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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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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잘 쓰고 싶지만 잘 쓰려고 말고,공감하고 싶지만 공감하는 척 않고,모험을 멈추지않는 아마추어적 시도와 삶에 일치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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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4T06:23: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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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부지의 변 - 나는 철부지가 아니오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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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2:27:16Z</updated>
    <published>2026-04-26T11:0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철부지(철不知)는 철을 모르는 사람을 말하고, 여기서 철이란 '철없다'의 철이다. 국어사전에서는 '철없다'를 사리를 분별할 만한 지각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매해 사시사철이 또렷한 우리나라에서는 대대로 철을 알고 제때 할 일을 하는 것이 곧 사리 분별에 해당했던 모양이다. 씨 뿌릴 때 뿌리고. 거둘 때 거두다 보면 한 생이 갔을 것이다. 철을 아는 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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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몰토크 - 나에겐 작은 것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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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5:23:36Z</updated>
    <published>2026-02-28T05:2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북쪽을 보고 너는 동쪽으로 앉았다  내 곁눈에 그려진 너의 뒷모습에 여러 번  아.. 입술만 달싹이고 숨은 삼킨다   다른 너에게 말했었다  어제 혼자 술을 마시고 새벽에 들어갔는데요  - 나에게 왜 말하는가   너의 눈 외침을 들었지만  열어보지 않은 뚜껑은 호기심이 아니니까  너를 열어보고자 나를 뒤집었다  - 나에게 그러지 말라  살며시 뒷태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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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레비 다리 -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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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06:28:44Z</updated>
    <published>2025-09-08T10:3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해뜨기 전 자전차를 타고 팔자 모양으로 척척 패달을 밟아 나는 모를 먼 곳으로 돈을 벌러 갔다.  노래 곡조도 번듯하니 멋들어지고 말조차 잘생긴 내가 사랑하고 나를 제일 사랑하는 줄로만 철썩같던 아버지가  어느날 매를 들었다.  내가 올라간 다이. 그래서 부러진 다이의 다리. 그 안에서 고꾸라져 켜지지 않는 테레비. 그 다리가 매였다.  어린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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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가을 간월재에서 -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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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00:57:07Z</updated>
    <published>2025-09-08T00:5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가을 간월재에 올라본 적이 있는가.  우아하게 말고 감고 드리운 머리모양과 옷차림새는 휘감겨오는 바람에 아무 흔적조차 잃는다. 본체가 아닌 것들은 붙잡히질 않아서 바람 전에 아무리 정성을 들였던들 알아챌 방법이 없다. 그저 온데간데없다. 그곳에 붙어있는 것들은 저마다 스스로의 본체. 젊어서 거느린 빛나는 색채도 한창 떨치던 향기도 때 되어 맺은 결실도 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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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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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4T03:11:25Z</updated>
    <published>2025-07-14T02:3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끈적이도록 더운 밤 잠이 든 네 곁에 부러 내 온기를 붙여 눕는다  베개 위에 모로 얹힌 네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머뭇머뭇 입을 달싹이다가 묻는다  &amp;quot;당신한테 제일 오래된 건 뭐야?&amp;quot;  어둠 속에서 살금 뜨이는 네 눈을 본 듯한데 갑자기 입술이 뜨끈하다  소리도 없이 격정과는 아득히 먼 접촉이 나비처럼 살포시 앉았다가 왔던 데로 돌아간다  너에게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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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꽃나무 앞 단상 - 그냥 하고 바로 하고 아무려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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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7T00:03:01Z</updated>
