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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선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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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채선후(債先後,본명:최종숙) 2022아르코창작기금선정작가,2020서울문화재단창작기금선정,2011한국불교문학신인상. 한국 수필만의 맛과 멋을 찾아 옛 문체를 이어가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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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7T08:38: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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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42 - 2026년 3월3일 화요일 맑다.- 입학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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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3:59:12Z</updated>
    <published>2026-03-03T02:2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까지 흐리고 비가 오더니 오늘은 환하다. 오늘 초등학교 입학식이 있는데  애들이 좋아할 거 같다. 임준우가 눈에 밟힌다. 어찌 하고 있을까. 줄을 잘 설까.  아이들은 다 이쁜 햇살과 같다. 그나저나 이따 오후에 은행에 가봐야 한다. 대출이 얼마나 나올까. 여태 집없이 살아서 집을 갖는다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두렵다. 얼마나 돈을 대출 받아야 할까.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M7lGfKMTl7TGYFwStANcYDv6Zn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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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41 - -2026년 2월 28일 맑음._ 집을 보러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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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12:04:13Z</updated>
    <published>2026-02-28T11:2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도 다가고 있다. 가고 있는 겨울을 마중하듯 따뜻한 날이다. 봄볕에 호사를 누리고 있다. 민간임대아파트에 살다보니 임대만료 날짜가 다가온데다가 분양가가 생각보다 너무 높아서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 한옥집이 하나 나왔길래 가보았다. 아파트에 익숙해서인지 높은 서까래와 윤기 흐르는 나뭇결이 반들거리는 기둥과 문을 보았다. 난 되레 주눅부터 들었다.  집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k8AFFGdXc0seCFZDWL7ab7h5z6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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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40 - -2026년 2월 21일 봄볕은 쏟아지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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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15:23:59Z</updated>
    <published>2026-02-21T05:5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포근하다. 그래도 바람이 차가운 2월의 끝자락이다. 가고 있는 겨울이 아쉽다. 겨울엔 웅크리며 책읽는 재미도 솔솔하기 때문이다. 쏟아지는 봄볕을 쬐이며 김윤식의&amp;lt;&amp;lt;한국문학 연꽃의 길&amp;gt;&amp;gt;을 읽고 있다. 40세에 작가로 나선 박완서 편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가정 주부로서 삶에 안주함에 대한 자기모멸을 견딜 수 없었노라고, 동족상잔의 짐승스런 시대를 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Eq20WNOhVoVYqufzLT6CvPWVZy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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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9 - 2026년 1월 22일 눈보라, 바람이 세찬 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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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5:09:54Z</updated>
    <published>2026-01-21T21: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웅웅거리는 바람소리에 잠이 깼다. 얼마 전에 새로 벗이 된 왕세정의 &amp;lt;세설신어보&amp;gt;를 읽고 있다. 장융이란 사람이 바다에 관한 부(賦,시적산문 문체)를 지었는데 장사광이 이렇게 평한다. '모래 거르니 흰 것만 남고, 바닷물 끓이니 흰 비단 나오네. 중춘에 쌓인 눈이요, 더운 여름에 날리는 서리로다.'-본문54쪽- 멋지다! 이 새벽, 바람을 거르면 무엇이 남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8Un7xwPY4BeegpDp6VGKxegq9g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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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8 - 2026년 1월 7일 장날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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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23:59:17Z</updated>
    <published>2026-01-06T23:3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동네에 내가 얹어 있다. 길 위에서 (잭 케루악, 이만식 옮, 민음사, 2011.) 읽고 있다. 자꾸만 주인공 샐 파라다이스의 소설투로 글을 쓰려하고 있다. 읽는 것이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벽면 가득한 창에 물방울이 뿌옇게 맺혔다. 밤이 떨군 술인가. 나는 앉아 있다. 막내아들은 학교로, 남편은 송월 고양이 밥 주러 갔다. 쇼팽이 진지한 아침이다. 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yi-BrcbCQxpbnafM1EV5bdiyxe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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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7 - 2026년 1월 3일 눈이 오더니  쌉싸름한 냄새가 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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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8:45:29Z</updated>
    <published>2026-01-03T05:0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눈이 푸지게 오더니 오늘은 춥기만 하다. 하얗게 쌓인 눈이 녹았다.  고갯길이 있는 동네는 통행제한 문자가 왔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는가 보다. 또 오늘은 해가 떴다. 모든 것은 돌고 돈다. 눈도 왔다가 냉랭한 바람도 불고 그러다  해도 뜬다.  며칠 양귀자의 &amp;lt;모순&amp;gt;을 읽었다. 언제인가 읽었던 책인데 건성으로 읽었는가 보다.  쌉싸름한 문장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elHOqbZV6pd2_2cIMvIaLOtSU8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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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36 - -2026년1월1일 병오년 새해 첫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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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07:34:06Z</updated>
