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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본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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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rackerbonb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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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나 또는 본본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지만 쓰는 만큼 지우기도 자주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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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7T10:45: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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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너를 구원할 수 없다. - D-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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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9T09:35:07Z</updated>
    <published>2024-04-19T06:4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애가 죽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지만 이미 눈앞의 동생은 분골이 되어버렸다. 나는 무너져 내리는 엄마를 이모들을 감당할 정신이 없었다. 그저 마지막 메시지와 우리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를 복기할 뿐이었다.   마지막 메시지는 내가 장을 본 뒤 사진을 찍어 보낸 것.   -얼마어치 장 본 것 같아? ㄴ한국으로 치면 한 5만 원? -이거 다 샀는데 3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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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락일지 D-day - 소풍을 가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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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1T20:27:24Z</updated>
    <published>2024-04-11T13:1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목차에 다다라서 나는 내가 이 날의 기억을 여러 번 글로 기록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냥 붙여 넣기 해도 되는데 다시 그날의 기억을 복기하고 작성하는 이유는 기록과는 별개로 그날의 기억과 감정을 제대로 마주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학원에서 친해진 중국언니와 중국식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중이었다. 우리 둘 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었기 때문에 짧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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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에게 고립은 자유, 누군가에겐 추락이 될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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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4T14:27:47Z</updated>
    <published>2024-04-04T12:4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호주로 떠난 뒤로 동생과 더 자주 연락하게 되었다. 호주와 한국의 시차는 고작 1시간 30분이었고, 나는 할 일 없는 어학원 학생이었으며 한편으로는 나 또한 호주에서 작은 고립을 마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주일에 한인 교회에 나가 한국인 친구들을 만난다던가, 평일에도 종종 약속을 잡긴 했지만 한국만큼 내 바운더리가 아니었기에 홀로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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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 것의 감정, 고백, 의도 - 부록. 이 글을 쓰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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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2T18:57:58Z</updated>
    <published>2024-04-01T15:1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까지 동생에 대해 기억을 떠올리는 작업을 하면서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과연 이 작업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내 첫 의도대로 동생을 애도하는 일에 적합한 일일까. 아니면 괴로운 기억을 끄집어 올리면서 자학하는 무의미한 짓일까. 죽은 동생과의 추억을 기억해 내는 작업이 나를 더 괴롭게 할 것 같다는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업로드했던 글들을 삭제하거나 글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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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 나는 어떡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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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9T04:29:34Z</updated>
    <published>2024-03-26T01:5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주 1. 그럼 나는 어떡해? 스물다섯 살이 되던 해, 나는 2년 가까이 다닌 직장을 관두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한다. 그 당시의 나는 한국에서 사는 미래를 꿈꾸기 어려워 해외로 눈을 돌렸다. 영어를 배우고, 외항사 승무원을 하면서 중동에서 살면서 돈을 모으는 미래. 그렇게 한국은 나에게 원가족이 살고 있는 땅으로 남기고 앞으로 나의 미래는 한국을 벗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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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립의 시작 2 - 원주에서, 대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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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1T14:52:49Z</updated>
    <published>2024-03-21T13:5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주에서  나와는 다르게 그 애는 어렸을 때부터 꾸미는 데에 관심이 많았다. 그 시기의 사춘기 소녀들이 으레 그러하듯 치마를 짧게 줄이고 화장을 했다. 유행하는 패딩을 사달라고 조르고, 용돈을 받아 친구들과 놀러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동생은 친구가 많았다. 하지만 학교를 관두는 것과 동시에 그 많은 친구들과도 전부 연락을 끊었다. 자퇴하고 나서 핸드폰 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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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립의 시작 - 1. 자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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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8T09:27:43Z</updated>
