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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연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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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90년 개인의 생애를 적다보니 가족사가 되었으며, 손자들이 읽게되니 한세기의 이야기가 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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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2T02:30: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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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아내에게 - 다리 없는 다리(서간문집 / 편지 모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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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3T06:34:47Z</updated>
    <published>2025-02-03T03:2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들거리는 구름다리  흔들 흔들 흔들거리는 다리. 후들 후들 후들거리는 다리. 넘어질세라 손 잡아주며, 핑계삼아 붙들어주며. 발 아래 바다에선 파도가 출렁대고, 구름 위에선 다리가 출렁대고. 함께 노래하면 신명나는 춤사위요. 토라져 혼자면 비틀거리는 구름다리.   제1신 - 사랑하는 아내에게  당신이 떠난지도 벌서 1주일이 되었구료. 그리고 내일 모레면 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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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씨구 좋다! - 아내 팔순기념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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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9T15:11:42Z</updated>
    <published>2025-01-29T11:0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팔순 때는 내가 춤을 추어야지...&amp;rdquo; 자녀들이 마련한 내 팔순 잔치 때, 이렇게 말했다. 우스갯소리로 알고 귀담아 듣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궁궐 안에서도 잔치가 벌어지면, 임금님 앞에서 舞姬(무희)들이 춤을 추었지 않았나? 우리 집 여왕님 앞에서 신하가 춤을 추기로서니 크게 흉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무대가 마련되고 風樂(풍악)이 울려야 제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76%2Fimage%2FEz99s4UIbcOaXAXLYwupsYomX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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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꽃처럼 타오르다가 - 아내 팔순기념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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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9T15:11:42Z</updated>
    <published>2025-01-29T11:0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古終命(고종명)! 늙도록 제 명대로 살다가 편안하게 죽는 것을 뜻하는 이 말은, 우리네 소원으로서 5복 중 하나로 꼽힌다. 젊은 시절에는 입에도 담기 싫은 말이었으나 이따금 되씹어보는 것은 늙었다는 것. 봄철 꽃보다 가을철 단풍이 더 곱고, 저녁 노을이 아침 노을보다 더 아름답다는 말을 되새김하는 것 또한 늙은이들의 넋두리일 것이다. 찬 서리를 맞아 오글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76%2Fimage%2FfBK4rZOZMvm1XLPkvDasJPBSUC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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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 굽은 새우 - 아내 팔순기념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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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9T15:11:42Z</updated>
    <published>2025-01-29T11: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뒷동산에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젊어서도 할미꽃 늙어서도 할미꽃. 철부지 시절 등이 굽은 노인네들을 보면 이런 노래를 부르곤하였다. 얼마나 괴씸했을까? 새우를 봐도 그렇다. 어린 시절 船艙(선창)가에서 살았을 적에 흔히 등이 굽은 새우를 보고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으나 참 우스꽝스러웠다. 지느러미가 없으므로 나름대로 등을 굽혔다 폈다 하면서 움직이는 것인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76%2Fimage%2FfOVgPI9aaBy7KA1RD5yVXpVaF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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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萬壽無疆(만수무강) - 아내 팔순기념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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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9T15:11:42Z</updated>
    <published>2025-01-29T11: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연 100세 시대가 열린 것인가?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래희)라 읊은 杜甫(두보)와, &amp;lsquo;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amp;rsquo;고 하였던 모세(시90:10)의 기도가 머쓱해졌겠다. 70에 저승사자가 찾거든 지금 외출 중이라 말하시오. 80에 저승사자가 찾거든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하시오. 90에 저승사자가 찾거든 그렇게 보채지 말라고 말하시오.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76%2Fimage%2Fu_B1EQ4sX4ZzYAbMcUNFMPnc-F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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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십자가 사랑 - 아내 팔순기념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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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30T09:56:16Z</updated>
    <published>2025-01-29T10:5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해골 곳&amp;rsquo;이라는 으스스한 골고다 언덕에 십자가가 서있다. 다른 것과는 달리 머리에 가시 冕旒冠(면류관)을 쓰고 말이다. 그리고 녹슨 못이 아직도 박혀 있다.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는 瘠薄(척박)한 땅, 이 십자가에 기대어 한 그루 나무가 자라고 있다. 오얏나무다. 素服(소복)처럼 하얀 꽃이 피어있다. 그리고 주검을 찾아다닌다는 까마귀 한 마리 얼씬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76%2Fimage%2FQol1eSqPD9Rj2Uf-L-mjrDtl5P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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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넓은 들에 익은 곡식 - 아내 팔순기념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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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9T15:11:42Z</updated>
