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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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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내가 할 일은 고개를 들고 있는 것. 망을 보는 것.</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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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3T09:31: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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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살짜리에게 밀리는 기분은 처음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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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7T05:07:00Z</updated>
    <published>2024-09-27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6시. 시계가 아닌 내 몸이 나를 깨운다. 요즘은 알람이 필요 없다. 심지어 알람보다도 더 정확하게 눈이 떠진다. 옆을 보니 아내는 여전히 곤히 잠들어 있다. 이 시간에 깨어 있는 사람은 나 혼자다. 침대에서 살짝 빠져나와 거실로 나온다. 딸의 방 문은 닫혀 있고, 그 너머로 평화롭게 잠든 8살짜리의 숨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amp;nbsp;부럽다, 그 평온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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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몸은 천천히, 그리고 확실히 침몰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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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5T22:46:53Z</updated>
    <published>2024-09-25T0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판사를 그만둔 지 어느덧 세 달이 흘렀다.&amp;nbsp;특별한 일은 없었다. 처음에는 약간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이내 익숙해졌다. 아침 6시만 되면 눈이 저절로 떠지고, 침대에서 천천히 일어나 거실로 간다. 아내는 출근 준비로 바쁘고, 딸은 학교에 갈 준비에 정신이 없다. 그 둘의 움직임 속에서 나는 유령처럼 떠다니고 있다. 그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나는 멀찍이서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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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 6시에 눈 뜨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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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3T20:53:26Z</updated>
    <published>2024-09-24T0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상하게도, 6시만 되면 눈을 뜬다.&amp;nbsp;이게 무슨 신체적 반란인가 싶을 정도. 마치 몸이 나에게 조용히 &amp;lsquo;이제 그만 일어나라&amp;rsquo;고 재촉하는 것처럼. 전에 없던 일이었다. 늘 7시 30분이 되어야 겨우 알람에 반응하던 내가, 이제는 아무 소리도 없는데 저절로 깨어난다.&amp;nbsp;그 시간에 깨어나도 딱히 뭘 할 수는 없다.&amp;nbsp;다시 눈을 감아본다.&amp;nbsp;눈을 감는 순간부터, 얄궂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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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딸은 자라고, 나는 공을 놓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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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3T20:53:32Z</updated>
    <published>2024-09-22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6시.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집 안은 조용했다. 딸은 아직 자고 있었고, 아내는 출근 준비로 바빴다. 커피를 타서 테이블에 앉았다. ​ 잠시 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딸은 점점 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있었다. 나는 그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었다. 딸과의 대화는 점점 짧아졌고, 그 짧은 순간마다 나는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rY%2Fimage%2F3euTu-CzyqJqZP43tLNkWSk_LtQ.jpg" width="35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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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처음이신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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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1T03:17:05Z</updated>
    <published>2024-09-21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한 지 몇 달이 지났다. 집은 이제 익숙해졌지만, 그 익숙함은 언제나 답답함을 동반했다. 작은 방, 작은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나를 끊임없이 짓누르는 생각들. 아내는 묵묵히 출근했고, 딸은 학교에 갔다. 나는 혼자 남아 새로운 동네를 걸었다. 낯선 골목을 지나며 &amp;lsquo;여기에서의 생활도 언젠가는 익숙해질까?&amp;rsquo; 생각했지만, 아직은 불편하고 어색할 뿐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rY%2Fimage%2FvHOD2kT_c32evh0xoswgcvRxrX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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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우리의 대화는 단순하고, 우리의 성취는 작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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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1T00:35:30Z</updated>
    <published>2024-09-16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6시. 눈을 떴다. 좁은 방, 익숙한 침대, 그리고 무거운 공기. 작은 집에서의 생활이 이제 몸에 완전히 배었지만, 마음까지 편해지진 않았다.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봤다. 아내는 출근 준비로 분주했고, 딸은 아직 자고 있었다. 좁은 공간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이 어김없이 반복됐다.  딸은 요즘 학교에서 매일 받아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rY%2Fimage%2FUIZ1YyMWJQQsB82vg2ylSsOqhN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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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좁은 집에서 생각만 커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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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0T02:53:09Z</updated>
