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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칠리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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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미네르바의 올빼미 / 우리가 늦었을까요 / 이 시절이었어야 했을 수 / 오토픽션일 수도 픽션일 수도 애매한 그 사이 / somewhere out there</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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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18T09:24: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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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승아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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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1:42:46Z</updated>
    <published>2026-03-21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승아가 슬픈 이야기를 쏟아내면  승아의 슬픔이 너무 눈부셔서  말들이 자꾸 사라진다.        언어가 사라지고 소리가 사라지고 남아있는 것은 글썽거리는 두 개의 빛.         &amp;lsquo;너는 어쩌면 슬픔조차 찬란할까&amp;rsquo;       표현이 잔인했지만  승아는 그랬다.       찬란하게  시간을 버텨 내고 있었다.       그런 승아에게 &amp;lsquo;너에게 향기로운 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1P%2Fimage%2FC26suSoCV3qD_l8wWQ7cMD3H1p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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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박제시키는 사회 - 에폭시, 우레탄에 갇힌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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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1:27:46Z</updated>
    <published>2026-03-15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끝없이 산만해지는 생각과 가치의 외연들이 자꾸만 보편성(좋아하는 개념이 결코 아니다)에서 벗어난다.   어둑해지는 시간이 되면 감당하기 힘들 만큼 불안해진다. 불안해지기 시작하면 설명하기 힘든 기시감들이 몰려오고 글도 생각도 집착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거워진다.         2월에서 3월로 넘어가는 시간은 나에게는 유독 잔인한 달이다. 이것이 어떠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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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가브리엘 천사는 -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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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1:27:32Z</updated>
    <published>2026-03-12T15:5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파랗다, 싸늘하다, 서슬 퍼렇다.&amp;rsquo; 가브리엘을 본 사람들은 말했다. 표정 없는 얼굴에 들어선 꽉 찬 검은 눈동자는 묘한 느낌과 동시에 싸늘함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여과 없는 표현을 퍼부어 댔다. 그녀의 눈에 서리는 기운은 광원을 뚫고 나온 광륜의 빛이었고 선명했다. 옅은 푸른색의 공막은 가브리엘이 가만히만 있어도 독한 아이라는 인식을 주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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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나와 아들은 수험생이었다 - - 각자의 한 시절을 마쳤다, 함께 달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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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8:17:33Z</updated>
    <published>2026-01-28T12:5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이 된 아이는 스무 살 나이가 되기 전 알바를 시작했다. 나는 지금보다 더 많은 나이가 되기 전 알바를 지원했다.      지난해 우리는 수험생이었다.    아이는 붙었다. 학교도 알바도   나는 떨어졌다. 학교도 알바도      붙은 아이는  간절했던 곳이 아닌 곳에, 떨어진 나는 간절했던 곳에      그렇게 우리는 붙고 떨어졌다.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1P%2Fimage%2FIsNU5TngrGN1RraOf8dj4jAQr4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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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뒤로 물러서 있기 - -땅에 몸을 대고&amp;nbsp;&amp;nbsp;(라이너 쿤체의 은엉겅퀴 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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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12:34:09Z</updated>
    <published>2026-01-27T13:4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시절을 살아가고 있는 나의 세상은 견고하다. 고착된 나는 단단한 세상에 끝도 없이 부딪히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각과 사고 속에서 -예측할 수 있었던 계절조차- 궤적을 따라 돌고 있는 나만은 불변이다. 익숙하지 않아서 두렵고 익숙해서 괴로운 나는 시시각각 무용하다.    모양새 다른 회기점. 임계점 같은 숨 막힘. 운명 같은 종말은 종말 같은 운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1P%2Fimage%2Fpjup55oIDoMvb6pgfTolSw-ZwA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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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공황장애 사람 - -아이스크림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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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10:10:45Z</updated>
