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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둥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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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세상은 아름답고, 나는 둥둥</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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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04T11:29: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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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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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3:44:02Z</updated>
    <published>2025-03-13T13:2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미의 세포들 버전으로)   나는 먼 우주로의 비행 채비를 마친 상태였다. 90도로 누운 의자에 바르게 앉아 곧 하늘로 쏘아올려질 비행선에서 안전벨트를 채우고 항해를 시작하려는 순간 다급한 방송이 선내에 울렸다.      - 잠깐 잠깐! 가장 중요한거 챙겼어? - 그게 뭔데! - 누군가를 너무 사랑할 때 나오는 가장 순수한 마음 말이야!!! - 응 챙겼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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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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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7:56:47Z</updated>
    <published>2025-03-06T14:5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이런 꿈을 꾸었다. 아주 짧았던 걸 보니 깨어나기 직전에 꾼, 무의식과 의식의 영역 중 의식의 영역이 큰 꿈이었을 것이다. 꿈에서의 나는 평소 잘 보지도 않는 웹툰을 정독하고 있었다. 오른손 엄지가 누르는 회차의 에피소드 제목은 공교롭게도 &amp;lt;최종화&amp;gt;였다. 그의 작품이다. 서운하고 아쉽기보단 뭐랄까 비장한 느낌으로 봐야만 하는 마지막화였다. 웹툰을 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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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나버린 사랑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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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7:48:10Z</updated>
    <published>2025-02-27T14:0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탁에 앉아 홀로 저녁을 먹는데 은행으로부터 입금 안내문자가 울렸다. 그가 말한 재산 분할 금액을 채우는 마지막 액수였다. 서울에서는 전세방이라도 한 칸 구하려 들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 부동산 시세를 알려주며 그 금액으로 내가 갈 수 있는 집의 현실을 그에게 말했더니, 그는 자신의 능력이 닿는 한 조금이라도 더 주고 싶어 했다. 마지막까지도 부모에게만큼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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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맺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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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3:37:25Z</updated>
    <published>2025-02-20T13:5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일 당근 손님들을 맞다가 하루가 다 갔다.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스튜디오를 가득 채워주었던 수강생들과의 수업을 마무리하고, 짐정리를 하다 아까운 것들이 있어 당근 어플을 깔았기 때문이다. 언제든 꽃을 계속 이어갈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꽃가위, 플로럴폼, 물통 같은 꼭 필요한 몇 가지는 꽁꽁 싸매두고 &amp;lsquo;내일까지만 영업합니다&amp;rsquo;를 시전 했다. 독일산 토분이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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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굳이 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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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3:37:08Z</updated>
    <published>2025-02-13T15:1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디오 두 시의 데이트에서 안영미가 뮤지를 불렀다. 너무 다급하게 부르는 바람에 놀란 뮤지가 얼른 답하자 안영미는 냉큼 준비했던 말을 뱉는다.   내 더위 다 가져가라!   어이없어 헛헛 웃는 뮤지와, 더위 판 일이 뿌듯해 한참을 두고 꺽꺽 웃은 안영미. 라디오 소리가 퍼지는 차 창 밖으로는 눈이 오고 있었다. 정월대보름이었다. 새파란 추위에 한 해의 더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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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꿋꿋한 다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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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3:36:34Z</updated>
    <published>2025-02-06T14:0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잤다. 온수매트가 보글보글 뎁혀준 간밤의 잠자리에서 나는 혀 끝으로 조금씩 솜사탕을 녹여 먹는 단 꿈을 꾸었다. 암막커튼으로 완벽하게 어두운 방 안을 어깆어깆 휘젓고 거실로 나간다. 북성교회 지붕 위로 흩날리는 눈발. 속도 없이 참. 예쁘다.   날리는 눈을 만져보고 싶어 베란다 문을 살짝 연다. 열린 문 틈으로 팔꿈치를 쭉 펴자 찬바람 한 줄기와 함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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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설 연휴 휴재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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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30T10:25:58Z</updated>
