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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평선너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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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연세대학교에서 상담 석사 과정을 마치고, 초등교사로 15년 동안 아이들과 일상을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최근 갑상선암 수술을 계기로 삶을 다시 들여다보는 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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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0T04:27: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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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원밥은 왜 맛이 없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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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22:11:48Z</updated>
    <published>2025-12-17T22:1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11월 28일 외식이 끊기고도 17일째 생존해 있는 어느 환자의 기록이다.   12월 5일 오랜만의 병원밥이다. 살면서 병원밥을 먹을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었는데, 이번이 세 번째 입원이다. 내 첫 병원밥은 중학교 1학년 때였다.  당시의 나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아 교내 온갖 곳을 쏘다니며, 하지 말라는 장난은 다 하고 다녔다. 말뚝박기 같은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hZrBe6Rt_4jAsopCmdEv7RHsuG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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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이어트 식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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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13:50:51Z</updated>
    <published>2025-12-10T22:2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어나서 다이어트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20대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 친하게 지내던 여자 동기가 있었다. 건강보다 외모를 주로 따지는 당시대한민국의 풍토에서 어린 시절 주변 여자 동기들은 종종 다이어트를 하곤 했다. 보기에 살짝 통통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건강한 표준 몸무게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은 마른 몸매를 원했다.   그들은 주로 무식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pTDtkSQiSU7g_68WGXX1v44ALN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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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요리의 시작점 황금계란볶음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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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09:06:22Z</updated>
    <published>2025-12-04T09:0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란볶음밥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계란, 햇반, 맛소금 3개 만으로 구성된 단순한 조합의 황금계란볶음밥을 도전해 보길 바란다. 영양 불균형의 식단으로 연명했던... 혼자 사는 20대 자취남 시절, 난 그 계란볶음밥이 없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20살 자취를 시작하던 시절, 집이 꽤 어려워졌다. 과외로 생활비를 채웠던 것 같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5uVXyuq5eG39CAD2Ji6ccrULn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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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탄부대찌개, 취향도 변하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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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23:55:44Z</updated>
    <published>2025-11-26T22:5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군 생활을 송탄에서 했다. 무려 3년이란 시간을 그곳에서 보냈고, 그 시간 동안 수많은 점심을 동기들과 함께 사 먹었다.  그 수많은 점심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이 무엇이었냐는 이견이 있겠지만 가장 유명한 음식이 무엇이었냐에는 모두들 인정하는 답이 있다. 송탄이란 지명을 달고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부대찌개다.  그렇다. 나는 부대찌개를 싫어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vCrU0ubmQtiLhc7ncwdIQ2Tp4e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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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장철. 김치 담그고 수육 한 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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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00:27:23Z</updated>
    <published>2025-11-19T22:5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이 싫어지는 계절이다. 새벽 6시, 알람이 울리면 이불 밖은 한기로 가득하다. 숨을 들이마시면 코끝이 시리고, 내쉬는 숨에는 하얀 기운이 서린다. 방안인데도 입김이 서리는 느낌에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린다.  보일러 온도를 높이면 되지 않나 싶지만, 난방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혼자 자취하던 시절이 지금보다 벌이도 없건만 오히려 그때는 불지옥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NFEBV7gjDBHhW6FB_iYIH7i6p9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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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끝이 시린 계절 짬뽕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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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2:58:43Z</updated>
    <published>2025-11-12T23:4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짬뽕을 싫어한다.  어린 시절을 보낸 도시는 유명한 중국집이 제법 많았다. 최소 50년 이상을 보낸 노포들이며, 혹자는 5개 집을 특별히 골라 &amp;lsquo;1원 4루&amp;rsquo;라고 부르기도 했다.  모든 메뉴가 맛있었지만 각 집마다 자신 있게 내세우는 메뉴는 달랐다. 짜장면, 볶음밥, 탕수육 중 무엇을 먹고 싶으냐에 따라 발걸음이 달라지곤 했다. 하지만 유독 가지 않게 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_2eYoTIJb7562rH7iGmEnlHwL-U.PN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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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전과 내가 달라진 것은?(完) - 암 이후의 삶,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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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00:22:15Z</updated>
