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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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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온실에 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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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11T01:56: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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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유라는 사치 - &amp;lt;조이랜드&amp;gt; - 올바른 연대를 위한 고통의 과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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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5T22:18:35Z</updated>
    <published>2024-01-05T13:0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조이랜드&amp;gt;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자유란 사치재이다. 다이아몬드나 향신료와 같은 사치품의 가치가 각 지역의 매장량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듯, 자유 또한 사회문화적 지형에 따라 그 시세가 급격하게 변동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누군가는 스스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자유를 누리고, 억압받는 다수는 손톱만한 총량의 자유를 두고 싸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5NhfQlZpgRvButxDuu2QG9s6bq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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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갈이의 시간 - 형식적으로 돌아보는 한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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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5T11:10:40Z</updated>
    <published>2023-12-30T18:3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왕가위의 말을 빌려서) 우리 다시 시작하자.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그리고 지금이 그때이다.&amp;rdquo; 11월 초 &amp;lt;해피 투게더&amp;gt;를 처음 봤을 때 &amp;lt;화양연화&amp;gt;나 &amp;lt;중경삼림&amp;gt;보다 이 작품을 더욱 고평가하는 일부의 시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장국영의 그 한 마디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뇌리에 박혀 두 시간 남짓한 영화 전체의 감흥을 대리할 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NzfhEaeZhXVH3J_MnVzN-rPG_n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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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이머우, 역사적 실험실로서의 영화 - &amp;lt;인생&amp;gt;과 &amp;lt;5일의 마중&amp;gt;이 관측하는 현대 중국 역사의 자기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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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15:52:33Z</updated>
    <published>2023-12-09T07:4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인생&amp;gt;과 &amp;lt;5일의 마중&amp;gt;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이머우는 현대 중국의 어두운 역사가 힘없는 개인을 유린하는 과정에 대해 꾸준히 탐구해 왔다. 장이머우 자신이 문화대혁명 당시 3년간 시골 노동자로 일했던 만큼, 비슷한 시대적 배경에서 비슷한 고초를 당하는 장이머우의 주인공들은 언뜻 감독 자신의 젊음에 대한 헌사처럼 비친다. 어쩌면 이러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nhmCkxr6LBMwDLwktiEBkhbw6f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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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실 앞에 선 우리의 미숙한 사랑 - &amp;lt;너와 나&amp;gt;를 꼭 다시 보고 싶었던 일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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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22:49:28Z</updated>
    <published>2023-10-29T16:4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너와 나&amp;gt;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 사건, 특히 국민 전체가 아는 큰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어쩔 수 없이 큰 리스크를 진다. 모두의 기억과 시선이 얽혀 있는 소재에 감독의 특정한 시선을 제시하는 일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지만서도, 결국 해묵은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amp;lt;너와 나&amp;gt;는 이로부터 자유로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vvWNXXAKwDUIwKYtjkGWSqGhkl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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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상실은 처음이라 - &amp;lt;30일&amp;gt; - 집중과 변주로 버무린 스페셜 비빔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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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22:49:19Z</updated>
    <published>2023-10-20T08:2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30일&amp;gt;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amp;lt;30일&amp;gt;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지 어제로 17일째다. 10월 3일 개봉 이래 박스오피스 순위 꼭대기를 한 번도 내주고 있지 않는 이 작품의 조용한 질주는 앞으로 일주일은 더 이어지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 본다. 올 추석 연휴를 둘러싼 개봉 경쟁의 숨겨진 승자라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 아무래도 손익분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avhE26rZCn1rFzP3dcY4dwwi9q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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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폰15 언박싱하고 쓴 글 - 아이폰15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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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28T17:37:58Z</updated>
    <published>2023-10-17T10:2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번 주 단편 원고 하나를 제출했다. 완성했다기보다는 눈 떠보니 마감일이길래 제출했다. 마감 한 달쯤 전부터 이제는 정말 쓰기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은 가득했지만, 결국 대부분의 분량은 마지막 일주일에 뭐에 씐 사람처럼 휘갈겼던 문장들로 채워졌다. 역시 글은 엉덩이가 쓰는 게 아니라 마감이 쓰는 법이다. 충분히 퇴고할 시간도 당연히 없었다. 아주아주아주 구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JF3Mmrnsh03WldcDyRljG2B9Cz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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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스로를 태우는 거울 너머 불구경 - &amp;lt;어파이어&amp;gt; - 불과 물, 발화와 진화의 도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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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0T17:49:02Z</updated>
