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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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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2T07:36: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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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대칭적 조화의 미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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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7:50:12Z</updated>
    <published>2026-01-11T15:3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이 된다는 건 예쁘게 전시된 신상품이 되는 과정과 닮아 있다. 그리고 내가 사회생활을 하는 공간은 상품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는 것을&amp;nbsp;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진열대&amp;nbsp;같다. 조그마한 결함이 드러날까 봐 두려움에 떠는 곳. 우리는 흔히 &amp;lsquo;사회, 타자, 규범&amp;rsquo;이 완벽한 기준을 가지고 우리를 심판한다고 믿는다. 평가의 시선은 대상을 물화한다. 상대의 결함을 공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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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대 위의 관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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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8:14:27Z</updated>
    <published>2025-12-29T15:0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사람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현실이라는 무대에서 모두가 자신이 맡은 배역을 열심히 연기할 때 나만 배역을 박탈당한 기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던 몸짓과 말들이 이제는 낯설게 돌아온다. 사람들의 몸짓은 속임수 같고, 다정하게 건넨 말은 계산된 것처럼 여겨진다. 그리고 무례한 사람의 제스처는 날것의 폭력처럼 내면의 질서를 난도질하며, 정신을 지탱하던 마지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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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회록 - 싱크홀의 가장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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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05:29:01Z</updated>
    <published>2025-12-28T15:0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내부를 뜯어내어 제멋대로 조립하는 손길들이 있다. 그들은 숙련된 해부학자처럼 말의 칼날을 들고 타자의 내면에 달려든다. 그들에게 타자는 온전한 주체가 아닌, 자신의 안녕을 증명하기 위해 재배치되어야 할 부품들의 집합에 불과하다. 수술대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주인을 잃어버린 표피들만이 난잡하게 널브러져 있다. 그곳은 순식간에 누군가의 이야깃거리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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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꺼이 앓을 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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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00:24:14Z</updated>
    <published>2025-12-26T16:2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깊어질수록, 집 안의 소리는 더 또렷해진다. 노트북이 얇게  떨리고, 음식물 처리 기계가 반복적으로 긁는 소리를 내고, 창문 앞에서 바람이 부서지며 무언의 말을 남긴다. 나는 그 소음들 틈에서 애써 한 가지 목소리만은 외면한다. 20대에는 나를 뒤흔들 만큼 또렷했으나, 30대의 안락에 길들여지며 이제는 희미해진 목소리. 그 안에는 내가 감당해야 했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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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라는 무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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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18:09:45Z</updated>
    <published>2025-12-09T16:2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나는 카페라는 무대 위에서 바리스타를 연기한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풍경이 펼쳐진다. 원두 갈리는 소리가 바에 울려 퍼지고, 에스프레소 머신은 나보다 먼저 앓는 소리를 내며 자신의 일을 다한다. 커피 추출이 끝나고 마지막 한 방울이 샷 글라스에 &amp;lsquo;톡&amp;rsquo;하고 떨어지는 그 순간, 오늘도 내 자존심이 조용히 바닥으로 내려앉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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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적이라 불린 강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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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15:06:34Z</updated>
    <published>2025-12-01T16:3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실대교를 건너는 버스의 창에 기대어 한강의 야경을 바라본다. 한강을 끼고 있는 서울 도시는 별이 부재하는 밤하늘을 대신해 더욱 눈부시게 빛나 보인다. 다리 조명의 금빛과 푸른빛들이 강물 아래로 줄지어 흘러내리고, 강을 따라 늘어선 건물들은 수많은 별을 품은 듯하다. 누군가는 이러한 야경을 아름답고 충만한 배경으로 느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배경 안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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