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보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 />
  <author>
    <name>bora-books</name>
  </author>
  <subtitle>기억을 글로 데우는 에세이스트.그리움 속에서 문장을 길어 올리는 사람.</subtitle>
  <id>https://brunch.co.kr/@@elgQ</id>
  <updated>2022-07-06T05:41:19Z</updated>
  <entry>
    <title>다정한 늦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167" />
    <id>https://brunch.co.kr/@@elgQ/167</id>
    <updated>2026-04-30T08:51:28Z</updated>
    <published>2026-04-28T21: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햇살이 유독 투명한 아침이었다. 출근을 하려는데 아파트 단지 안에 핀 겹벚꽃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늘 연분홍의 작은 꽃잎이 소담히 열린 홑벚꽃을 좋아했다.  둥글게 부풀어 오른 꽃송이들이 풍성하게 매달린 겹벚꽃은 어쩐지 마음이 가지 않았다. 개심사는 8년 전, 봄나들이 삼아 다녀온 적이 있다. 유명한 사찰이라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gQ%2Fimage%2FN35TNc3OqfPM2hktkV2J5ig0vjI"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꽃은, 결코 그냥 꽃이 아닙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82" />
    <id>https://brunch.co.kr/@@elgQ/82</id>
    <updated>2026-04-25T19:52:05Z</updated>
    <published>2026-04-25T19:5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사각 프레임 안에 진분홍빛 꽃물결을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4월과 5월이 교차하는 길목, 따사로운 햇살과 훈훈한 바람, 밤마다 달빛과 별빛을 머금은 철쭉은 저마다의 온기를 품고 피어납니다.  문득, 지난봄의 분홍빛이 그리워 발걸음을 돌려 수리산 철쭉동산으로 향했습니다.  작은 동산이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점점 부풀어 오르고, 빛과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gQ%2Fimage%2FzvdI-vxme7novObhNLldEP-O1hw"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조금 늦게 도착한 마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166" />
    <id>https://brunch.co.kr/@@elgQ/166</id>
    <updated>2026-04-16T00:13:40Z</updated>
    <published>2026-04-15T15:0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은 늘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한 발짝쯤 비켜 세운다. 붙잡고 있던 일상에서 살짝 빠져나오게 하고, 그 틈으로 오래된 생각들이 스며들게 만든다.  그날이 그랬다. 벚꽃은 이미 꽃비가 되어 흩어지고 있었고, 그 자리를 이어받듯 철쭉이 조용히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계절은 한 치의 공백도 허락하지 않는데, 사람 마음에는 자꾸 빈자리가 생긴다.  나는</summary>
  </entry>
  <entry>
    <title>발걸음이 먼저 느려진 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126" />
    <id>https://brunch.co.kr/@@elgQ/126</id>
    <updated>2026-04-13T21:00:18Z</updated>
    <published>2026-04-13T2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걸음이 먼저 느려지는 섬이 있습니다.   청산도는 푸른 바다와 산, 구들장논과 돌담길이 어우러진 느림의 풍경으로 가득한 섬입니다.  영화 서편제의 한 장면처럼, 드라마 봄의 왈츠의 한 컷처럼, 이 섬의 풍경은 오래된 이야기처럼 천천히 흘러갑니다.  '느림'의 세계로 들어서기 위해선 완도까지 다섯 시간을 달리고, 다시 오십 분간 바닷길을 건너야 닿는 곳.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gQ%2Fimage%2FxLcRK6UW_YMRU3xymfXY7Zom5IM"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차마 보라색이라 부르지 못한 마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164" />
    <id>https://brunch.co.kr/@@elgQ/164</id>
    <updated>2026-04-05T21:00:22Z</updated>
    <published>2026-04-05T21: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왔다. 벚꽃은 망설임도 없이 만개했고, 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환해졌다.  봄날이 유난히 고운 날이면, 가끔은 그 아름다움이 조금 서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마음이 아직 계절을 따라가지 못해서일까.  그날, 우연히 나태주 시인의 '서러운 봄날'을 읽었다.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던 순간, 며칠 전 내가 쓴 글에 남겨진 한 문장이 불쑥 떠올랐다</summary>
