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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뮤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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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당연했던 세계가 무너진 뒤, 비로소 생의 편집권을 되찾았습니다. 낯선 행성에 불시착해 발견한 사소하고도 귀한 것들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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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30T05:49: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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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안의 화수분이 마른날에도 글은 써지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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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0:09:52Z</updated>
    <published>2026-04-15T00:0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름하여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다. 소비자는 대기업의 로고보다 신뢰하는 크리에이터의 취향을 사고, 이 거대한 흐름은 정적인 글쓰기의 세계마저 점령해 버렸다. 이제 글만 잘 써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그 '글을 쓰는 나'라는 상품 자체가 시장에서 매력적으로 소구 되어야 한다고 세상은 말한다.  치료받느라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을 때, SNS는 내게 세상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psHb8Xgg4Yt9lwka5btjWBkW8s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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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하무적은 될 수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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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2:15:42Z</updated>
    <published>2026-04-01T00:3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어떻게 우리가 쉰 일 수 있을까.&amp;rdquo;  친구들과의 대화는 늘 이 믿기지 않는 전제로 시작된다. 친구들은 &amp;ldquo;뭐 어쩌겠어&amp;rdquo;라며 담담히 그 숫자를 받아들이지만, 나는 유독 이 나이가 쉽지 않다. 종종 작은아버지의 칠순 잔치를 떠올린다. 그날 작은 아버지는 착잡하면서도 묘한 얼굴로 말씀하셨다.  &amp;ldquo;내가 칠순이 될 줄은 몰랐어&amp;hellip;.&amp;rdquo;  그때 마흔을 막 넘긴 나는 속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PmMCjtB1j4ChB6AHehFHbzehn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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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모와 조모 사이, 나의 행성은 안전한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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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2:13:11Z</updated>
    <published>2026-03-18T01:0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국이 &amp;lsquo;두쫀쿠&amp;rsquo;라는 기묘한 이름의 간식으로 들썩이던 날들이 있었다. 두바이 쫀득 쿠키라는 그 직관적인 이름 앞에 줄을 서는 건 남편의 몫이었다. 아이들을 위해 40분을 기다려 사 온 쿠키는 보름 뒤 다시 남편의 손에 들려 있었다. 이번엔 5분도 안 기다렸단다. 뜨겁게 달궈졌던 냄비가 식는 속도처럼, 세상의 혀는 이미 &amp;lsquo;봄동 비빔밥&amp;rsquo;으로, 다시 &amp;lsquo;버터떡&amp;rsquo;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113CcxC0dSBpiXDZ3yQ5Bmp4_-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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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고리즘이 가르쳐 주지 않는 빗속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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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0:02:45Z</updated>
    <published>2026-02-25T00:4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마와 싸우느라 삶의 지도를 분실한 채 쉰의 행성에 도착했을 때,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건 조급함이었다. 반백 년을 살았는데도, 나라는 사람의 가능치가 어디까지인지는 여전히 알 수 없었다. 투병으로 보낸 5년을 단숨에 복구해야 한다는 강박이 매일 밤 나를 흔들었다. 남들은 이미 저만치 앞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데, 나는 출발선조차 찾지 못한 채 텅 빈 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nJVQGvU6WCrURC8wEfz8mzKq6e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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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화라는 거센 파도 속에서 턱선 하나만큼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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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9:03:01Z</updated>
    <published>2026-02-18T02:2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 국민 동안의 시대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얼굴의 시계도 덩달아 늦게 흐르는 듯하다. 마흔 중반을 넘어서면 젊은 시절 관리에 성실했는지 게을렀는지가 성적표처럼 얼굴에 드러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이다. 앞서 쉰의 고개를 넘은 선배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진짜 훅 가는 건 쉰 이후이니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관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7r69YIN0ooDrt2bQjz6C-IM4x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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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하세요, 라는 무례 - 1미터의 짝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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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13:00:14Z</updated>
    <published>2026-02-04T00:5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의 전반전을 막 끝낸 신생 쉰으로서 가장 먼저 부딪힌 장벽은 노안도, 줄어든 근육량도 아니었다. 그것은 소위 요즘 애들의 지독하게 차갑고 눈부신 거리두기였다.  필라테스 센터 입구에서였다. 낯익은 회원이 들어오길래 반가운 마음에 &amp;quot;안녕하세요.&amp;quot;라며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돌아온 건 대답이 아닌, 나를 유령 취급하며 고개를 획 돌려버리는 냉정한 옆모습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4daxDqJAmBqQwlmYP9AesCin72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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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병실, 죽음이 제 마음대로 문을 여는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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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8:58:24Z</updated>
