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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태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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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오전에 주로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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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8T23:49: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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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하고 지독한 밤 - 이런 밤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이런밤이 싫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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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6T05:01:43Z</updated>
    <published>2024-05-16T02:2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하고 고요한 밤엔 뭘 해야 할까. 지금 막 샤워를 하고 나왔다. 머리도 덜 말린채로 어설프게 고쳐앉아 하얀 화면만 노려볼듯 바라보다가 타자를 두드린다. 두드린다. 무슨말을 쓰고싶은건지도 모르면서 일단 두드려본다. 밤이 깊어간다. 나는 미지근해진 맥주 한모금을 마시며 익숙하지 않은 노란불빛에 의지한다. 그 불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팬이 선풍기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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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월 13일 - 적응은 할수 있다지만 적응이 안되는건 어떻게 할수 있는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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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4T06:44:17Z</updated>
    <published>2024-05-14T03:4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일찍 일어나지 않았다. 새벽에 다리에 쥐가나서 한참을 고생했다. 눈을뜨면 바로 앞에 창문이 있는데 그 너머로 보이는 나무의 잎들이 금방 무성해짐을 느끼며 여름이 나 몰래 이렇게 바짝 다가오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올땐 겨울과 봄의 그 중간 어디쯤이었는데, 잎도 저렇게 무성하지 않았는데, 계절은 무심하게도 시간을 금세 가져와 버린다. 봄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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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염색에 실패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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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2T08:39:12Z</updated>
    <published>2023-07-18T06:2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염색이 망했다. 파란색 섞여 물들여달라던 머릿결이 밝은 오렌지빛에 가까운 갈색이 될 때까지 헤어디자이너와 나는 몰랐다. 그 정도로 밝아질 줄은. 우리는 한마음 한뜻으로 원한 색이 안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된다는 디자이너의 말을 철썩같이 믿은 내가 너무 순진했던 건지, 될 거라는 굳건한 자신감이 나온 디자이너의 마음이 강했던 건지 뭐- 여하튼 망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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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아무 일 없는 듯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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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5T12:50:57Z</updated>
    <published>2023-07-05T00:5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고로 옷을 팔았다. 아이들을 학교와 유치원에 각각 보내고 남편은 출장을 갔다. 큰아이의 영어리딩책이 끝났다. 무슨 리딩책을 사야 하나 고민이다. 서점에 다녀와야 한다. 책은 본래 직접 보고 사는 게 맞는 거니까. 오늘은 날씨가 흐리다. 비가 오려나 핸드폰을 보니 비 온다는 소식은 없다. 소강상태인가 보다. 며칠 쉬었던 다이어트 환을 먹는다. 빠지긴 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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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일 축하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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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7T10:58:29Z</updated>
    <published>2023-07-03T00:5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태어난 너의 생일을 축하해. 나의 귀여운 둘째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너를 낳고 우리 셋은 넷이 되었고, 행복함이 두배로 더 늘은것 같다. 가끔 우리가 널 속상하게 하고, 울리기도 하지만 너를 사랑하는 것 만큼은 진심이라는걸 아주 나중에라도 알아줬으면 좋겠어. 무뚝뚝한 너의 형과, 다정한 너의 아빠와, 괴팍한 엄마가 너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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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찬란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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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3T01:09:53Z</updated>
    <published>2023-07-02T06:5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뻑꿈뻑. 눈을 떴다가 감는다. 다시 감은 눈을 뜨고, 점심 먹자는 남편의 말에 쏟아지는 잠을 겨우겨우 밀어내며 일어난다. 오늘 점심은 우동이네. 남은 우동을 다 끓여버렸다는 남편의 말이 의기양양하다. 나는 졸린 눈을 비벼가며 의자에 앉는다. 곧이어 아이들이 와서 앉고, 남편이 앉는다. 후루룩. 우동면발이 입안으로 들어가는 소리들이 즐비하다. 우리는 먹느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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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일 없는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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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1T05:51:09Z</updated>
