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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동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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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서로 다른 일상이지만 겪는 감정은 비슷합니다. 세상에 답하고자 하는 어린 마음에 시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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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5T12:31: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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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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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7T07:45:53Z</updated>
    <published>2025-06-07T06:0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대에 잠겨 숨을 못쉬어  뻐끔대며 느려지는 금붕어  어항일까?  사실 고래였거나, 돌멩이였으면. 미끈하거나, 뾰족하거나  무슨 소용일까? 물고기 하나 먹지 못한다면, 우아한들  기지개를 수시로 켜자  조용한 풀밭에 등을 대고 눈을 감자  귀여워 보여야 하니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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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잔 밑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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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2T22:27:17Z</updated>
    <published>2025-05-22T18: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흔들리지 않는 법을 알려줍니다 작은 불빛이 경청합니다 안쓰러운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가 울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멈추지 않고 흔들리는 모습과 종종 멈추는 생각 타들어 가는 심지와 흘러내려 굳은 촛농 비추기 위해 태어났지만 너무나 부족한 촛불 하나  이겨내라 배웠습니다 마음을 굳게 먹으라고 그 뒤론 혼자 숨어서 아파하곤 했습니다 무엇에게 이겨야 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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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월 23일 - 인지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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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1T21:47:07Z</updated>
    <published>2025-05-21T15:2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어나서는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으나 저무는 것을 알아채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봄이 싫었다. 화사한 순간이 어느 시간을 기점으로 가라앉는 기분을 견디기 힘들다. 유난스러운 봄이 가고 땀이 흐른다. 통닭이 아닌 통인을 만들 셈인지 나날이 뜨거워지는 날이 원망스럽다.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인 사람에겐 가혹한 나날이다. 꼼꼼히 씻고 머리를 손질해도 5분이면 전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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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기 위한&amp;nbsp;6번의 손짓과 다시 지워내는&amp;nbsp;12번의 몸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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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3T14:01:25Z</updated>
    <published>2025-05-13T13:1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부서져도 빛나겠지만 그림자는 조용히 슬퍼할 수밖에  습한 사랑의 찌꺼기 속, 낙엽이 품은 작은 불꽃 경계는 무너지고 연극은 상황이 되고 연기는 어둠이 되어 내려요 식어가는 나의 왕국 젖은 몸이 채 마르기 전 멈추지 못하는 걸음에 이끌립니다  가끔은 부서져도 되는 건가요? 솔직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을 때면 호수 위의 거위가 떠올라 아주 희고 목이 긴 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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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지 않아도 되는 곳 -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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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8T22:23:00Z</updated>
    <published>2025-04-08T16:1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밖에서 비추는 거울들 정면에 걸린 시선  소년은 틈만 나면 달려 농구장으로 향했다 적막을 깨는 첫사람 새벽마다, 밥을 거르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피로가 없는 곳으로  활자 속에서 낡아가면서도 공을 잡아 튕기고 튕겼던 온전함을 닮은 공간  흐르는 말들에 무게를 두었다면 기쁜 마음으로 웃지 못했을 테고 집이 아니었다면 고개를 들지 못했을 테니 집이 없었다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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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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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6T10:50:48Z</updated>
    <published>2025-03-05T16:1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것들을 사랑하기로 다짐하고 가장 먼저 사랑하게 된 것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무언가 더 보여주려 하지도 않은 채 비어 있는 곳은 비어 있도록 빛나는 것들은 더욱 밝도록  할미 손은 약손 엄마 손은 약손 당신들은 언제나 손을 배 위에 올리고는 원을 그리며 빌었다  어둡게 그늘진 방 땀이 나도록 뎁힌 방바닥 식은땀과 칭얼거림  원을 그리며 빌었다 당신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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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다움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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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5T13:49:47Z</updated>