    <published>2024-03-18T00:4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를 포함한 육 남매가 유년 시절을 보낸 외갓집이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었다. 외할머니가 살아계실 적엔 외갓집 식구들이 자주 모였던 집이지만 이제는 이모 한 분만 남아서 살고 계시기에 남는 방이 많았다. 그래도 집이 오래되어 낡았고 동네도 위험했다. 그 집에 홀로 남은 작은 이모는 조카 중 동생을 유난히 아꼈다. 물론 그마저도 막내가 태어난 후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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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인은 아버지, 결과는 나, 그 사이에 끼인 동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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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1T15:20:30Z</updated>
    <published>2024-03-14T05:4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엄청나게 권위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람이었다. 그 밑에서 엄마는 반쯤 종교에 정신이 나간 채로 우리를 키워왔고, 우리 두 자매, 아니 세 남매가 된 우리는 그 희생양이 되었다. 술에 취해 들어오는 아버지, 늦어지는 아버지의 귀가에 예민해지는 엄마, 예민해질수록 날카로워지는 엄마의 목소리. 이 모든 것들은 유기적이었다. 현관문 소리가 들리는 즉시 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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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집을 나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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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1T07:38:51Z</updated>
    <published>2024-03-11T06:0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확한 나이가 생각나지는 않지만 그 무렵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이가 극에 달하던 시점이었다. 막내가 없었으니까 아마도 9살 이전의 기억이겠지. 어린 우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엄마 아빠가 싸우고 엄마가 집을 나갔다. 엄마가 사라진 집에서 아빠는 늘 술에 취해있었고 우리 두 자매에겐 아빠란 아주 커다랗고 무서운 괴물이자 유일하게 우리가 자매로서 의지할 수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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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해성사-2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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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7T11:07:49Z</updated>
    <published>2024-03-06T15:0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렇게 보면 우리 두 자매만 쭉 자라 온 것 같지만 사실 우리에겐 늦둥이, 막내 남동생이 있다. 나와는 9살, 둘째와는 7살 차이가 나는 막내가 태어났다. 막내가 태어나고 많은 것이 달라졌다. 늘 쌀쌀맞던 엄마는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던 미소와 살가운 말투로 막내를 대했다. 우린 엄마가 아들과 딸을 차별한다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엄마는 남자애라 그런 게 아니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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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해성사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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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4T12:35:13Z</updated>
    <published>2024-03-04T08:5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동생과의 에피소드를 기억할 때마다 목구멍이 쓰리다. 정확히 스무 살이 되자마자 집을 떠난 이후로 자연스럽게 동생과 부딪힐 일이 사라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억은 20살 이전에 같은 집에서 지내며 싸운 기억뿐이다. 왜 싸웠었는지 사건에 대한 뚜렷한 기억은 없고 감정만 남은 그런 일들.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눈에서는 뿜어져 나오는 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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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매의 어린 시절 - Prologu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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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6T03:41:54Z</updated>
    <published>2024-03-04T07:4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조선 천지에 너네처럼 싸우는 애들은 없을 거야.&amp;lsquo;  엄마가 한탄하듯 내뱉었다. 가끔은 우리에게 하는 말이기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싸우는 우리를 말리며 지겹다는 듯, 또는 남들 보기 민망하다는 듯 자조적으로 뱉는 말이기도 했다.   우리는 2살 터울로 태어났다. 지지리도 지겹게 싸우며 함께 자랐다. 같은 배에서 태어났지만 성격은 정반대. 앞으로 늘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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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많은 것이 달라지기를 바랐다면 실망했을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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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2T10:03:44Z</updated>
    <published>2024-02-22T08:2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어떤 상태인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눈을 뜨고 다니는 것과 감고 다니는 것의 차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리저리 휩쓸려 내가 어디에 발을 딛고 있는지, 어디에 부딪히지는 않을지 온 감각이 예민해지지만 도통 내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는 그런 상태. 눈을 뜨고 바라보면 내가 파도 앞에 있는지, 푹신한 잔디를 앞에 두고 있는지 알고만 있다면 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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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쉽지만 아쉽지 않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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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30T06:21:08Z</updated>
