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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남아 사랑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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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동남아 사랑꾼 브런치입니다. 은퇴한 이후 지금도 동남아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심한 관찰과 따뜻한 시선으로 소소한 일상을 보려고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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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14T03:47: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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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머노이드 시대 - 숲으로 돌아가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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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23:58:01Z</updated>
    <published>2026-05-04T22:5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초 국내 자동차 업계 한 노조가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 &amp;lsquo;아틀라스&amp;rsquo;의 생산라인 투입을 반대하며 논란이 있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amp;ldquo;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amp;rdquo;는 두려움이다. 이 감정은 낯설지 않다.  역사를 돌아보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인간은 늘 같은 질문을 던져왔다. 18세기 영국의 직조기 앞에서 노동자들은 기계를 부수었고(러다이트 운동), 2차 산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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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진감래 - 그 아침의 전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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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1:48:53Z</updated>
    <published>2026-04-30T01:4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백섬 이른 아침 산책길이다. 바람은 잔잔하고, 햇살은 아직 부드럽다. 이어폰 너머로 전화가 울린다. 익숙한 목소리인데, 순간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아 &amp;ldquo;누구세요?&amp;rdquo;라고 되묻는다. 돌아온 대답은 활기차다. 그리고 곧, 반가운 이름이 마음속에 번진다.  이심전심이란 이런 걸까. 아침 언론에서 친정의 국장 인사에 그 이름을 보고, 축하 메시지를 보내야겠다고 카톡</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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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력 4월 초파일 - 어머니를 떠올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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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9:30:49Z</updated>
    <published>2026-04-27T09:1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운대 대로변에 연등이 줄지어 달렸다. 바람에 흔들리는 등을 보니 문득 부처님 오신 날이 언제인가 싶어 찾아보니, 올해는 5월 24일이라고 한다.  그 순간, 이맘때면 늘 단정히 옷을 차려입고 절에 가시던 어머니가 떠올랐다. 자식들을 위해 정성껏 치성을 드리던 모습. 괜히 눈시울이 젖는다.  나는 해외 생활이 길었다. 국내에 있어도 늘 바빴고, 어머니를 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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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 해운대와 송정 한 바퀴 - 봄꽃과 사람의 얼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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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2:48:42Z</updated>
    <published>2026-04-26T09:3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해운대와 송정을 한 바퀴 돈다. 2만보다. 바다와 모래, 그리고 그 사이를 채우는 봄꽃들이 오늘은 유난히 또렷하다.  소나무 아래를 걷다 보면 계절이 소리 없이 내려앉아 있다. 노란 송홧가루를 품은 수꽃, 자주색으로 뾰족하게 올라온 암꽃. 분홍빛 낮달맞이꽃, 노란 민들레, 하얀 토끼풀, 그늘 속에서 더디게 피어난 새빨간 철쭉. 잎이 반쯤 말려 홀쭉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X3%2Fimage%2F38L5fKch5vgzaUPwfw87YOHMeF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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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의 모습 - 나의 두 봄나들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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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23:53:37Z</updated>
    <published>2026-04-23T23:0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평 영연방 전투 75주년 행사 참석을 앞두고, 여주 집으로 향하는 길. 중부고속도로 창밖으로 봄이 층층이 흐른다.  연둣빛 신록 위로, 하얀 꽃과 분홍 꽃, 보라 꽃이 겹겹이 스쳐 지나간다. 마치 자연이 스스로를 설명하듯, 봄은 말없이도 충분히 풍성하다.  순백의 이팝나무 꽃이 가지마다 소복이 내려앉아 있다. 예전엔 쌀나무라 불렸고, &amp;lsquo;이밥&amp;rsquo;이라는 말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X3%2Fimage%2F-BCxFoCb-mobQeXXvBB8dQMe4b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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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Out of the Box - 고층 해운대 아파트 숲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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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23:26:10Z</updated>
    <published>2026-04-22T23:2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운대 동백섬과 대마도가 어렴풋이 이어지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커다란 사각 창 앞에 앉아 있다. 손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 도시의 소음은 유리창에 걸러지고, 바다의 잔잔한 숨결만이 안으로 스며든다.  1년 이상 부산 해운대에서 지낸 후 땅이 그립다며 집사람과 히꼬가 조그만 땅이 있는 여주집으로 가기 위해 보따리를 싸는 소리가 들린다.  문득, 이 풍경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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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꽃이 지고 피고 - 곁벚꽃 엔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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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7:30:53Z</updated>
