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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만큼 글쓰기를 못하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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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06T03:21: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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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의 &amp;lsquo;월지&amp;rsquo;에서 우두커니 - 장소가 주는 위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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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11:23:48Z</updated>
    <published>2026-02-01T11:4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있어 겨울은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특히 날 선 찬바람이 부는 날은 더욱 좋다. 여행하는 동안 내내 어디를 가든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덕분에 온전히 내게 집중할 수 있다. 그래서 머무는 장소와 보내는 시간이 허투루 지 않다. 여기에 우연과 실수가 뜻밖에 여행 선물을 안겨주기도 한다. 첫째 날의 '월지'에서 그랬고 마지막 날 '황룡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qHNrbMAiPTHkGq-HrUsizF8Urt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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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약은 달리기였고 후시딘은 맞바람이었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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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7:37:51Z</updated>
    <published>2026-01-16T07:0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펜에 힘을 주어 도화지에 굵은 직선을 그으려고 해도 어느샌가 아래로 기운 곡선이 되어버린다. 몸과 마음이 아래로 기운 탓이다. 청년 시절에는 어디서 온 지도 모르는 불안이 내 마음에 웅크리려 할 때면 바람을 가로진 대시로 날려버리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아니, 할 수는 있지만 분명 몸이 크게 아우성을 칠 것이다. 얼굴에 희미하게 패인 주름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JaCJDYbuEGApsDAmfPldmTr1Yt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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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 오이김치 - 다독여진 도시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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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09:35:14Z</updated>
    <published>2025-12-06T08:5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퇴근 무렵,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퇴근길에 마트에 들려서 도시락 재료를 사느라 늦을 것 같으니 먼저 저녁을 먹으라고 했다. 그러겠다고 전화를 끓었는데, 왠지 모르게 내 도시락을 싸주려는 건가 내심 기대되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아내는 묵직한 장바구니를 건네며 말했다. &amp;ldquo;내일 아이 점심 도시락 싸야 해. 급식 파업이래&amp;rdquo;. 순간 살짝 김이 빠져버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pfa5WN-6mjzycVNx8E52LsT0v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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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 베이글은 사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 청년의 꿈을 앗아간 '80시간 노동'의 민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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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22:47:30Z</updated>
    <published>2025-11-01T13:4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 전, 어느 대형 베이커리 브랜드의 한 지점에 '팁 보틀(tip bottle)'이 놓였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설왕설래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도를 넘는 &amp;lsquo;팁&amp;rsquo;에 미국인들은 넌더리를 내고 있었다. 고물가 속에서 고통받는 미국인들 사이에 과도한 팁은 원망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amp;lsquo;팁플레이션(Tipflation)&amp;rsquo;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관련 &amp;lsquo;쇼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s8IBkxpH2_encgXRU5RRsUnwUh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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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욱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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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5T06:49:15Z</updated>
    <published>2025-10-04T23:3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초저녁이었다.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러 동네 언덕진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 서 있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언덕을 타고 흘러내렸다.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평범한 순간, 등 뒤에서 목소리가 날아왔다. 잘 차려입은 흰색 타이즈 차림에 선글라스를 쓰고 로드자전거를 타고 인도를 내려오는 두 명의 아줌마였다.  &amp;rdquo;지나갈게요. 비키세요. &amp;ldquo;   인도의 가장자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1PR4NPuHyH9HfdTUYNXI9Bxby8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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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망과 시간에 기대어 살다 보면 - 행복은 다시 찾아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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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11:39:55Z</updated>
    <published>2024-11-05T07:5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는데 거뭇한 점들이 페이지 한 면에 솟았다. 안경을 닦았는데도 점들은 가라앉지 않았다. 화장실 거울 앞에서 서서 엄지와 검지로 눈을 크게 벌리고 먼지 같은 이물이 눈에 꼈나 살폈다. 세월이 스며든 눈동자를 위아래옆으로 돌려봤지만 딱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을 보자 불안이 스멀스멀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마음이 일렁였다. 다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IVgiT21s9N4W2hTMHPKepw63_7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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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삭바삭 햇볕 아래, 소소한 여름 나기 - 더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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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5T08:06:51Z</updated>
