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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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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 나이에 글을 시작 할 줄은 몰랐습니다 70년을 살며 쌓인 마음을 시와 글로 풀어냅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오래  남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조용히 읽히는 글이 되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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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1T09:32: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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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쫓아오지 않던 날 (단편) - 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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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5-01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옹, 야옹.문 밖에서 고양이가 울고 있었다.민수는 그 소리를 듣고도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문을 열면 외면해 온 것과 마주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야옹, 야옹.울음은 멈추지 않았다.민수는 결국 몸을 일으켰다.따뜻한 이불을 밀어내고, 차가운 바닥에 발을 디뎠다.문 앞에 서서한참을 손잡이 위에 손을 올린 채 서 있었다.그리고 천천히 문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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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을 쥔 아이 - 솜사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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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22:00:38Z</updated>
    <published>2026-04-29T22: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솜을 사탕으로 빚은 걸까요 사탕을 솜으로 풀어낸 걸까요  실 바람에 씻겨 체에 거른 듯 고운 햇살이 굴러다니는 정오의 공원  둥근 통 안에서 설탕의 알갱이들이 깃털의 가벼움으로 허공을 돌면서 가느다란 실이 되어 안개처럼 피어오릅니다.  홀쭉한 나무 막대가 살며시 다가가며 달콤은 스스로를 감아 한 겹 또 한 겹 작은 구름이 됩니다  여름날 길 잃은 조각구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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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텅빈 마음을 채우는 법 - 잊혀가는 삼대 보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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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1:00:10Z</updated>
    <published>2026-04-28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오기 전, 마당 한구석에 수북이 쌓인 연탄과 대문 앞까지 점령한 배추 무더기를 보면 온 집안에 활기가 돌았다. 그 시절 우리에게는 &amp;lsquo;삼대 보물&amp;rsquo;이라 불리던 것들이 있었다. 연탄, 김장, 그리고 쌀가마니. 이 세 가지만 곳간에 쟁여두어도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중산층의 자부심을 느꼈고, 매서운 삭풍이 몰아치는 긴 겨울을 이겨낼 용기를 얻었다.  언덕배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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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금에 잠기는 문장 (시) - 김치 1 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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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3:27:17Z</updated>
    <published>2026-04-24T13:2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골에서 글감 한 박스가 왔다 뻣뻣하고 오만한 날것들을소금물 깊숙이 밀어 넣는다머릿속 잡생각이 빠져나가고사해에 뜬 몸처럼 가벼워질 때까지 침묵의 시간이 깊어진다시작부터 열정에 떠밀려제 분수도 모르고 덤벼들었다가과부하에 걸려 비틀거리던 날들 글은 늘생쌀을 씹는 기분이었고덜 익은 마음을함부로 내놓던 시간들 그래서 이제는빈 항아리를 먼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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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이가방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단편) - 요양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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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1:14:26Z</updated>
    <published>2026-04-21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리 엄마 이제 겨우 일흔인데, 아흔 넘은 할머니 수발드느라 완전히 골병이 들었어요.&amp;rdquo;  성당 반상회의 기도가 끝나자 식탁 위에 김이 오르는 떡과 과일이 놓였다.한 젊은 자매가 찻잔을 내려놓으며 한숨을 흘렸다. 웃음이 잠시 멎었다.  나는 식탁 위에 올려둔 손을 내려다보았다.검버섯이 번진 손등을천천히 허벅지 밑으로 숨겼다.  그저 함께 늙어가는 것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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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불구불한 독백 -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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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2:00:11Z</updated>
    <published>2026-04-19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구 은하의 물방울 하나였던 나어느 날 까닭도 없이 흘러가기 시작했다.이토록 길고 아픈 길일 줄은미처 몰랐다.  허리를 비틀며 나아가는 물결 위에서생은 제멋대로 구불구불한 선을 그려 넣었다. 예고 없이 맞닥뜨린 낭떠러지 아래로비명조차 하얗게 부서지던 폭포의 시간들.  조각나고 흩어졌다 다시 이어지는 일,그것이 삶이라는 걸 비로소 몸으로 배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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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다닥의 속도( 짧은 단편) - 첫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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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22:00:30Z</updated>
    <published>2026-04-16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방의 삐걱거리는 문이 열렸다. 그리고 너는, 늘 그렇듯 숨을 몰아쉬며 &amp;ldquo;미안해&amp;rdquo;라고 말했다.미안함을 감추려는 듯 너는 실없는 농담을 던졌다. &amp;ldquo;세상에서 가장 빠른 닭이 뭔지 알아? 나도 후다닥이야.&amp;rdquo; 나는 웃었지만 알고 있었다.너는 정말로 &amp;lsquo;후다닥&amp;rsquo; 사는 사람이었다.  그 시절, 너의 가난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성실함이었다.떡집 아르바이트를 마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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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을 끄는 두 사람 - 초고령 부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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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23:12:50Z</updated>
