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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와 그림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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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밑빠진 독같은 결핍감을 채우는 데 인생1막을 다 써버렸어요. 일단락된 과거를 수용하고 두번째 직업과 연애중입니다. 근현대 작가들에 대해 글을 쓰며 얻은 위로를 나누고 싶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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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5T02:17: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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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독한 두 발로 꿈을 청산하다 &amp;nbsp; - 꽃을 피우기 위해 담배를 피운 천경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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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0T18:34:50Z</updated>
    <published>2023-11-05T13:4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세 살 때부터 담배셔틀이었다. 담배 사 올 돈을 받아 들고 동네 슈퍼에 가서 &amp;lsquo;담배 하나 주세요&amp;rsquo; 이러면 가게주인이 &amp;lsquo;목소리는 들리는데 사람은 안 보였다&amp;rsquo;는 후문이다. 아빠는 골초였고 우리 형제들이 최초로 했던 경쟁은 담배 사러 가는 사람으로 뽑히기였다. 나를 뽑아줄 확률이 불확실할수록 욕망은 부풀었다. 간택되지 않아도 잃을 것이 없다는 생각을 유아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z8RqnCiZwdYYElAp_xv3amUUlY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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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몰랐던 국민화가   - 마이노리티 리포트와 간첩조작사건, 시스템의 결함은 바로 우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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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16:01:17Z</updated>
    <published>2023-10-12T09:0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완전한 속물이 되기 전단계의 어릿한 기억이 있다. 담임선생님이 없는 자습시간이었다. 반장은 떠든 사람 김천석이라고 칠판에 미리 써 놓고 그를 주목했다. 속없는 녀석은 부당하다는 의식도 없는지 반장에게 따지기는커녕 바로 까불대고 떠들어 주며 악의적 예측을 그대로 시전 했다. 어쩌면 김천석은 본인의 이익을 배반하면서까지 친구들을 웃기고 싶어 했는지 모른다.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PTui-ZiKbfS9R7LOhif-OKIn7H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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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릴 수 없는 말의 말  - 회한의 아티스트, 권진규의 들리지 않는 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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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16:01:20Z</updated>
    <published>2023-10-03T06:4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달릴 수 없는 말이 되고 말았다. 투자금은 더 이상 들어오지 않을 거라고 통보를 받았다. 조그만 회사의 초보사장에게 투자자가 한 약속은 그렇게나 가벼운 것이었다. 본인이 투자자임을 외부에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 이유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살면서 먹었던 밥 중에 가장 맛없는 밥을 먹고 쓴 술이 입에 당기던 시기였다. 철석같은 약속을 믿고 여기저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qg-fE4DV-CGS1J9QGSKIvCSAoP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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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신을 지키려고 세상 모든 연고를 잃다   - 시대를 뚫고 나간 균열자, 나혜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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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4T22:49:39Z</updated>
    <published>2023-03-03T10:3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아빠와 건건이 부딪히고 안 맞았다. 엄마랑은 무조건 좋았기 때문에 아빠와 조금 멀어도 그럭저럭 상쇄되었지만 속으로만 미워해도 겉으로 어떻게든 티가 났다.  마음 약한 아빠는 우리 사이가 별로일 때도 맛집을 찾아내서 모시고 가거나 옛날이야기를 '들어드리면' 그걸로 모든 걸 &amp;lsquo;반까이&amp;rsquo; 해 주셨다. 엄마가 먼저 돌아가시고 아빠와 나만 남은 상상은 해 보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o_Y-bu_6od6cyBQwQN2gV49VYT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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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루한 현실을 화려하게 감추다  - 피카소와 경쟁하여 대상을 수상한 영광의 한국작가, 남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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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9T07:19:06Z</updated>
