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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설 joseo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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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쓰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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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3T13:25: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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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취미는 무엇인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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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23:00:24Z</updated>
    <published>2026-03-30T23: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몰토크의 주제로 자주 언급되는 소재이기도 하고, 상대의 관심사를 알 수 있어 아이스 브레이킹에도 효과적인 질문이다.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간접적인 경험을 향유할 수 있고, 심지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대략적인 파악이 가능한 엄청난 문장. 낚시를 좋아한다면 인내심에 도가 튼 사람이구나 싶고, 뜨개질을 좋아한다면 섬세한 면이 있구나 싶고, 달리기를 좋아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Y%2Fimage%2FRLgefrYFqhnadvPTPuyrAV7gQl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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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고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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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3:00:28Z</updated>
    <published>2026-03-24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히 직업에 대해 검색하다가 은퇴가 가장 늦은 직업이 농어업종사자라는 통계를 보았다. 몇 년 전, h와 함께 리틀 포레스트를 보면서 저렇게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상상을 품었다. 음식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정성이 필요한 일이다. 그동안 집에서 먹었던 반찬이며 찌개나 국, 하물며 밥까지도 무엇하나 대충 만들어진 게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재료 손질이며 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Y%2Fimage%2FZ7wGg_XRoFXJ28Fs-gKQ0M1osM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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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면 밤송이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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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8:41:00Z</updated>
    <published>2026-03-20T1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나를 낳기 전, 밤송이가 바구니에 한가득 담겨있는 꿈을 꿨다고 했다. 태몽이라면 으레 용이나 호랑이, 보석 같은 것들을 떠올렸기에 나 역시 그럴듯한 무언가일 줄 알았다. 그런데 밤이라니. 탄생의 신호가 가시 박힌 한 줌의 덩어리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밤이라면 지긋지긋하다고 괜스레 엄마에게 투덜거렸던 어린 날의 치기는 다음 날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Y%2Fimage%2F9ubsa2pF_AFoN6PbijqBt7XbOh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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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념일의 순기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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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23:00:28Z</updated>
    <published>2026-03-10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는 기념일을 챙기는 전통이 있었다. 발렌타인데이, 로즈데이, 화이트데이, 어린이날, 어버이날, 빼빼로데이, 결혼기념일, 크리스마스. 여기에 다섯 식구의 생일까지 더하면 일 년이 거의 이벤트의 향연이었다. 어쩌다 이런 사소한 기념일들을 챙기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뉴스에서 상업적인 마케팅이라고 떠들어도 다 같이 모여 시시덕거리는 순간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Y%2Fimage%2FsgRKv-UFLpxkucf7LhYv9kDgYU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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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씨 요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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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0:00:15Z</updated>
    <published>2026-03-02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서웠던 겨울이 물러나고 봄에 가까운 날이 이어지던 즈음, e가 집에 놀러 왔다. 신기하게도 e가 머무는 동안에는 날씨를 종잡을 수 없어 곤욕을 치렀다. 갑자기 살을 에는 듯한 한파로 바뀌거나, 우중충한 구름과 거센 바람이 줄줄이 따라오는 식이었다.  &amp;quot;너만 오면 날이 이상해지는 것 같애.&amp;quot; 내가 말하자 e는 익숙하다는 듯이 자신을 &amp;lsquo;날씨 요괴&amp;rsquo;라고 칭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Y%2Fimage%2FeR3alcBtZBwWV-5DOIm5miTWOu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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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친 곳에 낙원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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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3:00:52Z</updated>
    <published>2026-02-22T23:0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도, 땅도, 연고도 없이 내려왔다. 주변의 만류에도 개의치 않았다. 그렇다고 대단한 결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흔히 따라붙는 열정이나 패기도 미미했으니, 솔직히 말하면 별 생각이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하는 마음이 조금 더 컸을지도.  공기 맑고 사람 없는 곳에서 좀 쉬고 싶었을 뿐인데 어쩌다 보니 예상보다 일이 커졌다. 내 삶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Y%2Fimage%2FSwQAfHmRaqjsEuENfgqOpQGMw2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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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 자유로워지는 쪽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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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06:19:29Z</updated>
