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이상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JW0" />
  <author>
    <name>648de6c11769492</name>
  </author>
  <subtitle>용인에서 살고 있으며, 계간 &amp;lt;창작과 비평&amp;gt; 소설 발표하면서 작가가 되었습니다. 소설, 에세이,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eJW0</id>
  <updated>2022-10-27T02:45:40Z</updated>
  <entry>
    <title>가장 먹고 싶은 옛날음식 1위, 보릿국</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JW0/2" />
    <id>https://brunch.co.kr/@@eJW0/2</id>
    <updated>2023-11-09T07:18:28Z</updated>
    <published>2022-11-11T12:0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향친구가 늦장가를 갔다. 신랑은 오십이고 신부는 그보다 두 살 많았다. 둘 다 초혼이라 그런지 잔뜩 긴장되어 허둥거리는 모습이 오히려 보기 좋았다. 사람이란 나이 들수록 낯가림이 심해지는 모양이다. 친구 결혼을 핑계 삼아 이십 여명의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동창회에서도 보기 힘든 얼굴들까지 합류하였다. 우리는 예식장 뷔페에서 이른 점심을 먹으면서 지나온 세</summary>
  </entry>
  <entry>
    <title>겨울의 끝자락에 맛보는 구수한 소리쟁이국</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JW0/3" />
    <id>https://brunch.co.kr/@@eJW0/3</id>
    <updated>2022-11-11T12:03:14Z</updated>
    <published>2022-11-11T12:0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뭄과 태풍과 온갖 애벌레들의 사나운 입질을 견뎌낸 나뭇잎이 깊게 물들었다. 바람이 그런 나뭇잎들의 수고로움을 위로하면서, 이제 모든 것들을 편안하게 내려놓아도 된다고 속삭이는 저물녘이었다. 한동네 사는 지인인 B가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하여 슬금슬금 마실 나가는 중이었다. B의 집에 들어서자 이미 밥상이 차려지고 있었다. &amp;ldquo;간단하게 먹자면서 뭘 이렇게 많</summary>
  </entry>
  <entry>
    <title>신선이 차려준 새팥밥</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JW0/5" />
    <id>https://brunch.co.kr/@@eJW0/5</id>
    <updated>2022-11-11T12:03:14Z</updated>
    <published>2022-11-11T12:0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 다닐 때 알게 된 후배 영달이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한 학번 아래라서 후배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그는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내 앞에서 한 번도 자신의 나이를 밝히지 않았지만 적어도 두 살 이상 많은 건 확실했다. 언뜻 보기에는 얼굴이 갸름해 보였으나 몇 번만 눈빛을 주고받으며 말을 섞다보면 &amp;ldquo;이 사람은 아주 깊은 사람이구나!&amp;rdquo;하는 걸 느끼게 하는</summary>
  </entry>
  <entry>
    <title>정월대보름 날 호호 불면서 먹었던 넘나물국</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JW0/4" />
    <id>https://brunch.co.kr/@@eJW0/4</id>
    <updated>2022-11-11T12:03:14Z</updated>
    <published>2022-11-11T12:0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월 대보름이 가까워지면 아이들은 모아놓은 깡통 중에서 가장 큰 것을 골라 못으로 바람구멍을 내고 철사로 손잡이를 묶는다. 그런 다음 앞으로 돌리기, 옆으로 돌리기, 머리 위로 돌리지, 엇갈리게 돌리기 등 다양한 연습을 하면서 달덩어리가 커지기만을 기다린다. 드디어 달덩어리가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날, 아직 해도 떨어지지 않았건만 성급한 아이들이 불깡통에다</summary>
  </entry>
  <entry>
    <title>초등학교 친구가 준 위로의 칡떡</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JW0/9" />
    <id>https://brunch.co.kr/@@eJW0/9</id>
    <updated>2023-07-13T09:28:50Z</updated>
    <published>2022-11-11T12:0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간을 앞둔 책에 들어갈 탱화를 촬영하기 위해 경북 상주에 있는 어느 절에 들렸다가 근처 산 깊은 곳에서 살고 있는 친구를 불러냈다. 초등학교 친구인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1980년대 초였으니까, 우리는 30년이라는 세월을 건너서 마주하였다. 그녀는 나를 보고는 첫 마디가, &amp;ldquo;너 많이 사람 되었다!&amp;rdquo;였다. 그때는 전체적으로 어설픈 촌놈의 영상이었다면</summary>
  </entry>
  <entry>
    <title>이사 온 집에서 가져온 가랍떡</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JW0/8" />
    <id>https://brunch.co.kr/@@eJW0/8</id>
    <updated>2022-11-11T12:03:13Z</updated>