    <published>2026-01-28T00:5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 년간의 사투가 무색하게도, 아버지의 CT 결과지에 &amp;lsquo;전이&amp;rsquo;라는 두 글자가 선명히 박혔다. 폐를 떠난 암세포는 어느새 신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더 이상의 항암은 무의미하다는 선고. 의사는 폐암이 이래서 무서운 거라며 건조하게 고개를 저었다. 다른 방법은 정말 없냐고, 바짓가랑이를 붙잡지 않았을 뿐 우리는 처절하게 매달렸다. 하지만 원래도 다정함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FBUKHZoK1uWap7fPkIto6n931S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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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한 문장은 때로 이름 없는 행성에서 온다 - 역설적인 구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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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3:07:59Z</updated>
    <published>2026-01-18T23:2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였을까. 내 마음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누구에게도 나라는 사람의 좌표를 찍어주지 않겠노라 다짐하게 된 것이. 나는 어린 시절부터 속내를 꺼내는 데 지독히 서툰 아이였다. 깊고 어두운 고민일수록 성벽 깊숙이 묻어두었다. 연애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남긴 말들은 제각기 달랐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amp;quot;너에게 투명한 막이 있는 것 같아.&amp;quot; 그것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S7t5NH3meKXhM613sNJJHFzsB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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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0세 시대에 다시 서른이 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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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12:26:27Z</updated>
    <published>2026-01-15T00:1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색 구름이 가득한 하늘 아래서 계산기를 두드려 보았다. 요즘 유행한다는 나이 계산법 때문이다. 기대 수명이 120세까지 늘어났으니 지금 나이에서 0.8을 곱해야 한다는 논리, 혹은 아예 스무 살쯤은 빼야 맞다는 이야기들. 그 계산법을 따르면 나는 이제 막 인생의 전반전을 끝낸 서른이 된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특히 나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fTZHyIvrV9-DTDoLw208UoFF5P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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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쉰은 &amp;nbsp;'산정특례 종료'와 함께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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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12:16:41Z</updated>
    <published>2026-01-11T23:4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제 완치도 됐으니 빨리 쉰의 행성으로 넘어가.&amp;quot; 세상이 등을 떠민다. &amp;quot;내가 벌써 쉰이라고?&amp;quot; 뒷걸음질을 쳐도 시간은 울며 겨자 먹기로 나를 쉰의 환영식장에 앉혀놓았다.   내가 쉰이라는 행성에 도착한 시기는 묘하게도 암 완치 판정을 받게 되는 해와 겹친다. 올여름, 별일 없다면 나는 지난했던 5년의 시간에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다. 누군가는 축복이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J8vOjDcuPyuVBMgnxW-7OjzaH6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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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객님의 '총명함' 구독 서비스가 만료되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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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9:13:44Z</updated>
    <published>2026-01-08T01:1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마흔에 대해 유독 말이 많다. 불혹이라느니, 인생의 정점이라느니 하며 온갖 의미를 가져다 붙인다. 하지만 쉰에 대해서는 약속이라도 한 듯 침묵한다.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 한두 장 읽다 덮어버린 오래된 소설책처럼 취급받는다.   악플보다 무플이 더 서러운 법인데, 이제는 아예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 사회적 배경의 존재가 되었다는 느낌은 꽤 서늘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TvPoWzjzCmts11Ajrna0_qusQl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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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태희를 모르는 행성에 도착했다. - #쉰의 행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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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1:13:10Z</updated>
    <published>2026-01-05T00:5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프롤로그&amp;gt;  김태희 배우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예쁘다는 말의 무력함을 배웠다. 태초에 있었을 법한 맑음. 누구도 먼저 들어가 본 적 없는 설원 같은 얼굴.그 모든 비유를 모아 부를 수밖에 없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투명한 아름다움에 압도당했다. 그녀 앞에 우두망찰 서서 느꼈던, 사람을 넘어선 듯한 신적인 기운은 십수 년이 지나도 선명한 기억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tU9HU6QNHBc_Bk8SuYZrYGJRH-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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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동이 내 삶에 스며들어 - 마지막 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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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06:18:40Z</updated>
    <published>2025-10-01T00:0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생과 헬스장에 함께 간 날이었다. 몸을 천천히 풀고 있는데 트레드밀에서 달리고 있는 한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짧은 탑에 레깅스를 입고, 헤드셋을 쓴 채 달리기에 몰두하고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매끄럽게 다듬어진 몸. 누구라도 눈길을 뗄 수 없을 만큼 완성된 몸이었다. 그런데 어딘가 익숙하다. 저 곧은 등, 유난히 업된 엉덩이...&amp;lsquo;어디서 봤더라.&amp;rs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fiQ3_RchC8L6j3UPEZgHnJMvb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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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생 살찌고 싶지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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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5T06:58:38Z</updated>
