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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효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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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anita76</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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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고, 책을 읽고 마당의 꽃들을 가꾸며 삶을 정돈합니다. 다른 별에서 온 자폐성 장애 딸 지효와 시그로자브종 천사 쿠키와 함께 하는 일상으로 초대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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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14T10:16: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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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면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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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12:20:25Z</updated>
    <published>2025-11-20T12:2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밤 갈등한다. 분홍색 작은 알약을 들고 고민에 빠진다. 들고만 있어 볼까? 아니면 반만 먹어볼까? 그냥 맘 편히 한알 다 먹을까? 그러다 이내 그렇게 버티다 새워 버린 밤이 가져올 내일의 고통에 멈칫한다.  내게는 불면의 밤보다 무서운 것은 가혹한 꿈이다. 매일 꿈에서 나는 엄마와 싸운다. 반백 년을 살아 내었는데, 고작 그 작은 기억들의 파편을 지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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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에필로그&amp;gt; 이제, 집에 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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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11:07:24Z</updated>
    <published>2025-10-27T02:4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상 멍석이 깔리면 춤꾼은 몸짓을 가수는 목소리를 잊는다더라. 나는 가진 재주가 많지도 않으면서 멍석이 깔리자 잊는 것을 넘어 돌돌 말려 증발할 지경이 되었다. 멍석과 함께 둘둘 말려 저 멀리로 데굴데굴 굴러가며 도망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헛헛한 웃음이 나왔다. 마음속과 머릿속을 그렇게 맴돌던 말들의 조합이 손가락 사이로 그리고 목구멍을 넘어 입술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lr%2Fimage%2FRwkzQwInVD0JcLP8zE-TWZepVH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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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부록&amp;gt; 고민하는 당신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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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1:59:42Z</updated>
    <published>2025-09-29T01:5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 지효네입니다. 저는 이제 막 브런치의 연재를 시작한 초초보 작가입니다. 많이 부족하고 또 어색하지만 저의 첫 이야기는 다시는 없을 생애 가장 큰 사건인 집 짓기의 여정을 회고하면서 시작했습니다. 많은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나의 이 어색한 고백에 가까운 글들이 과연 읽히기나 할까 하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고 자꾸만 위축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lr%2Fimage%2FxOF5uy9wmbYJCnRcBV6lJFmmwT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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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그곳이 어딜지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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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01:00:29Z</updated>
    <published>2025-09-22T01: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효의 진료를 위해 도착한 도시의 도로변은 혼잡과 번잡 그 사이에서 사람들 사는 소리와 기운을 내어주고 있었다. 진료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나는 오랜만에 혼잡한 도시를 잠시 누려보기로 했다.  올리브 영을 가기 위해 왕복 6차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이상 아니 생경, 이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딱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는 것이 몹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lr%2Fimage%2FCQrP6kLNOcn3OxnIvuhuUP5yzh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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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주택살이의 효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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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00:19:31Z</updated>
