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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참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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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형제 엄마. 멘탈이 탈탈 털리는 현실 육아 속에서도 무해하고 다정한 삶을 살고 싶은 이상주의자. 불쑥불쑥 치미는 화에서 나를 구하기 위해 문득 읽고 드문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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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07T02:02: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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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도에 대하여 - 막내의 열성경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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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00:35:54Z</updated>
    <published>2025-10-28T06:1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홍천에 있는 동생 집에 방문했다. 여름 방학이 끝날 무렵이었지만 더위는 여전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여름에도 시원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강원도도 이제는 에어컨 없이는 지내기 어렵다고 한다. 동생네에 도착하자마자 근처 계곡에 물을 담그고 물놀이를 시작했다. 주말엔 물놀이장을 찾았다. 남편과 동생은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고 나와 엄마, 올케는 공연을 보러 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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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기의 차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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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07:04:17Z</updated>
    <published>2025-10-27T06:5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목서와 은목서의 차이를 어떻게 말로 표현할까 골몰하다가 포기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곤조곤 말하고 돌아선 길이었다. 나에 대해서 어째서 명확하게 된 걸까. 향기처럼 애매한 것이 사람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무엇으로도 설명하기 어렵기만 했던 네가 무엇보다도 선명해지는 순간이었다.   어지러이 흩어지는 계절에도 너를 사랑하는 향기는 여전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l%2Fimage%2FoQpjAOH9GIUBQHBx9MuhvFTk8S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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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목서라고 알려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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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12:32:09Z</updated>
    <published>2025-10-21T12:3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 금목서 향기에 걸음을 멈춥니다.  작은 꽃 손에 쥐고 아무리 맡아도  향기는 온대 간데없네요.  애꿎은 손끝만 더듬으면 돌아섭니다.  주머니에 넣어 두면 분명  꽤 오래 향기를 맡을 수 있었는데  괜한 욕심에 꽃들만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섣부른 행동을 후회하며 저만치 걷다 보니 금목서를 좋아한다던 그 사람 생각이나 코끝이 간지럽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l%2Fimage%2FD3d2LGXnqxXr4KStsy8f_RRZhN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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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놀이터 - 함박잎</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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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0:00:05Z</updated>
    <published>2025-10-19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층 누나랑 놀고 싶어서 집에도 안 오려는 막내를 꼬드겨 집 근처 공원에 왔다. 모래가 많고 큰 미끄럼틀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인데 더위를 핑계로 여름엔 거의 오지 않다가 오랜만에 온 것이다. 매일 아침 청소를 하는 곳이라 계단도 길도 말끔해서 몰랐던 건지 오늘따라 낙엽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 건지 공원의 잔디며 모래며 계단이며 온통 낙엽으로 가득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l%2Fimage%2F5Qgu7WC9eWxw-LXcWSeQwTDwfe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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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도 좋아하고 물도 좋아하는 식물 - 어머니의 이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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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0:47:22Z</updated>
    <published>2025-10-15T00: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께서 이사를 하셨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집을 내놓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가버려서 급하게 구한 집이 23층 아파트였다. 어머니 평생 가장 높은 집이라고 한다. 어머니의 새 집으로 가는 길에 남편은 꽃을 사고 싶다고 했다. 꽃보다는 식물이 낫지 않을까 이야기하며 근처 꽃집에 들렀는데 문이 닫혀 어쩔 수 없이 빈손으로 가게 되었다.        아파트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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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절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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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6:25:36Z</updated>