    <published>2025-01-30T09:4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 연휴를 맞아 한 주 쉬어갑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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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공개 다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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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3:36:16Z</updated>
    <published>2025-01-23T14:5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할머니가 가장 예뻐하는 첫 손녀딸이었다. 할머니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기 전까지 대부분 할머니랑 같이 잤다. 할머니랑 자는 건 그 자체로도 좋지만 여러 가지 특권도 누릴 수 있었는데, 밤 10시 이후 티비 시청이 금지였던 영민과 숙경의 규칙을 피해 갈 수 있었던 것이 아주 쏠쏠했다. 할머니 앞에 누워 이불 틈으로 보는 티비의 맛을 아는지. 단연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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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괄호 속 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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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0:32:13Z</updated>
    <published>2025-01-15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으로 엄마가 나 때문에 슬플까 봐 걱정했던 건 초등학교 5학년때였다. 진실게임에서 내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하필 그 남자애는 나 말고도 우리 반 여자애들 다수가 좋아하고 있던 애여서 문제가 됐다.   5학년때의 나는 공부를 잘했고, 학교를 대표하는 아나운서였고, 반장이기도 했으며, 합창부에다가, 우리 반에서 키도 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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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맑은 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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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3:22:24Z</updated>
    <published>2025-01-09T01:5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스타그램에서 ~식으로 이름 짓기가 유행처럼 번졌다. 조선시대식 이름 짓기, 공대식 이름 짓기 같은 건 한번 보고 웃어 넘기기 그만이었지만 인디언식 이름 짓기는 실존했던 방식을 따른 건지 제법 진지해 보였다.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몇몇의 생년월일을 대입하여 그들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말 많은 양의 파수꾼. 욕심 많은 불꽃은 나의 친구. 욕심 많은 돼지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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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모일수록 짙어만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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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3:19:49Z</updated>
    <published>2025-01-02T01:4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우리 집은 고모네 가족과 거의 같이 살다시피 했다. 사촌들까지 합하면 한 살 터울로 쪼르르 있는 세 동생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웠다. 말이 안 통하는 파이터들을 중재하기 힘들었던 네 살배기 k-장녀 둥둥은 세 동생을 각각 부둥켜 안아 한 방에 하나씩 떼어 놓아야만 전쟁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나도 언니 하나 낳아주지. 내가 제일 언니라서 너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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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택이를 태운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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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0:23:33Z</updated>
    <published>2024-12-26T14:5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부터 시작된 고된 육체 노동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스티로폼 박스 하나가 문 앞에 놓여 있었다. 영민과 숙경은 강원도 속초로 여행을 갔다가 장작불에 구워 먹은 생양미리의 맛이 반할 만큼 부드럽고 담백해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딸과 사위를 떠올렸다. 제철을 맞은 생선이 알을 배고 살이 잔뜩 올라 통통하다며 산지에서 바로 부친 양미리 한 박스. 부푼 마음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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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련과 애련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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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3:09:29Z</updated>
    <published>2024-12-19T02:5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는 꽃집의 일 년 치 대목으로 여겨졌던 졸업식 특수를 앗아간 대신, 크리스마스 특수를 가져다주었다. 우울한 시대를 보상하기라도 하려는 듯 기분내기용으로 트리를 장만하는 집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중 조금이라도 개성이 담긴 트리를 원하거나, 제대로 된 품질의 오래 볼 수 있는 트리를 찾는 소비자들은 감각 있는 꽃집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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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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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3:04:31Z</updated>