    <published>2025-09-15T00:1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딸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나와 우리 식구에게 던지는 질문의 제약 또는 한계를 만들곤 한다. 7년째 주택살이를 하고 있는 우리 가족, 아니 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amp;ldquo;그래서&amp;hellip; 어떻게 댁의 따님은 좋아지셨나요?&amp;rdquo;  이다. 좋아지는 것의 기준을 보통의 삶을 영위하는 일반적인 매일의 루틴에 비교한다면 여전히 지효는 사회의 부적응자이며 도움의 손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lr%2Fimage%2FgDHkbSoc437tM94t-QgL8esCNL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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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고속도로 입구에서 만난 새 식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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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00:06:44Z</updated>
    <published>2025-09-08T00:0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아침 만난 지효의 활동보조 선생님 얼굴에는 수심과 불안이 가득했다. 사건은 그 전날, 선생님의 따님들이 서울로 나가기 위해 고속도로에 진입하던 순간 눈에 띄던 강아지 두 마리에서 시작되었다. 왜 이런 곳에 아이들이 있을까 하는 의심 어린 눈빛을 던지고 일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는 길, 그 두 녀석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는 것이다.  몇 시간을 그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lr%2Fimage%2FXT7j9JPyfSniPFQpenVOpSx1V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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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이것은 엄마의 빅 피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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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0:57:09Z</updated>
    <published>2025-09-01T00:2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택 살이를 결심한 후 남편과 의논하고 합의에 이른 지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단층집과 그리 크지 않은 마당을 가진 집. &amp;ldquo;마당은 그리 크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저 꽃 몇 개 심을 화단 한 개랑 김장할 때 야채 편하게 씻을 야외 수돗가와 지효 수영장 설치할 공간만 있으면 되지 뭐.&amp;rdquo;  입주 처음 집을 둘러보신 친정엄마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amp;ldquo;아니 집은 이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lr%2Fimage%2FBHJQPcSW8CnpOp-nYmnFmxUqLw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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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이러려고 집 지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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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00:56:28Z</updated>
    <published>2025-08-25T00:5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도 살고 싶고, 나도 살고 싶은 집을 지어주세요!!&amp;rdquo;  설계사는 말이 없었다. 첫 미팅 때 받은 숙제지의 첫 질문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때는 집짓기 붐이 일기 전이었지만, 나름 주택을 설계하는 사람들에게는 로망이라는 것이 있었다. 세로로 긴 아치형 창문이라던가, 2층 발코니의 작은 테이블이라던가 등등의 내 생에 다시는 없을 소망을 &amp;lt;나의 집&amp;gt;에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lr%2Fimage%2FoR4Xz7guxPXlgGUX-drxLKTDSZ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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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이 모든 걸 6개월 만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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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02:28:26Z</updated>
    <published>2025-08-18T00:2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동산 사장님들은 모두 같은 말을 하신다.  &amp;ldquo;사모님, 땅이랑 집은 내일 아니고 오늘 사시는 겁니다.&amp;rdquo;  주택을 찾는다고 하니 여기저기 부동산에서 연락이 온다.  조건을 내세운 건 남향 또는 남서향, 그리고 너무 크지 않은, 가능하면 단층 주택이었다. +) 이곳의 겨울은 기대 이상으로 몹시 춥고 길었으며, 주변에 그 로망이던 2층 주택에 살던 이웃들 모두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lr%2Fimage%2Fnas_4fvdUEbL1XjjA3ZbyelN17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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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이제 그만 내려놓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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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2T06:20:46Z</updated>
    <published>2025-08-11T01:1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효 친구 엄마이자 내게 한 살 언니인 정여사가 집을 지었다. 10년을 늙는다는 일을, 자폐성 장애 아이 하나와 젖먹이 아이 하나를 데리고 매일 현장을 방문하면서 꿋꿋하게 이뤄냈다. 집을 짓는 내내 나는 말렸다. &amp;ldquo;언니, 지금도 늦지 않았어.&amp;rdquo; 아이 하나를 돌보는 일만으로도 매일 버거워하는 내게는 집 짓기라는 단어 자체가 꽤나 사치스러운 인생의 경험으로 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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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우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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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1T01:21:48Z</updated>