    <published>2025-11-02T00:2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특별할 것도 없었고 특별하지도 않았다.  아직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가 남았고, 암환자라는 딱지를 5년 동안 붙이고 살아야 한다. 정기검진을 통해 5년 동안 전이나 재발이 발견되지 않으면 그제야 산정특례 딱지를 뗄 수 있다. 갑상선암 환자들은 그것을 &amp;lsquo;졸업&amp;rsquo;이라고 부른다.  갑상선 암은 원인을 찾기 어렵다. 유전적 요인의 영향도 크지 않고, 흡연, 음주, 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y2719FZwrHsrT0mohFSVRl44n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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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리기를 했으니까 치킨을 먹어야겠다. - 체력이 태도가 되지 않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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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1T23:52:44Z</updated>
    <published>2025-10-31T23:5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상선암 수술을 하고 얻은 12주의 휴직 기간 중 절반이 흘렀다. 몸은 어느 정도 회복되었고, 가벼운 운동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 날씨 좋은 해외에서 달리기를 한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이 좋아 한국에서도 달리기를 시작했다. 아니, 시작하려 시도했다.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이었기에 시린 귀를 덮어줄 헤어밴드와 장갑, 러닝화 정도를 샀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pFUV7KAxBZ5_INVhy0MtVUjUlr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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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밥, 외롭다. 날 달래준 건 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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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6:23:57Z</updated>
    <published>2025-10-30T22:5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점심을 먹은 지도 2주가 되어간다.  10년 넘게 점심을 급식으로만 먹다가, 매번 밥을 사 먹으려니 조금 낯설다.  지난 2주 동안 참 다채롭게도 먹었다. 서브웨이, 김밥, 버거킹, 맥도날드, 볶음밥, 돈까스, 파스타, 비빔밥 등등. 조만간 평일 점심 애슐리 퀸즈에 혼자 들어가 볼까 생각 중이지만 아직은 용기가 나지 않는다.  식당에 들어가기 전 잠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FZ41RORxm5Nu8PB6KMEP4DBDUp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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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교를 쉬는데 서브웨이 먹으러 학교를 갔네. - 40대는 쉬는 게 아까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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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11:51:48Z</updated>
    <published>2025-10-30T01:0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를 쉬고 있다. 침대에 누워 요양을 할 만큼 몸이 불편한 건 아니다.&amp;nbsp;신체의 불편함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견딜만한 수준이다. 내가 자영업을 하고 있었다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나갔을 정도다. 직업의 특수함으로 인해 다른 직장에 비해 좀 더 긴 휴직을 누리고 있는 것 같다.  T형 인간에 J까지 섞이면, 퇴원 후 무엇을 할지를 고민한다. 수술 잘 마쳤고, 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Z4BDiRUdSJuD-HaipI1aQAzcv70.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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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 다행이야 엄마가 눈이 나빠서. - 산채요리는 마음을 달랬고, 엄마한테는 미안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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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23:52:21Z</updated>
    <published>2025-10-28T22:3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을 하고 3주가 지났을 무렵 명절이 찾아왔다. 나는 아직도 아내를 제외하고 가족 중 누구에게도 암에 걸렸단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갑상선 수술을 하고 나면 목주름에 맞춰 길게 가로로 흉터가 남는다.&amp;nbsp;매일 아침 씻으면서 거울을 본다. 내 목에는 여전히 낯설게 자리 잡은 흉터는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amp;nbsp;손으로 흉터 위 목을 만지면 여전히 다른 사람의 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1V_Beyuf5cFF-u7Br2_O9lD-3I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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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만 고지방식으로 간다: 첫 외래와 연어 - 첫 외래날 한 일: 진료, 보험, 연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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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11:50:50Z</updated>
    <published>2025-10-27T23:0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외래진료일은 중요하다. 수술에서 떼어낸 갑상선과 림프절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 결과에 따라 이후 치료와 회복의 방향이 결정되며, 온갖 행정적 절차의 처리가 가능해진다.  오전에 병원에 도착했다. 채혈실에서 피를 뽑았다. 피를 뽑고 한 시간 뒤 약속된 의사와의 면담 시간이 다가왔다.  &amp;ldquo;잘 지내셨죠? 조직검사 결과를 보니까 갑상선에서 5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vQbtiKJPK8dnb3wNZ5QK_ENwyC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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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사 선생님, 퇴원하자마자 빅맥 안 되나요? - 빅맥과 전복죽 사이, 그 어딘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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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00:07:27Z</updated>
    <published>2025-10-26T23:1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원을 한 날로부터 10일이 되는 날 오전, 그제야 난 퇴원을 허락받았다. 회진을 온 의사는 나에게 말했다.  &amp;ldquo;고생하셨습니다. 병원에 너무 오래 계시느라 힘드셨겠어요. 배액량이 많이 줄었네요. 오늘 퇴원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간호사가 추가로 이야기 줄 거예요. 혹시 궁금하신 점 있나요?&amp;rdquo;  &amp;ldquo;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따로 없습니다. 아! 혹시 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ROg5-E-8DUTdAiUTARvGguNsjfg.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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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일의 병원생활, 구원자는 커피였다. - 무지방식 5일째 아침, 밥을 받는 순간 미쳐버릴 것 같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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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2:20:07Z</updated>
