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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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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여름엔 겨울을 기다린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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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13T15:40: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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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복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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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2T07:00:02Z</updated>
    <published>2025-09-12T07: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이 조금씩 좋아지는 게 느껴지면 항상 복권을 구입한다.  다른 가게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자주 가는 가게는 나무바닥으로 되어있다.  나무바닥은 일반적인 바닥보다 더 따뜻함이 눈에 보인다. 문을 열고 어디로 가장 많이 걸어갔는지 그 흔적들이 확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하얀색으로 까진 바닥을 따라가면 복권방 사장님이 앉아있고 상대적으로 깨끗한 바닥을 바라보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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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어지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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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0T07:00:04Z</updated>
    <published>2025-09-10T07: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변에 낮게 깔린 습기가 아침부터 온몸을 내리누른다.  비가 오나 아직 깨지 않은 눈을 창밖으로 가져가 본다.  비가 와야 할 날씨인데도 회색빛의 넓은 구름들만이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하품을 하려고 입을 벌려보았지만 몸속의 공기는 아래로 들어가 한숨으로 변해 밖으로 나왔다.  신기하게도 잠이 깨지 않았는데도 오히려 하품을 했을 때 보다 한숨을 쉬니 머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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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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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10:00:05Z</updated>
    <published>2025-09-03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깐만, 정말 잠깐만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면 어떤 생각들이 새롭게 떠오른다.  그때당시의 생각이 떠오른 것일까? 그 이전의 생각이 떠오른 것일까? 아니면 지금 바라보는 지금의 내가 새롭게 떠올린 생각일 것일까?  생각이란 단어를 쪼개고 쪼개고 자잘하게 부스러진 조각들 하나하나에 시간을 집어넣어 보면 언젠가 답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아쉽게도 답은 잘 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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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을 따기 위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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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6:00:06Z</updated>
    <published>2025-09-01T06: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을 믿는가?  한 걸음씩 닿아 만들어진 이곳에도 잠깐은 앉아서 쉴쉬있는 나무그늘 하나는 있었다. 햇살이 구름사이를 뚫고 내려오기는 하지만 따뜻함을 느껴야지만 느낄 수 있다.  나무그늘에 앉아 쉬고 있는데 이곳에선 힘겹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무의 향기는 어떻지? 맡으려고 해야지만 맡을 수 있는 이곳에 쉼을 선택했는지는 모르겠다.  쉬려고 하기에 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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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오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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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1T10:19:43Z</updated>
    <published>2025-08-31T10:1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는 계절이라는 단어가 어긋난 퍼즐조각을 맞추는 듯한 느낌이 들어온다. 모양은 얼핏 맞아 보이지만 퍼즐이 종이가 아니라 철로 만들었는지 모난 부분이 있으면 맞는데도 맞지가 않는다.  오늘의 하늘도 이와 같았다. 구름은 많고 푸른 하늘은 청량하지만 태양이 비추지 않는 내가 볼 수 있는 최대 한에는 먹구름이 바람 따라 흘러가고 있었다.  저렇게 얇게 붙어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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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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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0T07:59:24Z</updated>
    <published>2025-06-10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파른 절벽과 하늘 위로 쏟아 오른 검은 돌산의 정상은 기나긴 밤을 지나 뜨거운 태양빛의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하얗게 깎아 내려진 절벽은 전설에서나 나올법한 거인이 가득 움켜쥔 것은 아닐까 하는 착각을 불러왔다.  검은 돌산의 정상아래로 하얀 물줄기 같은 것이 흘러내린 모습이 보인다. 거인의 손에서 흘러내린 피가 굳어 새겨진 것이 아닐까.  그 아래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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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계탑 아래 신호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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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9T08:33:46Z</updated>
    <published>2025-06-09T07: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계탑이 보이는 신호등 앞에서 회색 후드티에 진한 청바지를 입은 남성이 카메라 하나를 들고선 가만히 숨을 죽이고 있다.  마치 아침을 맞이한 이슬 가득한 숲의 중심에서 토독, 토독 뛰어다니는 사슴을 기다리는&amp;nbsp;사냥꾼의 눈과 같았다.  카메라 뒤로 보이는 사내의 얼굴 중 왼쪽 눈은 살포시 감고 있었고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오른쪽 눈은 카메라 렌즈 속에&amp;nbsp;담아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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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보가 부족한 공간 사이&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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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8T07:33:31Z</updated>
