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글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 />
  <author>
    <name>sunsum</name>
  </author>
  <subtitle>바람 부는 벌판에서 저마다 홀로 흔들리며 평범함조차 애써 도달해야 할 최선인 당신에게 나의 다정을 건네다</subtitle>
  <id>https://brunch.co.kr/@@eVVP</id>
  <updated>2022-12-25T05:17:42Z</updated>
  <entry>
    <title>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장편소설 / 위즈덤하우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20" />
    <id>https://brunch.co.kr/@@eVVP/320</id>
    <updated>2026-04-06T00:51:36Z</updated>
    <published>2026-04-05T06:5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세상의 매듭을 푸는 것은 시간이다.  (140쪽)  형도 성공작이에요.  (151쪽)  그리고 인간은 실패작과 성공작을 떠나, 다만 &amp;lt;작품&amp;gt;으로서도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나는 생각했었다. 형은 작품이에요... 그리고 나도 작품이에요. 인간은... 작품이에요. 못 다 쓴 메모를 적듯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152쪽)  아니, 여자든 남자든 그런</summary>
  </entry>
  <entry>
    <title>먼저 온 미래 - 장강명 지음 / 동아시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18" />
    <id>https://brunch.co.kr/@@eVVP/318</id>
    <updated>2026-03-15T11:26:20Z</updated>
    <published>2026-03-07T02:0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내 너의 오만방자함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amp;quot; 사극에서 이런 대사가 나오면 뭔가 통쾌하다. 어떤 방식으로 좌시하지 않을지 궁금해서라기보다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그 자체에 통쾌함이 있다.  일개 소설가가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을 향해 &amp;quot;내 너의 오만방자함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amp;quot;라고 천명한 이 책은, 시작은 서글프고 설복과 공감을 오가며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ym_HJGnfuaGrOZ9z47rUSZQz3-8.hei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모나의 눈 - 토마 슐레세 장편소설 / 위효정 옮김 / 문학동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17" />
    <id>https://brunch.co.kr/@@eVVP/317</id>
    <updated>2026-02-13T02:58:11Z</updated>
    <published>2026-02-13T02:0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읽은 책을 반납하러 도서관에 갔다가 간만에 신간 코너에 쏠렸다. 반질반질한 새 책 내음에 마음이 팔려 한참을 뺐다 꽂았다, 신이 났다. 서가에 늘어선 그들만의 리그가 계속되면서 어렵사리 세 권을 추리는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살아남은 책이다.  목차는 총 3부로 나뉜다. 루브르, 오르세, 보부르. 각각 고전주의, 인상주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61Ol1YkN144gcp-0HwL_gtplvSg.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면도날 - 서머싯 몸 장편소설 / 안진환 옮김 / 민음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15" />
    <id>https://brunch.co.kr/@@eVVP/315</id>
    <updated>2025-11-18T06:20:46Z</updated>
    <published>2025-11-18T06:2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내가 제안하는 삶이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얼마나 더 풍성한지 설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신적 세계를 추구하는 삶이 얼마나 즐겁고, 얼마나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지 당신에게 알려 줄 수만 있다면...... 그건 정말 끝없는 즐거움이고, 말로 형언하기 힘든 행복이야. (중략) 세상 그 어떤 권력과 영예를 준다 해도 바꾸고 싶지 않지. 얼마 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51nPgIpPFVMO0Xnfi4FbktNkql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아무튼, 명언 - 하지현 에세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14" />
    <id>https://brunch.co.kr/@@eVVP/314</id>
    <updated>2025-11-13T03:19:33Z</updated>