    <published>2024-08-30T12:3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이번 여름 더위는 혹독했다. 정말 까딱하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밖을 나오면 숨부터 턱 막혔다. 열기가 솟구치는 아스팔트는 마치 용광로 같았다. 눅눅한 습기를 먹은 더위가 내 멱살을 잡아채는 것 같다. 조금을 걸어도 머리에 맺힌 땀이 뒷목을 타고 내려가 등을  적셨다. 살갗이 따끔거리기만 했던 마른 더위는 살을 짓누르는 습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SYo_4XGo_JOoX2MLUYIi6ivKJf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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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윽고 다시 글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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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31T15:57:09Z</updated>
    <published>2024-07-31T13:4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상에 앉아 랩탑을 켜고 키보드에 손을 얹은 지 30분이 지났지만 손가락 끝은 여전히 갈 곳을 잃었다. 산뜻한 첫 문장을 찾아가는 길을 잃은 것이다. 고단한 일과에 머리가 멍해진 탓인지 아니면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손 끝을 누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책상에 앉기 전까지만 해도 독자의 시선을 냉큼 붙잡아 두는 참신한 문장들이 머릿속에서 잡힐 듯 말 듯 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3845iMr62qIcoUDwL_CW3JrGkb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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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그러니 혼자, 막막한 휴가 - 일단 분위기 좋은 카페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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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6T07:31:43Z</updated>
    <published>2023-07-23T12:2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가는 다가오는데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머리는 멍하고 한숨만 계속 나온다. 항상 휴가는 가족과 함께였는데 이번만큼은 혼자 보내야 한다. 며칠 전, 아내에게 나도 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얻은 3일 휴가인데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떠오르지 않아 답답했다. 이런 내 넋두리에 친한 친구는 복에 겨운 답답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핀잔을 주었다. 아내는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TbFhTJjwqW4XMY6UNNt2_w18w_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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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말 없이 멀찍이 - 헤아리고 기울여야 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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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1T15:14:40Z</updated>
    <published>2023-06-21T10:2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내 앞에서 건물 계단을 내려가던 생면부지의 그녀는 나를 힐끔 뒤돌아봤다. 의심과 두려움의 눈이었다. 곧 부리나케 뛰어 내려가더니 1층 출입문을 활짝 열어 건물을 빠져나갔다. 출입문이 '쾅'하고 닫히는 소리가 계단을 타고 건물 꼭대기 층까지 메아리쳤다. 메아리가 잠잠해지고 나서야 계단을 내려왔다. 이 정도의 시간이면 그녀도 안심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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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철 하나에 울고 웃는다. - 서로가 공정한 경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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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0T12:51:26Z</updated>
    <published>2023-06-09T23:1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역이 없던 동네에 살았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출퇴근이 고달팠다. 서울로 출근하려면  광역버스를 타고 한 시간 이상을 선채로 매달려 가는 것이 다반사였다. 예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성냥갑 버스에 갇혀서 서로의 숨소리와 얕은 신음을 무신경하게 주고받아야 했다.  그마저도 설 자리가 없으면 몇 번이고 버스를 그냥 보내야 했다. 광역버스가 싫으면 만원 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oIW4r4j5Op3mk4hMYUCLLLXw2rw.JPG" width="35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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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읍내 통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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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0T11:33:50Z</updated>
    <published>2023-03-25T12:3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었고 시골집 평상이었다. 시골집 대문 앞에는 정승처럼 집을 지켜주는 아름드리 밤나무가 있었다. 바람에 흩날리는 밤꽃의 진한 향이 6월 여름을 사방에 알리고 있었다. 당시 여섯 일곱 살 정도였던 나는 곧잘 시골집 대문 밖 평상에 앉아 읍내로 향하는 비포장 도로를 바라보곤 했었다. 그렇게 바라보고 있으면 서울로 돈 벌러 간 부모님이 양손에 맛있는 과자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XbttNbuAL2v2efBE6nTEdYGTZm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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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 주는 만큼 일하는 게 어때서요? - 미국의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을 보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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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14T13:16:03Z</updated>
    <published>2022-09-05T12:5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미국에서 대사직(Great Resignation) 현상이 일어났을 때, 미국 주요 방송과 기사들은 그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찾았다.  첫 번째, 본인이 죽음의 문턱에서 넘어왔거나 그렇지 못했던 가족과 친구를 둔 경험, 두 번째, 재택근무의 강제적 전환에 따른 혜택, 세&amp;nbsp;번째, 채워지지&amp;nbsp;않는&amp;nbsp;인력으로&amp;nbsp;인한&amp;nbsp;'번아웃'  이&amp;nbsp;세&amp;nbsp;가지의&amp;nbsp;경험이&amp;nbsp;미국인들로&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8C__oHAe3VITvZy5hpmvsTluPO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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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위자의 함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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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2:42:26Z</updated>