    <published>2022-11-11T12:0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래 아랫집에 새로 이사 온 세 가족이 우리 마당으로 들어섰다. 우리 세 가족도 마당에 있는 야외식탁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어린 딸을 앞세운 그들은 우리에게 큰 소리로 인사하면서 호박잎에 덮여있는 접시를 내밀었다. &amp;ldquo;저희는 이 동네로 이사 온 김덕수, 윤혜나, 김유진입니다. 잘 부탁합니다.&amp;rdquo; 그렇게 한 사람씩 자기 이름을 크게 말하는 경우도 처음이</summary>
  </entry>
  <entry>
    <title>맨드라미 화전에다 술잔을 주고받으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JW0/7" />
    <id>https://brunch.co.kr/@@eJW0/7</id>
    <updated>2023-09-24T12:29:39Z</updated>
    <published>2022-11-11T12:0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번 주 금요일 저녁 저희 집에서 간단하게 식사할까 합니다.&amp;rdquo; 한마을에 사는 지인 설씨가 &amp;lsquo;편책모(편안하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amp;rsquo; 카톡방에다 올린 글이다. 설씨는 한 달 전 아버지의 장례식 때 도와준 분들에게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하였다. 오늘이 그날이었다. 태풍이 한바탕 비질하고 지나간 뒤라서 하늘은 하염없이 맑았고 들꽃들을 흔들어대는 바</summary>
  </entry>
  <entry>
    <title>위로하는 애벌레4 - -천상의 색을 빚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JW0/14" />
    <id>https://brunch.co.kr/@@eJW0/14</id>
    <updated>2022-11-11T12:03:13Z</updated>
    <published>2022-11-11T12:0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다운 신  나는 주홍박각시 나방하고 이별 장소로 주말농장을 떠올렸고, 하늘 바다에게 그 소식을 알렸다. 하늘 바다는 나보다 먼저 나와 있었다. 내가 종이상자를 열고 나방을 보여주자, &amp;ldquo;와아, 대박! 그 애벌레는 흉측한 야수 같았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신이 나오시다니! 내가 그때 살충제를 뿌렸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결국 내가 잘한 거죠? 그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W0%2Fimage%2FTJCLwzK_TmxYad9WJ0_pKQ7ERa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위로하는 애벌레3 - -천상의 색을 빚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JW0/13" />
    <id>https://brunch.co.kr/@@eJW0/13</id>
    <updated>2022-11-11T12:03:12Z</updated>
    <published>2022-11-11T12:0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의 주름이 깊게 새겨진 미라  주홍 박각시나방 애벌레는 낙엽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집터를 닦는다. 마른 낙엽, 어느 정도 썩은 낙엽, 잔뿌리들을 모아 모아서 제법 크게 꾸러미를 만든다. 그런 다음, 꾸러미 속에서 실을 뽑아 타원형의 폭신폭신한 방을 꾸미고 편안하게 몸을 눕힌다. 세상의 모든 언어가 따라오지 못하는 곳에 와서야, 애벌레는 불안전하고 약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W0%2Fimage%2FSOrAXM0SKq6k-fS8GzjgrWsy4N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위로하는 애벌레2 - -천상의 색을 빚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JW0/15" />
    <id>https://brunch.co.kr/@@eJW0/15</id>
    <updated>2023-06-22T03:51:55Z</updated>
    <published>2022-11-11T12:0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가 흐르는 옷  이렇게 새로운 애벌레가 집으로 들어오면 마음이 풍요롭고 든든해진다. 두세 종 정도만 키우기 때문에, 애벌레의 방은 복잡하지 않다.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이 있고, 나머지 공간은 일정하게 경계를 만들어서 애벌레가 살 수 있도록 해주었다. 어지간해서는 애벌레를 가두지 않는다. 그래야 같은 공간에서 같이 살아갈 수 있다.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W0%2Fimage%2FTBU0FOHX6dhj4krdpqZajUK9pM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위로하는 애벌레1 - -천상의 색을 빚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JW0/11" />
    <id>https://brunch.co.kr/@@eJW0/11</id>
    <updated>2023-06-30T02:32:12Z</updated>
    <published>2022-11-11T12:0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조차 찍을 수 없는 애벌레  산의 등뼈에 걸려있는 붉은 해가 유독 지쳐 보이는 저물녘이다. &amp;ldquo;꺄악!&amp;rdquo; 갑자기 주말농장에서 비명이 메아리쳤다. 하늘 바다라는 닉네임을 가진 여자가 우리 밭으로 뛰어오더니 어처구니없게도 내 등 뒤로 숨었다. &amp;ldquo;뱀, 뱀, 뱀, 뱀이 있어요! 저기, 봉숭아밭 근처 돌 밑에 있어요!&amp;rdquo; 하늘 바다는 자기 몸속에서 해일처럼 끓고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W0%2Fimage%2Fi7SIo-Gm-7yrxN7fG31g5L5GRY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