    <published>2025-11-13T03:1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윌 로저스는 이렇게 말했다. [걱정은 흔들의자와 같아서 계속 움직이지만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한참 지나 돌아보면 여전히 의자 위에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는 '내가 뭔가 노력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뇌가 쉬지 않고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몸도 흔들흔들 움직이고 있으니 뭔가 실천하고 있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7wWawqrj0vZfj4aH3zs0bZFx3QY.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 김기태 소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13" />
    <id>https://brunch.co.kr/@@eVVP/313</id>
    <updated>2025-11-12T08:52:39Z</updated>
    <published>2025-11-12T08:5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겹살이 다 익을 때까지 들은 이야기를 종합하자면 결혼이란 적령기에 옆에 있던 사람과 하는 것이며, 돈을 모으려면 꼭 해야 하지만 돈을 모아야만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죽음만큼이나 미룰수록 좋지만 사람 구실을 하려면 하긴 해야 하며, 요새 젊은 친구들은 책임감이 없어서 어려운 일이지만, &amp;quot;시발 그냥 하지 말라면 하지 마&amp;quot;라며 분노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1rQzMOfOH8TMCaYNoTCgGbS7YUM.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우리, 둘 -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 / 바바라 수코바, 마틴 슈발리에 주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12" />
    <id>https://brunch.co.kr/@@eVVP/312</id>
    <updated>2025-10-31T23:15:55Z</updated>
    <published>2025-10-31T12:2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느 신혼부부 부럽지 않게 서로에 대한 애정이 한껏 묻어나는 노년의 두 여인, 니나와 마도는 언제 어디서나 애틋한 시선을 교환하며 늘 함께 지내지만 실은 계단식 아파트 꼭대기 층 맞은편에 서로 마주보고 살고 있다. 싱글인 니나에 반해 마도에겐 장성한 아들과 딸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들은 마도가 죽은 남편을 전혀 사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엄마를 마뜩잖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nUhMQAOZVMb-2hpeENRVQalffe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키르케 - 매들린 밀러 지음 / 이은선 옮김 / 이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08" />
    <id>https://brunch.co.kr/@@eVVP/308</id>
    <updated>2025-10-19T05:44:11Z</updated>
    <published>2025-10-19T05:4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초엔 누구나 다르지 않다. 평범함조차 애써 도달해야 할 어떤 최선이다. 키르케의 첫사랑은 아무런 가치가 없었지만 평범에도 미치지 못한 그로서는 다른 대안은 떠오르지 않았다. 어떤 운명은 고통의 표면으로 온다. 만일 키르케가 첫사랑을 이뤄 결혼이라는 피상적 행복쯤으로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게 되는 운명으로 흘렀다면 본연의 힘을 깨닫기까지 훨씬 더 오랜 시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tCpbNb3dm-bTuFNxT_AcnRHA-e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리스본행 야간열차 - 파스칼 메르시어 장편소설 / 전은경 옮김 / 들녘 출판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05" />
    <id>https://brunch.co.kr/@@eVVP/305</id>
    <updated>2025-10-19T05:44:11Z</updated>
    <published>2025-10-19T05:4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정으로 고전어와 문학을 사랑하는 고전문헌학 교사 그레고리우스는 비 내리는 어느 날 출근길에 다리 난간에 서서 뛰어내릴 듯한 여자를 발견한다.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수수께끼 같은 그 여자와의 만남을 축으로 그는 '바로 그 순간 모든 것이 결정되었음을' 깨닫는다. 그 여자가 발음했던 포르투갈어의 멜로디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빗물처럼 스며든다. 지난 3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JEHzIOg1YutEPNPo_xl0OFAg9q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맡겨진 소녀 - 클레어 키건 지음 / 허진 옮김 / 다산책방</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07" />
    <id>https://brunch.co.kr/@@eVVP/307</id>
    <updated>2025-10-19T05:44:10Z</updated>
