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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영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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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반갑습니다. 소설 쓰는 글쟁이 '현영강' 이라고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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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7T14:35: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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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 불행한 건 -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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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1:19:00Z</updated>
    <published>2026-04-14T11:1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는  또 누군가는  그리고 또 누군가는...  나만 불행한 건 아니다.  운이 없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이모의 시한부  아버지의 하지마비 가능성  그래, 나도 누군가에 속해졌을 뿐이다.  그래.  그런 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Xt%2Fimage%2FiEKNzuLJe8zAW0CVuDir13NFqu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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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꾸는 도시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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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6:27:55Z</updated>
    <published>2026-04-14T06:2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스노우.&amp;rdquo;  &amp;ldquo;응?&amp;rdquo;  &amp;ldquo;너도 들어와.&amp;rdquo;  &amp;ldquo;&amp;hellip;&amp;hellip;아.&amp;rdquo;  그리고 그는 말했다.  &amp;ldquo;그 이야기는 그만하기로 하지 않았나?&amp;rdquo;  &amp;ldquo;세상에 그만이 어딨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게 인생인데.&amp;rdquo;  나는 덧붙였다.  &amp;ldquo;끝까지 물어뜯을 거야. 네가 &amp;lsquo;스위머&amp;rsquo;에 들어올 때까지 말이야.&amp;rdquo;  &amp;ldquo;왜 그렇게 열성인지 물어봐도 돼?&amp;rdquo;  &amp;ldquo;너는 왜 그렇게 무관심한 건데?&amp;rdquo;  스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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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수술 동의서를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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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7:46:33Z</updated>
    <published>2026-04-12T07:4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좋았다.  화창, 벚꽃이 떨어지는.  다행히 목숨에 지장은 없으시다.  볼을 꼬집어 본다.  꿈이 아니구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도 나는 더 단단해져야겠구나.  돌덩이가 되어야 하겠구나.  절대 부서지지 않는 돌덩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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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꾸는 도시 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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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4:41Z</updated>
    <published>2026-04-10T22:5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 VOL . 1 |                           &amp;ldquo;벨.&amp;rdquo;  나를 부르는 남자의 이름은 스노우. 나의 영원한 사랑. 나의 영원한 촛불.  &amp;ldquo;응?&amp;rdquo;  &amp;ldquo;흉터가 하나 더 생겼어.&amp;rdquo;  나는 웃음을 참으며 대답했다.  &amp;ldquo;어디?&amp;rdquo;  스노우가 탄탄한 몸을 돌리며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amp;ldquo;여기쯤인 것 같아.&amp;rdquo;  &amp;ldquo;아하하하하! 미안. 오늘은 손톱 꼭 깎</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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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꾸는 도시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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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3:53Z</updated>
    <published>2026-04-10T22:4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 프롤로그 |              내 이름은 벨. 스물두 살. 스물두 살의 벨이다. 나는 수호자다. 그러니까, &amp;lsquo;가더&amp;rsquo;에 소속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곳 시티는 이제, 책임감을 가지지 않으면 병신 취급을 당하는 곳으로 전락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그들이 처음이었다. F구역의 장벽을 올라, 내가 사는 곳으로 오려던 사람들. 그들의 이름은 신화처럼 남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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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실이 - 1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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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2:22Z</updated>
    <published>2026-04-05T22:2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장은 거리를 걸었다.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강렬한 빛살이 망막을 훑고 지나가도 눈부심이 일지 않았다. 귓바퀴를 찢어낼 듯한 클랙슨도, 취객들의 거친 고성도, 마치 두꺼운 수조 밖의 풍경처럼 아득하고 먹먹하게 흩어졌다. 품에 안긴 백색은 끝없이 그의 감각을 집어삼켰다. 편안했다. 그러나 그 압도적인 안락함의 밑바닥에서부터 기이한 오한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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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실이 - 1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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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2:22Z</updated>