    <published>2026-01-01T06:0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은말의 해, 병오년 새해 첫날이다. 새해 첫 해를 보지 않았다.  아침에 눈을 뜨니 날이 훤하다. 시계를 보는 내 손목을 보고 놀랐다. 없다. 없어. 남편이 결혼기념일 선물로 사 준 금팔찌가 사라졌다.  며칠 일 때문에 정신없어 사라진 줄도 몰랐다.  결혼 패물을 팔아 살았던 힘든 신혼시절을 거쳐 삼십 해 가깝게  살아주어 나름 호탕하게 큰돈 써서 사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1q1ug9NDnmt6LN8Q7Gu8FM8wk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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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5 - 2025년 12월 27일 토요일 맑다- 꽤청한 하늘을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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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05:22:29Z</updated>
    <published>2025-12-27T05:1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처럼 포근하다. 며칠 추웠다가 바람도 쌩했다. 크리스마트때는 바람이 얼마나 불었는지 영화관 입구에 표지판이 쓰러져 있는 걸 봤다. 그런데 오늘은 또 아무렇지도 않게 날이 해맑다. 포근하다. 날씨도 &amp;nbsp;한 가지에 머물러 않으려 하는가 보다.  오늘은 장날이다. 날이 좋아서인지 사람들이 많다. 소망이네 고기가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요즘 공모했던 작품 발표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DP0wUJuiWD5ELK0823GnxoXz1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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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4 - 2025년 12월 22일 월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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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16:20:00Z</updated>
    <published>2025-12-21T16:0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 사이  날이 추워졌다.  오늘은 추워서 꼼짝않고 집에만 있었다. 무엇을 했나.  하는 일 없이 잠만 잤다. 어제는 연간집이 도착했다. 부산에서 멀리까지 책을 가져오신 사장님이 고마웠다. 편집일로 메일과 문자로만 주고 받다가 &amp;nbsp;처음 얼굴이 뵈었다. 역시나 그의 얼굴에서 꼼꼼함과 정직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나이들수록 얼굴이 삶을 그대로 말해주는 것 같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P0OuqpXvGIjDsVQ0L9T7paTVrQ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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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3 - 2025년 12월 8일 자정. 밤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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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02:58:37Z</updated>
    <published>2025-12-07T15:1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포근했다. 패딩을 입기엔 &amp;nbsp;포근한 날이었다. 형욱씨네 유자를 땄다. 밭주인이 너무 일이 많아 따지도 못하고 있는 밭을 친구들 몇이 가서 따주었다.  주인이 거의 놔 두다시피 해서 농약도 치지도 않고 손도 가지 않은 유자는 노란빛에 상큼한 향기를 내면서 잘도 영글었다. 관심을 주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 익어가는 유자. 어찌 저절로, 가만히, &amp;nbsp;견딤없이 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O9uKNwaquOjEBhNU0GYrtTna7K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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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2 - 2025년 11월 25일 화요일 &amp;nbsp;&amp;nbsp;내가 가련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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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04:31:11Z</updated>
    <published>2025-11-25T04:2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분다. 진도 바람 소리는 애꿎다. 웅웅거리는 소리가 오늘따라 크다. 이 바람 소리를 들어온 지 벌써 십년이 넘었다. 슬프고, 애닮픔이 무섭게 울고 있는 저 바람. 오늘은 바람속에 울고 있는 나를 본다. 가련한 나. 이제껏 쓴 글, 책들은 하나 둘씩 팔리고 있다고 한다. 그랬어도 내 속에서 한 문장 한 문장 기어나온 &amp;nbsp;울음들이다. 가만히 지난 나를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tBa0mEUY_LxBhHzwiDFJ3khlii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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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1 - - 2025년10월30일 목요일,여름끝에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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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9T22:14:40Z</updated>
    <published>2025-10-29T22:1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더니 훌쩍 추워졌다. 어제는 겨울 패딩을 꺼내입었다. 파란 하늘 아래 노란 국화꽃을 바라볼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겨울이 성급히 오고 있다. &amp;nbsp;요즘은 가을 축제가 한창이다. 국화축제가 시작되었다는데 덜 핀 꽃송이가 눈에 띈다. 이른 아침 벼 벤 들녘이 그래도 가을을 보여주고 있다. 모처럼 나를 느끼고 있다. 그 동안 너무 사무적인 일들로 작품이 더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5cpzF31nXs04DVecsO7pyNz7pR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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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0 - -2025년 9월 28일 일요일,&amp;nbsp; 이규보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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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01:39:13Z</updated>