    <published>2025-06-08T0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우를 만난 것은 늦은 오후였다.  여름의 밤은 빨리 다가오지 않았기에 하늘은 푸른색으로 가득 차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오늘따라 길게 늘어져 있는 골목의 벽을 지나 왼쪽으로 발을 돌리려고 할 때 불쑥 사람의 형체가 길을 막아섰다.  정오를 가리키는 시계처럼 우리는 작은 발 하나와 긴 발 하나가 딱 맞아버렸다.  몸을 틀어 옆으로 가야 하지만 어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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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몹쓸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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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7T08:11:36Z</updated>
    <published>2025-06-07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 위에 있던 태양이 슬며시 아래로 내려온다.  저먼 바다의 끝에 걸려 점점 깊어지려고 한다. 마치 애태우는 사랑처럼 그 사람처럼 태양의 주황빛이 온 하늘을 물들인다.  검은 바위 끝에 걸터앉아 내려가는 태양을 응시한다. 머리 위에 있을 땐 볼 수도 없던 거대한 빛이 어째서 같은 눈높이가 되어서야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비릿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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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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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5T11:57:39Z</updated>
    <published>2025-05-25T09:5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amp;nbsp;Unsplash의Peter Thomas 지금까지 지나온 모든 길에서 넘어지지 않은 적이 없다.  언제는 움직일 힘이 없어 주저앉기도 하고 언제는 슬픈데도 눈물이 나오지 않던 날도 있었다.  그 순간에는 나아가고자 했지만 제자리에 가만히 돌고 있는 혼란도 느껴졌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그것들 전부를 지나온 것으로 알게 되자 먼 과거로 느껴졌다.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ae%2Fimage%2FhUm66PVMla9MoDYm4oGyWr8kP0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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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 당근, 유자차, 카레가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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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2T13:14:31Z</updated>
    <published>2025-02-12T12:0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트에 갔다.  어느 자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길 한쪽에 더미매대로 쌓여있는 유자차가 보였다.  위에는 먼지가 껴서 꼬질꼬질하고 육안상 깨끗한 유리병을 집었지만 손끝으로 느껴지는 먼지의 느낌은 기분이 나빴다.  얼른 집으로 가서 손을 씻고 싶었지만 감자와 당근, 덤으로 고구마도 몇 개 집었다.  계산을 하고 나서 다른 길로 빠지지 않고 바로 집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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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겠어. 그냥 씻고 자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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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1T13:00:00Z</updated>
    <published>2025-02-11T1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달 정말 크다.&amp;quot;  호수를 가진 근처 공원에 작은 경사로를 올라가면 앉을 수 있는 벤치하나가 놓였다.  나무를 등지고 있는 어두운 벤치는 앞에도 나무들이 자라 있었다.  왜 이곳으로 왔을까.  그냥 집에 가서 뜨거운 물로 씻고 두꺼운 이불 안으로 몸을 말아 넣으면 전부 해결될 마음인데 이곳으로 와버렸다.  이 두 다리는 내 머리에서 보내는 신호와 다르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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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뒤엔 항상 노을이 지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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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0T07:41:13Z</updated>
    <published>2025-02-10T07: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한 갈색 의자. 밝은 회색 의자다리. 진한 희색책상다리. 밝은 갈색 책상.  정겹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을 그때의 교실 내가 바라보던 나의 작은 공간은&amp;nbsp;이렇게나 상반된 색깔로 버무려졌지.  밝지만 빛나지 않는, 어둡지 않지만 진한 그런 색깔들은 나를 대신하여 나타내 주었지.  그렇게 원하지는 않았는데, 남들에게 그렇게 보이기 싫었는데. 이러한 모순적이고 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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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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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5T06:29:01Z</updated>
    <published>2024-10-25T06:2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인지 가을인지 바람은 시원하다 추워지고 햇살은 뜨거워지다 금세 식어버리는 요즘 낙엽은 물들지 않아 초록의 잎을 바라보며 바닥에 떨어진 은행열매들을 피해 걷다 보면 어딘가 이질적인 기분이 들어온다.  때에 맞춰 변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너무 조급한 마음에 떨쳐낸 나의 열매들이 바닥에 떨어져 허무해지는 혹은 피해야만 하는 것들로 변해버린 모습을 바라볼 때면 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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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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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5T18:21:41Z</updated>
    <published>2024-10-20T07:3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엔 신화의 불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많다.  어떤 이의 마음속엔 푸른 불꽃이 또 다른 이들에겐 붉은 불꽃이 이와 다른 이들은 각기 다른 색의 불꽃을 가진 자들이 정말 많다. 그 색이 옅든, 달라 보이 든 상관없이 마음속에 불꽃을 담아낼 수 있는 거대한 봉화를 가진이들.   난 그들이 정말로 부럽다. 좀 더 솔직하게 다가가보면 질투가 난다. 어째서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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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 날 - 그래 그랬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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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9T02:53:07Z</updated>
    <published>2024-10-18T15:2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래 그런 날도 있는 거지.   오랜만에 내게 찾아와 준 시간에 여유로움이 잔뜩 묻어있는 하루. 찬장을 열어 인스턴트커피가 담겨있는 봉지 하나를 꺼내 내가 좋아하는 흰색 머그컵에 담아냈다.  아무런 무늬도 특별히 보이는 모양 없는 그저 둥글고 넓고 조금은 무거운 흰색의 머그컵. 유난히도 눈에 띄었던 컵이 오늘도 눈에 띄어 손에 잡혔다.   그 안으로 떨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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