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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병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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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국문인협회, 대구문인협회, 대구수필가협회 회원입니다. 현재 수필가, 소설가로 활동 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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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7T06:04: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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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은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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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7:06:34Z</updated>
    <published>2026-04-04T07:0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을 일으켜 세운다는 입춘(立春)이 지났다. 새해를 맞은 지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여가 훅 지나가 버렸음이다. 부푼 가슴을 안고 야심 차게 세운 계획들은 하나둘 어긋나 작심삼일 된 지 이미 오래고, 하루하루는 시월의 여느 날처럼 타성에 젖어, 남의 일같이 식상한 일상으로 가라앉고 만다. 다른 사람들은 나름 열심히 트랙을 돌며 전력 질주하고 있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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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롱나무 꽃 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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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3:39:17Z</updated>
    <published>2026-02-14T03:2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지난해 십일월 어머니가 세상을 등지셨다. 구순(九旬)을 넘기셨으니 호상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 말년 십여 년 넘게 ― 내처 요양원에 계셨으니 온전한 삶이라는 수식은 당찮을 수도 있겠다. 추적추적 가랑비가 내리는 발인 날 아침은 어쩌면 또 그리도 추웠을까. 장지를 내려오면서 &amp;lsquo;이제는 내 차례로구나.&amp;rsquo;하며 생(生)의 바람막이가 사라졌다는, 생사관(生死觀)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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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저리 도인(道人)이 그리는 수채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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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7:32: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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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한 사람은 칠십 중반에 들어섰다. 오 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를 마치자마자 대도시 양복점 시다로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군대 갈 즈음 재단사로 기세를 떨치며 ― 집을 장만하고 동생들 뒷바라지를 하는 등 ―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그러나 그가 제대한 70년대 후반 무렵 맞춤옷에서 기성복으로 패션 흐름이 바뀌고, 교복 자율화까지 겹치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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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쉼표, 풍금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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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7:30:55Z</updated>
    <published>2026-01-04T07:3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젖은 나비의 날갯짓이었다. 떨쳐 버릴 수 없는 외로움이었다. 새벽안개 속에 촘촘히 내려앉은 회색빛 적요였다. 언제나 그늘지고 서늘하고 깊은 곳에서 호젓한 아픔이 잔잔한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얼핏 그리움이 더해진 그 슬픔은 눈부시기도 하고 황홀하기까지 한데, 으레 가슴속 가득 달콤하면서도 쌉싸래한 가벼운 통증을 불러왔다. 어릴 적 처음 마주한 풍금 소리에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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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어 버린 그림 찾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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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7:28: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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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TV 화면에 클로즈업된 영상을 본다. 어린이날이 토&amp;middot;일요일과 부처님 오신 날로 이어진 황금연휴 마지막 날 오후, 명동 거리의 정경이다. 화면 속에는 다수 외국인을 포함한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문득 스무 살 전후 동성로 거리 풍경이 오버랩된다. 그때는 분명 나도 영상 속 인물 중 한 사람임에 틀림없었다. 하다못해 휑하니 거리를 휘돌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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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 남자, 불러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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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7:26: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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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팔공산 자락으로 거처를 옮긴 지 십여 년이 지났다. 공산댐 아래 동화천과 파계사 계곡에서 발원한 지묘천을 사이에 두고 형성된 파군재 너머 첫 동네다. 앞면에 내가 흐르고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자못 두메의 색깔이 짙게 풍기는 곳이기도 하다. 망설임이 없지 않았으나 선택은 두 가지로 족했다. 하나는 정년퇴직을 한 까닭이고 또 하나는 아내 역시 자연의 삶을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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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로미오(Romeo)를 꿈꾸는 일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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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7:24:23Z</updated>
