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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루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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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bluec</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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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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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20T06:04: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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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ssay #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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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7T04:47:28Z</updated>
    <published>2022-08-18T06:4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 밖을 내다보니 어느 때보다 고요함이 밀려왔다. 나름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논바닥이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지붕들이며 온통 하얀 고요에 잠겨 있었다. 거리엔 아무도 없고 오직 침묵만이 희고 차가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잠옷 위에 두꺼운 점퍼를 입고 맨발로 베란다에 놓여진 플라스틱 슬리퍼를 신은 채로 옥상 뒷마당으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아무도 밟지 않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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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순간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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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7T10:34:48Z</updated>
    <published>2022-08-16T04: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생각에 잠겨 있다. 손을 잡고 있지만 어쩐지 내가 손을 놓으면 그대로 놓아버릴 것 같다. 그래서 땀이 나는데도 다시 한번 그의 손을 꼭 쥐어본다. 그 사람은 별다른 반응이 없다.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다. 이름을 부르면 대답은 하지만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자꾸만 시선을 피하는 것 같다. 그는 여전히 입을 꼭 다물고 있고 나는 어쩐지 불안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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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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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2T12:30:28Z</updated>
    <published>2022-08-11T16:0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장이 쿵하고 울리는 순간이 있다. 심장박동 소리가 빨라지고 볼이 뜨거워진다. 눈빛이 흔들리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주변의 모든 소음이 사라지고 공기마저 희미해진 것 같다. 그저 눈이 마주쳤을 뿐인데 잠시 나를 쳐다봤을 뿐인데 그 짧은 틈에 세상은 변했고 사소한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의미를 띄기 시작한다. 그다지 아름다운 날이 아니었다. 하늘은 잿빛이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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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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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1T16:08:52Z</updated>
    <published>2022-08-10T05:1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에는 거의 10년 만에 락페에 다녀왔다. 처음에는 전혀 갈 생각이 없었는데, 라인업이 차례차례 뜨고 사람들이 일찌감치 예매를 끝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흥미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딱히 좋아하는 밴드가 출연하지도 않고 같이 갈 친구도 마땅히 없다는 건 그저 핑계에 불과했다. 사실 그런 건 아무 상관없었다. 나는 원래 혼자 잘 놀고 좋아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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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의 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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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1T16:09:48Z</updated>
    <published>2022-08-04T12:4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1학년 2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갑자기 반을 옮겨 수업을 듣게 되었다. 당시 학년 주임이었던 수학 선생님의 야심 찬 계획 때문이었는데 1학년생 전체를 수학 성적대로 나눠서 수준별 수업을 한다고 했다. 당시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훨씬 많아서 맨 끝 교실은 남학생만으로 한 반을 만들었는데 나는 그 교실로 가야 했다. 다들 불만에 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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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어지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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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0T11:45:42Z</updated>
    <published>2022-08-02T05:0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그만큼 헤어진다. 친구도 연인도 그냥 아는 사이도 언젠가는 헤어진다. (서류상으로라도) 영원한 관계는 결국 부모 자식 간뿐이다. 부부도 헤어질 수 있다. 그러니 헤어지는 건 별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슬퍼한다. 상대에게 쏟은 시간과 애정이 아까워서 슬퍼하고 상대의 마음이 나와 같지 않았다는 것을 너무 뒤늦게 깨달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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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어질 결심 - 사랑의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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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27T14:16:52Z</updated>
    <published>2022-07-27T06:3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찬욱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멜로다. 전작들을 곱씹을수록 박찬욱은 끊임없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구나, 싶다. 다만 이야기의 상황과 배경이 그리고 그 대상이 너무 특수해서 멜로처럼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이를테면 누나의 신장을 찾아야 하고, 스스로 사이보그라고 믿으며, 사랑하는 그녀가 자신도 뱀파이어가 되겠다고 한다. 스토리는 제각각이지만 박찬욱이 생각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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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랜 연애의 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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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26T04:09:19Z</updated>
    <published>2022-07-26T02:0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한다는 말이 배고프다는 말보다 쉽게 튀어나올 때나 그 어떤 두근거림이나 설렘 없이 집 앞 슈퍼에 가듯 일상처럼 너의 집에 가고 있는 날 볼 때, 이제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이 관계를 끝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결심을 해본다. &amp;quot;사랑&amp;quot;이 무엇인지 명쾌하게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한 가지만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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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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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05T12:28:02Z</updated>
    <published>2022-07-24T09:5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면서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없으면 안 되는 것 중에는 돈, 품위, 겸손 그리고 &amp;lsquo;눈치&amp;rsquo;가 있다. 상대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그 순간의 공기와 표정만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 대개 눈치가 빠르면 사회생활을 잘한다고들 한다. 언제 어디서든 알아서 필요한 일을 척척 해놓고 해줬으면 하는 말을 쏙쏙 집어서 할 수 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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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당한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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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26T03:30:59Z</updated>
    <published>2022-07-22T06:3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근래에 트위터를 열심히 하고 있다. 모처럼 새로운 트친(트위터친구)도 생기고 스페이스라는 음성 채팅 덕에 사람들과 거리를 좁히기도 한결 쉬워졌다. 그런데 정말 가까워진 건지 의문이 생긴다. 사람들은 자신이 선별한 정보만을 순서 없이 흩뿌려두고 나는 그것을 이렇게 저렇게 조립한 다음 그것을 &amp;ldquo;그 사람&amp;rdquo;이라고 믿는다. 아주 적은 정보만을 가지고 마치 그 사람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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