    <published>2023-12-30T06:2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8년 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했나. 크리스마스에 대단한 계획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지만 내심 굉장히 아쉬웠다. 돌이킬 수 없고, 돌아오지 않는 것들에 미련이 많은 사람은 우울할 수밖에 없다. 손에 쥘 수 없는 것만 탐내는 사람은 현재 주어진 것이 다 하찮아 보이는 법이다. 한국인은 모두 조금씩 예지력을 타고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보았다. 왠지 떠나는 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fF%2Fimage%2Fp71UCSv1wlZ7bh7N1UhlyQT9i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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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씨를 제가 어떻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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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25T06:32:09Z</updated>
    <published>2023-12-25T05:3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내리다니! 이번 크리스마스는 쨍하게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에서 보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걸 제가 어떻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일단은 바다라도 보러 가자는 심산으로 부랴부랴 늦은 잠에서 일어나자마자 준비했습니다.   이곳은 크리스마스에 여는 가게가 손에 꼽기 때문에 막상 가도 맥주 한 잔 할 곳이 마땅치 않겠다는 생각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fF%2Fimage%2Ft1LtvzssLfG-kOn-gc0ifkT1E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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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솔직하게 일기 쓰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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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9T18:06:46Z</updated>
    <published>2023-11-29T13:2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기에도 제대로 털어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자신마저 속여버리는 글을 쓰는 버릇이 든 탓이다. 왜냐하면 자신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간이 지나 나중에 한 번이라도 펼쳐보게 될 것이라는 것을. 글을 썼다는 행위에 취해 보기 좋은 글을 만들기 위한 습관으로 점철된 한 문장 한 문장이라는 것을. ​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 일기는 웬만하면 손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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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캐롤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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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0T15:43:48Z</updated>
    <published>2023-11-20T12:4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낭만의 집합체, 어제는 단지 악몽일 뿐이었다고 알려주는 징글벨.  That&amp;rsquo;s the jingle bell rock.   불면으로 가득 찬 밤이 괴롭지 않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새벽이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되는 시즌. 나에게 크리스마스를 앞둔 서른 남짓한 모든 날이 즐거울 수는 없겠지.  그래도 자고 일어나면, 이불 밖을 나오기 싫어질 만큼 추운 아침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fF%2Fimage%2F5C5Hn1m1Q-jBdEy53dF2-lcrFV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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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심의 털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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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5T15:40:54Z</updated>
    <published>2023-10-25T10:2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죄책감이 쌓이는 일을 나열해 보도록 하겠다.  일어나자마자 침구 정리 하지 않기 로션 쓰고 뚜껑 열어놓기 머리 빗고 바닥 머리카락 치우지 않기 서랍 정리 안 하고 쑤셔 넣기 당뇨인이 하루에 두 잔 단 음료 마시기 5분 거리 걷지 않고 킥보드 타기 설거지 안 하고 아빠한테 시키기 읽지도 않을 책 3권 이상 한 번에 사기 재생목록 만들지 않고 그냥 랜덤 재생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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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심의 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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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5T15:41:06Z</updated>
    <published>2023-10-25T10:1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른 살 가까이 살아오면서 세상을 잘 사는 법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는데 그 비법은 양심에 난 털을 잘 모른 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달 만에 가는 정신과에 들러 약을 타고, 한의원이라도 가볼까 하고 같은 건물 1층의 한의원을 갔다.  - 저 거북목인데 통증이 심해서요&amp;hellip; 당장 통증이 있던 건 아니지만 조금 거짓말을 보탰다.  한의원 버프를 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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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겨진 글 - 마인드풀저널링-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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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4T07:21:55Z</updated>
    <published>2023-10-24T02:1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K와의 어정쩡한 관계 정리로 인해 한동안 글이란 꼴도 보기 싫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글로 내뱉는 모든 말들이 가식적으로 느껴졌다. 습관적으로 배워버린 어조나, 단어의 쓰임들. 벗어나기 위해 한동안 글을 쉬었다. 손으로 끄적이는 몇 차례의 일기는 성에 차지는 않았지만 수면까지 올라와 입만 쏙 내놓고 숨을 쉬는 것 마냥 찰나의 숨통을 트이게 만들 수는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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