    <published>2026-01-04T07:2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년의 사랑과 열정은 꿈꾸듯 아름답다. 더구나 결말이 비극으로 끝나는 새드 엔딩(sad ending)의 경우 그 처염함의 여운은 아주 더 오랫동안 가슴속에 머물러 애잔함을 더한다. 희곡 속 로미오(Romeo)와 줄리엣(Juliet)이 그러하고, 영화 타이타닉(Titanic)의 잭 도슨(Jack Dawson)과 로즈 드윗 부카더(Rose Dewitt Buka</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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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흘러가는 빗물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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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7:22:11Z</updated>
    <published>2026-01-04T07:2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망종(芒種)이 지났다. 초록으로 물들어 유월의 바람에 살랑대는 나뭇잎들이 더없이 풍성하고 힘찬 계절이다. 산길을 걷다 보면 단연 눈길을 끄는 나무가 있다. 오솔길 군데군데 뻗어 나온 가지마다 크고 넓적한 나뭇잎을 잔뜩 매달고 한껏 기세를 떨치는 떡갈나무다. 시선이 머무는 건 나무가 곧거나 잘생겨서가 아니라 오로지 넓적하고 두꺼운 ― 솥뚜껑을 연상시키는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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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든 싫어하지 않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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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7:19:44Z</updated>
    <published>2026-01-04T07:1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적추적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다. 경칩(驚蟄)을 이틀 앞둔 아직은 찬바람 속, 만물의 생동을 깨우고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단비다. 희뿌연 운무에 잠긴 산길은 신선이 머무는 비경이라도 되는 양 신비감마저 감돌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모습을 드러내는 흐릿한 나무들의 군상은 마치 신상처럼 거룩해 보이기까지 한다. 특히 갑옷이라도 두른 듯 묵직한 소나무의 자태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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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경 두 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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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7:17:17Z</updated>
    <published>2026-01-04T07:1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가슴 한편을 짓누르는 정체불명의 우울감과 허탈감과 고립감이 달포 넘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막연하게는 시국의 어수선함이 한몫 거들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논어(論語) 자로편(子路篇)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느 날 섭공(葉公)이 공자(孔子)에게 말했다. &amp;ldquo;우리 마을에는 참 정직한 사람이 있어 아버지가 양을 훔치자 아들이 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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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불 속 만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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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7:14:27Z</updated>
    <published>2026-01-04T07:1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마다 시절이 어수선하다. 마치 유리창 밖 짙은 안갯속 ― 격랑 속에 표류하는 ― 작은 돛단배 한 척을 보는 듯한 불안함과 착잡함과 안타까움과 번뇌의 연속이다. 언뜻 깊은 늪 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아프리카물소 한 마리를 둘러싸고, 사자 무리와 하이에나 떼가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며 괴성을 질러대고 포효하는 가운데 아프리카 들개, 자칼, 독수리, 까마귀 집단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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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다는 건 퇴고(推敲)를 거듭하는 일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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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4T04:54:22Z</updated>
    <published>2025-01-04T03:4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필 한 편의 퇴고(推敲)를 끝냈다. 살짝 뿌듯해지면서 스스로 대견해지기까지 한다. 정년퇴임 전후 20여 년에 이르는, 적잖은 세월을 함께해 온 글쓰기가 아직 설렘을 동반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껏 두 권의 수필집을 냈고 문학 공모전에서 수필로 세 번, 웹소설로 한차례 최우수상을 수상한 걸 보면 문재가 그리 둔하지는 않은 것 같다.  마지막 퇴고는 언제나 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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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셀프(self)&amp;nbsp;용서(容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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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7T04:33:44Z</updated>