    <published>2023-06-30T00:5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일 없는 시작으로 오전시간을 보낸다. 어제 못한 샤워를 하고, 빨래를 돌리고, 유치원에 가지 못한 아이의 열 체크를 하며 열이 내렸는지 확인한다. 음악을 틀고, 강아지에게 밥을 주라고 큰 아이에게 부탁한다.  밥통에 밥이 없어서 쌀을 씻고 밥솥에 넣어 취사를 누른다. 밥이 다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 어제 사온 책을 펼쳐본다. 작가의 위로가 가득 담긴 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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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물과 마음과 책과 사랑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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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1T00:00:06Z</updated>
    <published>2023-06-29T05:4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 위로 마음이 포개진다. 나는 무슨 마음을 하고 타인에게 마음을 주는 걸까. 누군가에게 마음을 쏟는다는 건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바라본다는 것. 누구에게 어떻게 마음을 내어줄지, 나의 빈 한편에 꽂아둘 책처럼 어떻게 소중히 잘 꽂아놔야 할지 생각해 본다. 그것을 누군가는 우정으로, 누군가는 애정으로, 누군가는 인연으로, 또 누군가는 사랑으로 부른다고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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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특하고, 엉망진창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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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9T05:05:30Z</updated>
    <published>2023-06-28T11:5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내가 날마다 꼬박 하는 것 중에 세 가지가 있는데, 설거지와 빨래 그리고 샤워다. 나는 가장 하기 싫어했던 그 세 가지 일들을 매일 하고 있다. 해내고 있다는 표현이 더 옳을지도 모르지만, 세상이 끝나도 식기세척기만은 돌리겠다는 거대한 결심 같은 걸 하지도 않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먹으면 치우고 먹으면 치운다. 빨랫감도 생기면 빨고 또 생겨나면 빨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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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원에 다녀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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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8T14:17:05Z</updated>
    <published>2023-06-28T04:3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까진 상처를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그 옆에는 자잘하게 남아 착색된 흉터들이 가득하다. 내 몸이 온전치 못한 곳이 팔과 다리뿐이라 여름에는 반바지 반팔을 입고 다닐 엄두가 안 난다. 착색된 색들은 가지 각색이다. 검은색이 된 것도 있고, 되어가고 있는 갈색인 것도 있고, 채 아물지도 않은 빨간색인 것도 있다. 어느 것 하나도 일정하지 않고 균일하지 않다. 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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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와 소음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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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8T05:18:12Z</updated>
    <published>2023-06-25T07:2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티비소리에 예민해질 때가 있다. 잘 땐 꼭 티비로 음악을 들으면서 잠들면서 평상시엔 그렇게도 티비소리가 거슬린다. 예민하게 만드는 것들은 때때로 사소한 것들로부터 시작된다. 누군가가 냉장고 문을 열고 닫는 소리. 와르르 장난감을 바닥으로 쏟아버리는 소리. 먹고 난 뒤 그릇이 싱크대 안에 쌓이는 소리. 밥이 다 되었다고 수증기를 내뿜는 소리 등등.. 정말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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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손에 가득 책을 안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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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8T04:11:43Z</updated>
    <published>2023-06-24T10:5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손에 가득 책을 안고 나오며, 나는 무거운 책들을 잘 샀는지 곰곰이 살펴본다. 대부분은 아이 문제집들이지만, 간간히 나의 책도 몇 권 있다. 형형색색 아이의 문제집 표지색깔 사이에 무채색인 나의 책들이 끼워져 있다. 언제나 책을 사 오는 기쁨은 황홀하지만, 집에 와서 그 책 한 페이지를 펴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한다. 대부분의 독서는 원한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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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심한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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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4T05:02:14Z</updated>
    <published>2023-06-24T00:0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심히 어느 한 계절을 지나간다. 장마라는 얄궂은 비가 한껏 퍼부어지고 나면, 폭염이 찾아올 것이다. 너도나도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산으로든 바다로든 여행 갈 채비를 하고 움직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어서 어느 방 안에 틀어박혀 에어컨바람을 쐬며 이런 게 여행이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전자인가 후자인가. 곰곰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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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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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6T12:34:37Z</updated>