    <published>2025-10-19T05:4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슬픔이 찰랑찰랑 차오르는 글이다. 나탄 밀슈타인의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를 듣는 기분이다. 고요한 열정으로 차오르는 슬픔이 행복감을 극대화한다.  클레어 키건의 글은 기호학이다. 독자의 영역에 침범하지 않는다. 차분하고 깊이 있게 인물과 서사를 풀어놓지만 그 너머의 헤아림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글의 핵심은 행간에 있다. 단편이라기엔 길고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rBRrYIS84OaX0ytnYFAfNEobEl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이 키건 지음 / 홍한별 옮김 / 다산책방</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06" />
    <id>https://brunch.co.kr/@@eVVP/306</id>
    <updated>2025-10-19T05:44:10Z</updated>
    <published>2025-10-19T05:4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책은 너무 좋아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할 수가 없다. 클레이 키건의 소설은 대부분 그에 속한다. 단편도 중편도 아닌 겨우 120페이지에 담긴 글 중에 단 한 줄도 불필요한 건 없다. 아주 깊은 곳에서 먼 길을 돌아돌아 결국 도달하는 클레이 키건 특유의 서사 방식으로 인해 읽는 동안은 무슨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마저 시절과 인물의 촘촘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U0nPry2a88zQRi7VGCeFqONSJSo.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낡은 것들에 대하여 - 불편함의 미학</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04" />
    <id>https://brunch.co.kr/@@eVVP/304</id>
    <updated>2025-10-19T05:44:10Z</updated>
    <published>2025-10-19T05:4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구직사이트를 통해 면접 제안이 왔다. 반색한 마음에도 화상 면접을 진행한다는 절차에 갸웃했지만, 뭐 워낙 전국구 기업이니 굳이 본사 면접이 필요한가 보다, 여겼다. 간절함은 쉬이 혼돈의 기폭제가 된다. 인사팀이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화상 면접이 가능했는데, 고릿적 아이폰을 쓰고 있는 나로선 설치 불가능했다. 아이폰 버전을 알린 뒤 인사팀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ohVOU1dcH3lfg8SCe-Gzsi7dD6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초강력 다정 - 다정의 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03" />
    <id>https://brunch.co.kr/@@eVVP/303</id>
    <updated>2025-10-19T05:44:09Z</updated>
    <published>2025-10-19T05:4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정은 힘이 세다. 어떤 다정은 다정을 실행한 사람 그 자체나 그와의 관계보다 더 강력하게 각인되어 오랫동안 살아 숨 쉰다.  짧은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공연 연습실로 복귀했을 때 키보드 연주자였던 그는 코러스 자리까지 상당한 거리를 성큼성큼 걸어 마이크 앞에 서 있던 나를 망설임 없이 품에 안았다.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은 그의 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6h_LTaV5EBaBGhJ5Fwl0QWjQJaM.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 내게 오는 말들 - 내가 좋아하는 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02" />
    <id>https://brunch.co.kr/@@eVVP/302</id>
    <updated>2025-10-19T05:44:09Z</updated>
    <published>2025-10-19T05:4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는 게 뭐야. 성인이 된 후에도 여전히 무럭무럭 자라는 딸아이가 자주 하는 질문이다.&amp;nbsp;오늘도 빡세다는 푸념의 인문학 버전이다.&amp;nbsp;어느 날은 농담처럼, 어느 날은 하소연처럼, 어느 날은 한숨처럼 반복되는 무차별 질문에 시의적절하게 응수한다.&amp;nbsp;뭐긴 뭐야, 설거지지. 먹고 사는 문제라는 게 그렇고, 그러느라 내가 어질러놓은 것들을 치우는 과정이라는 게 그렇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yTdkFkCIeB9ca-h40rt7MyAGwj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이불: 1998년 이후 - 리움미술관 / 홍콩 M+ 공동 기획</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01" />
    <id>https://brunch.co.kr/@@eVVP/301</id>
    <updated>2025-10-14T01:58:45Z</updated>
    <published>2025-10-13T07:3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30년 동안 내게 설치 미술의 푯말이 되어준 작가 이불의 전시회를 보고 왔다. 오매불망 기대해 마지 않았던 전시였던 만큼 실망의 우려도 컸었건만 나의 기우 따위는 무식의 여파일 따름이었다. 이제껏 꽤나 많은 이불의 작품들을 이미 관람했다고 자신했는데 터무니없는 자신감이었다. 특히 201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는 평면작 시리즈인&amp;nbsp;〈퍼듀(Perd&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AkxXj8pT-8QAgpZniIkMK5Eze-Y.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 폴 토머스 앤더슨 각본 및 감독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숀 펜 주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300" />