    <published>2023-09-15T06:3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어파이어&amp;gt;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가 레온과 예술학교 지망생 펠릭스는 발트해 연안 마을의 별장으로 향한다. 다가오는 마감에 불안해하는 레온과 달리 펠릭스는 포트폴리오 작업보다 여가를 즐기고 싶어 한다. 별장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 아이스크림 판매원 나디아와 인명구조원 데비트, 그리고 펠릭스가 구가하는 여름날의 즐거움에서 레온은 점점 소외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hfsztTVwJkpr-SGxaoxMR_sgZA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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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백년 시차로 덕질하기 - 왜 굳이 무덤을 찾아다니냐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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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3T16:58:37Z</updated>
    <published>2023-09-14T11:0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덕질 전문용어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amp;hellip;  모든 종류의 덕질이 집요한 노력과 변태적인 열정을 요하는 일이지만, 클래식 음악 덕질은 그중에서도 좀 특이한 편이다. 동시대의 연주자들을 따라다니는 일이 아니고서는 (이것도 절대 쉬운 일은 아닌 것이,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11월 내한공연의 제일 싼 자리 가격이 10만원, VIP석은 무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_E5gKp-J1lEIMhL6GUElRGnX43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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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툴러서 아름다운 문장들 - 이슬아, &amp;lt;부지런한 사랑&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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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3T16:58:56Z</updated>
    <published>2023-09-06T10:0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가에 내려갈 때면 한 번씩 책장을 뒤진다. 누렇게 빛바랜 격자들 속에는 내 학창 시절이 그대로 있어서 꼭 해리 포터에 나오는 펜시브를 들여다보는 기분이다. &amp;lsquo;삼국지를 열 번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마라&amp;rsquo;인가 하는 별 이상한 말에 오기로 10회독을 다 채웠던 이문열 평역 삼국지(알고 보니 삼국지 열 번 읽은 사람은 위험한 오타쿠이니 피하라는 뜻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4MbgIDdbOAyWDdSriDN4KN38E6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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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페셔널리즘이 해결할 수 없는 일 - &amp;lt;다음 소희&amp;gt;가 지루하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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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22:49:01Z</updated>
    <published>2023-08-30T10:0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다음 소희&amp;gt;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72분이 지나서야 본업하는 유진이 - 형사하는 배두나가 - 걸어나온다. &amp;lt;비밀의 숲&amp;gt;의 최여진 경감같은 따뜻하고 유능하며 정의로운 형사를 기대한 관객에게 나머지 런닝타임이 참 가혹하다. 그 나름 정의롭고 나름 유능하고 나름 따뜻한 유진이지만, 묘한 기시감과 모호함이 인물의 형태를 자꾸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ycvmA3RlPam0hokiPAE1NIoNiS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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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숭아 가격에 화나서 쓴 글 - 창 밖을 보라 창 밖을 보라 흰 눈이 내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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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0T16:10:51Z</updated>
    <published>2023-08-25T13:4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가의 내 방에 에어컨이 생기고 내 짜증이 조금은 줄어들었다고 한여름에도 선풍기 바람조차 마다하는 엄마가 말했다. 에어컨이 들어올 자리를 만들기 위해 침대 머리를 창가에서 1미터 정도 떨어진 위치로 밀었다. 더운 날에는 언제나 창문을 열고 살았지만 이번 여름 창문틈이 벌어진 일도 한 번 없었다. 대자로 누워 머리 위로 1미터 정도 밀려간 천장을 보고 있자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3RhEEczWxe1Z7T8ko9-bpY3RGo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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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히로시마 용의자에 바치는 애가 - &amp;lt;오펜하이머&amp;gt; - 개인적인 과대망상 3분할 리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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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22:48:53Z</updated>
    <published>2023-08-19T12:0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오펜하이머&amp;gt;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봄의 제전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오펜하이머의 역할은 실제 연구에 투입되는 과학자보다 전반적인 프로젝트의 진행을 관리감독하는 책임자에 더 가까웠다. IT 업계의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 비유하자면 개발자가 아닌 프로젝트 매니저의 역할일까. 영화도 그로브스 장군으로 대표되는 군대 조직의 경직성과 과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jef2l-uH8Rgnz42eEmw2I37gd1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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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칠기삼으로 공구리친 순살황궁 - &amp;lt;콘크리트 유토피아&amp;gt; - 재난 투기꾼의 아파트 신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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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22:48:44Z</updated>