    <published>2023-02-26T09:3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는 &amp;lsquo;바느질 대학교&amp;rsquo;를 나왔다고 했다. 20세기 초에 태어나신 할머니가 대학을 가셨을 리가 없다는 것을 자라면서 뒤늦게 알게 되었다. 할머니는 우리가 가지고 노는 &amp;lsquo;마론 인형&amp;rsquo;들의 옷을 정교하게 만들어주셨고 평소에도 할아버지가 생전에 사주셨다는 재봉틀로 헝겊을 재료로 만들어질 수 있는 오만가지 것들을 척척 만들어내셨다. 할머니의 보물상자에는 오색빛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DOYLwMkCYHSDJx0KsBuTIDRUqao.png" width="36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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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의 모든 '블루'에게 - 슬프고 아름다운 윤형근의 천지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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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4T14:27:50Z</updated>
    <published>2023-02-19T12:2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와서 무수한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amp;lsquo;사회생활&amp;rsquo; 잘하는 사람들이 참 부러웠지만 또한 무섭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자판기처럼 자동으로 발사되는 번지르르한 치레의 멘트들과  뺀닥뺀닥하게 입꼬리를 찢는 웃음들 뒤에 매번 능글능글한 속셈과 뒤통수가 있다고 볼 수는 없었다. 다만,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조금이라도 희석시켜야만 가능한 집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MPZIgwcNqP57NkVOZRGiQr6OLh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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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처의 화양연화  - 김종학, 만개한 상처의 풍경을 그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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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04:57:25Z</updated>
    <published>2023-02-15T04:0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75세의 엄마는 눈을 천천히 껌뻑 거리며 말했다. &amp;ldquo;현아, 너는 너고 나는 나야.&amp;rdquo; 암을 떼어내고 독한 항암제를 투여했지만 사라졌던 암은 다른 장기에서 재발을 했다. 기존 항암제에는 내성이 생겨 매번 약을 바꿔야 했고 거듭 바꾸다 보니 더 이상 바꿀 약이 없어진 최악을 견디고 있던 엄마였다. 의사는 많이 힘들 거라고 했지만 단 한 번도 엄살을 부리지 않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is5j8-ZvkN5Zb2x1Jg0YQ8sFr0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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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품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 선과 면과 색채를 위한 유영국의 사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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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2T03:35:02Z</updated>
    <published>2023-02-12T13:3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섯 살 때, 오래간만에 차려입고 동창회에 나가려던 엄마는 말도 안 되는 지시를 하고 나가셨다. 엄마가 없는 동안에 다락에 있는 설탕과자를 먹지 말라는 지시였다. 우리 엄마는 네 명의 호기심 많은 조무래기들을 통제하기 위해 &amp;lsquo;옥상의 전깃줄에 손을 대면 톰과 제리의 톰처럼 죽는다&amp;rsquo;든지 지금 생각하면 코미디급의 극약처방을 남발하기 일쑤였다. 우리는 엄마가 외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ouWNfW5iOezrP6OV_vU2FDg8KL8.png" width="36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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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본주의를 튕겨내다  - 그림 그린 죄 밖에 없는 결백한 아티스트, 장욱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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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2T03:35:02Z</updated>
    <published>2023-02-10T15:4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은 강북 &amp;lsquo;응팔동네&amp;rsquo;에 자그만 언덕 위 슬라브 주택이었다. 부모님은 같은 동네 더 작은 집에서 시작해 우리들이 태어나면서 조금씩 칸을 늘려갔고 우리가 어른이 되고 나서도 산 밑에 옥상도 있는 예쁜 그 집에서 사이좋게 늙어가셨다. 장독대와 강아지가 있고 집 바로 앞에 전봇대가 있는 고향 같은 집이 지금은 없어졌지만 아직도 맘속에 따뜻하게 있다. 중학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OD2Sv746bjmPmhe40_q1OVOoJk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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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우환, 액션과 리액션의 사이에서 - 조응하고 거절하는 이우화니즘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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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04:57:25Z</updated>
    <published>2023-02-06T21:2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관계 소믈리에&amp;rsquo;라는 직업은 없지만 우리 모두 얼마쯤 경력이 붙지 않았을까. 와인 말고 인간의 관계에도 각종 맛과 향, 풍미와 바디감, 산도와 탄닌감, 커피 향, 담배향, 나무향 등등 감별이 될 텐데. 처음 만난 사람, 더는 안 보게 된 사람, 평생을 좋은 친구로 지내는 사람들, 그 맛과 색은 온몸의 세포가 단결하여 반응하는 것이어서 한 병의 와인보다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NCCSa62F6csVGcspLfzWTv718Z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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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풍노도를 졸업한 수양자 - 박서보와 우리 아빠와 나 그리고 박승숙 작가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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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2T03:35:02Z</updated>