    <published>2026-04-05T21:4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 2호선과 3호선이 교차하는 환승 통로. 퇴근을 서두르는 군상들의 발걸음은 자갈들처럼 시끄럽고 거칠었다. 내 어깨에 매달린 텅 빈 에코백은 사람들의 거센 팔꿈치에 이리저리 치이며 얇고 가벼운 마찰음을 냈다.   녀석이 남겨두고 간 빈자리는 생각보다 서늘했고,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피로는 정직했다.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누군가의 딱딱한 서류 가방 모서리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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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실이 - 1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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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2:22Z</updated>
    <published>2026-04-04T23:2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손을 뻗었다. 직업적인 본능이 앞섰다. 엄지와 검지, 중지를 모아 녀석의 표면에 살포시 얹었다. 맥을 짚어 생명체의 파동을 읽어 내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녀석에게는 혈관도, 근육의 결도, 뼈의 단단함도 존재하지 않았다. 내 세 손가락이 닿는 순간, 손가락은 녀석의 몸속으로 저항 없이 푹― 하고 부드럽게 가라앉았다. 깜짝 놀라 손을 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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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실이 - 1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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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2:22Z</updated>
    <published>2026-04-04T23:1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폭력이다. 가느다랗고 예리한 금속의 끝을 타인의 피부 아래로 밀어 넣는 행위. 나는 매일 같이 사람들의 단단하게 굳어 버린 육체에 이 뾰족한 쇠꼬챙이를 찔러 넣으며 하루를 보낸다. 한의원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들의 몸은, 하나같이 이 도시가 가한 압력에 짓눌려 화석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다.  바짝 솟아오른 승모근, 돌덩이처럼 뭉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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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실이 - 1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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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2:22Z</updated>
    <published>2026-04-03T22:3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미간을 찌푸린 채 안경을 고쳐 썼다. 과로로 인한 환시인가 싶어 눈을 비볐지만, 그것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희고, 둥글고, 윤곽이 모호한 덩어리. 높지도 낮지도 않은 것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것이,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것이, 부드럽지도 퍼석하지도 않은 것이었다.  방금까지 거기에 앉아 울부짖던 환자가 흘리고 간 물건이라기엔 너무나도 기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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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실이 - 10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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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2:22Z</updated>
    <published>2026-04-03T22:3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직업은 타인의 입에서 쏟아지는 깨진 유리 조각들을 맨손으로 주워 담는 일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올해로 이 짓을 한 지 이십오 년째다. 반백이 되어 버린 머리카락과 미간에 깊게 파인 내 천(川) 자 주름은, 이 도시가 토해 내는 온갖 종류의 독기와 절망을 여과 없이 받아 낸 육체적 영수증 같은 것이었다.  진료실은 철저하게 방음 처리되어 있다.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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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실이 - 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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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2:22Z</updated>
    <published>2026-04-02T10:3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11시, 첫 손님이 매장 안으로 들어섰다. 짙은 화장을 한 중년 여자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노골적인 평가의 시선을 던졌다. 그 시선은 안면의 얇은 피부를 벗겨낼 듯 예리했다. 어제까지라면 에코백 안에 숨어 있던 녀석이 그 불쾌한 적의를 솜털처럼 삼켜 주었을 것이다. 나는 완벽한 무방비 상태로 그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억지로 끌어올린 미소의 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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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실이 - 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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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2:22Z</updated>