    <published>2026-04-21T02:3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엔기념공원의 곁벚꽃이 절정을 지나고 있다. 말 그대로 &amp;lsquo;벚꽃 엔딩&amp;rsquo;이다.  지난 주말, 1만 5천 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몽실몽실한 분홍 곁벚꽃 아래 잔디는 이제 꽃잎으로 덮여, 조용한 분홍 카펫이 되었다.  낙화 곁벚꽃  사람들은 그 위에서 각자의 봄을 남긴다. 벚꽃이 지는 것이 아쉬운 연인들은 연신 사진을 찍고, 아장아장 걷는 아이는 떨어진 꽃잎을 밟&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X3%2Fimage%2F4TYXyp1izuyefPlmKZbK7ssVO4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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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UNMCK 75주년 행사 -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기억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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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1:51:07Z</updated>
    <published>2026-04-20T01:0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4.6 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으로 한 인사말을 뒤늦게 올리며 행사에 참석 못한 분들과 유엔묘지의 역사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유엔기념공원(유엔묘지)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4.6 오늘 UNMCK 75주년을 맞아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사실 75라는 숫자는 전통적인 &amp;lsquo;기념 주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X3%2Fimage%2FR7fdNOF9FPHYZpD2woAN0SCG5B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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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나무의 세계 - 근친을 피하는 자연의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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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23:25:11Z</updated>
    <published>2026-04-19T02:1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산 해운대 동백섬이라 하면 사람들은 먼저 동백꽃을 떠올린다. 붉은 꽃잎이 바닥에 툭 떨어지는 그 장면 말이다.  하지만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면 이곳은 오히려 소나무의 섬이다. 특히 해송(곰솔)이 숲을 이루며 동백섬의 윤곽을 단단하게 잡고 있다.  그 사이사이에 철쭉이 흰색과 주황, 연분홍으로 얼굴을 내밀고, 껍질로 호박엿을 만들었다는 후박나무, 불에 강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X3%2Fimage%2FrwBMbT8-xB2o0OzbB-lLV09RIq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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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은 머물지 않고, 스쳐간다 - 인생에서 행복이란 없다. 그저 잠깐 반짝일 뿐이다.&amp;rdquo;&amp;mdash; 톨스토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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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23:19:48Z</updated>
    <published>2026-04-18T23:1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운대의 4월 주말 바다는 유난히 조용하다. 바람이 잦아든 바다 위로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고, 물결은 마치 숨을 고르듯 잔잔하다.  카페 창가에 앉아 읽다 만 책을 펼친다. 몇 줄 읽다가 시선을 들어 바다를 보고, 다시 책으로 돌아온다. 유튜브에서는 오래된 노래가 내 이어폰을 타고 흐른다. 문주란의 노래를 누군가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다시 불러낸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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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산 광복동 뒷골목 - 마지막 불빛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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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8:57:40Z</updated>
    <published>2026-04-16T08:5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산 광복동, 큰길에서 한 걸음만 비켜서면 도시의 시간이 느려지는 골목이 있다. 사람의 발걸음보다 기억이 먼저 쌓이는 곳. 그 골목 안쪽, 간판도 오래된 채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남마당 1974라는 작은 가게에 들어섰다.  동네 한 바퀴에서 스쳐 지나간 장면이 떠올라 발걸음을 멈춘 곳이다. 방송은 잠깐이었지만, 그 짧은 화면 속 공기는 오래 남았다.  이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X3%2Fimage%2FKsbiuSaXIaFvhfrh73VEpnXriB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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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픈 곳에 핀 아름다움 - 저녁 봄 햇살이 여전히 내려앉은 유엔기념공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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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8:08:17Z</updated>
    <published>2026-04-15T08:0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엔묘지 주묘역 곳곳에는 주황빛 연산홍이 피어 있고, 묘역과 떨어진 초록 잔디 위에는 겹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그리고 더 몽실몽실하게 만개했다. 마치 솜사탕처럼, 손을 뻗으면 녹아버릴 듯한 부드러운 풍경이다.   그래서였을까. 퇴근길에 들른 한 연인이 이런 말을 건넨다. &amp;ldquo;슬픈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게 이상하지 않아.&amp;rdquo;  그 말을 듣고 나는 잠시 멈칫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X3%2Fimage%2F0LMrWz_SGNOGTDGzFFSefhc0Iu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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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겉모양과 속모양 - 대연수목전시원, 부산 달동네 고층 아파트 그리고 중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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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1:21:15Z</updated>
    <published>2026-04-15T01:0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이면 습관처럼 유엔기념공원 한 바퀴를 돈다. 발걸음은 익숙한데, 오늘은 공기가 다르다. 어디선가 싱그러운 냄새가 올라온다.  담장 너머 대연수목전시원 쪽에서 막 깎인 잔디의 향이다. 젖은 흙과 풀잎이 섞인 그 냄새는 언제 맡아도 마음을 느슨하게 만든다.  그런데 발걸음을 멈추고 보니, 그 향기 뒤편의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노란 민들레, 이름 모를 야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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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운대 동네 한 바퀴 - 4월의 주말, 봄날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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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2:53:02Z</updated>
