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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OY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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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현직 포토 그래퍼입니다.  평일에는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사진을, 주말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진을 담습니다.  결국, 사진이야기 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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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4T08:40: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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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시 쉬어가도 괜찮은, 우리의 자리 - 19살의 피사체였던 의자가 40대의 내게 쉼표가 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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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0:00:09Z</updated>
    <published>2026-03-02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아홉 살, 대학 사진과 진학을 목표로 1년 동안 매달렸던 포트폴리오의 주제는 다름 아닌 &amp;lsquo;의자&amp;rsquo;였다. 도심 공원부터 지방 시골 마을회관 앞, 버스 정류장에 덩그러니 놓인 낡은 의자까지. 나는 마치 의자 덕후라도 된 것처럼 전국의 온갖 의자들만 찾아다니며 셔터를 눌렀다.  그때의 내게 의자란 쉼을 위한 오브제인 동시에, 사람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공간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gGpgUkOZyxCj1QjXyLl1QyG6YT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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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이라는 이름의 찬란한 언어 - 형태 없는 빛이 우리에게 건네는 각기 다른 희망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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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10:00:03Z</updated>
    <published>2026-02-22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토그래퍼들은 간혹 빛을 사물처럼 부르곤 한다.  스튜디오라는 통제된 공간 안에서 우리는 조명을 만진다. 형태가 없는 이 '라이팅(Lighting)'을 마치 질량과 부피를 가진 물리적 존재처럼 대하는 표현들이 현장에는 무수히 많다. 불필요한 빛을 가려 차단할 때는 &amp;lsquo;라이트를 커팅(Cutting)한다&amp;rsquo;고 하고, 때로는 &amp;lsquo;라이팅을 쪼갠다&amp;rsquo; 거나 &amp;lsquo;빛이 묵직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EsX_Lwy4XWRrFBWaMt4809yLrg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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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득 바다가 보고 싶은 날 - 잠시 멈춤, 그리고 다시 찬란해질 당신을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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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0:00:10Z</updated>
    <published>2026-02-18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를 유독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지는 날이 있습니다.  이번 명절 연휴에는 가볍게 트레킹도 할 겸 가까운 바다에 다녀왔습니다. 수면 위로 하얗게 부서지는 빛을 바라보며 10분 남짓 가만히 앉아 있으니, 복잡했던 머릿속이 조금은 비워지는 듯했습니다.  우리에겐 가끔 이렇게 온전히 머리를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도 잠시 무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EGVSz-zf2gg_EHMwteC62mxaas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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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녹슨 대문 위, 침묵하는 사자와의 조우 - 사라지는 골목의 수호자들을 기록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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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10:18:35Z</updated>
    <published>2026-02-11T1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천의 어느 오래된 구도심, 시간이 멈춘 듯한 골목을 걷다 반가운 '오브제'를 만났다. 수십 번은 족히 덧칠해졌을 페인트가 녹진하게 녹아내린, 세월의 두께를 입은 철제 대문. 그리고 그 한가운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amp;lsquo;'사자머리 문고리'였다.     페인트 층 사이로 언뜻 비치는 오래된 질감과, 세월에 무뎌진 사자의 표정. 뷰파인더를 갖다 대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_vj6AoWTXXE0Lb8PanbOMOWyN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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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을 사랑한 그림자, 뷰파인더 뒤의 고백 - 닿지 못한 마음은 사진 속에 빛으로 남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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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0:00:06Z</updated>
    <published>2026-02-08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지나간 사랑 이야기를 꺼내보아도 괜찮을 것이다.   오래된 하드디스크를 정리하다가 무심코 멈춰 선 파일 하나. 흑백의 프레임 속에는 그녀의 뒷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녀를 만났던 건 내 인생에서 유독 풍파가 많고 어두웠던 시절이었다. 웃을 일이라곤 하나 없는 내게, 만날 때마다 기어이 웃음을 만들어주던 사람. 우리의 만남은 길지 않았고, 결국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TyQakRyXp_IalAVxFdM-C5LRp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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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낭만은 녹지 않았다 - 난간 위 꼬마 펭귄들이 가르쳐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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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2-04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가 들면 눈에 대한 낭만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 눈에 대한 인식은 군 복무 시절을 기점으로 명확히 나뉜다. 입대 전의 눈이 '낭만'이었다면, 전역 후의 눈은 그저 '하늘에서 내리는 예쁜 쓰레기'일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정설처럼 돌곤 하니까.  군대를 전역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그나마 남아있던 감성마저 흐려진다. 창밖의 함박눈을 보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unfqvr6Q2ammdzH6hU2KyZqB3k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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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려진 게 아니라, 숲에게 안긴 거야 - 어느 산길, 낡은 폐가에서 발견한 &amp;lsquo;새로운 시작&amp;rsquo;의 메타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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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0:00:02Z</updated>