    <published>2026-03-31T22:2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연은 숨을 멈추었다. 입에서 터져 나온 목소리는 놀라울 정도로 평온했다. 이 녀석의 빛은, 설연 안의 모래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몽실했다. 그것은 그녀를 향한 헌신이자, 동시에 그녀를 서서히 나약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독약의 감촉이었다. 고통도, 상처도 없이 모든 것이 둥글게 마모되어 버린 삶은, 어쩌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거대한 솜뭉치 속에 질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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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실이 -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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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2:22Z</updated>
    <published>2026-03-31T22:1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니, 이게 뭐야?&amp;rdquo;  &amp;ldquo;너무 귀엽잖아?&amp;rdquo;  &amp;ldquo;너, 뭐야? 뭔데? 우와―&amp;rdquo;  설연에게 녀석이 온 것은 오늘 새벽 4시. 지금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 건, 앞서 등장한 것과 같은 몽실이. 새벽 4시는, 이 도시에 허락된 가장 모순적인 시간이다. 밤의 어둠은 충분히 깊지 못해 여전히 네온사인의 잔해가 핏발 선 듯 흩뿌려져 있고, 아침의 공기는 매연으로 가득 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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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실이 -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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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2:22Z</updated>
    <published>2026-03-31T03:0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지만 지금의 나는 놀라울 정도로 차분하다. 발끝에서부터 종아리를 타고 올라오는 녀석의 체온이, 내 혈관을 타고 흐르는 모든 아드레날린과 항진을 부드럽게 중화시키고 있었다. 모니터 너머로 들려오는 박 팀장의 신경질적인 헛기침 소리도, 옆자리 최 대리가 마우스를 거칠게 집어 던지는 소리도, 녀석이 만들어낸 보이지 않는 온기의 막에 부딪혀 맥없이 바닥으로 떨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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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실이 -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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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2:22Z</updated>
    <published>2026-03-31T01:2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샌드위치의 마지막 조각을 삼키고 나자, 입안에 텁텁한 밀가루의 잔해가 남았다. 평소 같았으면 목이 메어 억지로 들이켰을 편의점의 싸구려 아메리카노마저 오늘은 묘하게 부드럽게 식도를 타고 넘어갔다. 옥상의 난간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도시는 거대한 회색빛의 체스판 같았다.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들은 하늘을 향해 날카로운 모서리를 치켜들고 있었고, 도로 위를 막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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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실이 -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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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2:22Z</updated>
    <published>2026-03-30T22:4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거 작년 데이터랑 비교해, 다시 뽑아. 오전 내로.&amp;rdquo;  박 팀장의 말이 이어졌지만, 놀랍게도 그의 목소리는 내게 닿기 직전, 보이지 않는 얇은 막에 걸러진 것처럼 뭉툭해져 있었다. 날카로운 억양과 짜증 섞인 한숨이 녀석이 만들어낸 온기의 파동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파괴력을 잃어버렸다. 날 선 질책이었는데, 내 안에서는 어떠한 불안이나 방어기제도 발동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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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실이 -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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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30T04:2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생의 팔꿈치가 에코백을 짓누르는 순간, 가방 안에 있던 녀석이 그 강한 충격을 마치 스펀지처럼 부드럽게 흡수해 버린 것이다. 충격이 반사되거나 튕겨 나가는 대신, 녀석의 몸체 안으로 쑥 빨려 들어가며 무력화되었다. 동시에 가방 틈새로 아주 옅고 부드러운 향기가 피어올랐다.  그것은 향수나 화장품의 인위적인 냄새가 아니었다. 볕이 좋은 날, 바싹 마른 이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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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으로 무이이야 하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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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6:41:42Z</updated>
    <published>2026-03-29T06:4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근래에 부쩍 느낀다.  무엇을,  체력이 떨어지고, 게을러졌다는 것을.  왜 방전이 되었을까. 잠들지 않는 베개에 머리를 파묻고 가만히 생각해 본다.  아, 10년을 쉰 적이 없구나.  2016년부터 하루 1500자를 써야 소설가가 될 수 있다는 어느 책의 조언에 따라, 나는 그를 기어코 실천해 버려서. 그렇구나.  2016년. 2026년, 벚꽃이 보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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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실이 -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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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2:22Z</updated>
    <published>2026-03-28T22:5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넥타이를 조여 매며 신경질적으로 한숨을 내쉬자, 녀석이 내 발밑으로 굴러왔다. 그러고는 내 구두코를 툭― 하고 가볍게 건드렸다. 다녀오라는 인사인지, 아니면 나를 위로하려는 몸짓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가벼운 터치 한 번에 곤두서 있던 신경의 끄트머리가 아주 조금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amp;ldquo;다녀올게. 얌전히 있어.&amp;rdquo;  문을 열고 나서려다, 나는 문득 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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