    <published>2025-03-24T09:5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꽃이 핀다. 엊그제 눈을 펄펄 날리며 앙탈도 그리 앙탈을 부려대던 겨울이 그새 더 좋은 님이라도 생긴 양 쌩하니 떠나가고, 빈자리에선 그간 눈치 보며 수그렸던 봄이 며칠새 기지개 펴고 다리까지 뻗었다. 겨울이 다 늦게 잔뜩 골났던 때에는 멋모르고 일찍 나와봤던 꽃송이들이 호되게 혼 나는 걸 보자니 안쓰러움이 여간하지 않았는데, 이제 봄은 그 따위 일이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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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싸움 - 도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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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7T00:08:50Z</updated>
    <published>2024-12-16T01:4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로부터 뛰쳐 나가다   거기 있는 나   주춤하고 망설이는 나   말과 눈이 길을 놓치는 나   웃어버리는 나   나마저 나를 지키지 않는 나   필요한 것은 도망하거나 싸우거나   나약한 나로부터 뛰쳐나가 잠시 강해진 나로 숨어드는 도망   도무지 달아날 방법이 없을 때   숨어들 안전지대가 없을 때   마지막 도피처   죽을 각오와 에너지가 있어야 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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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취자는 많고, 계단은 가파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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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3T23:52:18Z</updated>
    <published>2024-11-17T23:5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주취자는 많고, 계단은 가파르다&amp;rdquo;  MH산 입구들 중 한 자락에 매달린 막걸릿집 앞에 붙은 팻말이다. (이 말로 글을 한편 쓰자고 거기서 함께 잔을 나눈 친구가 제안했다.)   올라갈 때는 멀쩡한 정신에 그 글을 보고 웃으며 들어간다.  가게에 앉아 마시는 내내 어쩐지 얌전히 굴지 못하고 자칫 아이가 우유 삼키듯 꿀떡꿀떡 삼켜대다 보면 어느새 시간조차 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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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를 빌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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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7T00:21:13Z</updated>
    <published>2024-08-26T12:1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앙냥냐앙~ 아앙앙~&amp;rdquo;이 무슨 앙탈하는 소리란 말인가. 발원지점으로 짐작되는 곳은 에어컨 실외기가 놓인 베란다였다.&amp;ldquo;나루야, 무슨 일이야?&amp;rdquo;다급히 가보니 실외기 위에 능청스럽게 앉은 비둘기 한 마리 탓에 애가 닳은 나루가 내는 고통의 소리였다. 얼마나 답답하고 약이 올랐던지 그 소리에서 몸부림 같은 것을 느낄 정도였다.&amp;lsquo;새는 유리를 보지 못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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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의 감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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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6T08:20:48Z</updated>
    <published>2024-08-26T07:1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은 어리다. 무엇이든 어리다. 반 90의 나도 봄을 맞은 지금은 올해의 가장 어린 나다. 봄은 그런 이미지다.&amp;lsquo;봄&amp;rsquo;이라는 단어를 놓고 보자니 어린 시절의 내가 떠오른다. 대략 열 살쯤? 그 아이는 들을 뛰어다닌다. 뛰어다니다가 풀썩 앉는다. 봄 햇볕을 등에 얹고 한참을 꼼지락꼼지락한다. 그사이 바람도 불며 지나가고, 멀리서 새들이 떠들며 자기 볼일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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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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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6T07:10:37Z</updated>
    <published>2024-08-26T07:1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각인&amp;rdquo; 전을 봐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냥 누워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점심때가 지나갔고, 햇빛이 깊고 비스듬해져서 이부자리 발치에 걸리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저 빛이 바닥으로 떨어져 마침내 발코니 바깥으로 기어 사라질 때까지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생각에 서둘러졌다. 집안은 그렇게나 적막했는데 거리는 사람들 소리로 붐볐다. 자동차 소리, 오가는 발기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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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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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6T07:10:09Z</updated>
    <published>2024-08-26T07:1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길 위에 있던 이는 소녀였다. 널찍한 어깨, 짧은 상고머리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이 얼핏 소년 같아도 보였다. 하지만 셔츠의 단추 두 개를 풀어 어깨선을 뒤로 넘기고 손을 모아 선 태는 소년이라고 마침표를 찍기엔 다소 갸웃거려지는 구석이 있었다. 그래서 다시 보면 소녀는 소녀였다. 그녀가 선 자리는 해월당 앞. 남교오거리에서 향천대학교 앞까지 이어지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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