    <published>2026-02-01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벼운 카메라 하나 챙겨 들고 광명 근처 산길을 걸었다. 뷰파인더로 세상을 쪼개서 보는 일, 평일 내내 조명과 클라이언트에 시달린 내 눈을 씻어내는 나만의 의식 같은 시간이다.  그러다 숲 속 깊이 가라앉은 폐가 한 채를 마주했다. 사람의 온기가 떠난 지 오래된 낡은 집. 보통이라면 흉물스럽다거나 스산하다고 스쳐 지났을 풍경인데, 흑백의 프레임 속에 가두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_L_j37Y7I-InqQ9n4CaTH7D2-t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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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출을 하늘에 맞추니, 도시가 비로소 잠잠 해졌다  - 불안한 틈새로 빛이 들어오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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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18:12:37Z</updated>
    <published>2026-01-28T1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 가라앉는 날이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생각보다 훨씬 차갑고, 매정할 만큼 바쁘다.  한때는 '불금' 하나만 바라보며 일주일을 버텼다. 퇴근 후의 술 한 잔이 유일한 보상이라 믿으면서. 하지만 습관처럼 채우던 술잔이 언제나 정답은 아니었다. 다음 날이면 숙취처럼 공허함이 밀려오곤 했으니까.  사진 찍는 게 좋아 이 일을 업으로 삼았고, 나름 '덕업일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p4N4HiQVp811S3-AElPHwdQu-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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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등 뒤에서 피어난 꽃 - 옥상 위, 빨래를 걷다 마주한 엄마의 화려한 셔츠를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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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10:00:09Z</updated>
    <published>2026-01-08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독 볕이 좋았던 어느 여름날이었다. 바짝 마른 빨래를 걷으러 엄마와 함께 옥상에 올랐다.  우리 집은 지대가 꽤 높은 곳에 있다. 덕분에 그리 높지 않은 건물 옥상임에도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빽빽한 빌라들 너머로 보이는 초록의 산 능선. 바람이 좋아서였을까, 아니면 햇살이 좋아서였을까. 엄마는 빨래를 걷다 말고 한동안 멍하니 저 멀리 풍경을 바라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qQJBX1XA-F4GxASQW1wFNSZrEW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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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로등 꼭대기, 회색빛 솟대가 전하는 안부 - 천덕꾸러기가 된 평화의 상징, 어쩌면 도시를 지키는 수호자일지도 모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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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10:32:03Z</updated>
    <published>2026-01-06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심코 올려다본 하늘, 잿빛 도시의 배경 위로 우뚝 솟은 가로등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 꼭대기 위태로운 자리에 비둘기 한 마리가 조각상처럼 앉아 있었다. 그 순간, 잊고 지냈던 옛 기억 속의 촬영 여행 중 한 장면이 겹쳐 보였다. 바로 마을 어귀를 지키던 '솟대'였다.     아주 오랜 옛날, 삼한시대에는 신성한 공간인 '소도'가 있었다고 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3XcKjo9Nj67GFI8O7ey6W1Cebm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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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둠이 친절하게 밑줄 그어준 것들 - 너무 선명해서 피곤한 낮을 건너, 적당히 흐릿한 밤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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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2:00:01Z</updated>
    <published>2026-01-04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은 흔히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가끔 대낮의 쨍한 직사광선은 너무 정직해서 탈이다. 세상의 모공까지 다 보여주는 고화질 거울 같달까. 피로하다.  그래서 나는 종종 해가 지고 난 뒤의 시간을 노린다. 낮이 모든 것을 발가벗겨 '설명'하려 든다면, 밤은 거대한 어둠으로 적당히 가려주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살짝 보여준다.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WZAVvLJaMdfKvHJGCvCqYTtkk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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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대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 회색 도시, 교각 밑에서 만난 영원한 광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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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12:00:02Z</updated>
    <published>2025-12-31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색 콘크리트가 무겁게 내려앉은 다리 밑. 삭막한 무채색의 풍경 속에서 나는 뜻밖의 '슈퍼스타'를 마주쳤다. 나는 찰리 채플린을 좋아한다. 사실 우리는 동시대를 스쳐본 적도 없는 사이다. 내가 태어나 세상의 빛을 보았을 때, 그는 이미 흑백 필름 속에 박제된 오래된 '고전(Classic)'이었다.  하지만 시대를 뛰어넘어 이 남자를 사랑하지 않기란 꽤 힘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1NHTxoxfTMZaAc-4I-7lW-NSo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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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얼마나 가까이, 또 멀리 살고 있는가 - 닿을 듯 닿지 않는 지붕들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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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12:00:03Z</updated>