  </entry>
  <entry>
    <title>끝내 날고 싶은 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163" />
    <id>https://brunch.co.kr/@@elgQ/163</id>
    <updated>2026-03-29T23:12:21Z</updated>
    <published>2026-03-29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고 싶어  작은 날개지만 날기엔 충분하다고 믿어  접혀 있던 날개를 펴고 푸드득          서툰 날갯짓으로도 나는 날고 있다는 걸  다친다고, 세상은 위험하다고 말해도 내 날개를 쉽게 내어주고 싶진 않아  저 푸른 하늘 위를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이 날개로      끝내 날고 싶은 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gQ%2Fimage%2FZbncTwCA-nAl_SAtKTd9DZD6uyQ"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였구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20" />
    <id>https://brunch.co.kr/@@elgQ/20</id>
    <updated>2026-03-25T23:10:54Z</updated>
    <published>2026-03-25T2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수선한 잡목 사이 새초롬히 얼굴을 내미니,  아, 곱구나  지난 시간 꽁꽁 숨어 있다 이제야 얼굴을 비추니,  아, 너였구나  언제나 너는 그 자리에서 지나는 나를 보았을 텐데,  아, 몰랐구나  매서운 바람 물러가고 따스한 기운 받아 비로소 드러나니,  아, 봄이구나  금요일 오후, 퇴근하고 집에 걸어가는 길에 버려진 넝쿨 사이, 노랗게 얼굴을 내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gQ%2Fimage%2F7Pt8blSDwW01yaLOrDWChYcE2h4"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바람이 불면 밀밭이 흔들린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161" />
    <id>https://brunch.co.kr/@@elgQ/161</id>
    <updated>2026-03-18T01:10:05Z</updated>
    <published>2026-03-17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Someone You Loved'를 들었다. Lewis Capaldi의 목소리는 버티고 버티던 마음이 끝내 무너지며 한꺼번에 쏟아지는 소리 같았다.  그것은 노래라기보다 뒤늦게 도착한 절규에 가까웠다.  노래 속 한 문장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  I was getting kinda used to beingsomeone you loved.</summary>
  </entry>
  <entry>
    <title>전시되는 지성과 침묵하는 사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153" />
    <id>https://brunch.co.kr/@@elgQ/153</id>
    <updated>2026-03-11T21:00:12Z</updated>
    <published>2026-03-11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만 명이 모인 온라인 광장, 그곳에는 매일같이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안부를 실시간으로 전하는 이들이 있다.  굳이 알리지 않아도 좋을 소소한 일상부터 수십 장의 셀카까지, 광장 한복판으로 성큼 걸어 나가 자신을 가감 없이 노출하는 그들의 부지런함은 카톡 프로필조차 비워두는 나로서는 도저히 닿을 수 없는 생경한 풍경이다. ​그들의 게시물에는 묘한 활기</summary>
  </entry>
  <entry>
    <title>3월의 랩소디 - 산으로 가는 마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154" />
    <id>https://brunch.co.kr/@@elgQ/154</id>
    <updated>2026-03-09T21:00:05Z</updated>
    <published>2026-03-09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인 줄 알았는데, 겨울이 마지막 텃세를 부린다.  콧등을 스치는 바람은 여전히 서슬 퍼런 칼날 &amp;quot;에취&amp;quot; 소리 한 번에 흩어지는 하얀 입김이 이 계절의 경계를 선명하게 긋는다. ​두툼하게 두른 옷가지 사이로 파고드는 냉기에도 발걸음이 가벼운 건, 곧 마주할 고통의 환희 때문일까.  ​허벅지 근육은 팽팽한 활시위처럼 비명을 지르고  심장은 가슴뼈를 두드리</summary>
  </entry>
  <entry>
    <title>우리 엄마도 저 자리에 계셨어야 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156" />
    <id>https://brunch.co.kr/@@elgQ/156</id>
    <updated>2026-03-08T06:07:32Z</updated>
