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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y Ki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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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20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근사하지는 않지만 재미있으면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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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9T07:59: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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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물 -    (미니픽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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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0:10:29Z</updated>
    <published>2025-11-29T09:4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훈이 매일 아저씨네 커피숍을 찾는 이유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서였다. 테이블 두 개가 고작인 작은 가게임에도 사장 아저씨는 오래 앉아 있다고 눈치를 주지 않았다. 프로디지나 린킨파크 같은 하드코어 음악을 크게 틀어놓거나 추가 주문을 요구하는 다른 커피숍들과는 달랐다. 그런 곳에서는 두어 시간쯤 앉아 있다가 스터디 카페나 사설 도서관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pT%2Fimage%2FccJNorRG7lOFBmhzSg4PpYAIepQ.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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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랙 스팟 -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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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3T15:18:28Z</updated>
    <published>2022-11-18T09:2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면 의식이 돌아오던 순간 그는 내게 진심으로 고마워했을지도 모른다. 이별의 빌미를 제공해준 셈이었으니. 구급대원들에게 나를 신고하지 않은 이유도 서로 덮고 넘어가자는 의미일 수 있었다. 실수한 건 너나 나나 같으니 이쯤에서 깔끔하게 끝내자고. 아마 그런 얘기들을 통보하기 위해 집으로 오라고 한 것 같았다.  부엌은 어제의 일들을 고스란히 기억시켜 주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pT%2Fimage%2FSaXnriif6IFsZm5dw94vOa1_Qz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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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랙 스팟 -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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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1T08:16:05Z</updated>
    <published>2022-11-18T09:2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일이 있고 나서부터 그는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나 때문일 텐데도 그는 그런 게 아니라고만 했다. 냉장고에 포스트잇마저 줄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 않아서였다. 여전히 나를 만나주긴 했지만 하나의 일과처럼 보였다.  그럴수록 나는 그의 포스트잇에 주목했다. 새로운 메모가 붙어있지 않으면 불안했다. 이따금 새 메모가 올라오긴 했으나 이전과 달리 글씨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pT%2Fimage%2Ft8VXjfsYzNGXNBVaarKhEnBkOx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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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랙 스팟 -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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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1T08:16:00Z</updated>
    <published>2022-11-18T09:2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잘한 빗방울이 그의 아파트 창을 두드렸다. 베란다 밖을 내다보았다. 조금 전만 해도 투명했던 하늘이 먹구름으로 뒤덮였다. 검게 부푼 구름 덩어리들이 빗줄기를 쏟아냈다. 갑자기 쏟아지는 걸 보니 소낙비 같았다.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내 병째 마셨다. 찬물이 식도를 타고 흐르자 마음이 조금은 차분해졌다. 냉장고 문이 닫히는 것과 동시에 듬성듬성 붙어있던 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pT%2Fimage%2FHnEf-bSaD8y5o-Yp-yXD8mzZA3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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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랙 스팟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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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3T15:18:01Z</updated>
    <published>2022-11-18T09:2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국에서 처음 봤을 때도 그는 책을 읽느라 인기척을 듣지 못했다. 아주머니 하나가 들어와 총각 선생, 하고 부르자 그때서야 책을 덮고 일어섰다. 숱 없는 곱슬머리에 넓은 이마, 적당히 여윈 얼굴에 짙은 뿔테안경. 조금은 깐깐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껌 한 통만 한 타이레놀을 사면서 약의 효능, 사용법, 주의사항까지 듣긴 처음이었다.  이튿날 퇴근길에 약국 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pT%2Fimage%2F23m9neto59v4rJvQx1UEJVTkUh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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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랙 스팟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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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2T07:47:29Z</updated>
    <published>2022-11-18T09:2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 그가 정신을 잃던 순간 나는 119에 전화를 걸고 그의 집을 도망쳐 나왔다. 아파트 화단 펜스 뒤에서 구급대원들이 그를 실어 나르는 걸 지켜보았다. 다행히 그는 그들과 말을 주고받을 만큼 의식이 돌아와 있었다.&amp;nbsp;새벽녘쯤 병원에 간 그로부터 문자메시지가 날아왔다. 경미한 부상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아침에 그의 집에서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pT%2Fimage%2F5m3ueN2Lvf_-JOyPWEMvyO2xtW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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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이다와 사이드 - ［2020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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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06:33:53Z</updated>
    <published>2022-11-18T09:2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유리로 된 출입문에 얼굴을 들이대고 안쪽 동정을 살폈다. 회의실 앞쪽에 기자들이 모여 있는 게 보였다. 내 처지가 버려질 파본이라면 유리문 안에 그들은 정성스럽게 꿰매진 양장본 같았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도어락에 출입 카드를 갖다 댔다. 문이 열리자 기자 하나가 내 쪽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비웃음일 줄 알았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pT%2Fimage%2FNEE0EHgW_PMHukFlnolfBKBFPT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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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이다와 사이드 - ［2020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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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11:05:50Z</updated>
    <published>2022-11-18T09:1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튿날 평소처럼 사무실로 들어서는데 팀장이 날 보자마자 버럭 소릴 질렀다.  야, 이 정신 나간 새끼야. 대체 정신을 어따 팔아먹은 거야? 교정하러 들어왔으면 일이나 제대로 할 것이지, 니가 기자야? 니가 뭔데 기사를 이따위로 고쳐? 한두 개도 아니고 아주 작살을 냈네.  정신 나간 사람은 팀장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격양돼 있었다.  팀장의 손에 들려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pT%2Fimage%2F2qhGB1zpfQnNquPPHewcSgwCwf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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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이다와 사이드 - ［2020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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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1T22:37:20Z</updated>
    <published>2022-11-18T09:1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퇴근길에 지하철역을 향해 걷고 있는 은성 씨가 보였다. 함께 나온 건 아니었는데 가끔은 그렇게 역으로 가는 길에 은성 씨를 보았고 각자의 길을 가고는 했다. 은성 씨 주변으로 깃발을 든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일대가 시위 행렬로 메워지기 시작했다. 시내 한복판에서 심심찮게 보는 광경이었지만 그날은 규모가 남달랐다. 개혁을 외치는 구호 소리와 함께 보수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pT%2Fimage%2FilMmllAsZidCbpysI6kugYVdaF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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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이다와 사이드 - ［2020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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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1T17:53:20Z</updated>
    <published>2022-11-18T09:1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길이 멈춰진 건 공연장 앞에서였다. 입구에서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은 가파르고 좁아서 내려가다 발이라도 헛디디면 어쩌나, 덜컥 입장했다가 여자 친구라도 만난다면, 이런저런 생각에 머뭇거려졌다. 나를 등지고 공연장으로 들어서는 사람들에게선 어수선한 활기가 돌았다. 옷차림 때문인 것 같았는데, 가만 보니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야구 유니폼 차림이었다. 그제야 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pT%2Fimage%2FtSNUeywyvd8vHuvBSB-3xtS_8t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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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이다와 사이드 - ［2020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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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1T07:27:42Z</updated>
    <published>2022-11-18T09:0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밀려드는 기사에 교열 작업이 한창일 때였다. 뒤쪽이 시끄러워 돌아봤더니 외국인 하나가 사무실 입구에서 떠들고 있었다. 펑퍼짐한 레터링 후드티 차림에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할머니였다. 오지라퍼 납시셨네, 옆자리 편집기자 형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누군데요?  내가 파티션 너머로 묻자 귀찮다는 얼굴로 영상팀 소속, 그러면서 입을 뗐다. 편집기자 말로는 말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pT%2Fimage%2FsYLxTxKpI5XLknYiXvN0EmVze5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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