    <published>2025-10-14T04:5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에 맞는 옷을 찾아 서랍을 뒤적인다 적당한 길이 넉넉한 품  지난 계절 자주 입던 옷이  헤어짐 없이 말끔하다  다시 찾아온 계절에도 여전한 옷처럼 언제든 전화버튼을 누룰 수 있는 이에게 여전한지 안부를 물어야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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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다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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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4:43:06Z</updated>
    <published>2025-10-14T04:4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럽이 든 라테를 주문하고 카페에 앉아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보다 여기가 나은가요  얼음이 든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하고 노트북을 꺼냅니다. 조용한 집보다 여기가 나은가요  초침소리조차 사라진 그곳은 개발이 무산된 도시의 변두리처럼 시간이 흐르지 않아요. 울음도 웃음도 찾을 수 없어요  이곳엔 하늘과 구름과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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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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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14:12:19Z</updated>
    <published>2025-10-14T04:3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뒤뚱뒤뚱 서툰 걸음을 딛는다. 아무리 오래여도 괜찮은 시간 도시의 밤은 짧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의 걸음 속에 그 옛날 거북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시간아 천천히 흘러라 다정한 도시의 시간처럼 slow slow  해의 그림자에 팔다리가 길어지고 가로등 아래 춤이 시작된다 slowly slowly  시간아 시간아 천천히 흘러라 멈추지 않으면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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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엽밟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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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6:27:24Z</updated>
    <published>2025-10-14T04:3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스락 부스락 낙엽 소리 들으며 숲으로 숲으로  오르락내리락 바위 타기 하다가 나뭇가지 손에 들고 낙엽 하나  콕 집으면 월척이요~  바스락 부스락 낙엽 소리 내며 숲으로 숲으로  동글동글 도토리 주워  낙엽 접시에 담으면 맛있는 음식 대령이요~   바스락 부스락 낙엽 소리 내며 숲으로 숲으로 쪼르르 날다람쥐 날아간다 사사삭 소소속   소리 없이 자라는 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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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을 묻는 아이의 말이 세월을 불러왔다 - 엄마, 지금은 봄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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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00:27:35Z</updated>
    <published>2025-10-12T00: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지금은 봄이야?  아니, 여름이야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럼, 가을이 오면 2026년이야? 아니, 산타할아버지가 오고 여섯 밤이 지나야 2026년이 돼.         셋째가 물었다. 지금은 봄이냐고 여름이라고 일러주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을 헤아리더니 가을이 오면 2026년이 되는 건지 묻는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l%2Fimage%2Fy_ruh2Ez2FkjQ_wYJmaKNZjm8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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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형제 대화합의 장 - 사형제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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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00:53:09Z</updated>
    <published>2025-10-08T00: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이 블록을 꺼낸다.  형을 따라 만들기를 한다.  형이 만들다만 놀잇감을 가지고 형처럼 논다.   형이 그림을 그린다.  동생이 끄적인다. 색종이를 접는다. 구긴다.  책을 읽는다.  책 읽어줘 한다.   네 아이가, 성별이 같은 아이들이 자라는 사형제의 집에서 혼자만의 놀이는 거의 없다. 첫째의 사춘기가 아직 찾아오지 않아 그럴지 모르나 형이 놀이를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l%2Fimage%2F2yi0iOZcRk5i83_e1oPgXyrG5Z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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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비가 왔다 - 꽃씨를 심었더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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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5T11:43:49Z</updated>
    <published>2025-10-04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마토와 봄 꽃을 키웠던 화분에 가을꽃을 기다리며 꽃씨를 뿌렸다. 씨앗을 심고 싹이 돋는 건 금방이다. 송골송골 싹이 무성해진 여름의 끝. 비예보가 있는 걸 확인하고 마음 놓고 강원도 동생네에 다녀왔다. 막내 응급실 이슈로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졌는데 비마저 오지 않아 며칠 만에 찾아간 우리 집 화분은 그야말로 폐허가 되어있었다. 개중에 살아남은 두어 개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l%2Fimage%2FJ5YuhCcHLkX3Qw1Poqk69q24dM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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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의 그릇 - 모락모락 연기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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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23:39:51Z</updated>
