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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힘이 들면 글을 쓰곤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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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03T00:51: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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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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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02:20:56Z</updated>
    <published>2025-09-28T10:2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헬스장을 나와 이스트모텔과 월드모텔을 지나 고향밥집에서 코너를 돌면 편의점이 나오는데 거기서 사 먹는 쉐이크가 내 평일 저녁 식사였다. 자신도 나중에 한 줄 시로 남겨달라던 그는 두 달 만에 사라졌고 내 손엔 그가 사준 담배만 남았다. 검은 옷에 노란 포르쉐를 타고 새벽이면 우리 집에 오던 그는 노래도 시도 아닌 연기가 되었다.   우린 낮에 함께 연기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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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래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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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10:21:37Z</updated>
    <published>2025-09-28T10:2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서울엔 3월의 마지막 날까지 눈이 왔다.  일요일 아침 늦으막이 일어나 밥을 먹고 샤워를 한 후 밀린 빨래들을 모아들고 빨래방에 갔다. 돌아가는 옷가지들을 보다 네 생각이 났다.  나는 네가 없이 일 년이나 더 살았다. 내내 떨어지고 떨어지다 물이 들어찼다. 세탁기가 우는 것 같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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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이 지나고 남은 것은 - 2024.09.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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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03:29:39Z</updated>
    <published>2024-09-29T06:5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다. 유난히 길었던 여름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내년까진 긴 잠을, 여름잠을 자거라.  맑고 높은 하늘과 쌀쌀한 듯 선선한 아침이 기분 좋다. 출근길에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무엇이 더 좋은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4년 전 가을, J는 죽음을 선택했고 나는 여전히 삶에 있다.   최근 몇 개월간 행복하지 못했다. 올해의 여름은 그야말로 끔찍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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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는 어떻게 죽었을까 - J</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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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1T12:04:44Z</updated>
    <published>2024-09-21T11:0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동경하던 그녀는 어떻게 죽었을까 온몸의 액체를 모두 쏟으며 제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떠올렸을까 아니면 끈질긴 가난을 저주하며 작은 이를 악물었을까 과연 생의 마지막 찰나엔 영원의 사랑이 스쳐갔을까  나는 그녀의 예쁘장한 얼굴을 시샘했고 오묘한 분위기에 매혹되었으며 시린 문장을 사랑했다. 그녀는 가을이 아프다고 했다.&amp;nbsp;첫눈이 오기 전 죽고 싶다고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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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년의 연애를 마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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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9T09:51:40Z</updated>
    <published>2024-09-14T09:4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류의 세월은 영원한 사랑을 하는 듯하다가도 향초처럼 녹기도 부서지기도 했다. 장기가 수축하는 느낌을 사랑이라 부르기도 하던가 지나 보니 아니었던 것도 같은 것이다. 나의 것은 해진 것이고 너의 것은 쓰이지 않은 휴지 같은 것이다. 더 이상 나를 버릴 수 없을 때 비로소 내다 버린 휴지 같은 것이다. 주인 없는 택배 같은 것이다. 응원이나 원망, 웃음과 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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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지나간 죽음을 생각했다 - 2024.05.2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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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4T11:26:52Z</updated>
    <published>2024-09-07T11:1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염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일종의 애정이며 사랑이 되지 못한 어린 미움일 테다. 죽음을 생각하면 언제나 살아있는 것이고 웃음 짓는 일은 우울에서 겨우 한 발짝 벗어난 후다.  지난주 제주에 많은 바람을 두고 왔는데 잠시 외로웠고 오래 슬펐다. 행복했다는 말이다. 밥을 먹는다. 산책을 하고 머리를 감는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쓴다.  오늘도 지나간 죽음을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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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겠단 말 없이 하게 되는 것들 - 2024.05.2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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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1T03:15:12Z</updated>
    <published>2024-08-31T13:0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겠단 말 없이 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울음, 사랑, 섹스, 단잠, 그리고 글을 쓰는 것. 흰 개의 사과를 받은 사람은 잠에 든다. 사람은 냄새만 남긴 채 새벽 네 시 무렵 떠난다.  깜빡, 깜빡, 탁 드르륵. 눅눅한 침대에 누워 글을 쓴다.  선천적으로 물에 뜨지 못해 익사한 모든 짐승을 위하여, 새벽은 추모의 시간이다. 그 해 여름 우리는 바다를 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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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향 - &amp;quot;You&amp;nbsp;have&amp;nbsp;a&amp;nbsp;good taste.&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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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2T09:33:30Z</updated>
    <published>2024-08-29T13:1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는 온전히&amp;nbsp;취향의 영역이다.  짜고 푹 익은 음식을 좋아하는 것처럼 우울을 사랑하지만 외로움엔 예민한&amp;nbsp;것처럼 글과 시는 시간과 계절의 손을 많이도 탄다.  지난 주말, 먹지도 않고 서른 시간을 내리 잤다. 그리곤 일어나서 요거트와 복숭아를 먹고 샤워를 했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나를 사랑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목적이 다분한 짧은 산책 후엔 간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rAy%2Fimage%2Fw18ZbOaVq9Op02NE3ZSp3y9wGyU.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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