    <published>2024-12-07T04:3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깊어 간다.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소슬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은행잎들이 새떼처럼 무리 지어 팔랑대며 내려앉고, 떨어진 은행잎들은 바람결에 휩쓸려 흡사 노랑나비 떼처럼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꼭 장대비가 쏟아져 내리는 날, 땅바닥에 부딪쳐 튀어 오르는 물방울을 연상시키는 모양새다. 그 운동장 한가운데 아이들이 함성을 지르며 공을 차고 있다. 왜 그랬을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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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화는 노년의 힘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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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8T05:21:52Z</updated>
    <published>2024-11-28T03:0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이가 들면 추억으로 산다.&amp;rdquo;는 말이 있다. 전적으로 동감하지는 않지만 어느 시점의 추억을 떠올리며, 살며시 미소 짓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면 미상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며칠 전 동해안의 소도시 울진에 다녀왔다. 서로에게 각별했던 고등학교 동창생 5명이 매년 한두 번씩 주기적으로 만남을 이어오는 장소다. 정년퇴직 후 곧바로 결성된 모임은 올해로 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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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발자국 더 물러서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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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7T03:43:47Z</updated>
    <published>2024-11-27T03:4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고등학교 동창생 몇몇이 모임을 가졌다. 나름 나름 친밀했던 친구들이 연중 한두 번 만나 ― 이박 삼일 정도 일정으로 ― 추억을 반추하고 도타운 정을 나누는 자리다. 친구들은 전날 다소 과음을 했어도 아침 6시가 되면 얼추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종심(從心)을 넘어선 지 이태가 지났는데 나이가 들어서라기보다는 은연중 아직은 건재하다는 무언의 시위 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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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파와 수박의 이중주(二重奏)</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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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8T06:47:25Z</updated>
    <published>2023-11-08T06:4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수롭지 않은 시작의 엉뚱한 결과였다. 점심 식사를 하며 가볍게 촉발된 종교적 논쟁이 기어이 선을 넘었다. 아내에게 말대꾸하지 말자는 종심(從心)의 속다짐은 어디로 도망갔는지 흔적조차 없고 식탁에는 거친 고성의 파편만 군데군데 널브러져 있다. 단세포적 외골수 성향이 근본적 요인이기는 하나 타이르는 듯한, 아내의 은근한 교시성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원인 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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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酒)와 색(色), 경계에 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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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동가홍상(同價紅裳)이라 했던가. 전립샘 비대증 검사를 마친 의사의 발기 부전 치료를 곁들이라는 처방에 쾌히 응했다. 그때부터 1~2주 간격으로 약을 바꿔 가며 달포가량 치료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야간뇨도 급박뇨도 발기 부전도 그대로였다. 다만 얼굴에 홍조가 드러나고 코가 막히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음주에 대해 별말이 없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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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붕어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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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제법 묵직했다. 김 노인은 비닐봉지를 열어 보이며 ― 얼핏 손바닥만 한 크기의 붕어 몇 마리가 보였다 ― 피로감 가득한 가운데도 양양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주말마다 이급수 이상 청정 저수지 등을 찾아 밤낚시를 다니는 전형적인 낚시광이었다. 지난 연말 모임에서 지나가는 투로 한 부탁을 잊지 않았던 게다. 받아들며 돌연 질겁하는 아내의 얼굴이 떠오르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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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8T06:47: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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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수필 한 편의 퇴고(推敲)를 끝냈다. 살짝 뿌듯해지면서 스스로 대견해지기까지 한다. 정년 전후 20여 년에 이르는, 적지 않은 세월을 함께해 온 글쓰기가 아직 설렘을 동반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껏 한 권의 수필집을 냈고 문학 공모전에서 ― 수필로 두 번, 웹소설로 한 차례 ― 최우수상을 수상한 걸 보면 문재가 그리 둔하지는 않은 것 같다.  마지막 퇴고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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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보다 현명한 어제는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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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8T12:44:00Z</updated>
    <published>2023-11-08T06:4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하루 몸이 다르다. 이순(耳順)을 넘어서자 여기저기 사지의 아픈 곳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어깨 통증으로 잠을 설치는가 하면, 발가락부터 엉덩이를 관통하는 찌르르한 저림이 수시로 찾아오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일자로 갈라지는 듯한 아픔도 가끔씩 나타난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의 당위성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정년 후 가장 큰 변화는 아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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