    <published>2025-12-28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높은 곳에 올라 뷰파인더로 서울을 내려다볼 때마다 기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프레임 속 세상은 숨 막힐 듯 빽빽하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앞집의 창문, 층층이 겹쳐진 옥상들, 그리고 그 틈을 비집고 들어선 삶들.  위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이웃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울 정도로 가까이 붙어살고 있다.    1미터의 거리, 100마일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ODsuYkuoqcOhl7ju1ufrzrIjCs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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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물은 저마다의 속도로 흐른다 - 한강, 수만 가지 이야기를 품은 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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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8:00:06Z</updated>
    <published>2025-12-22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한강을 좋아한다. 단지 그곳이 주는 탁 트인 풍경이나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한강이 말없이 품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가만히 강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알게 된다. 한강은 그저 물이 모여 흐르는 곳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가 뱉어낸 한숨과 웃음, 그리고 외로움과 사랑이 뒤섞여 흐르는 거대한 저장소라는 것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Ypcp6pYbgpkkQYSrihn0J7zcO3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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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을 봅니다 - 우리가 잊고 지내는 머리 위의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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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8:00:04Z</updated>
    <published>2025-12-17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을 봅니다.  내 사진의 첫 시작은 고3 봄, 어느 날이었던 것 같다. 가난과 복잡한 집안 사정으로 남들보다 한참 늦게 미대 입시를 알아보던 때였다. 상담을 가는 학원마다 &amp;ldquo;미대 준비는 더 일찍 시작했어야 했다&amp;rdquo;며 난색을 표했고, 막연하게 품었던 꿈이 조각조각 부서져 내리던 시기였다.   그때 나보다 먼저 사진을 하고 있던 예체능반 친구가 툭 던진 한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fPJ8DaOpbTsttgAZ6EoLRp9Nd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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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주를 보는 법 - 신비를 찾아내는 주문, '좀 더 자세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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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8:36:35Z</updated>
    <published>2025-12-15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주를 보는 법  &amp;quot;사진은 세상의 한 조각을 떼어내는 작업이다.&amp;quot; 대학 시절, 교수님이 했던 말이다.  이 말이 그때는 그저 멋진 문장으로만 들렸고. 이해하는 척 고개를 끄덕였지만, 사실 그 의미를 깊게 파고든 적은 없었다.  졸업 후 상업 사진 전선에 뛰어들면서, 나는 '세상의 조각'보다 '클라이언트의 입맛'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 뷰파인더 속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3iWtmD4xMfqBixUe-DRYeL4Nt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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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동물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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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09:00:24Z</updated>
    <published>2025-12-10T09: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동물원  어렸을 적 동물원은 신비함과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이었다. 처음 보는 동물들, 달콤한 간식거리, 그리고 신기해하며 하하 호호 웃는 가족들의 웃음소리까지.  성인이 된 지금도 간혹 홀로 카메라를 들고 동물원을 한 바퀴 돌 때가 있다. 하지만 어렸을 적 그 기억은 온데간데없고, 늘 씁쓸함만 남은 채 돌아오곤 한다. 처음엔 잃어버린 동심 때문인가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l4q32UYIUpv9PKDNJIoALisy7J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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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나의 공주님 - 렌즈 너머로 마주한 나의 옛 공주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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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09:17:11Z</updated>
    <published>2025-12-09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 나의 공주님  2024년 6월, 아쉬운 소식이 들려왔다. 나의 유년과 청춘이 머물던 장소, 63 수족관의 폐관 소식이었다. 코흘리개 시절의 소풍 장소이자, 20대 연애 시절의 설렘이 묻어있는 곳. 추억의 한 페이지가 뜯겨나가는 듯한 기분에 폐관 전 마지막으로 그곳을 찾았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수족관 특유의 물 비린내와 유리 너머의 몽환적인 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1aF8YtZVULxBgJWBsPOhztJ6I5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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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는 왜 고양이일까? - 지구 정복을 위해 내려온 &amp;lsquo;괴&amp;rsquo; 생명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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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09:16:11Z</updated>
    <published>2025-12-08T08:5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는 왜 고양이일까?  옛 어르신들은 엄근진(엄격&amp;middot;근엄&amp;middot;진지)하게 경고하셨다. 고양이는 &amp;lsquo;영물&amp;rsquo;이니 함부로 건드리면 큰일 난다고. 하지만 21세기 인류는 그 경고를 아주 엉뚱한 방식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두려워하는 대신, 자발적으로 츄르를 상납하는 &amp;lsquo;캔 따개&amp;rsquo;가 되기를 자처했으니 말이다. 요즘 집사들은 주인님의 &amp;lsquo;냥냥 펀치&amp;rsquo;를 은총으로 여기고, 그들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2w%2Fimage%2FCP1aBHa9ocnVpODozLKfLbsRf6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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