    <published>2025-01-29T10:5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어촌 船艙(선창) 가에서 잠깐 살았지만, 농촌에서는 살지 않았다. 小邑(소읍)으로 이사온 후 줄곳 도시에서 살았기에 농촌 생활을 잘 모른다. 그러나 농촌 외가에 종종 갔기 때문에, 일손이 모자라 사철 바쁜 농촌 생활과, 비지땀을 흘리며 힘겹게 농사짓던 일을 눈여겨 보았다. 서툰 솜씨지만 밭매기․모내기․소몰이도 해봤다. 아버지께서는 일제 시대에 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76%2Fimage%2FW7OyrHaZ_cpURxTgw3V8jdHi7p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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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멧새와 오얏나무 - 아내 팔순기념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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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9T15:11:42Z</updated>
    <published>2025-01-29T10:5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멧새는 산에서 살았다. 우거진 숲속 나뭇가지마다 내가 쪼던 부리 자국과, 잎사귀마다 부벼댄 얼굴 자국이 남아 있지. 바위 틈새로 흘러내린 골짜기와 옹달샘의 맑은 물에도 또한 내 옛 모습이 어른거리지. 멧새는 저 멀리 내려다보이는 들판이 궁금했다. 그곳 푸른 풀밭에도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게 아닌가? 철따라 변하는 색깔과 아름답게 피어나는 온갖 꽃들과, 탐스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76%2Fimage%2FyukcLyKTP8gBc-qa1jK1IP_Wi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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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끼 마을 이야기 - 아내 팔순기념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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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30T02:24:56Z</updated>
    <published>2025-01-29T10:5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멧새는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토끼 마을을 지나게 되었다. 어느 토끼 이야기에 귀가 솔깃했다. 토끼는 황해도 사리원 클로버 벌판에서 깡총깡총 뛰어다녔다.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찾는답시고, 해지는 줄도 모른 채. 이 때 한 거북이가 나타났다. 바닷속 용궁 구경을 시켜준다는 것이다. 용궁! 가슴 설레는 이 말에 기다란 귀를 쫑긋거리며, 그만 그 등에 올라탄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76%2Fimage%2FTqGC_5bg2BFoC6vwciiGoGHet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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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아내에게! - 아내 팔순기념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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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30T02:51:03Z</updated>
    <published>2025-01-29T10:5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혼 시절 한 달 동안 밤마다 무지개 다리를 놓으며 편지를 썼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48년. 여보․당신 소리 한 번 못해보고 이렇게 살아왔다면, &amp;lsquo;사랑하는 아내&amp;rsquo;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네요. 사랑의 온도가 있다면 몇 도나 될까? 요즘 하도 사랑이라는 말을 헤프게 써서, 귀한 말 같지도 않구려. 송도 바위에 앉아 &amp;lsquo;장미 꽃 향기가 아닌 미역 냄새같이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76%2Fimage%2F3z5_41GfvaWUN4akGIr5hmX55I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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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화를 그리며 - 아내 팔순 기념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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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3T03:13:14Z</updated>
    <published>2025-01-29T10:5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amp;nbsp;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이렇게 시작된 서정주의 시 &amp;lsquo;국화 옆에서&amp;rsquo;를 읊을 때마다, 시인은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라고 했다. 그런데 수묵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내가 가장 많이 그렸던 꽃은 국화였고, 그 때마다 나는 아내를 생각했다.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고 끝맺&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i76%2Fimage%2FDAsQfxoDlY8SkqgnFXvvnfRNiI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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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 - 종이새가 깐 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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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9T11:17:37Z</updated>
    <published>2025-01-29T10:3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6.3.3.4 학제와 함께 학년초가 4월로 바뀌면서, 20개월만에 중학교 3학년으로 진급했다. 그나마 6.25로 인한 격동기로 15개월 정도 학교 생활했으니 공부다운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더구나 재호는 복학조차 늦어 2학년을 6개월로 마친 셈이다. 해동이 되어 서울을 재탈환했지만, 전선은 톱질 작전으로 인해 소모전으로 바뀌면서 소강 상태에 빠져들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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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러기 편지 - 종이새가 깐 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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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9T10:53:36Z</updated>