    <published>2025-02-25T13:4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서운 꿈에 이건 꿈이라며 소리를 지르며 깨어나 불면증을 걱정하면서 잠에 들었다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그런 글을 썼을까 평생에 그의 문장 하나 따라갈 수 있을는지 기시감을 느끼며 끄적이는 구조와 배열에 만족하고 배를 불리며  박자는 모름지기 정확해야 함인데 장인들은 누구 하나 그렇지 않음이라 나도 그렇다고 장인이라 칭하며 썩 괜찮은 농담을 적네  누구나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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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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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1T21:31:08Z</updated>
    <published>2025-02-11T15:4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누군지 잊어버릴 때가 있다. 이름,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 사랑하는 이들과 나를 이루는 가족. 무엇하나 잊지 않았고 잊지 않으려는 시간 속에서 홀연히 사라진 나를 찾아 헤매다 보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있자면 파도 소리가 들린다. 보잘것없는 몸이 바다가 된다.  너랑 친해지기 전이 더 좋았어  우리 사이는 그것으로 끝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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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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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4T14:46:38Z</updated>
    <published>2025-02-04T14:4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턱 기슭 내음 참배 뚝  탑은 절에 마당은 평평하게 시의 구분 쭉  그래왔고 그늘 한 편 가르지 않는 것이 열대야의 만족을  사과 한 쪽 나누어 먹는 사이 가시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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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고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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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4T00:00:48Z</updated>
    <published>2025-02-03T16:0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선히 불어보는 바람이 밧줄처럼 느껴지기에 흘려보냈지  회피라는 말이 순수를 물들이며 결정을 염색시키는 검은 잉크처럼 가슴을 칠했지  물을 등지고 누워 흔들리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을 지지를 느끼네 돌아가고 싶었기에  우리는 물로 이루어져 흔들릴 운명이지만 또 쉽게 물들여지지만 많은 물을 만나 바다가 되면 다름을 깨닫겠지  나는 너무 커져 모든 것을 얻고 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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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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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3T17:59:33Z</updated>
    <published>2025-01-13T17:5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색종이를 접는다. 정해진 규칙을 따라서. 10번, 100번을 세는 건 의미가 없다. 수를 생각하는 건 금지되어 있다. 너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 수 있어. 우리는 아프려고 여기에 온 게 아니다.    똑같은 동작, 정직한 세월. 정확한 위치의 굳은살과 그에 상응하는 어깨 통증. 굽어버린 허리와 목은 우리의 자랑이다. 숙련공들은 생긴 모습만 봐도 서로를 알아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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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리부터 어깨까지, 그들이 만족할 때까지, 천천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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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9T17:09:55Z</updated>
    <published>2025-01-12T17:4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지러진 책상 위, 오렌지색 조명을 관객 삼아 오랜만에 시가 아닌 글을 씁니다.  어쩐 일인지 오밤중에 눈이 떠졌습니다. 마신 위스키가 무색하게 취기가 모두 달아나 혼자가 되었습니다. 카프카의 &amp;ldquo;세상은 곧 사라지기 때문에 아름답다.&amp;rdquo; 라는 말에 꽂혀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고, 검정치마의 노래가 생각나 노래를 틀어놓았고, 혼잣말을 풀어놓다 어지러운 책상에 앉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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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 - 그리고 얼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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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6T17:56:39Z</updated>
    <published>2025-01-06T17:5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얘기는 별게 없다 그렇지 으레 은하의 작은 별들이 그렇듯 잠시 만나 서로를 돌고 돌고 뒤영키다가 합쳐지고 소멸  얼마나 다양한 위스키가 있을까 세상에는 그런 생각에는 치밀한 단점이 있는데 밤에만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며 밤에만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폭죽 수많은 인연 한숨 을 경계 방임과 방조  요구르트를 마신다 위스키와 섞어서 묘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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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쳐 쓰러진 시퍼런 봄을 위하여 - 청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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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6T17:39:53Z</updated>