    <published>2024-12-12T01:5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웃과 함께 준비한 프로젝트 전시가 시작되었다. 엄연한 &amp;lsquo;첫&amp;rsquo; 전시 소식을 들은 알과 공룡은 축하를 위해 대전에 내려왔다. (알과 공룡은 모두 나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절친으로, 그들은 그때부터 사귀는 사이였다가 지금은 부부의 사이가 되었다. 둘은 내게 각각 몹시 각별해서 언젠가 둘만의 이야기를 기약하기로 하고, 앞으로 이 부부를 한꺼번에 부를 때는 편의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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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마와 거북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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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2:59:28Z</updated>
    <published>2024-12-05T14:5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암쏘쏘리 벗 알러뷰 다 거짓말.    우리의 이야기가 드라마가 된다면 첫 만남에 등장하는 OST는 단연코 빅뱅의 &amp;lsquo;거짓말&amp;rsquo;이다. 대문자 I 삼인방인 나와 라마와 거북이는 그 시절 최고의 아이돌 빅뱅을 보기 위해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가 친해졌다. 다른 친구를 사귈 재간이 없었는지 아무튼 우리는 서로 잘 맞는다고 느꼈고, 이후 모든 수업을 함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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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직 너라서 가능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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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17:34:42Z</updated>
    <published>2024-11-28T02:5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라 다른 가족은 면회도 되지 않던 그때.  내 옆의 사람은 다른 가족들의 몫까지 나를 챙기느라 고생했다. 때마다 내가 좋아할 만한 과일을 싸들고 오고, 묵은 속옷을 가져가 세탁하고, 새 속옷을 가져오는 일. 땀과 기름 범벅이 된 머리를 감겨주는 일도 모두 그의 몫이었다. 노부부가 된다면 겪어야 할 모습이 아마 이런 거겠구나 싶었다. 숙경과 영민이 해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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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턱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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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17:14:39Z</updated>
    <published>2024-11-21T14:5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로부터 5년. 우리는 번갈아가며 지치기도 하고, 금세 또 힘을 내면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신념을 지키는 이들이 유명해지고 돈까지 버는 일이란 예상보다 더 오랜 기다림과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한 것이었다. 차곡차곡 나만의 색깔과, 단골, 팬이 천천히 쌓여가는 동안, 체력과 건강은 빠르게 닳았다.     여름으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나는 잠시 아팠다. 열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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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연은 순간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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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2:16:38Z</updated>
    <published>2024-11-14T02:0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와 웃은 자매다. 이가 언니고 웃이 동생인데, 둘은 언뜻 보기엔 자매보다는 친구 같다. 언니인 이는 키가 작고 동생인 웃은 키가 크며, 언니인 이의 눈은 똘망하고 동생 웃의 눈은 그윽하다. 이 언니의 코는 오똑하고 웃 동생의 코는 날렵하며, 언니 이는 한국 배우의 새침한 턱을, 동생 웃은 외국 배우의 이지적인 턱을 가졌다. 피부톤이나 말투 같은 것으로 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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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함께 집 구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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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17:03:33Z</updated>
    <published>2024-11-07T02:5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서 혼자 살기로 결심한 날, 그로부터 200km쯤 떨어진 대전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부동산 어플을 켜는 것뿐이었다. 대충 훑어보아도, 지낼만한 곳들은 수중의 돈에 비해 터무니없는 가격이었다. 아니, 그냥 서울의 집 값이란 절대 못 지내겠다고 생각되는 곳들 마저도 터무니없는 가격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독립을 하겠다 마음먹었으니, 홀로 사는 사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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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러 가지 사랑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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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14:53:22Z</updated>
    <published>2024-10-31T03:1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를 나간 것도 아니고, 안 나간 것도 아닌 혼란의 현장. 고작 몇 시간 만에 안정적인 배열이 파괴된 집의 모습은 어딘가 기괴했다. 집이 주는 아늑함이란 손 때 묻은 짐들의 적당한 밀도와 무질서도에서 나오는 것이었던가. 나는 챙겨야 할 짐 중에 혹시 빠트린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둘러본 다음,  마지막으로 오전동안 굳게 닫아두었던 방 문을 조심스레 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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