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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석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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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의클라리넷이야기,나의군악대이야기 저자 문석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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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04T04:14: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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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51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길에서 - 막막함 속에서 방향이 바뀌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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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1:25:25Z</updated>
    <published>2026-04-03T01:2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집에 돌아와   처음으로 &amp;lsquo;온라인 레슨&amp;rsquo;이라는 단어를 검색했다.  잘될 거라는 확신은 없었다.  다만, 이대로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  하지만  온라인 레슨 방법이나 홍보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도 정확히 나와 있지 않았다.  밤을 새워 며칠을 고민해도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  사실  고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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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50편-폐업신고서를 책상 위에 올려두던 - 결정을 미루고 앉아 있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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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22:58:35Z</updated>
    <published>2026-03-31T22:5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 당시  다시 레슨을 시작했던 성인분들 중에서도  확진 소식이 하나둘 들려오기 시작했다.  &amp;ldquo;선생님, 제가 코로나에 걸린 것 같아요.&amp;rdquo;  그 말은 곧  &amp;ldquo;당분간은 쉬어야 할 것 같아요.&amp;rdquo;로 이어졌고,  그 &amp;lsquo;당분간&amp;rsquo;은 대부분  끝을 알 수 없는 이별이 되었다.  ​  2021년 7월,  나는 결국 폐업신고서를 작성했다.  아직 관리사무소에 제출하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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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49편- 버티던 시간 - 잠시 멈춘 것처럼 보였을 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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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22:52:28Z</updated>
    <published>2026-03-29T22:5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이후,  나는 혼자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사실은 누군가와 함께 건너온 시간이었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했다.  ​  하지만   2021년 초까지 이어진 석 달간의 공백은  나를 점점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의욕도 없이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월세였다.  ​  물론 상황이 어려우니 사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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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48편-폐업을 결심하던 날,   - 마음을 접으려던 순간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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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27:25Z</updated>
    <published>2026-03-27T01:2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관악기 교습 금지라는 문장을 마주한 뒤,나는 결국 학원 문을 닫았다.하루 이틀이 아니라, 거의 석 달이었다.​이상하게도처음 일주일은 오히려 괜찮았다.늦잠을 자고,평일 낮에 영화를 보고,서점에 들러 책을 뒤적이고,운동을 하고,아무 목적 없이 차를 몰고 나가기도 했다.​&amp;lsquo;아, 나도 이렇게 살아도 되는 사람이었구나.&amp;rs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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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47편 -그때는 몰랐다,  - 모든 것이 평소와 같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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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1:21:03Z</updated>
    <published>2026-03-25T01:2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끝이 보이지 않는 시간을 보내던 중,  9월 초, 나는 잠시 학원을 쉬기로 했다.  고작 나흘이었다.  ​  몸도 마음도 더는 버티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문을 닫고 숨을 고르기로 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학원을 닫아둔 그 며칠 사이에도  레슨 문의는 계속 들어왔다.  ​  &amp;ldquo;선생님, 혹시 지금은 안 되나요?&amp;rdquo;  &amp;ldquo;조금만 기다리면 다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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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46편-버티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했던 - 그걸로도 충분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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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0:35:57Z</updated>
    <published>2026-03-23T00:3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주회가 끝났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연주를 멈추지 않기로 했다.  ​  일단 레슨을 받고 계신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별로 호응이 없을 거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대부분이 &amp;ldquo;너무 좋다&amp;rdquo;는 반응을 주셨다.  당시 레슨을 받고 계신 분은 열다섯 분 정도였고,  그중 열한 분이 연주회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  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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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45편-멈출 수 없었던 연주,  - 억지로라도 이어가야 했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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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0:33:06Z</updated>
    <published>2026-03-20T00:3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던 시간에도,  연주는 멈출 수 없었다.  예전처럼 모여 연주하기는 힘든 상황이었고,  나는 다른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  그 무렵,  송바이올린 원장인 재화와 자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연주를 계속할 수 있는 방법,  학생들에게 무대를 완전히 잃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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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44 -하루 열세 시간 레슨 하던날들이 - 아무 예고 없이, 모든 것이 멈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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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0:30:00Z</updated>
    <published>2026-03-18T01:1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년 1월부터 나는 진짜 바쁜 하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하루에 많을 때는 열세 시간씩 레슨을 했지만 전혀 힘들지 않았다.  그해 신년연주회를 구상 중이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참여하겠다고 해서  조금 큰 홀을 알아보고 있던 시기였다.  ​  그렇게 매일을 기분 좋게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후배인 송바이올린 원장 재화에게서 전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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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43편- 결과가 말해주던 해. 하지만 - 모든 것이 잘 흘러가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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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22:24:09Z</updated>
    <published>2026-03-15T22:2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에는 기분 좋은 결과들이 하나둘씩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반가웠던 소식은,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해 온 세중이의 군악대 합격이었다.  ​세중이는 그해 초부터 레슨을 다시 시작했다.  이미 대학교를 졸업한 상태였고, 목표는 오직 하나&amp;mdash;군악대 합격이었다.  ​  일주일에 두세 번씩 레슨을 하고, 매일같이 연습했다.  군악대 시험은 실력만큼이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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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 42편-가장 바빴고, 가장 풍요로웠던 해 - 정신없이 흘렀지만, 마음은 채워지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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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22:29:45Z</updated>
    <published>2026-03-12T22:2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9년은  학원을 운영한 이래로  가장 많은 학생과 가장 활발한 연주가 겹쳤던 해로 기억된다.  ​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조용히 증명받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더 설레고 더 뿌듯했다.  몸은 늘 지쳐 있었지만  마음만은 참 풍요로운 한 해였다.  ​  그해 신년연주회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모여 성황리에 열렸고,  6월에 열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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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41편- 여기다,라고 믿었던 해 - 나는 드디어 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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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0:55:00Z</updated>