    <published>2025-08-04T01:2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효는 울었다.   물론 아이는 울면서 큰다. 배가 고파도 울고 기분이 나빠도 울고 기저귀가 젖어도 울고 심지어 자라고 편안한 잠자리를 내어줘도 잠이 온다며 울어 재낀다. 아이의 울음이 곧 생존이라는 것을 엄마는 본능적으로 알게 되며 그 본능에 의존해 한 생명을 키워낸다. 지효는 조금, 아니 많이 달랐다. 스스로 표현할 수 없는 아이는 모든 일에 울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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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가끔 내 전원을 끄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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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2:46:29Z</updated>
    <published>2025-07-30T02:2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근래 가장 평온했던 순간을 기억하라고 한다면 여전히 그 장면이다. 맹장수술을 위해 그 차갑고 딱딱한 침대에 누워 잠들기를 기다렸던 결코 짧지 않았던 시간. ​​ &amp;lsquo;잘 부탁드립니다.&amp;rsquo; 라는 당부에  ​마취과 의사는 &amp;lsquo;한숨 푹 자고 일어나세요~&amp;rsquo;라고 답을 한다.  정말 그래도 될까요? 저 이렇게 아무런 방해 없이 푹~ 자도 될까요? 정말 그게 저한테 허락되었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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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멜빵바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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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2:28:00Z</updated>
    <published>2025-07-29T02:5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촌 동생 윤경이는 늘 새 옷을 입고 나타났다. 이번엔 멜빵바지였다. 몸에 딱 붙는 하얀색 폴라티 위에 올라탄 멜빵이며 가슴팍에 커다랗게 있는 주머니 그리고 옆구리에 줄줄이 사선으로 늘어선 금속 단추들의 나열이 위풍당당했다. 내 평생 가장 아름다운 옷이라고 생각했던 요술공주 밍키의 화려하고 짧은 프릴 스커트가 소망 화면에서 한순간에 아웃당했다.  명절이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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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라색 여름 저녁 - 잠이 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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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05:29:27Z</updated>
    <published>2025-07-27T22:1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지, 미술을 다녀온 지효가 조잘조잘 말이 많다.  &amp;ldquo;선생님 차에 딱 앉아서 다녀왔어&amp;rdquo; &amp;ldquo;오늘 선생님이랑 미술 했어. 공부도 했어&amp;rdquo; &amp;ldquo;지효 최고네&amp;rdquo;(엄마가 본인한테 해 주었으면 하는 이야기이다. 자폐아는 반향어와 함께 스스로 자문자답을 하곤 한다.)  간식을 먹고 방에 들어온 지효가 조물딱 블록을 가지고 놀더니 이내 눕는다. &amp;ldquo;엄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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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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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05:25:38Z</updated>
    <published>2025-07-25T02:1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번의 통화 끝에 간신히 예약을 했다. 미용실 예약하기가 제일 힘들다. ​ 지효는 늘 다니는 미용실만 가야 하는 데다가 너무 늦은 시간은 커트하는데 협조가 잘 되지 않아 피해야 한다. 그렇게 고르고 고르면 늘 오후 3-4시 타임을 찾게 되는데 펌과 염색이 많은 미용실 업무 중간에 커트가 들어가는 게 쉽지가 않다. ​ 지효의 커트시기는 언제나 엄마 기준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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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의 정체성 - 지효 그리고 지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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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07:04:08Z</updated>
    <published>2025-07-24T02:2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딸 지효는 ​ 감자탕, 순댓국을 좋아한다.  빨간색을 좋아한다.  박보검 오빠를 좋아한다.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을 힘들어한다.  보이지 않는 비행기와 헬리콥터의 존재를 소리로 먼저 안다. 정해진 시간에 계획이 변경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낯선 사람과 장소에 대한 경계가 심하다.  나를 엄마가 아닌 &amp;lsquo;지효엄마~&amp;rsquo;라고 부른다.  하기 싫거나 하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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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흩어지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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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13:14:16Z</updated>
    <published>2025-07-24T02:1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욕심인 걸 알면서도 또 잔뜩 대출해 왔다. 서고에서는 자제력이 상실된다. 독서보다는 책의 물성을 사랑하는 나는 가져온 책을 위로 쌓아도 보고 옆으로 나열도 해 보고 책 냄새도 맡아본다.  그저 이 네모난 종이들의 합이 주는 모습들을 바라보는 것 마저 좋아 므흣한 미소를 내는 것으로 대출 목적의 반은 이루어낸다. ​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기에 독서 만한 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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