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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리둥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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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굴곡의 무한함을 이해하자 움직였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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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2T04:42: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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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손님 - 그저 몰랐을 수도, 그저 빨랐었을 수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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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1:26:02Z</updated>
    <published>2026-03-09T11:2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랑딸랑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체크셔츠 사내 아무도 없는 빈 테이블에 앉아 마치 주인처럼 손님오기를 기다리네  딸랑딸랑 맘이 열리기도 전에 들어오는 너 여유가 없는 꽉 찬 마음에 들어와 마치 나인 것처럼 손님오기를 기다리네  여유가 없었어 너는 텅 비어 있었고 나는 꽉 비질 않았어  그렇게 우리는 오매불망 문이 열려 손님이 나가길 손님이 들어오길 그렇게 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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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애 - 순수한 감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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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7:55:01Z</updated>
    <published>2026-03-07T07:5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의 피를 마셔도 네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이 내 목을 졸라 온다.  너와 보내는 지금도 지나간다는 사실이 내 눈을 찌른다.  너와 마주할 내일은 어떠한 약속도 없다는 사실이 내 살점을 뜯는다.  어쩌면 너는 나를 갉아먹는 사람 어찌 보면 너는 나를 부수는 사람  돌이켜보면 나는 죽어가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너를 통해 나는 살아나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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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억 - 소소한 재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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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7:48:27Z</updated>
    <published>2026-03-07T07:4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 밖 풍경에 향수에 잠겨본다. 내가 잃어버린 기억들을 얼러만 지다 보면 어느샌가 잊혔던 기억이 감각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그날의 향기와 황홀했던 광경과 행복한 순간들은 어느샌가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만을 남기고 모든 현실의 감각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요동친다. 그날의 나는 어떤 기분이었는지 이제는 기억도 안 날 지경이지만 그날의 나는 분명 행복했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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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향 - 가볍지만 짙게 남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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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7:05:23Z</updated>
    <published>2026-03-06T07:0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서의 일주일이 채 안된 지금 생각보다 많은 일들을 들었다. 매일같이 사람들과 만나 떠들고 재잘거리다 보니 어느새 나의 짙었던 구름도 거둬지는 듯한 감각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과 휘발적인 만남을 즐기다 보면 아쉬움보다는 그 가벼운 일회성이라는 특성이 감사하기까지 한다. 초라한 일상도 사소한 실수도 나는 어찌 그리도 고통받아왔나 후회가 들 때쯤 다른 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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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티디딕 - 새총을 발사하는 그 긴장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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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4:11:33Z</updated>
    <published>2026-01-30T04:1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티디딕 하는 소리가 들렸다. 발사되는 새총의 고무줄 끝을 댕길 때 나는 그 소리 말이다.  나의 인내심이었던가? 뭔지 모를 내 인생의 고무줄 하나가 끊어지기 직전 소리쳤다.  어머니의 심해지는 정신병세 그로 인한 불가피한 퇴사와 사랑하는 사람과의 단절 때문일까?  과연 나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못이겨 소리쳤던 것일까?  의구심이 들 때였다.  티디딕  환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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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명 -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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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09:45:34Z</updated>
    <published>2025-05-16T0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악한 본능에 지배당해 순수한 반응에 이끌리다  더러운 이기심에 지배당해 고결한 이득에 이끌리다  그렇게 믿으며 살아가다 그렇게 순간에 끌려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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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꿀꺽 - 한 모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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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4T05:52:42Z</updated>
