인 크고 작은 화분들,애정을 들여 꾸준히 돌보고 있다는 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dXKTfGbgBYf3OusMg7wAnceKCk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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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산의 온도 - 서로의 하루가 닿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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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4:48:36Z</updated>
    <published>2025-10-28T23:2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달을 하다 보면 조심스러운 순간이 있다. 음식을 픽업하는 짧은 몇 초 동안, 가격표와 음식 이름이 자연스레 눈에 들어온다.그 숫자들은 단순한 가격이 아니라언제부턴가 나에게 또 다른 계산을 불러왔다.이 음식 한 그릇으로사장님은 얼마를 남기실까.배달비를 제하고, 식자재 값에 인건비,임대료와 관리비를 더하면남는 게 얼마나 될까.이런 생각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2IsVndp36V0ORE7TTWmb7XjCFB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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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믿음의 문턱 - 허락과 경계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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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9:16:28Z</updated>
    <published>2025-10-22T09:1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달을 하다 보면 고객의 문 앞에 닿기 전, 몇 번의 작은 관문을 조용히 넘어야 한다. 그중 가장 익숙한 건 공동현관이다.아파트든 빌라든 키패드 앞에서 잠깐 멈춰 서고,고객이 남긴 숫자들을 천천히 눌러본다.어떤 곳은 아예 다르다.&amp;ldquo;경비실 호출 누르고 들어오시면 됩니다.&amp;rdquo;비밀번호조차 필요 없이,누군가의 허락만으로 문이 열린다.그 동네만의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ph14LQvn7hJHWn3L5MCvdZFaab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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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난 줄 알았던 연휴의 밤 - 익숙한 리듬이 나를 부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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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23:40:57Z</updated>
    <published>2025-10-15T09:0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연휴가 중간쯤 지나자 문득 생각이 들었다.&amp;lsquo;이러다 월요일에 출근하면, 일하는 게 낯설겠는데.&amp;rsquo;오래 쉰 탓인지 오히려 조금 불안했다.물론, 본업 기준으로는 말이다.사실 이번 연휴는 조금 다르긴 했다.아내의 쿠팡 판매 일을 돕기 시작하면서배달은 단가가 높은 주말에만 하기로 했고그 외엔 쿠팡 판매 관리에 집중했다.그래서 몸은 나름 쉬고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cQgu0UE0xkw7oRk7JYaT6VDQJ-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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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따뜻해진다 - 잠시 멈춰 선 날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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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15:16:11Z</updated>
    <published>2025-10-08T15:0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에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단 한 번도 주말을 쉰 적이 없었다.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도로 위를 달리는 게 당연했다.하루가 하루를 밀어내며 흘러갔고,피로도 익숙함도 그 사이에 섞여 있었다.그렇게 반년이 흘렀고,언제부턴가 그 리듬이 내 일상이 되어 있었다.&amp;ldquo;이번엔 진짜 쉬어.그동안 한 번도 못 쉬었잖아.&amp;rdquo;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zw1fbexnKaZDL0Bv27h76PR_Lf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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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한 그 한마디 - 소소한 것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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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12:33:45Z</updated>
    <published>2025-10-01T15:0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달을 시작하면 식당에서 픽업하는 순간, 상세주소와 함께 고객의 요청 메시지가 도착한다.가장 흔한 건 &amp;ldquo;문 앞에 놓아주세요. 벨X, 노크X.&amp;rdquo;그 다음은 &amp;ldquo;문 앞에 놓고 벨 눌러주세요.&amp;rdquo; 정도다.조금 더 구체적인 경우도 있다.&amp;ldquo;아기가 있어요. 벨이나 노크 절대 하지 말아주세요.&amp;rdquo;&amp;ldquo;개가 짖습니다. 조용히 부탁드려요.&amp;rdquo;나도 아이가 신생아였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3moa6PmEo3r14gWjYGE9CrsJBG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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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이 이어지는 자리 - 오늘이 쌓여 내일이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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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15:01:32Z</updated>