    <published>2026-03-07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온이 곤두박질친 3월 초의 주말, 계절을 시샘하듯 몰아친 추위를 뚫고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섰다.  전철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 멈춰 선 정류장.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벤치마다 스며 있는 열선 덕분에 잠시나마 아늑한 온기를 빌려본다. 마치 누군가 등 뒤에서 가만히 덮어준 담요 같다.  그 따스한 자리 곁으로 한 노부부가 나란히 앉으셨다. 시장을 다</summary>
  </entry>
  <entry>
    <title>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초록 지붕 집의 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50" />
    <id>https://brunch.co.kr/@@elgQ/50</id>
    <updated>2026-04-19T06:45:30Z</updated>
    <published>2026-03-06T2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TV 속에서 흘러나오던 노래를 아직도 기억한다.  &amp;quot;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amp;quot;  나에게 '빨강머리 앤'은 처음 만난 만화 속 소녀였다.  그땐 끊임없이 재잘대는 앤이 조금은 귀찮게 느껴졌고, 무뚝뚝한 마릴라 아주머니는 무섭기까지 했으며, 말수가 적은 매튜 아저씨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단지 만화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gQ%2Fimage%2FdPXe6AcpRH7PHaoFq2VXVbOf-Yw"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슬픔과 아름다움이 겹쳐 번지는 물빛 - 화천 파로호 산소 100리 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67" />
    <id>https://brunch.co.kr/@@elgQ/67</id>
    <updated>2026-03-02T02:49:17Z</updated>
    <published>2026-03-01T2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짙푸른 물빛과 바람 속에서,호수에 스민 역사와 기억을 마주하다.  바다의 물빛을 닮은 호수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강을 따라 달린 적이 있습니다.  바다가 아님에도 짙푸르고, 계곡이 아님에도 물속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수면 위에는 투명한 유리알이 흩뿌려진 듯 반짝임이 이어졌고,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호수는 몸을 흔들며 파문을 그려냈습니다.  그곳은 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gQ%2Fimage%2F9W4Qiqinii4VoF12mtRunCTQfdw"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예고된 앓이 - 여행자의 호사, 그 뒤에 남는 일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141" />
    <id>https://brunch.co.kr/@@elgQ/141</id>
    <updated>2026-02-28T21:00:08Z</updated>
    <published>2026-02-28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은 언제나 거대한 흥분으로 시작한다. ​구르르르릉, 시커먼 땅이 들썩이고 바퀴의 구릉 사이로 괴물이 나타난다. 귀를 자극하는 굉음은 괴물의 포효다.  비행기를 낚아챌 기세로 달려드는 대지의 중력을 뿌리치고,  기체는 몸속 에너지를 한껏 끌어모아 하늘로 도약한다.  그 팽팽한 긴장감이 정점에 달해 마침내 공중에 붕 뜨는 순간, 온몸에</summary>
  </entry>
  <entry>
    <title>설레는 순간 속을 걷는 중 - 나만의 봄을 향해 계절의 문턱을 넘는 시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88" />
    <id>https://brunch.co.kr/@@elgQ/88</id>
    <updated>2026-02-25T10:40:58Z</updated>
    <published>2026-02-25T10:4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난 지 15일이라니 얼마나 설렜을까, 살짝 웃음 짓는 얼굴에도,  녹사평역 4번 출구에서 예쁜 연인들 따라 걷는 발걸음에도,  생동하는 경리단길을 쭉 따라 올라가다 보면, 이제는 관광지가 된 길의 분주함과 인기를 실감하는 바람에도,  때로는 황금빛 햇살이 묻은 내 모습을 단장하는 손길에도,  순간을 담고 싶어 서서히 포즈를 잡는 내 몸짓에도,  겨울은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gQ%2Fimage%2FJpps9Ck8sbEts_864m4UQHklS4Q"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꽃대궐에서 날아온 초대장 - 캘리포니아 프레즈노 '블라섬 트레일'에서 만난 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148" />
    <id>https://brunch.co.kr/@@elgQ/148</id>
    <updated>2026-03-29T15:08:55Z</updated>