    <published>2025-01-29T10:3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슴이 답답할 때면 재호는 곧잘 들길을 거닐었다. 아직은 찬바람이 옷소매 속으로 기어들었지만, 입춘을 지난 밭두렁에는 새싹들이 파릇파릇 고개를 들었다. &amp;ldquo; 기-럭 기-럭 &amp;rdquo; 한 무리의 기러기가 북쪽 하늘로 날아가고 있었다. 기러기 떼는 달무리 빛을 등에 업고 유유히 날개를 저었다. 마치 제트기 편대처럼,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날아가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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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박떡과 고추잎 - 종이새가 깐 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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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9T10:53:36Z</updated>
    <published>2025-01-29T10:3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 ○일 ○요일 맑음 가슴이 후끈거리고 신물이 넘어왔다. 꽁보리밥에 고추부스러기 국물만 먹다시피 한 탓일까? 곱창과 순대를 비롯해서 그 많은 음식물이 즐비한데, 하필이면 그 호박떡이 늘 내 발목을 붙잡을까? &amp;nbsp;불그스레한 호박 줄기와 팥고물로 범벅된 그 떡이, 임신한 여인처럼 참으로 먹고싶었다. 호주머니는 비어 있으니 훔쳐먹는 도리밖에 없었다. 떡장수 아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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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로야 웃지마라 - 종이새가 깐 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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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9T10:53:35Z</updated>
    <published>2025-01-29T10:3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동이 되면서 다행히 전황이 유리해진 것 같았다. 학생연맹에 가입했던 아이들은 경찰서에서 해준 &amp;lsquo;학생연맹증&amp;rsquo;을 가지고 복학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나 아버지는 재호를 복학시키려는 낌새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끼니를 걱정하는 판에 학교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기 때문이다. 휴학을 하고 이듬해에 복학하라는 것이다. 재호는 재수할 때와 마찬가지로 문밖</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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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새 발자국 - 종이새가 깐 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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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9T10:53:35Z</updated>
    <published>2025-01-29T10:3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로 접어들면서 다시 시국이 어수선해졌다. 국군과 유엔군이 압록강 두만강까지 진격해서 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노라고 기뻐한 것이 엊그제인데, 중공군이 참전해서 유엔군이 다시 후퇴하고 있다는 보도가 신문에 실렸다. 날라리 꽹과리 소리에 맞추어 개미 떼처럼 몰려오는 인해전술을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다는 친절한 해설까지 곁들어서. &amp;ldquo; 마오뚱 군대 와해믄, 오성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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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익조의 날개 - 종이새가 깐 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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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9T10:53:35Z</updated>
    <published>2025-01-29T10:3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좁은 단칸 방안에 두 집 식구들이 한데 모였으나, 웃음은 없고 무거운 침묵과 긴장만이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온 식구들이 해바라기처럼 아버지의 얼굴만을 쳐다보면서, 기대 반 실망 반의 표정이었다. 사선을 넘어 살아 돌아온 반공 투사요 대서소까지 했던 전력이라면, 법도 꽤 알고 경찰서도 활개치며 드나들 줄 알았는데, 아버지는 기관단총 메고 다니던 때만 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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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앙갚음 - 종이새가 깐 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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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9T13:04:22Z</updated>
    <published>2025-01-29T10:3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와 재호의 만류를 뿌리치고 아버지는 기어코 동백마을로 향했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보릿고개에 막 올라섰다. 개들도 다 죽었는지, 괴괴함이 두껍게 마을을 뒤덮고 있었다. 추수가 이미 끝난 들녘도 황량한데, 솔바람에 실려오곤 했던 그 향긋한 솔냄새도 나지 않았다. 발갛게 익은 감들이 아니었다면 죽음의 마을 그대로였다. 잠시 숨을 고르며 땀을 훔치고 있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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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승새 - 종이새가 깐 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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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9T10:53:35Z</updated>
    <published>2025-01-29T10:3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월 10일. 만리성 앞에는 청천백일기가 꽂혀 있었다. 중국인들은 이 날을 쌍십절이라는 국경일로 지키고 있었다. 하루 이틀 기다려봤으나, 까치 한 마리 와서 울지 않았다. 견디다 못한 제호네는 형빈이 어머니께 이야기하고는 길을 떠났다. 지금까지 아버지가 오시지 않은 것은 빨치산들에게 붙잡혀 죽었거나, 어딘가에 숨어서 아직도 수복된 것을 모르고 있을 것이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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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극기 - 종이새가 깐 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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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9T10:53:35Z</updated>
    <published>2025-01-29T10:3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리 돌이켜보아도 전쟁으로 망하기 전 일본의 모습이 이렇지는 않았다. 같은 핏줄이라는 한 백성들끼리 원수가 되어,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죽이고 죽어야 하는지 재호는 알 수 없었다. 밤새도록 이 작은 고을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은 채, 빨치산들은 산 속으로 도망가버리고, 죽음보다 더 무서운 정적은 통곡 소리마저 빨아 들여버렸다. &amp;ldquo; 탕 탕 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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