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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유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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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uilessa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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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설과 수필을 씁니다. 아이들에게 글쓰기와 토론을 가르칩니다. 글에 쓰인 아이들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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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30T06:06: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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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받아들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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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9T11:23:29Z</updated>
    <published>2024-03-22T04:5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은 종종 저마다의 이유로 수업에 빠진다. 갑자기 열이 나서, 별 보러 천문대를 가야 해서,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그러다 보면 어떤 날에는 일대일 수업을 하게 된다. 그런 날에 나는 아이 하나를 돌보듯 수업을 진행하면서 훌륭한 교육은 무엇인지 생각할 틈을 갖는다. 지난 수업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 여자 아이와 두 시간을 보냈다. 워낙에 자기 이야기하기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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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비 내리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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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7T04:37:57Z</updated>
    <published>2024-01-18T11:1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이 많이 내리더니 오후에는 비가 내렸다. 바닥에 쌓인 눈은 얼어붙는 대신에 비를 맞고서 간신히 형체만 유지했다. 밤에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책을 읽었다. 서머싯 몸의 &amp;lt;달과 6펜스&amp;gt;였다. 날이 추웠다. 도착할 때쯤 되니 책을 펴 들고 있던 손이 차갑게 굳어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집에 들어와 온기를 받은 손가락 마디에 저릿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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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등학생 버킷 리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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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8T16:12:20Z</updated>
    <published>2023-07-06T12:1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Kick the bucket(양동이를 발로 차다)&amp;rsquo;이라는 영어 문구가 있다. 죽음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교수형을 앞둔 사형수 혹은 자살을 꾀하는 사람이 밧줄을 목에 감은 채 바닥을 위로 한 양동이 위에 올라선 장면을 상상해 보자. &amp;lsquo;양동이를 발로 차&amp;rsquo;면 벌어질 일은 자명하다. 해당 문구에서 버킷 리스트라는 단어가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우리말샘에 따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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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내리는 휴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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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8T16:15:14Z</updated>
    <published>2023-06-07T11:0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 27일은 법정공휴일이었다. 그날은 오후 두 시에 일어났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공휴일이 아니었다면 학원에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 시간이었다. 잠이 깬 뒤에 나는 그대로 침대에 누워 밤사이 발치에 놓여 있던 윤성희 작가의 단편집을 읽었다. 수록된 소설의 배경은 새해 첫날이었다. 주인공은 친척이 수감된 교도소로 면회를 가고 있었다. 화소가 연달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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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능력을 고를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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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0T04:31:15Z</updated>
    <published>2023-05-22T15:4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앞 화단을 하얗게 수놓은 조팝나무 꽃을 글머리에 쓰겠노라고 작심한 뒤 수일이 지났다. 출근길에 보니 꽃이 다 지고 없었다. 그나마 명줄이 긴 죽단화는 말라비틀어진 채 줄기 끝에 간신히 매달려 있었다. 『만복이네 떡집』이라는 동화가 있다. 도서 사이트 yes24에서 2023년 5월 23일 기준 어린이 도서 부문 39위로 베스트셀러 항목에 포함된 책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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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리며 자라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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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7T04:14:13Z</updated>
    <published>2023-04-19T08:2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내린 뒤 날이 갰다. 겨우내 앙상했던 나뭇가지에 연둣빛 이파리들이 돋아났다. 땅을 뚫고 선 풀들은 발목 높이까지 자랐다. 지난 수업에서는 아이들에게 &amp;lsquo;자존감&amp;rsquo;을 가르쳤다. 초등학교 4학년 반이었다. 아이들은 모두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처음 봤다고 말했다. 나는 화이트보드에 &amp;lsquo;자기를 존중하는 마음&amp;rsquo;이라 적고 &amp;lsquo;자&amp;rsquo; 자와 &amp;lsquo;존&amp;rsquo; 자에 동그라미를 쳤다. 그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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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화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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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6T05:02:53Z</updated>
    <published>2023-04-05T11:3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에 갈 때면 양재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는 중에 종종 난간에 몸을 기대고 서서 다리 밑으로 흐르는 강물을 본다. 2022년 8월 강남 서초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수해로 유실된 제방은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온전히 복구되지 않았다. 여기저기 들쑤셔진 흙바닥 위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자국이 찍혔다가 지워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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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학 졸업식날 초등학생에게 가르친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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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6T05:03:00Z</updated>
    <published>2023-03-22T08:0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2월 졸업식을 치렀다. 오전 열 시쯤 학교에 도착해 구둣발로 교정을 밟았다.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다. 2015년 입학 이래 2023년까지 적을 둔 학교였다. 나는 학사복을 대여한 뒤 식장 뒤쪽 자리에 일 분 정도 앉아있다가 다시 밖으로 나왔다.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사람들은 고개를 숙인 채 옷깃을 여몄다. 더러는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학사모를 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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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쓰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할까 - 소설 습작생의 밥벌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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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7T15:37:18Z</updated>
    <published>2023-03-22T08:0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알베르 카뮈는 기자로 활동했다. 조지 오웰은 경찰관이었다가 작가로서 명성을 떨친 뒤에도 방송국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로맹 가리는 마흔일곱 살까지 소설가와 외교관을 겸했다. 2022년 11월 말 소설 쓰기와 병행 가능한 일거리를 찾기로 결정한 뒤 나는 수일간 업에 대해 고민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직업은 &amp;lsquo;생계를 유지하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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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물여덟 살에 시작한 취업 준비 - 전공, 소설 등단, 일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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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9T13:02:50Z</updated>
    <published>2023-03-22T07:4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졸업을 3개월 앞두고 내가 작성한 지원서에는 인턴 경력이나 수상 이력, 어학 점수가 없었다. 적어 낸 자격증은 운전면허증 하나였다. 구직 기간 동안 마주한 면접관들은 학부 생활 8년간 무얼 했느냐고 물었다. 2015년 봄 광고홍보학부에 입학했다. 이름이 그럴듯하다는 이유로 지원한 학과였다. 개론 수업을 몇 차례 듣고서 전공에 흥미를 잃었다. 벚꽃이 만발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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