    <published>2026-04-12T02:4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바람 한 점 없다. 해운대는 원래 바람이 많은 곳이다. 바다를 끼고 있어 특히 빌딩 사이로 바람이 몰아칠 때면 나무는 크게 흔들리고, 풀들은 미리 몸을 낮춘다. 나무처럼 버티지 않고, 풀처럼 눕는다. 그렇게 자기 방식으로 살아남는다. 자연이 보여주는 조용한 적응의 방식이다.  그런데 오늘은 다르다. 바람이 멈추니 햇살이 온전히 내려앉는다. 따뜻함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X3%2Fimage%2FmIANCyFnrTV4TU8aQABj5qMZXN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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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amp;middot;정신&amp;middot;마음의 노년통에 대하여 - 내 몸 사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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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23:28:15Z</updated>
    <published>2026-04-08T23:2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 해운대에 비가 내린다. 바람까지 거세다.  며칠 전만 해도 만개했던 벚꽃이 비에 젖어, 바람에 흩어지며 길 위에 쌓인다.  저 꽃들이 이렇게 한순간에 떠나버리는 것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아, 또 한 해의 봄을 보내는구나.  올해 봄은 유난히 몸으로 먼저 느꼈다. 대상포진을 앓고,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감기몸살까지 겹치며  나는 새삼 &amp;lsquo;나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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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궁금한 세 가지 질문들 - 답은 어디에 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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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0:21:14Z</updated>
    <published>2026-04-03T00:2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운대 바다를 내려다보는 카페에 앉아 글을 쓴다. 잔잔한 파도 위로 햇빛이 부서지고, 커피잔에서는 김이 오른다.  직장 생활 내내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살다 보니, 나는 어쩌면 늘 경계인으로 살아온 셈이다. 그럼에도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던 기준은 분명했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국익은 언제나 최우선이었다는 것.  공과 사가 애매할 때는 공적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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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꽃 만개 - 이 짭은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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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5:28:57Z</updated>
    <published>2026-04-01T21:5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엔묘지 작은 호수 언덕 위, 벚꽃 아래 놓인 의자에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앉아 있다. 하얀 꽃과 옅은 붉은 꽃을 오래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이 잔잔하다. 그들은 지금 무엇을 떠올리고 있을까.  한때 가슴속에 품었던 화양연화의 한 장면일까. 젊은 날 스쳐간 인연의 설렘일까. 아니면, 너무도 짧게 피었다 지는 벚꽃처럼 덧없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요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X3%2Fimage%2FfDH1weBtJox662n9J1GqltPzTG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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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가 가라앉고 나면 - 어떤 세상의 모습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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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6:40:01Z</updated>
    <published>2026-03-29T06:3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마지막 주말, 해운대 동백섬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에 앉아 『국가는 무엇으로 싸우는가(Chokepoints)』를 읽다가 잠시 책을 덮는다. 커피 머신이 내는 찌직거리는 소리, 손님들의 낮은 대화, 그리고 &amp;ldquo;몇 번 손님, 커피 준비되었습니다&amp;rdquo;라는 안내 멘트가 잦은 파동처럼 공간을 채운다. 창문 너머로는 잔잔한 바다가 펼쳐져 있다. 소음과 정적이 한 장면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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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깃털처럼 가볍다 - 내정신도 그런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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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22:39:55Z</updated>
    <published>2026-03-25T22:3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을 뜨니 몸이 깃털처럼 가볍다. 마치 침대 위에서 한 뼘쯤 떠 있는 듯한 기분이다.  단잠 덕분일까. 아니면, 몸이 보내는 또 다른 신호일까.  요즘 내 몸은 고요하지 않다. 두드러기가 이곳저곳을 떠돌고, 독한 주사와 약이 그 뒤를 쫓는다. 약을 삼키다 보니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쓴 약을 먹을 때마다 할머니가 몰래 건네주시던 사탕 하나.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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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월, 유엔기념공원의 나무와 꽃 - 그리고 75년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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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22:15:56Z</updated>
    <published>2026-03-25T04:0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김없이 봄은 온다. 그리고 봄은 늘 전령을 먼저 보낸다.  춘삼월, 꽃이 피는 계절은 긴 겨울을 견딘 자연이 기지개를 켜고 사람들을 밖으로 불러내는 유혹의 시간이다.  작년 이맘때도 목본의 나무와 초본의 꽃들이 피었겠지만 지금 이 풍경은 내게 또 새롭게 다가온다.  유엔기념공원의 가장 이른 봄은 1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홍매화다.  홍매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0X3%2Fimage%2F5xqxFw_uLIUo7MMCXe9DST8mH4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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