    <published>2026-02-16T06:1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경량 패딩을 입었다. 영하 10도를 웃도는 날씨 탓에 매일 두꺼운 패딩만 걸치고 다녔더니 몸을 제대로 쓸 수가 없다는, 다소 장황한 이유에서였다. 대신 목이 따뜻해야 몸도 따뜻해진다는 엄마의 말을 떠올리며 두 번 정도 휘감을 수 있는 목도리를 챙겼다. 물론 집을 나서며 조금 후회하기는 했지만.  참을 수 없는 혹한 덕에 큰마음 먹고 산 패딩은 이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Y%2Fimage%2FzkJj6lm388EziqK1WgLuKFPjPw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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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안일은 삶과 닮아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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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2:04:57Z</updated>
    <published>2026-02-08T23:0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주말에는 집 안의 먼지란 먼지는 다 빨아들이고, 바닥 한 번 닦고 나면 오전 시간이 통째로 사라진다. 오후에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며 집에 있는 재료로 점심을 차려 먹고, 이불을 빨아 건조대에 널어두고 나면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하루가 끝나버렸어. 이렇게 허무할 수가! 물론 가끔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버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Y%2Fimage%2FKN1ZCDDmvCqXpUIiubdB_qmql3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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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닝페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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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23:00:47Z</updated>
    <published>2026-02-01T23:0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닝페이지를 쓰기 시작했다. 신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30분 일찍 일어나는 일이 버거워 작업실로 출근한 뒤에 쓰는 쪽을 택했다. 히터의 열기 덕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상태로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서 가방을 꺼낸다. 자리에 앉아 유산균 한 포를 입에 털어 넣고, 텀블러에 받아둔 미지근한 물까지 마시면 준비가 끝난다.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노트를 펼쳐 아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Y%2Fimage%2FQdPE8FfXCOVl-HEzORFBqADENf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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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라는 우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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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23:00:29Z</updated>
    <published>2026-01-25T23: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조건 된다. 새해가 시작되자 나는 이 말을 주문처럼 입에 달고 살았다. 심란하고 복잡한 마음도 이 한마디면 금세 잠잠해졌다. 매년 올해의 모토를 정해 일기장 첫 장에 적어두곤 했지만, 당분간은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앞으로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끝없이 망설이던 과거의 나에게, 이제는 작별을 고한다.  &amp;lsquo;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Y%2Fimage%2FO4-kqCqsQtuUaBje7CwENq1BMs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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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머니에서 발견한 행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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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23:00:11Z</updated>
    <published>2026-01-18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씻고 봐도 오천 원이었다. 두 번 접혀 반듯하게, 마치 일부러 그렇게 해 둔 것처럼 들어 있었다. 오랫동안 옷장 구석에 걸려 있던 패딩이라 세탁소에 맡겨야 하나 싶었는데. 두툼하게 내려앉은 먼지를 털어내며 양쪽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발굴했다. 생각보다 빳빳한 지폐였다.  요즘의 나는 매일 비슷한 하루를 반복한다. 여덟 시에 울리는 알람에 맞춰 일어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Y%2Fimage%2FyPcEgnc2F1AMTJrrcvL0BgVAGW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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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픔과 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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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23:00:27Z</updated>
    <published>2026-01-11T23: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b가 아프다. 어제부터 오한이 든다고 하더니 결국 앓아누웠다. 그럼에도 출근은 해야 했다. 병원에 들렀다가라는 나의 성화에 가까스로 직접 회사에 가야만 연차든 조퇴든 할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면서 내복 위에 스웨이드 셔츠와 청바지를 껴입고 집을 나서는 모습이 흡사 좀비 같았다. 조수석에 앉아 차가 덜컹거릴 때마다 맥없이 흐물거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Y%2Fimage%2Fl1YcWBgFofLrg3tJ2ykWyRiAyI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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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주에 물이 없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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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23:00:39Z</updated>
    <published>2026-01-08T23: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몸에 물을 묻히는 것이라고 했다. 어린 시절을 프랑스 남부에서 보내 눈 뜨자마자 바닷가로 달려갔던 기억이 배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이면서. 대답한 이는 심지어 스웨덴 사람이었다.  한국에서도 내륙 한가운데에서 태어나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나는 그 문장이 부럽다 못해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Y%2Fimage%2FBIaCqGi-1_XhXzjgNZ3_gpFM3w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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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을 맞이하는 자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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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12:00:12Z</updated>
    <published>2026-01-08T1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도 어깨가 아프다. 어제 너무 얇게 입었던 모양이다. 한껏 껴입고 그 위에 두툼한 겉옷까지 걸쳤는데도 추워서 자리에서 당장 스쿼트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사회적인 체면이 있으니 그럴 수는 없고, 애먼 다리만 동동 굴렀다. 아으, 추워! 입김이 거세질수록 어깨가 점점 동그랗게 말렸다. 내일은 내복을 꼭 입어야지. 이렇게 추위에 질 수는 없었다.  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Y%2Fimage%2Fh5oW_PdZEY0ZTD-L_WPbqIIJXq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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