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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인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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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좋은 작가가 되려 노력 중입니다. 미국 텍사스에 살며 종종 마포구에 등장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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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5T21:20: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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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에서 11,200km 떨어진 외딴 시골에 삽니다. - 이렇게 살아도 된다고, 이것 또한 삶이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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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01:09:03Z</updated>
    <published>2025-10-12T01:0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텍사스 시골에 산다. 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석유를 퍼 올리는 시추기가 느릿느릿 고개를 드는. 도로에서 경적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고, 카페 테이블에 지갑과 차 키를 두고 화장실을 가도 될 정도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할 게 너무 없어서 &amp;lsquo;아이나 낳아 키울까.&amp;rsquo;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그래서 난 아이를 낳았다. 물론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3&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UtoTJDv7bL57_zIVqB7hgUm6EA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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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 어느 날 내 아들이 총을 들었다 - 괴물이 된 아이, 양육에 실패한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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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5T00:42:34Z</updated>
    <published>2025-10-05T00:4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아이가 연쇄 살인자가 되길 바라는 부모는 없다.  그건 두 아들의 엄마인 수 클리볼드도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평범한 인생은 전화 한 통으로 영원히 막을 내렸다. 둘째 아들 딜런이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가 일어났다는 소식이었다. 그녀는 총을 든 괴한을 피해 도망치며 공포에 떨고 있을 아들을 떠올리며 서둘러 직장을 박차고 집으로 향했다. 딜런이 바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tChswuRNObFgdIG_vx0hdismAD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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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 웹소설, 내 목발이 되어줘서 고마워 - 멧집만큼은 &amp;lsquo;매직&amp;rsquo;스러웠던 너와 함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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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7T21:43:10Z</updated>
    <published>2025-09-27T21:4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첫 웹소설은 인터넷 없는 방구석에서 한쪽 다리엔 깁스를 한 채로 탄생했다.  하루 종일 방에만 갇혀 있어야 하는 심정이란... 외출은 통원이 유일했고, 허벅지까지 통깁스를 한 터라 출근도 할 수 없었다.   그 방은 내 방이 아닌 회사에 딸린 직원 숙소였다. 부모님과 동생 둘이 기거하던 방 두 칸짜리 비좁은 우리 집에 내가 발 붙일 자리는 없었다. 영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AbAp68lqZzVFOL4Nwk6_mDFSXT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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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 양껏 &amp;lsquo;우수&amp;rsquo;해지기로 한다 - 어쨌든 수우미양가의 시절은 지났으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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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0T16:00:00Z</updated>
    <published>2025-09-20T1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난 현모양처가 꿈이야.&amp;rdquo;  솔직히, 나는 그게 쉬운 줄 알았다. 대학 졸업을 앞둔 또래 친구들이 디자이너나 선생님을 꿈꿀 때 난 으레 그렇게 내뱉곤 했다.   그 기저엔 생업에 메이고 싶지 않다는 속내가 깔려있었고, 거기엔 학비가 만만찮은 미대에서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둘 정도로 넉넉했던 가정 형편을 믿는 구석도 있었다.   그때는 그랬다. 비혼주의나 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OkgYsdT5FcrCfugQ1WwWW6vupo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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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 상자를 받는 아이들, 상자에 놓이는 아이들 - 그곳의 베이비 박스 vs 이곳의 베이비 박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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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6T15:14:33Z</updated>
    <published>2025-09-06T15:1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6월, 출산을 앞두고 베이비 박스를 신청해 받았다. 베이비 박스란 아마존, 월마트, 타겟 등 대형 소매업체들이 출산을 앞둔 가족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프로모션으로, 육아용품 샘플이나 완제품이 든 박스를 말한다. 소정의 배송비를 내거나 신청만 하면 미국에 사는 어떤 예비 부모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신청한 지 며칠 만에 받아 본 베이비 박스엔 기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OA0n3yiaqPj9eBa3sZj1FKACQl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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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 황달 같던 아침을 기억하며 - 나를 닮은 아이가 태어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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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0T15:20:05Z</updated>
    <published>2025-08-30T15:1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까지만 해도 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 글을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수유를 마치고, 막간을 이용해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출산 후기를 집필할 수 있을 줄만 알았다.   그러나 이 글의 초안을 작성하는 지금, 나는 기저귀만 찬 채 병상에 누운 내 딸의 조막만 한 얼굴을 바라보며 눈물 젖은 키보드를 치고 있다. 파르스름한 광선 아래 시력 보호를 위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HNt6POtH5PV3YRiU_mnqpBu4do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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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 스컹크 방귀 냄새는 모릅니다만 - 앤디 워홀과 불닭볶음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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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0T13:05:49Z</updated>