    <published>2025-10-01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여름 그보다 더 긴 어린이집 방학, 엄마 집에 갔다. 아이들은 모처럼 티비도 간식도 넘치게 즐긴다. 마당에서 물놀이를 할 요량으로 계획한 할머니집 방문은 쏟아지는 비에 그저 에어컨 바람아래 종일 뒹굴 뒹굴이다. 나도 그 옆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다. 막내는 배도 부르고 노근노근해지니 잠이 들었다. 아이를 재우려 작은 방문을 여니 건조대에 빨래가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l%2Fimage%2FvwPCFS74QSjXrrUvk5VTIY5mKd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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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행기 타고 산타 보러 가자 - 산타를 만나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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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02:41:41Z</updated>
    <published>2025-09-28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오늘 어린이집 마치고 비행기 타고 산타 보러 가자.&amp;rdquo; 막내가 말했다.  비행기를 타려면 여권이 있어야 하고 티켓 살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애써 설명하지 않았다. 그저 그곳은 아주 먼 곳이라서 당장 갈 수는 없다고 말해주었다. 핀란드의 산타마을이 아이 말처럼 어린이집 마치고 버스를 타듯 다녀올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l%2Fimage%2FmycMBUZtDa9fZ893ePU-RCcJ92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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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시원해가지고 땀을 안 흘렸네 - 나를 잡는 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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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01:22:21Z</updated>
    <published>2025-09-24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주는 아이 어린이집이랑 가까운 곳이 근무지여서 퇴근하고 곧장 데리러 갔다. 입구에서 기다리는데 셋째가 커다란 상자 하나를 챙겨 나온다.  &amp;quot;이걸 가지고는 버스를 탈 수 없으니 오늘은 엄마랑 버스를 타고 내일 아빠랑 갈 때 가져가면 안 될까?&amp;quot;라고 청해봐도 소용이 없다. 상자로 동생을 태워줘야 하므로 기어코 집에 가져가야 한단다. 옆에서 듣고 있던 넷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l%2Fimage%2FFPqARKKIayRn1ewoWO7BE83-4S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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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면 뭐 하겠냐고 - 엄마는 말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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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07:39:50Z</updated>
    <published>2025-09-21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탁기를 돌려두고 미용실에 왔다. 뿌리에 가까운 머리카락의 색이 머리카락의 끝과 같아지길 기다리며 이메일을 열었다. 일간 이슬아메일이 도착했다.        돈이 많아지면 엄마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싶다고, 일을 멈춰도 될 시간을 선물해 주고 싶다고, 그런 애틋하고 갸륵한 문장들을 첫 책에 꾹꾹 눌러 적었었다. 그래 놓고 엄마를 고용해서 실컷 일을 시키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l%2Fimage%2FNUV2dwbYr1Q_iJnaRdtXmO-oMQ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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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리한 칼을 좋아하는 무딘 사람 - 엄마의 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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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0:00:07Z</updated>
    <published>2025-09-17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을 베였단다. 엄지손가락 밑에 2센티미터 정도 되는 아직 덜 여문 상처가 있다. 피가 많이 났는데 양파를 올려두었더니 지혈이 됐고 낫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조심 좀 하지, 왜 그렇게 자주 칼에 베이냐고 타박하니 칼을 무서워하지 않아서 그렇단다. 엄마는 식당 일을 하던 예전에도, 고기를 정육 하는 지금도, 끼니를 챙기는 보통의 날에도 종종 손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l%2Fimage%2F5BLNuymXJAQGOTqPeJNA9sQO7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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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는 아이를 꽃이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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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6T12:55:03Z</updated>
    <published>2025-09-16T12:5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 손을 잡고 나가면 들리는 소리  아이고 예뻐라  할머니 눈에는 아이와 꽃이 꼭 같다  생글생글 기특하고 대견한 것 가장 좋은 시절과 꼭 닮은  그저 예쁜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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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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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4:41:20Z</updated>
    <published>2025-09-16T12:4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찬 거리를 사러 두부가게에 갔다가 식혜 한 통을 샀다.  할머니 집에 가면  언제나 있던 할머니의 단술 할머니들은 왜 이리도 달달한 걸 주나 무심한 얼굴들 사이에서 홀로 웃던 할머니가 흔들어도 흔들어도 사라지지 않는  찌꺼기 사이로 동실동실  할머니는 왜 이리도 달달한 걸 주나  촐래촐래 집으로 가는데 봉다리 안에서 밥 알이  동동 나는 할머니가 되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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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내가 쏜다 - 큰 형아의 용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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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4T02:51:16Z</updated>
    <published>2025-09-14T0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4학년이 된 큰 아이는 3월부터 용돈을 받기 시작했다.      용돈을 받기 전부터 어디에 쓸지 계획을 하고 들뜬 마음에 동생들에게 맛있는 걸 사주겠다. 이모, 삼촌에겐 원하는 걸 사준다며 호언장담이었다.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동생들은 급기야 우리도 돈 있다며 자신의 돈으로 사 먹는다 하였고 그러려면 사주는 건 기대도 하지 말라며 파행의 징조가 보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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