    <published>2023-08-14T17:1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콘크리트 유토피아&amp;gt;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아파트 개발 역사를 요약한 인트로 시퀀스에서부터 희망찬(!) 부동산 신화를 적극적으로 표면화한 &amp;lt;콘크리트 유토피아&amp;gt;는 기존의 계급질서를 해체하는 카타르시스 대신 역으로 절대화하는 불편함을 택한다. 많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창작물이 &amp;lsquo;기존의 세계질서가 리셋된 상황에서 원시적인 힘의 체계가 지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33a0BalVYyZIy1oDucLpB7CIAL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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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피스타운 사람들 - 싸구려 커피에 위로받는 백수의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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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8T19:24:51Z</updated>
    <published>2023-08-04T14:5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피스타운 한복판에 산다는 건, 요일을 잊고 살 수 없다는 것이다. 행인들의 대화와 클락션 소리가 그늘진 창을 뚫고 들어올 때, 쓰레기봉투를 사러 슬리퍼를 찍찍 끌며 향한 편의점 앞에 긴 줄이 서 있을 때, 길가의 공터마다 담배 피는 직장인으로 가득할 때. 오늘이 평일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않을 방법은 없다. 이는 곧 온전한 백수로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AEZTThqL6oX-MrCFm4q2MNvXwn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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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레시아 - 더 의미 있는 제목을 찾기에도 사치스러운 우리의 추한 초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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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05T02:51:21Z</updated>
    <published>2023-07-20T16:4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행공포증이 있다. 일 년 반 전쯤 제주행 비행기에서 심각한 난기류를 만난 이후부터다. 도저히 이 고철 기계가 이 수많은 사람을 태우고 제대로 떠오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고, 발 밑에는 죽음과 나 사이에 얇은 철판 하나만이 놓여 있는 것 같아 아찔하다. 처음에는 이륙 때에 불쾌한 긴장이 느껴지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비행기를 타는 생각만 해도 온 근육이 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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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무절제한 기쁨에게 - 연애편지 아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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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4:47:01Z</updated>
    <published>2023-07-01T18:2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투 마이 페이보릿 첼리스트,  많은 부끄러움을 이겨내며 이 글을 써. 볼 거 다 본 우리 사이에 대체 뭐가 더 쪽팔리냐 싶겠지만, 이건 한 명분의 부끄러움이 아니거든. 마이 페이보릿 비올리스트, 보컬리스트, 바이오케미스트, 메딕, 뱅커, 전 공군소방대원(전역축하) 등등&amp;hellip; 내 모든 최애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모아적은, 수신인 n명의 스팸메일이기도 해.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zV1XhKMb_u5uZV2dOK2HaVQ9sN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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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묘사 연습 - 혹은 숨의 받아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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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7T03:48:18Z</updated>
    <published>2023-06-25T22:0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월은 황홀했다.오후. 낮은 태양은 들판 위로 마지막 빛을 길게 드리우고 황혼의 색채들이 천지에 가득했다. 하지만 빛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 하루는 곧 어둠과 그늘을 향해 기울었다. 투야나무 울타리 사이로 석양빛을 머금은 노란 태양이 커다랗게 번득이며 밀려들었다. 창을 통해 들어온 그 빛은 오두막 안쪽의 흰 벽에, 호둣빛 서랍장 위에 움직이는 빛덩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nuw5r-hoMRFZBkCspkJFMG-2fg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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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쇼디치 가던 길에 쓴 글 - 김현식, 슈만, 기형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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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1T22:50:14Z</updated>
    <published>2023-06-19T18:3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나는 죽음을 상상하는 데에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눈을 닫고, 귀를 닫고, 피부를 닫고&amp;hellip; 모든 감각기관을 하나씩 닫고, 끝내는 죽음을 상상하는 생각의 전원마저 끄면. 이 세계를 정의할 수 있는 모든 단서가 사라지는 공허의 결말이 나는 그렇게나 무서웠다. 감각하고 느끼고 생각한다는 것,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한다는 것이 그렇게나 안심이 되었다. 아마 삶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9rFI1Xi-qitmzzDgTCJ21qHZzE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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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증언에 대한 단상 - 김연수, &amp;lt;이토록 평범한 미래&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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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1T22:49:57Z</updated>
    <published>2023-06-09T21:3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언제부터인가 나는 현실에서 실현되지 못한 일들은 소설이 된다고 믿고 있었다. 소망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일들, 마지막 순간에 차마 선택하지 못한 일들, 밤이면 두고두고 생각나는 일들은 모두 이야기가 되고 소설이 된다.&amp;rdquo; 김연수 작가를 처음 알게 된 &amp;lt;일곱 해의 마지막&amp;gt; 작가의 말 중. 내게 이야기가 어떤 의미로 작용하고 있었는지, 나의 이야기가 무엇을 말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HwKJ1mUR4jyURO5HPLZioxrkW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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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수한 론도 - 우리 안에 세월이 자리하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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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8T08:41:35Z</updated>
    <published>2023-05-08T00:3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youtu.be/HzBPWGDVfg0   모든 장면들은 사라질 것이다.- 아니 에르노, &amp;lt;세월&amp;gt;  나는 이곳을 안다. 분명 언젠가 본 적 있는, 몇 번이고 찾아온 적 있는 익숙한 풍경이다. 잘 가꾸어진 정원에 이름 모를 꽃들이 한가득 피어 있고, 그 잎은 방금 비가 그친 듯 촉촉이 부풀어 있다. 나는 그네에 앉아 내 키보다 더 커진 그림자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2C%2Fimage%2FPVWKMuNjSZsEcQ4M3b0TDSAZzz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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