    <published>2025-10-25T23:0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였다. 생뚱맞지만 커피였다. 10일의 병원 생활 동안 나를 구원한 건 단언컨대 커피였다.   수술 다음날부터 나는 활발하게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걷는 데 무리는 없었으며, 말하는 데도 큰 지장은 없었다. 링거를 맞느라 링거대를 질질 끌어야 했고, 목소리는 작은 소리로 조금만 길게 말을 해도 금세 잠겼지만 그 정도면 꽤 양호한 편이었다.  내 앞에는 위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MtfD4BbfDBn3XbJXV1dLf2F4M1M.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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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을 먹으니, 그제야 수술이 끝난 것 같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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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23:53:10Z</updated>
    <published>2025-10-24T23:0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수술은 11시 정도에 시작할 거 같아요. 오늘 3번째 순서입니다.&amp;rdquo;  병원에서 잠을 자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렇잖아도 온갖 상념으로 복잡한 가운데 겨우 잠에 들면 병실을 들락날락 거리는 사람들의 인기척에 잠이 깼다.   입원 당일 병원에서 일회용 안대와 귀마개를 주었지만 소용없었다. 귀마개를 뚫고 온갖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리 커튼을 통해 개인 공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32yMrFvuFOTEANQ1EBxocXgs1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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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술 전, 떡볶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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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23:29:22Z</updated>
    <published>2025-10-23T23:0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 16일로 수술이 하루 미뤄졌다.   하루가 더 생겼지만 마음은 오히려 더 불안해졌다.  수술 전날 오후 두시 반에서 세시 사이에 입원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연차를 낸 아내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집에서 세브란스까지는 차로 한 시간 남짓, 막힐 때는 두 시간이 걸린다. 아내와 나는 조금 이르게 출발하기로 했다. 점심 전에 병원에 도착하고, 인근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PDN86jakMWmv4U7-r-4VzGW3bg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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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맛과 쓴맛 사이에서 - 선생님 목이 아파. 미안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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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7:03:26Z</updated>
    <published>2025-10-22T23:1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 15일(월)은 수술날이다. 개학과 동시에 교무실에 수술 사실을 전했다. 타인에게 나의 아픔을 설명해야 함이 슬펐다.  방학 중에 여러 검사가 추가적으로 있었다. 세침검사 결과 임파선 전이가 확정되었다. 수술을 위해 약 7cm 정도 목에 선이 그어진다는 말을 듣자 그 길이가 이상하게도 크게 느껴졌다. 암세포가 성대 인근에 있고, 왼쪽 림프절 전이로 인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cbfmP3vR2P6GS7S8YH-vxSOJn3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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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사는 &amp;quot;전이&amp;quot;라고 말했고, 나는 소주와 회를 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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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6:31:32Z</updated>
    <published>2025-10-21T23:1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7월 28일 월요일 방학을 했다. 병원 투어를 시작해야 하는 시간이었지만 병원 투어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암에 걸린 사람에게 우리는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할 수 있을까?  &amp;ldquo;어. 나 암 걸렸어.&amp;rdquo; &amp;ldquo;어&amp;hellip; 그래? 음&amp;hellip; 힘들겠다.&amp;rdquo;  대문자 T인 나는 위로가 어렵다.&amp;nbsp;주는 것도 어렵고 받는 것도 어렵다. 그런 내가 암에 걸렸을 때, 나는 주변 이들의 반응과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HtFVjSnq65kiAyfEkfLc3bkIKw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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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직장에 병을 알리고, 아웃백에 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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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22:55:40Z</updated>
    <published>2025-10-20T23:1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작년에 학교를 옮겼고, 1학년 아이들과 함께 한 해를 보냈다. 다사다난한 해였다. 학교까지 출근하는 시간도 제법 걸려, 집 인근에 새롭게 개교하는 학교로 옮길까 고민하던 차였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그대로 남기로 했다. 올해는 6학년 아이들과 지내게 되었다.  6학년은 재미있는 학년이다. 요즘은 사춘기가 예전보다 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p2n4S0dZecrfemjo4THaHt6L2q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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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자와 맥주 - 미뤄둔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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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05:20:23Z</updated>
    <published>2025-10-20T03:1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 18일 금요일, 수술을 미룬 내가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모두가 행복해지는 금요일이었지만, 아침부터 내가 만난 사람이라고는 병원 관계자뿐이었고, 나눈 대화의 주제는 오직 갑상선암뿐이었다.  &amp;lt;림프절 전이가 없는 1cm 이하의 작은 갑상선 유두암 = 저위험군 환자&amp;gt;  예전에는 이런 경우에도 무조건 갑상선을 제거했지만, 최근 추세는 저위험군은 환자와 충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G2%2Fimage%2FaGvKj5MFGWd_siv8rLfbOVd4sG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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