    <published>2025-09-23T23:5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평생 살찌고 싶지 않다  오늘은 운동으로 얻은 겉모습의 변화, 그러니까 외적인 변화를 이야기해보려 한다. 나의 부모님은 살찌는 걸 유난히 싫어하셨다. 두 분은 성향이 정반대였는데, 유일하게 생각이 같았던 주제가 바로 '살'이었다. 두 분 모두 꾸준히 운동하며 평생 체형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티브이에서 어떤 연예인이 살이 쪄 나오면 &amp;ldquo;어유, 저 살 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DJnfcCcg2yIFgVIKgsLQCvuLHh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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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운동하는 사람이 될 줄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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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8:40:37Z</updated>
    <published>2025-09-17T01:0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여름, 나는 한 워터파크에 있었다. 파도풀에서 다이빙쇼가 열린다는 안내 방송이 울리자 사람들이 일제히 무대 앞으로 몰려들었다. 나도 별 기대 없이, 그냥 구경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파도풀 끝자락에 자리를 잡았다.  다이빙쇼를 보여줄 이들은 다름 아닌 구조요원들이었다. 그들 대부분은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나온 대학생들이었다. 빨간색 라이프가드 티셔츠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EhjBdveXr2fIJh6eY1uM_lqnhB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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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동하러 갔다가 술만 마셨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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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0T10:52:13Z</updated>
    <published>2025-09-10T00:1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자기 쇠질을 하게 됐다. 계기는 단순했다. 남편이 동네 피트니스 센터에서 PT권을 끊었는데, 다 소진하지 못하고 지방 발령을 받는 바람에 결국 내가 넘겨 받게 된 거다.  헬스장에 간 지 15년이 훌쩍 넘었다. 마지막으로 회원증을 만들었던 건, 저질체력이라는 오명을 벗고 싶던 삼십 대 초반의 어느 겨울이었다. &amp;lsquo;성탄맞이 파격 할인&amp;rsquo;에 혹해 3개월권을 과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lCd1dqjN5rPDPqaTC0OXfEJRPX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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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 속 그녀 - 필라테스 일기 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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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7T02:19:23Z</updated>
    <published>2025-08-27T00:1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라테스를 하면서 가끔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입니다. 같은 제목을 가진 필라테스 일기 두 편-  &amp;lt;거울 속 그녀 1&amp;gt;  나는 늘 거울 속에서 헝클어진 나를 만난다.땀에 젖은 옷, 흐트러진 호흡, 무너져 내린 자세. 거울은 언제나 내 일상의 그림자를 비춘다.  어느 날, 거울 너머에 낯선 여자가 서 있었다.머리는 매끈히 묶여 있었고, 얼굴은 가늘게 그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HWikXtou23XTcRYDOq7Qr_5QVF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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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한계는 누가 규정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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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20T0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라테스 수업에서 가장 정신이 혼미해지는 순간은, A 선생님의 구령이 시작될 때다. &amp;ldquo;왼쪽 올리고, 오른쪽 올리고, 동시에 내리기&amp;hellip; 다시 왼쪽, 다시 오른쪽!&amp;rdquo; 처음 그녀의 수업에 들어갔을 때, 나는 그 끝없는 리듬 속에서 정신이 반쯤 나가는 기분이었다. 단순한 동작이 계속 겹쳐지자 머릿속이 회오리처럼 소용돌이쳤고, 환공포증 같은 기묘한 환상까지 피어올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KQ4w32Zsx1PdzRzbV_8ecYmV7j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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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없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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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1T11:59:08Z</updated>
    <published>2025-07-30T00:2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곳에선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들어올 때도 조용하고, 나갈 때도 인사 한 마디 없다. 모두가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처럼 보였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한 손으론 가방을 챙기며 재빨리 자리를 떴다. 선생님도 예외는 아니었다. 회원이 문을 나설 때쯤 고개를 잠시 들어 &amp;ldquo;수고하셨습니다.&amp;rdquo;라고 말하고는 다시 스마트폰 화면 속으로 파묻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VaDRUrWbU5n9DmJ7RAHGrGIYE8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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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달리기를 싫어하는 진짜 이유 - 진지한 핑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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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3T13:25:23Z</updated>
    <published>2025-07-23T00:1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싫어요.&amp;rdquo; 내가 달리기를 피하는 이유를 말하면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웃고 넘긴다. 하지만 나에게 이건 조금 다른 얘기다. 아버지 쪽 집안은 대대로 폐가 약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모두 폐질환으로 세상을 떠나셨고, 아버지의 형제들 역시 병원에서 폐가 약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버지는 베트남 참전 군인이었다. 고엽제 후유증이 두려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iV%2Fimage%2Fnh3CVJLgQRKDb57V9EqAZWmCQv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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