    <published>2026-04-15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감은 눈으로 집 안을 더듬는다. 스위치 대신 벽을 짚고 문턱 앞에서 한번 멈춘다  할멈은 귀로 하루를 듣는다 가스불 켜지는 소리 올라오는 엘리베이터 울림에 기다림을 적는다  자정이 지나도 불은 꺼지지 않는다. 할멈은 이불속에서 뒤척이고 영감은 옛 노래 들으며 숨을 고른다  한 지붕 아래 문이 닫힌 두 방 아무 말 없이 이별을 연습한다  뒤척임과 얕은 잠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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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에 자리를 양보했을 뿐인데(수필 ) - 고의와 우연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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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2:00:32Z</updated>
    <published>2026-04-14T22: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계가 정각을 찍을 때마다 알람이 울렸다.정확히 2분 간격.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집요하게 조여 오는 그물 같았다.나는 그 안에서 몇 번이나 허우적거리다 겨우 몸을 일으켰다.  짜증이 났다 알람은 나를 깨우는 게 아니라 괴롭히는 도구 같았다. 눈꺼풀은 젖은 솜처럼 무겁고, 머릿속은 아직 밤이었다.거실에서는 이미 하루가 시작되어 있었다.청소기 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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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토요일의 아틀란티스 (시) - 동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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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2:00:29Z</updated>
    <published>2026-04-13T22: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주 토요일 오후 동화 속 주인공이 된다 중력을 거스리는 공중에 떠 있는 궁궐로 들어간다 보라색 대리석 바닥 아래로 내려다보니 세상은 개미들의 행진처럼 아득하고 내가 입은 드레스 자락이 날개처럼 나풀거릴 때마다 공중에는 에테르 향이 퍼져 나간다  꽃밭 한가운데서 파티가 열리고 수백 년 전에 살았던 왕자가 부활하여 잊힌 고대 언어로 사랑을 고백한다 배운 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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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흰 종이 위를 걷던 시간(수필) - 손녀의 전시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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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1:53:07Z</updated>
    <published>2026-04-12T21:5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찬바람이 얼얼하게 얼굴을 파고들던 겨울 저녁, 나는 경기 예고의 갤러리를 찾았다. 궁궐 같은 입구를 지나자 넓은 강당이 한눈에 펼쳐졌다. 학생들보다 몇 배는 많은 사람들의 온기가 공간을 후끈하게 채우고 있었다.  벽마다 기대 선 사람들의 등짝이 겹겹이 포개져 묵직한 장식처럼 둘러서 있었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풋풋한 교복 속에서 막 돋아난 새순 같은 고1 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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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70년대 어느 산골 여교사의 기록 (수필) - 황토위의 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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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20:39:54Z</updated>
    <published>2026-04-11T20:3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셋, 나의 첫 부임지는 지도가 아니면 찾기도 힘든 산골 벽지 학교였다. 4월 1일 자 늦은 발령으로 찾아간 그곳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도시의 화려한 불빛에 익숙했던 내게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 마을은 거대한 어둠의 요새 같았다.   칠판에 내 이름을 정갈하게 적고 돌아섰을 때 마주한 아이들의 눈동자. 허름한 옷차림과는 대조적으로 이슬방울처럼 반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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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여기는 - 노을 아래 같은 초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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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9:50:38Z</updated>
    <published>2026-04-10T19:5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여기는 하루의 끝자락 노을 진 저녁이 동그란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식탁 한쪽에는 작은 컵에 생화 몇 송이 꽂혀 있고  갓 지은 밥의 온기가 입맛과 입맛 사이를 다정하게 오갑니다  창밖의  꽃봉오리들은 터질 듯 망설이고  바람은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꼬리를 흔들며 오늘 저녁을 세팅해 주고 있네요.  지금 거기는 어떤가요  전쟁의 공포 속에서 가족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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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적표 밖에서 자라는 아이( 수필) - 중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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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20:00:07Z</updated>
    <published>2026-04-09T2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외에 있는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목소리가 가라앉아 있었다. &amp;ldquo;엄마, 이제야 알 것 같아&amp;hellip;&amp;rdquo; 하고 말을 꺼내는 순간, 나는 직감했다. 손자 이야기라는 것을. 그동안 매스컴에 비친 문제아이들을 보며,  그 부모를 탓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 딸은, 중학교 2학년이 된 자신의 아들 앞에서 무너지고 있었다. 아이의 일탈이 모두 부모의 방임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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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의 바람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 어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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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3:46:11Z</updated>
    <published>2026-04-08T13:3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늘 어머니를 등에 지고 산에 올랐다.세상은 온통 생동하는 초록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내 손에 들린 어머니의 시간은 그저 차가운 침묵뿐이었다. 불꽃을 지나온 어머니는 이제 한 줌의 하얀 재가 되어 있었다.나는 어머니의 가루가 담긴 작은 배낭을 메고 산길을 올랐다.막 육신을 벗은 영혼은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하늘 한 자락에 닿았을까.아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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