    <id>https://brunch.co.kr/@@eVVP/300</id>
    <updated>2025-10-19T05:44:11Z</updated>
    <published>2025-10-13T04:2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관객이 영화에 바라는 게 있다면 그게 뭐든 그 모든 걸 완비한 영화다. 서사, 시사, 액션, 판타지, 감동, 스릴, 호연, 미장센까지. 요컨대 대중성과 예술성을 7:3으로 겸비한 갓벽한 영화. 이게 되네, 싶은.  미국의 현 주소를 향해 가감없이 직진하면서도 컷마다 딱 한 방울의 코미디로 무게를 희석함으로써 제삼자인 관객을 주제의식에 바짝 다가서게 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T_U7e9ATNjZLAqiMSoAd6Dcd-jA.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편안함의 습격 - 마이클 이스터 지음 / 김원진 옮김 / 수오서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298" />
    <id>https://brunch.co.kr/@@eVVP/298</id>
    <updated>2025-10-08T13:47:28Z</updated>
    <published>2025-10-08T12:3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나는 지독한 변화 속에서 하루하루 깊숙이 다가오는 모든 생경한 불편함들을 받아들였고, 곧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살아 있다는 것의 아름다움을 자각하게 되었고, 세상 속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금주를 하기 전에는 내가 우주의 완벽한 중심인 것 같았다. 그런데 술을 끊고 나니 광대한 세계 안에서 나는 그리 중요한 존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4epyJs1NvJINQ6aswTEhUuQVa8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헤어질 결심 - 박찬욱 감독 / 박해일, 탕웨이 주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297" />
    <id>https://brunch.co.kr/@@eVVP/297</id>
    <updated>2025-10-19T05:44:11Z</updated>
    <published>2025-10-03T08:4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아서가 아니라 좋지 않아서 2번 본 영화다. 다들 좋다고 말하는 영화를 나만 폄하했던 영화라서.  명실공히 로맨스 영화라면 &amp;lt;올드보이&amp;gt;나 &amp;lt;박쥐&amp;gt;, &amp;lt;아가씨&amp;gt; 정도가 박찬욱 이름에 걸맞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물론이고 사랑을 유발하는 요소까지 심미적이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amp;lt;헤어질 결심&amp;gt;은 우선 인물부터 미약하다. 게다가 인물과 인물을 잇는 심리적 장치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jTpJGdN4esOY8pYyh7gd_dxRmb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리스본행 야간열차 - 파스칼 메르시어 장편소설 / 전은경 옮김 / 들녘 출판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296" />
    <id>https://brunch.co.kr/@@eVVP/296</id>
    <updated>2025-09-29T12:13:13Z</updated>
    <published>2025-09-29T09:0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혼의 그림자. 사람들이 어떤 한 사람에 대해 하는 말과, 한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 하는 말 가운데 어떤 말이 더 진실에 가까울까? 다른 사람에 대해 하는 말이 스스로에 대해 하는 말처럼 확실한가? 스스로의 말이라는 것이 맞기는 할까? 자기 자신에 대해 사람들은 신빙성이 있을까? 그러나 내가 고민하는 진짜 문제는 이것이 아니다. 정말 고민스러운 문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fnWiEM5pAjRRRVfyjZhNn-gl7F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인투 더 와일드 - 숀 펜 감독 / 에밀 허쉬 주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VVP/295" />
    <id>https://brunch.co.kr/@@eVVP/295</id>
    <updated>2025-10-19T05:44:12Z</updated>
    <published>2025-09-25T06:3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초에 이 영화에 바란 게 이건 아니었다. 기껏해야 최근에 읽었던 &amp;lt;편안함의 습격&amp;gt; 실사판쯤이었다. '길 위의 인생'을 원했다면 &amp;lt;노매드랜드&amp;gt;가 시작이자 끝이니 더는 필요치 않고, '와일드'를 원했다면 다큐가 나을 텐데. 단적으로 포스터에 속았다.  알래스카 한 귀퉁이에 버려진 버스도 비현실적인데 그 안에서 생을 마감하는 스물셋 청년이라니. 비현실적으로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VP%2Fimage%2Fpd5Rw7-m2yim_bO-5Y4apCx-v7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