    <published>2026-01-09T14: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슨 무모한 마음으로        가장 어려운 행위들을         집밖으로 소음으로 번화가로 가지고 나갔을까  서울 한복판      중심 도시로          온전히 마음을 나누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친구와      완전히 처음 대면한 두 명의 사람들과     밥을 먹었다       우동      맛집이라고 했다는 것    같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1P%2Fimage%2FtdCAgDYn08rtQp3PFww7VWR1l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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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후회는 언제나 늦게 후회스럽다 - - 그러지 마요. 모두 애썼으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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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1-07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찬이가 동현이 나이로 돌아간다면 언니는 뭘 다시 해 줄 거야?&amp;rdquo;    더위가 가시고 때 아닌 비가 며칠 동안 내리더니 그 사이에 기온이 바뀌었다. 일 년여 만에 만난 그녀는 깡충한 단발을 하고 나타났다. 우리는 20년 지기다. 별다른 말이 없어도 서로 어색하지 않은 사이다.  &amp;quot;지금 동현이한테 필요한 게 뭘까?&amp;rdquo; &amp;ldquo;내가...? 내가 무슨...&amp;rdquo;  곤란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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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내가 쓰는 이유  - 이상하게 슬픈 사람들은 지금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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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0:31:19Z</updated>
    <published>2026-01-06T1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드니에서 낮에는 학생으로 밤에는 경기장 청소를 하며 지냈던 적이 있다.  홈부쉬 무어파크, 2000년 하계 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다. 30여 명의 사람들과 한 팀을 이루어 손바닥보다 조금 큰 걸레를 들고 세 시간 동안 8만 개가 넘는 파란 플라스틱 의자를 닦았다. 쉬는 시간은 없었다. 다들 꺼리는 걸레를 빨기 위해 자진해서 수도까지 가는 시간만이 암묵적 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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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할머니의 화장품 - 최선이었으나 슬펐을 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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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14:20:19Z</updated>
    <published>2026-01-06T1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가 그 통을 다시 채웠다.  아직 &amp;lsquo;꼬독꼬독&amp;rsquo;하게 굳지 않았으니 만지지 말라는 말과 함께 화장대 서랍 깊숙이 넣었다. 할머니는 뒤뜰에서 가지를 따고 있으니 족히 30분은 걸릴 것이다. 지금 이 공간에는 나와 저 금기의 물건밖에 없다. 집안은 고요했고 나는 서랍 여는 소리까지 조심하며 그 물건에 손을 뻗었다. 초록색 뚜껑 위에는 외국 간호사처럼 생긴 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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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너의 마라탕과 떡볶이와 그리고  - 아프지 마라 너무 일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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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0:37:28Z</updated>
    <published>2026-01-05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험 후 일상은 3단계 마라탕으로 시작한다고 했어. 넌 그게 존나 맵다고 했고. 굳이 왜 그렇게 매운 걸 먹냐는 나에게 &amp;nbsp;- 그냥요, 다들 그렇게 먹으니까 뭐.라고 했잖아. 그 후에는 설빙에서 넘칠 때까지 올린 토핑을 먹으며 시험지를 채점한다고. &amp;lsquo;자살각, 미친, 헐&amp;rsquo;이라는 말을 내뱉는 애들 옆에서 핸드폰을 본다고 했어. 네 마음을 반은 안 것 같았지만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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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너의 엄마가 나의 엄마에게 - -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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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13:59:33Z</updated>
    <published>2026-01-04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내일 아침엔 열무김치하고 보리고추장 넣어서 된장에 밥 비벼 먹을까? 엄마가 끓여주던 된장찌개 먹고 싶어. 멸치하고 호박이랑 양파만 넣어서 자박자박하게 끓여주던 그 된장찌개. 멸치는 있어? 한 줌밖에 없다고? 그럼 내일 아침 일찍 먹고 시장 갔다 오자. 똥은 내가 따줄게. 에이, 괜찮아. 이제 나도 가시 잘 안 박혀. 잔가시가 더 잘 아프다고 엄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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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세상에 같은 향은 없다 - - 향의 이데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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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0:39:01Z</updated>
    <published>2026-01-04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를 만나러 가던 신촌에서 대학로의 거리는 온통 샤넬 NO.5로 가득했어 눈에 담기만 할 뿐 가질 능력은 없던 내 젊음에는 먼로가 있었지 샤넬 향수를 입고 잔다던 그녀를 향한 동경과 그 매뉴얼을 따르겠다던 순수 당신은 나의 영원한 멘토, 나는 당신의 순진한 멘티 바람결에 실리던 우리의 찬란함 5번의 미학에 정제된 청춘 그에게 무참히 차였던 날, 5번을 박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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