    <published>2026-02-21T23:3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를 한 바퀴 걷다 보면 제 시절을 만난 꽃들이 있다.  그들은 도미노처럼 차례를 지켜 등장하기도 하고, 눌러도 눌러도 고개를 드는 두더지 인형처럼 연이어 얼굴을 내민다.  꽃의 시작은 언제나 매화였다. 뒤이어 유채꽃이 들판의 결을 노랗게 바꾸고, 하얀 팝콘처럼 송이진 아몬드꽃이 공기를 부풀린다.  밤하늘의 별을 닮은 라벤더 별꽃, 꽃잎을 둥글게 뻗은 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gQ%2Fimage%2FHjHDO7Wyr-sfZyYguG_W_rY9Q-A"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쌓인 시간이 만들어낸 슬픔 - 미국 오리건 코스트 - 여름의 캐논 비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42" />
    <id>https://brunch.co.kr/@@elgQ/42</id>
    <updated>2026-02-18T02:50:30Z</updated>
    <published>2026-02-16T2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8년 전의 바다와 8년 뒤의 바다가 마주친 곳.시간이 쌓아 만든 그리움과 슬픔의 해변.   8년 전 여름   조그마한 사구, 내게는 꽤 거대한 사구를 기어올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릿한 냄새, 머리칼에 스며든 바람으로 바다가 가까워졌음을 알았지만 아직 눈앞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구, 즉 모래 언덕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죠.  모래는 자꾸만 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gQ%2Fimage%2Fr-PuR4qTt1ERVOfsOgltIZuOYcY"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산타모니카의 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17" />
    <id>https://brunch.co.kr/@@elgQ/17</id>
    <updated>2026-02-27T20:11:25Z</updated>
    <published>2026-02-13T2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친 해가 푸른 물결 위로 서서히 기울어갑니다.  해변에서 모이를 줍던 갈매기들은 다가오는 어둠에 놀라 날아오르고, 주황빛으로 타오른 구름은 하늘 기슭에 잠시 머뭅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어느새 사방은 어둠이 스며들 듯 내려앉고, 산타모니카의 밤이 시작됩니다.      밤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젖은 이마를 스치고, 휘황한 불빛의 관람차는 유유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gQ%2Fimage%2FakSKZyA2l0C5JcE1EoeD3XAYez4"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당신이라는 계절 앞에 서기까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152" />
    <id>https://brunch.co.kr/@@elgQ/152</id>
    <updated>2026-02-21T06:31:59Z</updated>
    <published>2026-02-11T2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스트셀러 코너를 지나쳐 당신이라는 계절 앞에 서기까지 ​세상의 속도가 빠를수록 사람들은 '검증된 것'에 매달린다.  서점의 가장 목 좋은 곳에 쌓인 베스트셀러 코너는 실패하고 싶지 않은 이들의 안전한 선택지다. 하지만 나는 습관처럼 그 화려한 매대를 지나쳐 책장의 구석진 모퉁이로 향한다. ​나에게 좋은 책이란 타인의 추천사가 화려한 책이 아니다.  먼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gQ%2Fimage%2FNJ0YqVa5qj-3xQ2QGYEWdXcrCsw"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딸기값이 떨어질 때쯤 찾아오는 나의 봄 - 어린 시절 딸기 한 바구니에 담긴 기다림의 추억</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lgQ/68" />
    <id>https://brunch.co.kr/@@elgQ/68</id>
    <updated>2026-05-01T03:19:32Z</updated>
    <published>2026-02-08T17:1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봄은 상큼한 딸기 향내와 함께 시작합니다.  요즘은 한겨울에도 붉게 윤기 도는 딸기를 쉽게 살 수 있지만, 어릴 적, 그리 넉넉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두꺼운 겨울 점퍼를 벗고 엄마 손을 잡고 시장에 가던 날부터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딸기를 담은 다라 앞에 쭈그리고 앉아 향을 깊이 들이마시던 순간.  붉고 탱탱한 몸에 점점이 무늬를 수놓고, 상큼하고 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gQ%2Fimage%2Fjy6CEWxG4XcenjLePgSNPdkr2v8"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