    <published>2022-08-28T08:5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모든 분야에는 전문가가 있다. 전문가가 있다는 것은 일반 대중에게는 좋은 일이다. 그들이 대처하기 힘든 난제에 대해서 조언과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아프면 의사를 찾아가거나, 송사에 휘말리면 변호사에게 찾아가듯이 말이다. 그리고 시간과 경험에 따라 정통성과 탁월성이 전문가에게 부여되면 전문가는 '권위자'가 되고 '명인', '장인', '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eKrjNgUhAWkqYjv47XegubQNSF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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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 밖의 모든 여행자들을 위해 - 나이 들어서 못 가는 대신에 응원하고 싶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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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8T14:27:16Z</updated>
    <published>2022-08-21T14:1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제법 큰 눈을 가진 범이는 안경을 벗으면 눈이 작아졌다. 그 상태로 웃으면 녀석의 눈은 더 작은 반달눈이 되어 우리를 푸근하게 바라보곤 했다. 그렇게 선한 표정을 짓고 있던 99학번 동아리 후배가 범이였다. 요즘 말로 하면 녀석은 인싸는 아니었다. 그보다는 동기들 뒤에서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주던 녀석이었다. 그런 녀석이 매번 방학이 되면 동아리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8rO5-O2RLIPg5K_PyXcnRj-EU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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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지하(Banjiha)에서의 7년 - 반지하에서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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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31T06:32:18Z</updated>
    <published>2022-08-12T11:5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곡동과 등촌동을 구분 짓는 언덕길에 자리 잡은 다가구 주택의 반지하가 나의 첫 서울살이였다. (지금은 필로티 주택으로 바뀌었다.) 지하철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떨어진 그곳의 주변은 빌라와 다세대/다가구 주택들이 불규칙한 패턴으로 조밀하게 붙어있어 숨 막힌 곳이었다. 그 사이로 틀어진 골목길을 따라 집으로 향할 때면 가끔씩 우울해지기도 했었다. 그만큼 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pIPEd5dJFQ4mcrWphDwEtTV07c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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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을 좀 망쳐도 괜찮습니다. - 망친다고 세상이 무너지지 않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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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1T06:50:53Z</updated>
    <published>2022-06-19T02:5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고3 때 '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목표로 수능 공부를 했었다. 그 학과에 입학하면 책 병풍으로 둘러친 도서관의 사서가 되어 안온무사(安穩無事)하고 안한자적(安閑自適)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내 점수로는 어림이 없었다. 다른 대학의 문헌정보학과도 반푼이었다. 결국, 담임 선생님이 내 점수에 맞추어 골라주신 대학 3곳에 응시했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ccopZ5-PBLn6X-AwXvLCnGLbpBc" width="26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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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 뒤쳐질 수 있다는 두려움 - Fear of Missing Ou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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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7T11:12:35Z</updated>
    <published>2022-05-15T05:3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6년 전, 회사에 닳아 헤진 몸과 마음에 안식이 필요했던 그 해, 나는 엉뚱하게도 아파트를 샀다. 아무런 대책 없이 회사를 등지는 것도 부족해서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샀다.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결정이었다. 그런 무모한 결정은 절망 속에도 희망을 찾으려는 절박함과 남들보다 뒤처질지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전세) 집주인에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DAQqrYn8lokoeQexvz8kry00z0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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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사팀이죠? 저 퇴사하려고요. - 요즘 이직 러쉬가 한창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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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05-06T05:1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명동에 있는 회사로 면접을 보러 가는 버스 안에서 나의 손은 어수선했다. 신뢰감을 보여주려고 단정하게 만든 머리 매무새가 행여 추레해질까 오른손으로 양쪽 옆머리를 번갈아가며 눌렀다. 가끔씩 버스가 물리와 중력의 힘으로 나의 중심을 무너뜨릴 때면 슈트에 주름이 잡힐까 싶어 왼손으로 손잡이를 꽉 붙잡았다. 이런 실랑이를 하는 와중에 버스는 명동역에 도착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DSgcAjVdgHXtqJLzBBnVI1BCeM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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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사팀입니다. 회사 출근 하세요. - 재택이 끝났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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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0:50Z</updated>
    <published>2022-04-24T09:0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어제와 같은 하루가 오늘도 이어질 거라는 막연한 믿음 속에서 메일이 날아왔다. 인사팀이었다. 2년 간의 재택이 끝나고 출근명령을 알리는 짤막한 메일이었다. 문자를 무심히 보고는 이내 고개를 돌려 창문 밖 봄바람에 서걱거리는 나무들을 바라봤다.   &amp;quot;차르르르르&amp;quot;.   봄볕에 반짝이며 출렁거리는 나뭇가지에 눈이 부셨다. 이제 이런 당연한 일상의 순간들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t%2Fimage%2Fu5uGnyFHzZJ-RtZ55ar9hMdNyZ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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