    <published>2025-09-28T00:5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이 되었다. 까치가 운다. 반가운 소식이 있길 소원처럼 바래보지만 어차피 어제처럼 눈빠지게 써야 하는 원고가 기다리고 있고, 설거지통에 그득 쌓인 먹은 그릇 설거지와 반찬, 달달볶는 일상이 있을 뿐이다. 마음 편히 글만 쓰고 싶지만 나는 어찌 이렇게 박복한가. 그렇게 쓴 글로 어떤 기대는 하지 않는다. 모 문학상으로 화려해진 작가들 소식에 한 때 기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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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29 - -2025년 9월 13일 토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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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14:29:06Z</updated>
    <published>2025-09-13T14:2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가을이 올듯말듯 더위는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비가 내렸다. 한 방울 떨어지는 빗방울이 고맙다. 길어진 여름끝이다. 오늘은 문학상 심사를 봤다. 저마다 품은 세상과 부딪힘 속에 자신의 언어들로 엮어진 책들을 보았다. 사람 가슴이 와 닿는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군가의 글에서 내가 했던 고뇌의 길속에서 뿜어냈던 언어들을 만났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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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28 - -2025년 8월 10일 일요일 밤 귀뚜라미가 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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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15:41:29Z</updated>
    <published>2025-08-10T15:1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가을 소리를 들으며   오늘은 장필식 선생님 인터뷰를 했고, 아리랑보존회 연습실을 찾았다. 칠십에서 여든이 가까운 어르신들 연습 분위기는 진지했다. 소리라는 것이 진지해야 흥도 난다. 어둑해진 저녁 길을 걷는데 누군가 다가와 인사를 한다. 중학교 2학년이 된 연우다. 4학년 때 통통했던 연우가 날씬해졌다. 얼굴살도 많이 빠져서 못 알아봤다. 그리고 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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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27 - 2025년 8월 9일 토요일 비가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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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9T14:18:53Z</updated>
    <published>2025-08-09T14:1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마가 그친 줄 알았는데 비가 온다. 이 여름은 끝날 듯 끝나지 않은 것들로 채워지고 있다. 몹시 더운 날들이 계속되어 빨리 끝나길 바랬었다. 빗소리가 폭염으로 힘겨웠던 날들을 위로하고 있다. 빗소리를 들으니 내게 필요한 것이 위로였는가 보다. 남편이 먹을 반찬이 없다고 소리를 쳤다. &amp;quot;반찬이 이게 뭐냐고! 다른 집 여자들은 저장식품도 꺼내놓고 한다는데 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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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26 - -2025년 6월 23일 월요일 다시 개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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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02:36:22Z</updated>
    <published>2025-06-23T00:0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벼락은 치지 않았다. 태풍도 오지 않았다. 굵게 쏟아지는 장댓비도 없었다. 한 낮 잠시 비가 내리더니 다시 쨍쨍하다. 안심했지만 세상은 다시&amp;nbsp;암울한&amp;nbsp;전쟁소식이다. 안심과 암울, 기쁨과 슬픔은 꽤배기처럼 꼬여있는 한 세트다. 기뻤다가 곧 슬퍼지고,&amp;nbsp;어차피 산다는 꽈배기와 같은 것이다. 꼬인 꽈배기를 먹듯 하루 하루 허락한 시간을 먹으며 늙어가는&amp;nbsp;것이다.&amp;nbsp;그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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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25 - -2025년 6월 17일 화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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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9T04:06:19Z</updated>
    <published>2025-06-16T15:5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마가 시작되고 있다. 엊그제부터 하늘이 어둑하더니 뚝뚝 빗방울이 떨어졌다. 논에 물이 찰랑인다. 좀 더 비가 내려도 좋을 거 같다. 오늘은 트랙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빗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가로등 아래 어둠이 뒹글고 있는지 더욱 짙어진 깜깜한 밤이다. 가로등이 어둠에게 묻는다. &amp;quot;너는 어디서 왔니?&amp;quot; &amp;quot;글쎄. 생겨난다는 것이 알 수 없는 곳에서 왔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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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24 - 2025년 4월 19일 토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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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9T03:16:32Z</updated>
    <published>2025-04-19T01:3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흐리다. 밤을 떠돌던 먼지가 여전히 가득하다. 오늘은 마감해야 할 글들이 쌓였다. 아, 박영예 선생 육필자서, 예술신문원고, 예총 60주년발간사, 사업신청. 벌써 머리가 아프다. 논이 파릇하다. 날은 흐려도 싹은 틔우고 자란다. 어제 동엽이가 왔다 갔다. 다음달에 독일 들어간단다. 대견스럽다. 막 중학교에 입학하던 동엽이 모습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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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23 - 2025년 3월 12일 수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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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3T11:11:14Z</updated>
    <published>2025-03-12T22:1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풍류가 열렸다. 옥주골 창작소에서 해설이 있는 음악회 풍류. 이 시대 민요는울음을 대변하고 비슷한 언어적 관습을 확인함으로써 나와 너, 차이를 좁히는 소리다. 첫 시간은 김혜정 (경인대 음악교육학 교수) 선생님이 &amp;lt;민요의 생명력과 지속 가능성&amp;gt;이란 주제로 열였다. 소규모 작은 공간을 좋아해서인지 민요의 감성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우리는 우리의 노래, 가락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fM7TYRlrqVwQcItOtkyOG7prC-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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