    <published>2025-09-24T15:0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낮부터 배달을 나섰다. 전날 밤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더니,이날은 흐린 하늘에 가끔 흩뿌리는 정도로 그쳤다.날이 좋고 시원해져서인지,사람들이 즐기러 바깥으로 많이 나와서인지,주말이지만 배달료는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앱을 켜고 첫 몇 건을 받아보면그날의 단가와 흐름이 대략 보인다.이날은 아쉬운 쪽이었다.그래도 오랜만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08UcL968Po3WKtvfH0YyQn2l2k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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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길을 걷는다는 것 (*쿠키포함*) - 함께 있음이 답이 되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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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6T16:52:32Z</updated>
    <published>2025-09-16T10:2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오전에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휴가를 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불쑥 말했다.&amp;ldquo;우리 점심에 같이 배달 해볼까?&amp;rdquo;나는 잠시 망설였지만 곧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아내도 이미 배달파트너 앱을 설치해 두었지만,몇 번의 도보 배달로는 콜을 잡아보지 못한 상태였다.&amp;ldquo;콜이 어떻게 들어오고, 어떻게 배달하는 거야?첫 배달 성공하면 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gzHxDRymeggQDR98_nHzRsrpNk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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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믿어도 좋은 마음들 - 순수함이 스며든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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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04:04:37Z</updated>
    <published>2025-09-10T15:0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달을 하다 보면 아이들을 마주칠 때가 있다. 음식을 전달 받을 때는 두 손으로 받으며 작은 목소리로 &amp;ldquo;감사합니다&amp;rdquo;라고 말하는데,그 모습이 괜스레 내 마음을 말랑하게 만든다.아파트 단지 안에서 길을 헤맬 때도 있다.특히 신축 건물일수록 출입구 위치가 복잡한데,몇 번은 지나가던 학생들에게 물어봤고,또 몇 번은 학생들이 직접 그곳까지 안내해주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NyiZOTDMAV3fKyqgWfxKSux8SN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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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 다가오고 있었다 - 빗속 골목에서 마주친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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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4T08:53:14Z</updated>
    <published>2025-09-03T15:0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에서 내릴 때면 언제나 주변을 한 번 더 살핀다. 몸을 완전히 빼내고 문을 닫자마자 잠그는 습관,배달을 마치고 돌아와 차에 오르면먼저 문을 잠그고 시동을 거는 습관,이 단순한 반복은 내 일상의 작은 안전벨트다.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이늘 도사리고 있는 건 아니지만,혹시 모를 순간에 대비하는 습관이다.밤은 낮과는 다른 얼굴을 가진다.어두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sLFfW2Udaox_dWm4YqJ5s-Ji3Y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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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까움이 멀어지는 순간 - 지도의 끝에 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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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7T22:21:25Z</updated>
    <published>2025-08-27T15:0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혜화동 골목에 차를 세우고 고개를 들자 손만 뻗으면 닿을 듯 반짝이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불과 몇 걸음 남짓한 거리인데,정작 그곳으로 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내비게이션은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말만 남기고, 나를 이곳에 홀로 세워둔 채 사라졌다.두리번거리다 보니 여기가 1층이 아니라지하 2층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된다.그리고, 출입구는 반대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uarHAw9ZVqjViF786KAnxIp1Um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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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짝반짝 작은 별 - 나의 마음에도 비치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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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16:55:18Z</updated>
    <published>2025-08-20T15:0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점심은 대개 배달로 풀린다. 매일같이 회의와 보고가 이어지는 부서다 보니 밖으로 나가는 건 오히려 번거롭다. 팀원들과 배달앱을 켜는 일은 루틴이 되었고, 도착하는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업무의 한 조각처럼 흘러 들어온다.  언젠가부터 주문에도 나만의 기준이 추가됐다. 먼저 회사에서 거리가 멀지 않은 식당인지 살핀다. 그래야 짧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om%2Fimage%2FDJW6U11XnKFf5FUWQmDBwSJyuW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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