    <published>2025-01-06T17:3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망쳤고 그곳은 여름이었다  억센 풀이 팔뚝을 스쳤고 와락 쥔 손에는 한철 화사한 꽃이 바스러지고 있었다 늦은 후회라는 것을 알면서도 딸꾹질은 멈추지 않았고 조용히 마음이 수그러들었다  언젠가의 눈이 마주쳤던 달빛 크고 둥그렇게도 서로를 비추던 질문은 너에게도 차올랐을 것이다 그것을 너의 분화구로 알았기에 멍하니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리는 것 외에는 그 밤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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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팔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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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2T00:17:36Z</updated>
    <published>2025-01-01T16:0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뜨면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싫어하기도 무게를 덜어 안심하기도 멈추지 않음에 떨기도 했습니다  모든 강들이 바다로 향하지는 못합니다  보라색이 잘 어울렸던 어느 나팔꽃 덧없는 향기를 기억하며  시끄러운 밤입니다 꽃이 지었으므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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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팽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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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8T15:44:37Z</updated>
    <published>2024-12-28T15:4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온다 지긋한 걸음으로  겨울은 내게 가장 편안한 시기다 날숨에 서린 하얀 이슬 얼어버린 세상 모든 것들 위에 다정히 쌓이는 눈, 한기 눈사람을 장갑도 없이 빚은 후에 느껴지는 따뜻한 듯 부르튼 손, 들뜬 눈 한껏 솟아난 웃음소리가 눈을 데리고 돌아오는 시기  상상은 미끄러지듯 비대해졌다 걷잡을 수 없었던 순간에 너는 손을 뻗었다 너만의 온도로 삐져나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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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공개작품 -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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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9T17:19:28Z</updated>
    <published>2024-12-19T17:1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얀 설원에 생각을 올려두었다 파묻기엔 시려워 내리는 눈송이 볼 스치고 숨결이 흩어졌다  순수함을 밟는 것 은 금지된 일 내가 할 수 있는 건 신중히 그리고 가만히 누군가 그들을 더럽히길 기도하는 것  눈사람 그의 앞 여럿의 발자국 이것은 기만과 생존의 이야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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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불구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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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4T01:12:49Z</updated>
    <published>2024-12-13T15:3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을 보고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게 되었던 하루 강아지를 보고 무서워 뒷걸음질 치다가 넘어진 하루 툭툭 털고 웃고 그러면 되는데 그게 잘 안 되어서 대신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날  일기예보를 보고 챙긴 줄 알았던 우산이 없는 가방 어쩐지 가벼웠다고 생각해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현관에 걸쳤던 눅눅히 젖어가는 운동화를 그 안의 양말까지 스며든 어떤 물방울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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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약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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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4T19:20:08Z</updated>
    <published>2024-12-04T14:0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모든 게 이해되지는 않아 사람은 왜 언젠가는 떠나야만 할까 죄 없는 여린 생명들은 왜 고통받아야만 할까 크고 강인한 이들은 어째서 그러한 내면을 지니지는 못할까  작게 뭉친 눈덩이를 던지던 우리는 코가 긴 눈사람 앞에서 무표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새하얀 어른이 되어버렸네 우리를 바라보는 눈동자는 검고 반듯해서 나도 모르게 눈을 피해버렸고 그날은 쉽게 잠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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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를 마시며 쓰는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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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8T22:22:43Z</updated>
    <published>2024-11-18T15:5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는 호수 위에 있는 꿈을 꾸었다 나무와 벌레, 하늘과 새들은 울고, 오고, 죽고, 변해갔다 계절이 여섯 번 바뀌었을 때 꿈인 줄 알았지만 꿈에서 깨고 싶지 않았다 아름답고 고요한 공간이었다  언젠가 받았던 책상 위의 쿠키를 먹을지 버릴지 고민한다 가득 찬 쓰레기봉투를 언제 버릴지 고민한다 운동과 밥은 곧잘 챙기면서도 쿠키에는 무감각해져버린 채로 새로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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