    <published>2024-09-13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집으로 이사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아침 6시, 눈을 떴다. 주변은 고요했다.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니, 뭔가 이상했다. 이미 이사 온 지 한참 됐으니 낯설 일도 없을 텐데, 집이 더 작아진 것 같았다. 벽이 점점 다가오는 기분. 마치 벽들이 나를 향해 천천히 다가와선 &amp;quot;어디 가긴 가나?&amp;quot; 하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식탁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rY%2Fimage%2FZH4T4mCvNLzB4bgd6l3cfzUi2H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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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이사했지만, 그림자는 따라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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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3T00:15:00Z</updated>
    <published>2024-09-11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쓴맛이 입안에 맴돌았다. 요즘엔 원두보다 인생이 더 쓰다. 조용한 방 안에서 커피 한 잔을 홀짝이며, 거실에 쌓인 짐들을 바라봤다. 이 집이 남긴 유산들.&amp;nbsp;마치 그들은 비어 있는 공간을 조롱하듯 거대한 성을 쌓아가고 있었다. 버리고, 정리하고, 다시 쌓이고.  이사를 해야 했다.&amp;nbsp;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었다. 아내와 나는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rY%2Fimage%2F2f07TVmAt5vzxZI7gBj65YTj3xQ.jpg" width="47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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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리모컨 하나 없어졌을 뿐인데 세상이 이상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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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1T01:31:32Z</updated>
    <published>2024-09-09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6시. 늘 그렇듯 눈을 떴다.&amp;nbsp;거실로 나가 커피를 타서 앉았다. 방 안은 조용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익숙한 공간인데, 어딘가 텅 빈 느낌이 들었다. 커피를 홀짝이며 천천히 둘러봤다. 그리고 깨달았다. 리모컨이 사라졌다.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아침에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리모컨이 없다는 건 심각한 문제였다. 리모컨을 찾으려면 움직여야 하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rY%2Fimage%2FXfm_CuJtboQ0NCu1lalAHgC9EYE.jpg" width="4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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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그림자와 친해지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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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0T13:44:29Z</updated>
    <published>2024-09-09T04:1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6시. 눈이 떠졌다.&amp;nbsp;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왔다. 창밖은 아직 어둡고, 집 안은 적막했다. 커피를 타서 테이블에 앉았다. 커피는 쓴맛을 내고 있었지만, 그 쓴맛조차 무언가 빠진 듯했다. 아마 나 자신이 빠진 것 같았다. 대신 몇 주 전부터 나를 따라다니는 이상한 질감이 더해졌다. 마치 습기처럼 자꾸 내 곁에 머물러 있었다. 가라앉지 않고, 사라지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rY%2Fimage%2F1fNhBOW5RnMLc2coVCc56vtd5Y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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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8살짜리에게 밀리는 기분은 처음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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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0T13:30:13Z</updated>
    <published>2024-09-09T04:1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6시. 시계가 아닌 내 몸이 나를 깨운다. 요즘은 알람이 필요 없다. 심지어 알람보다도 더 정확하게 눈이 떠진다. 옆을 보니 아내는 여전히 곤히 잠들어 있다. 이 시간에 깨어 있는 사람은 나 혼자다. 침대에서 살짝 빠져나와 거실로 나온다. 딸의 방 문은 닫혀 있고, 그 너머로 평화롭게 잠든 8살짜리의 숨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부럽다, 그 평온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rY%2Fimage%2FMVVAwz6nb7gn2l5sRIMn--n391A.jpg" width="38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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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내 몸은 천천히, 그리고 확실히 침몰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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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0T13:24:30Z</updated>
    <published>2024-09-09T04:1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판사를 그만둔 지 어느덧 세 달이 흘렀다.&amp;nbsp;특별한 일은 없었다. 처음에는 약간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이내 익숙해졌다. 아침 6시만 되면 눈이 저절로 떠지고, 침대에서 천천히 일어나 거실로 간다. 아내는 출근 준비로 바쁘고, 딸은 학교에 갈 준비에 정신이 없다. 그 둘의 움직임 속에서 나는 유령처럼 떠다니고 있다. 그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나는 멀찍이서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rY%2Fimage%2F-4wGvYA1fUuz0_2SW9xFDj0IK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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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아침 6시에 눈 뜨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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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3T22:49:49Z</updated>
    <published>2024-09-09T04:13:54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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