    <published>2025-08-24T13:2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채 썬 당근, 지단, 시금치, 햄, 단무지. 혹시나 좋아한다면 오이도. 김밥의 속 재료는 무한이지만, 먹는 건 한순간이다. 한 줄에 만 원이 넘는 고급 김밥부터 알루미늄 포일에 돌돌 말린 채 바쁜 현대인들의 허기를 신속히 달래주기도 하는 김밥은 한국에선 빠질 수 없는 식사이자 간식이다.   몇 달 전, 오늘은 부디 먹을 수 있길 바라며 나는 집에서 한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QoCsajcmo5Hlya4STByHAbAqgo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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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 나는 뭐라고 너를 잡초라 일컫나 - 내 집이라고 네 집이 아니 될 순 없는 노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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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9T11:47:48Z</updated>
    <published>2025-08-10T15: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잔디밭. 한국에 살 때는 흔하게 접하지 못했다. 잘 관리된 잔디밭이란 축구장이나 골프장같이 공이 잘 굴러가게끔 풀을 다듬은 스포츠 필드이거나, 한창 봄맞이 축제가 열린 대학에서 맥주 한 캔을 비우고자 잠깐 엉덩이를 붙였다 떼는 장소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곳의 잔디는 공을 굴릴 만큼 기능적이지도, 술 한 잔 기울이고 싶은 낭만과도 거리가 멀다. 그보단 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7R3tbt1omBr3T6kgRQsAQajakh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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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 기름은 캐고, 쓰레기는 묻고 - Everything's bigger here, 여기는 미국 텍사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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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9T11:47:21Z</updated>
    <published>2025-08-03T15:0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도 살기 전까지는 몰랐다. 미국 텍사스 주가 한국보다 7배 넓은 땅이라는 것을.   내가 사는 곳은 무척 광활하다. 소 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말머리를 닮은 석유 시추기가 고갤 숙여 수천 미터 땅 아래서 원유를 퍼 올리는 풍경을 뒤로 지평선이 마치 수평선처럼 펼쳐진다. 이 드넓은 땅 아래 엄청난 양의 석유와 쓰레기가 묻혀있다.   1년 전, 두 칸짜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Sc5ZMUlwRQCZOuwiAriENHlWqS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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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 무지개를 매듭지을 수 있다면 - 내 곁에도 얼마든지 무지개 끝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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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05:05:13Z</updated>
    <published>2025-07-26T15:0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미국 텍사스 시골에 산다. 높은 건물과 산으로 빼곡한 서울에서 살 때는 무지개를 자주 접하지 못했다.   그러나 탁 트인 평야와 초원이 끝없이 펼쳐진 이곳에서 무지개는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작년 말, 작은 정원이 딸린 집으로 이사하고 나선 볕이 좋은 날엔 요령 있게 물 호스를 틀면 얼마든지 무지개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9년 전, 나는 무지개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wg3qUcIwReHEY4FV4ewPiA-_3v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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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국살이 9년, 마침내 집을 샀다 - 노부부가 남기고 간 레몬 나무를 보살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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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6T12:49:11Z</updated>
    <published>2025-02-07T23:5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대한 산불이 미국 LA의 수많은 집을 덮치던 지난겨울, 우리 부부는 현재 살고 있는 텍사스에서 첫 집을 샀다. 차 두 대가 들어갈 수 있는 차고와 욕실이 딸린 3개의 방, 그리고 벽난로가 있는 거실까지. 1시간 내내 책 한 권과 맞먹는 두꺼운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도 난 이곳이 나와 남편의 보금자리가 되었다는 사실이 잘 실감 나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0f0XTYRmYvgP3EVp4Liwz6YVR8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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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늙지만 기특한 에그에게 - &amp;lsquo;문화유산 답사기&amp;rsquo;도, &amp;lsquo;위대한 유산&amp;rsquo;도 아니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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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1T00:38:02Z</updated>
    <published>2024-10-10T00:1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변기는 대부분 하얗다. 미국 텍사스의 우리 집 변기도 마찬가지다. 청결과 순수함을 대표하는 그 흰색은 한동안 나의 실패와 상실을 떠오르게 하는 잔인한 색이었다.  5주 하고도 4일. 임신을 &amp;lsquo;체험&amp;rsquo;했다고 할 만큼 짧은 시간이었다. 임신 계획을 하자마자 찾아와 준 행운만큼이나 이별은 갑작스러웠다. 하혈하는 열흘 내내 나는 변기 앞에서 망부석이 되었다. 한때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wwGCMPsCqQXbvu5Z82_GSIoGuk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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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런 민들레씨는 없을 거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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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1T14:47:24Z</updated>
    <published>2024-08-04T14:2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아는 세상은 참으로 작아서  이런 민들레씨는 없을 거라 생각했다  내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이 세상엔 얼마나 많을까  난 얼마나 모르는 상태로 이 커다란 세상을  잘 안다고 믿는 걸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iDEhavA0QxxppYi0yRLdApP0o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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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왔다 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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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0T21:56:27Z</updated>