    <published>2025-05-14T0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꿀꺽였다 혀를 때리고&amp;nbsp;목을 통할 때쯤 한 번 더 꿀꺽였다 혀를 때리고&amp;nbsp;목을 통해서&amp;nbsp;속에 채워질 때쯤 한 번 더 꿀꺽였다 계속해서 꿀꺽였다 갈증은 갈 줄 모르고 그저 꿀꺽꿀꺽 갈증이 갈 때 즈음엔 혀는 심심하고 목은 텅 비어있고 속은 찰랑였다  너 한 모금  다시 갈증이 나더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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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록 - 모호함의 경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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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2T05:22:27Z</updated>
    <published>2025-05-12T0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맞춤법 틀리고 띄어쓰기 몰라요&amp;quot; &amp;quot;어휘력은 좋은데 단어 뜻은 몰라요&amp;quot; 비웃는 사람들 속 당당히 말하는 저 노인  &amp;quot;사랑은 좋은데 사람은 싫어요&amp;quot; &amp;quot;돈은 좋지만 일은 싫어요&amp;quot; 당연한 사실 속 당당히 비웃는 저 노인  노인이 입을 다시금 열었다 청록색 바람이 그의 입에서 새어 나올 때 비웃던 사람들도 청록이더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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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걸음 뒤에서 바라보는 연습 - 너무 많은 순간을 지나쳤고, 지나치고, 지나칠 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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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2T05:08:27Z</updated>
    <published>2025-05-11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특히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햄버거나 피자는 내겐 선호하는 식품은 아니었다 그보다도 된장찌개 혹은 고추장을 찍어먹는 고기 같은 음식이야 말로 내가 선호하는 식품이었다 물론 햄버거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들을 싫어한 것은 아니다  나도 어린이였다!  자극적인 맛 뒤에 폭신한 식감의 빵으로 주로 구성된 패스트푸드는 내겐 먹는 순간 행복일지 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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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 피는 계절 - 그 이름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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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0T05:23:35Z</updated>
    <published>2025-05-10T0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기장판을 자주 사용하곤 한다 차디찬 겨울의 한파 속에 내 이불만큼은 나를 배신한 적이 없었다 그런 이불속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전기장판은 귀찮은 몇 번의 이사 속에서도 고정적으로 멤버가 된 친구로 볼 수 있다 언제부턴가 시원한 얇은 침구도 안 쓰고 더운 여름에도 두꺼운 침구를 사용하는 게 버릇이 된 것 같다 지나가는 시간 속에 혼자 있던 시간이 너무 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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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물 그리고 미소 - 감성을 잃어버린 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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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0T01:02:16Z</updated>
    <published>2025-05-09T04:1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점심식사 시간이 되면 가볍게 놀라곤 한다 '내가 바지를 입고 왔던가?&amp;quot; 하며 바보 같은 질문을 한다 주섬주섬 바지를 입은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안도의 미소를 짓는다 &amp;quot;다행이다 입고 와서&amp;quot; 하며 당연한 대답을 한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만의 소소한 미소 루틴이 되었다 사실 어린 시절 버릇에서 오는 루틴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자주 잡생각에 사로잡</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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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나는 글 - 열어가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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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9T04:11:04Z</updated>
    <published>2025-05-09T04:1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론 울고 때론 웃듯  매번 울면서도 웃을 날을 기약하며 눈물을 그치던 때도 있었습니다 가끔 울면서도 웃던 날을 회상하며 눈물을 그치던 때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울면서 웃는 나를 마주하며 더 울고 더 웃는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제 맑은 눈에서 흘려온 눈물 그런 제 탁한 눈에서 바라본 세상  다 세상과 연결된 줄 믿고 다시 세상과 연결될 걸 알고 다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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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을 - 그 아래의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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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9T03:24:53Z</updated>