    <published>2023-06-23T08:5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만히 몸을 뉘인다. 바닥에 드러누운 내 등이 평평한 바닥면과 만나서 서늘하다. 나는 누워서 잠시 생각해 본다. 불안이란 건 뭘까.라는 고요한 생각을 되뇐다. 약을 먹으면서 불안을 통제해야 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이렇게 멍 때리는 낮이 다가오면 왜 먹으면서까지 통제해야 하는 건가.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그럼에도 나는 살아가고 있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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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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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3T23:03:26Z</updated>
    <published>2023-06-23T01:3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빈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다 하품한다. 자고 일어났는데 뭘 써야 할지 몰라 손이 자꾸 머뭇거렸다. 그렇게나 바라왔던 내일인데 오늘이 오고야 만다. 나는 내일이 오길 또 바란다. 새삼스레 할 것도 없으면서. 책을 여러 권 사 왔는데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의 시간은 곡선그래프로 흐르는 것 같다. 지금은 곡선의 어중간한 밑 언저리쯤 있을까. 한번 내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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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하는 말들은 모두 흩어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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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8T14:19:10Z</updated>
    <published>2023-06-18T09:3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지보다 훨씬 작은 존재로 흩어진다. 내가 하는 모든 말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사실은 잘 모르겠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오늘 해야 하는 일들을 해야 하는 것이고,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미루는 것뿐이니까.  누구한테도 속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 말들이 붙잡을 수 없이 사라진다. 그건, 꼭 사라지는 것 같은 연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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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어팟을 샀다. 내가 에어팟을 사다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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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6T07:16:50Z</updated>
    <published>2023-06-09T04:2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침 이어폰이 필요하던 찰나였다. 인터넷으로 사면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병원 진료를 보고 나오자마자 조금만 가면 애플 매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가? 말아? 그래 일단 스벅을 가서 얼그레이 바닐라 티라떼를 먹고 생각해 보자. 창가자리에 앉아 시킨 음료를 마시며 지인과 신나게 카톡수다를 하다가, 다시금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가? 말아? 그럼 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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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에게 사과를 받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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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20:34Z</updated>
    <published>2023-06-08T10:5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건 꼭 하지 말아야 할 금기를 깬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엄마한테 사과를 받고, 나는 펑펑 울었다.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 내가 이렇게 까지 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왜 말한 걸까 하는 자괴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했어야 했던 나의 감정. 말하지 않으면 또 쌓아놓을 것 같았다. 그럼 둑처럼 쌓이고 쌓이다가 터졌겠지. 또 엄마를 아마 한동안 안 볼 생각을 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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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서 원피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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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8T14:12:07Z</updated>
    <published>2023-06-08T00:4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피스 하면 나는 일본 만화가 간혹 떠오르긴 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만화는 아니고 정말 그냥 여성용 의류 원피스에 대한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옷 중에 한 가지에서 좋아하는 옷으로 바뀌었달까. 확실히 상처가 깊어지고 다리에 흉이 드러날수록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입게 된 계기가 원피스였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의 원피스. 기왕이면 팔 소매 쪽도 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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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다 정신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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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8T00:51:44Z</updated>
    <published>2023-06-06T11:3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다 보니 정신과까지 가게 되었는지는 되돌아보면 발단의 계기는 이사였던 것 같다. 환경의 변화였다. 나는 정신과를 한번 옮겼는데 그 계기는 단순했다. 선생님의 너무 간단한 진료와 뾰족한 연필이 나를 더 긴장하게 만들었다 해야 할까? 뭐, 그랬다. 생각해 보면 그 선생님 자리에는 늘 뾰족한 연필들이 날카롭게 몇 개씩 세워져 있었다. 각을 맞춘 것도 아닌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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