    <published>2026-03-11T00:5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8년은 참 의미가 깊은 해였다.  같이 일을 하고 있던 윤준이와 의기투합해 분점을 내보기로 했다.  ​  어느 지역이 좋을지 고민하던 끝에 노원구 하계동 쪽을 알아보기로 하고, 틈틈이 돌아다니며 매물을 보러 다녔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곳을 쉽게 찾지 못해 고민하던 차에,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  &amp;ldquo;하계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아파트 상가에 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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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40편 -조용하게 시작된 앙상블 - 그렇게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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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0:03:58Z</updated>
    <published>2026-03-09T00:0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7년은 나에게  조심스럽지만 분명한 움직임이 시작된 해였다.  어느 날, h배우님과 레슨을 마치고  늘 그렇듯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그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  &amp;ldquo;선생님, 저&amp;hellip; 앙상블을 한번 해보고 싶어서요.&amp;rdquo;  순간 반가움이 먼저 스쳤지만  곧바로 다른 생각이 따라왔다.  &amp;lsquo;지금 내가 그런 걸 시작해도 될까.&amp;rsquo;  나는 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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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39편- 겨우, 그 자리에 있었다 - 그래도 떠나지 않았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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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0:43:34Z</updated>
    <published>2026-03-06T00:4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호의 합격 소식이 남긴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시간은 자연스럽게 2016년으로 넘어갔다.  겉으로 보기엔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같은 방식으로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내 안에서는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었다.  ​  학생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고  나는 그 변화를 애써 외면하려 했다.  괜찮다고, 다시 돌아올 거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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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38편-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 가까이 있지 않아도 괜찮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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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1:08:01Z</updated>
    <published>2026-03-04T01:0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5년 겨울,  성호의 대학 입시가 있던 해였다.  사실 성호와는  그보다 몇 해 전,  중학교 3학년 무렵에 한 번 작별 인사를 나눈 적이 있었다.  입시를 준비하게 되면서  성호의 아버님 지인분이 알고 계시던  입시 전문 클라리넷 선생님께  레슨을 받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  나는 그 선택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잘 되었다고 마음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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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37편-잘 굴러가고 있다는 불안 - 괜찮을수록 더 불안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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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1:31:18Z</updated>
    <published>2026-03-01T01:3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상은 눈에 띄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레슨을 하고 있었다.  ​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때부터  &amp;lsquo;잘 굴러가고 있다&amp;rsquo;는 느낌이  나를 조금씩 불안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2015년,  학원을 운영한 지 꼭 10년이 되는 해였다.  속으로는  &amp;lsquo;그래도 10년을 버텼네, 대견하다&amp;rsquo;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불안은 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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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36편-외교원에서 나는 다시 사람 앞에 - 피하지 않고 마주한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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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23:51:50Z</updated>
    <published>2026-02-26T23:5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교원 수업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조용하게 시작되었다.  누군가는 악기를 처음 만졌고,  누군가는 음악이 왜 필요한 지부터 묻기 시작했다.  ​  나는 그날,  클라리넷을 가르치러 간 것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 서는 연습을 다시 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  수업은 화요일과 목요일 점심시간,  1시부터 1시 50분까지 50분 동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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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35편 -국립외교원에서의 10분 - 짧았지만 오래 남은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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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01:33:10Z</updated>
    <published>2026-02-25T01:3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4년이 시작될 무렵  나는 학원 안에서 가장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루에 쉰 명은 아니었지만,  일주일에 쉰 명의 얼굴을  꾸준히 마주하고 있었다.  아이부터 성인까지,  전공과 취미를 가리지 않고  레슨표는 늘 빠듯하게 채워져 있었다.  ​  바쁘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그만큼  조심해야 했고,  집중해야 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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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34편-가리어진 길 끝에서 - 보이지 않아도, 나는 걷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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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3:09:39Z</updated>
    <published>2026-02-22T23:0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학생과의 레슨 이후,  조금씩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소문이 났는지  레슨 문의가 하나둘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고,  끊겼던 전화벨이 다시 울렸다.  학원 문을 여는 발걸음도  조금씩 늘어났다.  ​  2013년 여름,  다섯 번째 정기연주회는  반포아트홀에서 열렸다.  예전처럼 욕심을 내지도,  무리한 프로그램을 짜지도 않았다.  그저 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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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33편-가르 수 있을까, 가르쳐도 될까 - 누군가의 시간을 맡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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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0:15:11Z</updated>
    <published>2026-02-22T00:1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연주회 이후로  나는 음악을 다시 가르치기 시작했다.  거창한 각오나 사명감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냥, 누군가를 또 한 번 믿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어쩌면, 나 자신도 다시 믿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 무렵, 한 학생을 만났다.  ​  어느 날 학원에 있는데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amp;ldquo;안녕하세요, 문의 좀 드리려고요.&amp;rdquo;  오랜만에 걸려온 문의 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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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클라리넷이야기 32편 -비를 뚫고 남아준 한 사람 - 그래도, 한 사람은 남아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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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22:49:18Z</updated>
    <published>2026-02-19T22:4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2년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을 때,  나는 이미 많은 것을 잃은 뒤였다.  자신감은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모든 게 혼란스러웠다.  ​  &amp;lsquo;이번엔 연주회를 열지 말까.&amp;rsquo;  그런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왔다.  그때 석총무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amp;ldquo;선생님, 성인반 2회 연주회 해야죠.&amp;rdquo;  &amp;ldquo;이번엔 그냥 건너뛸까 해요.&amp;rdquo;  &amp;ldquo;그래도 다들 기대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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