    <published>2025-05-09T00:2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잘거리는 수다 소리 수평선 너머의 노을 아래로 손을 맞잡고 있는 우리는 이대로 속닥거리는 귓속말 붉은 노을의 그림자 같은 하늘 아래를 배경으로 눈을 맞춘 우리는 이대로 꿈속의 한 장면처럼 언젠가는 빛바래 사라질 우리의 이 순간은 아스라이 잊힐 순간의 우리는 이 순간 붉은 노을의 아래에서 붉은색의 춤을 춘다 흐르는 파도의 소리를 간직한 채로 아아, 숨이 멎</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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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튼 - 빛을 보는 감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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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8T11:39:01Z</updated>
    <published>2025-05-08T08:1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튼을 쳤다, 이젠 빛이 안 들어오기를 바라며, 내 삶에 안식을 바라며, 커튼을 쳤다, 비로소 빛이 들어오기를 바라며, 내 삶에 희망을 바라며,  이내 웃음이 터져버렸다 내 삶엔 커튼 틈새로 빛은 계속 들어오고 있었기에 그 빛은 커튼 틈새로 나를 계속 두드리고 있었기에 안식도 희망도 항상 곁에 있는 것이기에 이내 울음이 터져버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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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나는 글 - 인식의 과정에서 안식의 인사를 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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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8T08:05:27Z</updated>
    <published>2025-05-08T08:0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수많은 단어와 그 문맥 속에 살아갑니다 하지만 언어는 큰 제약이 있습니다 언어는 그 자체가 제약입니다 우리는 자동차가 날 수 없다고 불평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비행기를 만드는 사람이 됩니다 저는 제약을 부수고 싶습니다 혁명도 지위도 명예도 제겐 필요 없습니다 그저 제가 만든 세계를 그저 제가 사는 세계를 그저 남이 사는 세계와 이어보고 싶습니다 깨달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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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미를 배 불리다 - 의미를 찾는 의미를 잃는 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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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8T08:50:13Z</updated>
    <published>2025-05-08T07:4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오래된 건물을 상징할 때 거미줄을 연상하곤 한다 실제로 오래된 건물엔 거미줄이 잔뜩 쳐져있기도 하고 실제로 거미들은 인적 드문 오래된 건물을 애용하는 모양이다 어린 시절 우리 집은 워낙 낡은 집이었던 터라 거미가 매일 밤 내 머리 위에서 거미줄을 치곤 했다 밤에 잠이 안 와 가만히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걸 보고 있으면 참 고생이 많구나 위로하고는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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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흐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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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8T08:26:35Z</updated>
    <published>2025-05-08T07:0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 위 구름들을 바라보다  문득, 시간이 보였다 저 구름은 지나간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세로 힘차게 지나간다 바람을 내고 소리를 부른다  문득, 시간이 보였다 저 구름은 다가온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회를 품고서 다가온다 희망을 보고 미래를 데리고  문득, 바라보다가 그만, 놓쳐버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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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궁전 - 스쳐가는 당신도 나를 보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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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8T07:02:29Z</updated>
    <published>2025-05-08T07:0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려한 궁전의 안, 춤을 추는 사람들  딴따따 딴따라라 노래가 흐르고  딴따라라 딴따따 바닥이 울리면  흘러가는 노래 소리와 함께 궁전이 울리고 흔들리는 궁전 바닥과 함께 노래가 들리네  그 속의 음성은 너와 내가 기억해  그 속의 진동은 나와 너만 기억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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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 - 가장 붉고 가장 푸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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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8T07:02:06Z</updated>
    <published>2025-05-08T07:0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 끝에서 손목으로 손목에서 팔뚝으로 팔뚝에서 가슴으로 다시 또 손 끝으로 붉은색의 바다는 언제나 푸른빛을 띠고 두근거리는 소리와 함께 내 몸에 파도가 친다  파도 소리와 함께 붉은 춤을 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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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의 감각 - 소용돌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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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8T07:01:36Z</updated>
    <published>2025-05-08T07:0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고 도는 감각 속에 생각의 소용돌이가 친다  감각을 받들자 생각이 무너졌다 다시 쌓을 내 생각들은 감각을 무너뜨렸다  서로가 서로를 좀먹으며 뒤틀리고, 비틀리고, 깊고 진하게 그리고 진청보다 얕고 검정보다 옅게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올곧고, 똑바로 두껍고 길게 그리고 줄기보다 얇고 뿌리보다 짧게  바다 위 섬의 한 그루의 나무가 되었다 그 누구도 찾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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