    <published>2023-01-27T13:3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서보를 공부하면서 참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세계적인 갤러리 페로탕과 전속계약을 한 이 시점에도 그에 관한 설명을 가장 정성스럽게 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바로 그 자신처럼 보인다는 것이었다. 누구도 그가 성실히 쌓아온 삶을 의심하지 않는데 티끌만 한 오해의 여지도 주지 않으려는 듯 자신의 여정을 낱낱이 설명하는 그의 긴긴 입담은 관찰자의 야릇한 선망도 오묘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V1-IdHR7t1Stpz2HVeAucQtjdb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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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으로 인생의 중심을 잡다 - 우주에서 날아온 신남성, 김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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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3-01-09T14:4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어나서 먹은 밥그릇 수를 세어 본 적이 있다. 밥을 굶은 날이 별로 없으니 하루 세끼로 치고 365일 곱하기 3 곱하기 나이. 학교에 싸 간 도시락들, 남의 회사에 다니며 먹은 밥, 내 회사를 하며 먹은 밥, 좋은 사람들과 먹은 밥, 불편한 사람과의 밥, 내가 차린 밥, 혼밥, 사 먹은 밥, 남이 차려준 밥. 밥과 밥 사이 무엇을 하다가 여기까지 왔나 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EEA_U2nkdyNImpzf-JTWS3LrOg8.png" width="25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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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황이 예술이 되다  - 25시를 산 슈퍼맨, 문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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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3-01-04T14:4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종종 망설이고 머뭇거린다. 쓸데없는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서성였던 시간을 다 합치면 지구를 몇 바퀴 도는 시간일까. 그러나 다 알면서도 여전히 무슨 일에 돌입하기 전에 충분한 사전 준비의 시간을 갖고 싶고 이런저런 고민의 경로를 하나씩 가보며 게으름을 피우고 만다. 인생 2막에서는 이런 습성을 고치고 중요한 일 이외의 상념들을 조금씩 떨구어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nsTQTPPmUU2JX1jlfHYi2k7HeT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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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지 못한 물방울을 세상에 뿌리다 - 전쟁을 통과한 평화주의자, 김창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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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3-01-02T05:5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대학로에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고, 썩는 냄새가 지독했다.&amp;rsquo; 이건 돌아가신 우리 아빠가 했던 말이다. &amp;lsquo;미아리에 바람 빠진 럭비공 같이 짓이겨진 사람 머리통이 길을 가득 채우고 있었어&amp;rsquo; 이건 김창열이 전쟁을 회상하며 한 말이다. 중학생인 우리 아빠가 봤던 것, 아빠보다 일곱 살 많았던 김창열이 봤던 것, 평생 지워도 지워도 계속 살아 돌아오는 망령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qfYwCg-j2l3UKqYKGfjfJF2SE7g.png" width="3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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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래, 매일 쓰는 해방일지에 관하여 - 투박하고 다정한 일상생할을 박제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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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12-25T11:2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감고 엘지 트롬 세탁기의 낮은 엔진소리를 들으며 애착의자에 앉아 있자면 비행기가 이륙할 때 느끼는 희열을 다시 느낀다.&amp;nbsp;분주한 일상을 강제로 멈추려면 적어도 출국 정도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나. 특히나 빨래코스가 몇 분 안 남았을 때 한 번에 폭주하는 세탁기의 엔진소리는 비행기가 땅을 떨구고 바퀴를 거둬들인 후 고개를 쳐든 채 날아오르는 해방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8_xHWb3JfECbCDmEmdIyOA622Cg.png" width="26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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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난한 가장은 불행할 시간이 없다 - 꿈꾸는 낭만주의자, 이중섭의 고군분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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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04:57:25Z</updated>
    <published>2022-12-16T11:0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하게 택시를 잡으려다가 다달이 나가는 고정비용을 떠올리며 수백 미터 떨어진 지하철역을 향한 적이 있는가. 귀찮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요리를 하지 않고 라면을 끓이면서 비용을 아낀 것에 소박한 뿌듯함을 느낀 적이 있는가. 애매한 지인의 장례식에 10만 원을 준비했다가 5만 원으로 낮춘 적이 있는가. 남아있는 긴긴 인생에서 내가 계속 돈을 벌 수 있을지 걱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ab%2Fimage%2F3twJC7Vju9NVSWNllAgtHnKKx2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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