    <published>2024-07-20T01:4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나고 난 자리에 더욱 돋아나는 무성한 푸르름을 보고 내일을 두려워하기보단 오늘의 어둠을 덜어내기로 해  구름 그림자 지나는 산 사이사이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여기저기 더 가지지 못한 날 꾸짖기보단 구깃구깃한 나를 펼쳐 이만큼이나 가졌으니  덜고 덜 가져서 오히려 더 가질 수 있다고 베이지 않은 나무와 마르지 않은 물과 끝없이 비옥한 들과 그 숲을 눈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Bg4kHwkFAev97PNYvSTaXYUQLG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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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기보단 춤추길 택했지만 - 우리가 비극을 기억하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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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7T09:04:07Z</updated>
    <published>2024-07-07T13:2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1년 9월 12일. 나는 친구와 함께 떡볶이를 먹고 있었다. 분식점 천장 아래 뒤통수가 불룩한 브라운관 티비로는 어제 자 뉴스가 송출되고 있었다. 나는 떡볶이를 우물거리다 말고 탄성 같은 소릴 질렀다.  높다란 빌딩에 비행기가 충돌하는 장면이 무슨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만 같았다. 미국에 큰 재난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당시 중학생이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6yxjtWOP6RsTXzySHVRWdjtsZ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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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0년 넘은 팔뚝에다 슬그머니 팔짱 끼기 - 누구에게나 팔을 뻗는 알맞은 시기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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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9T02:31:34Z</updated>
    <published>2024-06-29T15:5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로 달려서 15분. 만약 운전했었더라면 나는 그곳을 자주 갔을 것이다. 지금쯤이면 크림색의 톡 쏘는 멜론향 꽃을 돋우는 선인장으로 가득한 투마목 언덕(Tumamoc Hill)을.   텍사스에 온 지 2년이다. 남편의 기나긴 유학 생활을 7개의 캐리어에 욱여넣을 때만 해도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될 줄 몰랐다.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중국 상하이였고, 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COg52oyOzFPyZHkH2EN4JzNR9i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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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부로 넘는 선(線)은 선(善)이 될 수 없다 - 분명한 게 당연한 것은 아니라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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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5T11:40:22Z</updated>
    <published>2024-05-03T09:3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교수님, 이 노래 가사를 전부 이해할 수 있어요?&amp;quot;  무척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던 질문이란다. 때는 이번 학기 초, 수업 시작 전 학생들의 주목을 환기하기 위해 뉴욕 타임스에 소개된 팝송을 틀곤 하던 남편이 어쩌다 가수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을 선곡한 날이었다.  뮤직비디오 속 윤하가 열창을 끝내고 블랙홀의 경계인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빨려 들어가자 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OHiNpP8OvXXX9a64hELIm5l4X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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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법은 요즘도 수련 중 - 그래도 마법보다야 낙법이 더 쉽겠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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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1T01:04:40Z</updated>
    <published>2024-04-02T20:3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첫 웹소설은 왼쪽 다리에 깁스했을 때 탄생했다. 지금보다 한참 어린 내가 파주의 어느 도자기 미술관에서 일할 때였다. 130만 원 남짓한 월급에 연 이율 7%짜리 학자금은 줄어들 줄 모르고, 서로를 시기 질투하는 상사들의 뒷담화 배틀은 꿈속에서도 나올 지경이었다. 내가 거주하던 회사 기숙사엔 하필 그 상사들 중 한 명도 살아 숙소로 돌아가는 게 야근하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Qu5L8NuxQPGKgFD8_mAX5PD6b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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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트레인 5m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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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3T12:46:14Z</updated>
    <published>2024-03-11T12:3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은 고역이다. 눈 뜨자마자 나는 먼지가 되고 싶다. 리코타 치즈가 엉겨 붙은 듯한 모르타르 천장을 바라보며 또 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것에 목이 메인다. 일주일 가까이 침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를 데리고 남편은 집에서 5마일 정도 떨어진 정신의학과를 찾았다. 갓 세수한 듯한 얼굴의 백인 간호사에게 모국어로도 힘든 속내를 더듬더듬 내뱉고 나니 5밀리 용량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cFty5hdYuoKeJtCLcZ-J6_LYQF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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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머리가 되기로 한 날 - 비를 맞는 것도, 그 비를 맞이하는 것도 결국 우산을 든 사람의 몫</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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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5T02:46:32Z</updated>
    <published>2024-03-04T15:5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혹시 남는 우산이 있다면 빌릴 수 있을까요?&amp;rdquo;  눈보라를 헤치고 마포구의 어느 레지던스 호텔에 도착한 날, 나는 안내대로 가서 물었다. 14시간이 걸린 댈러스 발 비행기에서 내려 대충 캐리어만 부리고 나오는 길이었다. 날씨는 여전히 궂고 배는 고픈데 우산이 없어 빌리기로 했다. 호텔 직원이 건넨 것은 비닐우산이었다. 작년에도 어디선가 빌렸고 한 때는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hb%2Fimage%2FHI_RpcYOKXRT6OwDua8RDtYncr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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