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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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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유의 에세이 브런치스토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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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1T06:28: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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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란(2) - [맛, 그리움이 되다] 대표에세이 동인집. 코드미디어. 2025.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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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7:21:26Z</updated>
    <published>2026-03-09T07:2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 년이 넘는 동안 매년 토란을 심었는데 추석 차례상과 엄마 제사상에 올리기 위한 것이니 많은 양은 아니었다. 열 포기 혹은 스무 포기가 다였다. 그마저도 올봄에는 토란을 포기했었다. 오가던 동네 재래시장들이 도시개발과 재건축으로 없어지고 버스를 타고 가서 돌아본 몇 곳도 토란이 보이지 않았다. 사장님마다 고개를 저었다. 할 수 없이 모종이라도 사야지,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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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란(1) - [맛, 그리움이 되다] 대표에세이 동인집. 코드미디어. 2025.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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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7:19:52Z</updated>
    <published>2026-03-09T07:1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란대를 자른다. 고춧대도 거둬지고 들깻대도 베어진, 초록을 잃은 빈 밭 구석을 푸르게 채워주던 작물이었다. 몽둥이처럼 굵은 토란대는 낫에 베이면서 와락 물을 쏟아낸다. 토란 줄기의 대부분은 물이다. 이제 한 아름 이 토란대를 자루에 담아 그늘진 창고에 사나흘 둔다. 수분이 조금 마르고 겉껍질이 끊어지지 않고 질겨질 때쯤 껍질을 벗긴다. 손톱에 검푸른 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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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래 낙하(落下) - [월간문학] 2025년 1월호&amp;nbsp; 통권 671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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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7:16:18Z</updated>
    <published>2026-03-09T07:1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래 낙하(落下), Whale fall.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는 고래. 죽은 뒤 물에 떠오른 고래는 가장 먼저 각종 바닷새와 상어에게 뜯긴다. 수십 일이 지난 뒤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면 먹장어와 해삼, 게, 불가사리 등에게 남은 살이 뜯긴다. 대양의 가장 밑바닥에 닿아 벌레에게 뼛속 지방까지 내어준다. 살아서 새끼에게 극진했던 고래는 그렇게 이백 종이 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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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은 자의 길(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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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9T02:56:18Z</updated>
    <published>2024-09-18T08:1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화는 변하고 의례는 간소화된다. 세상의 흐름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모든 것이 간소화되고 장례 과정조차 돈을 지불하고 편리함을 얻는 바람에 죽은 자에 대한 추모도, 죽음에 대한 사유도 길게 할 시간이 없어졌다. 서둘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은 바쁘다. 죽은 자는 빠르게 잊힌다. &amp;lsquo;산 사람은 산다.&amp;rsquo; &amp;lsquo;죽은 사람만 불쌍하다.&amp;rsquo;는 말은 여러 상황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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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은 자의 길(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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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8T09:37:52Z</updated>
    <published>2024-09-18T08:1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뒷산 임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모친이 위독한데 아무래도 장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마을 이장(里長)의 전화번호를 물었다. 화장 후 골분(骨粉)을 뒷산에 안장하려는 것이다. 사업에 실패한 사촌오빠에게서 산을 샀던 노인은 세상을 떠나 뒷산에 묻힌 지 오래다. 그 옆에 모친의 허묘(虛墓, 빈 무덤)를 만들어 놓았던 아들 형제들은 명절 때마다 가족을 이끌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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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재가 있는 개울(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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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8T09:37:52Z</updated>
    <published>2024-09-18T08:1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밭일하다 호랑이를 보고 놀라 뛰어 내려왔다는 아낙의 옛이야기가 전해지는 계곡이었다. 전쟁이 나면 마르고 지친 사람들이 보퉁이를 이고 들고 들어왔다던 가장 구석진 피난처였다. 그렇게 들어오던 어느 피난민 일행이 커다란 벚나무 두 그루 나란히 있던 마을 앞 고개에서 미군 폭격기에 몰살을 당했다고 했다. 개울은 온통 뒤엉킨 시쳇더미였고 핏물이 오래 흘렀다고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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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재가 있는 개울(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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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8T09:37:52Z</updated>
    <published>2024-09-18T08:1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재라니. 장화 속으로 조금씩 스며드는 물의 축축함을 느끼면서도 굽힌 허리를 펴지 못했다. 찰랑이는 물에 얼굴을 담그고 물속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언제 그리 격렬하게 요동쳤냐는 듯 개울물은 쪼로로록 귀에 익은 소리로 흐르고 있었다. 물살에 밀려 방향이 틀어졌거나 똑바로 선 돌들을 옆으로 누이고 가지런히 밀어 흐트러진 물길을 잡아주는 건 비가 그친 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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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棺)(2) -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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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16:38:41Z</updated>
    <published>2024-09-07T14:1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사들은 포기했다. 그러나 우리마저 포기할 수는 없었다. 장에 좋다는 고구마와 양배추, 늙은 호박을 갈아 먹였다. 그나마 양배추의 효험을 보아 배설을 할 수는 있었지만 제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니 속에 있는 변이 완전히 빠져나올 리 없었다. 계절마다 엉덩이 끝 불룩해져 울부짖는 녀석을 끌어안고 관장을 해주었다. 몸부림치는 녀석의 이빨에 살점이 뜯겼다. 붕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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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棺)(1) -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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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8T09:37:52Z</updated>
    <published>2024-09-07T14:1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관을 짠다. 그동안 생명을 유지 시켰던, 소고기를 넣은 양배추는 물론 좋아하는 캔에 들어 있는 간식마저 거부한 지 닷새째, 물만 먹으면서 시간을 주고 있으니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 톱과 줄자, 전동드라이버와 나사를 평상 위에 올려놓고 장마가 시작된 첫날, 부슬부슬 비가 오는 늦은 오후, 관을 짠다. 넓적한 판자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창고 주위를 몇 번이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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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2) -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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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8T09:37:52Z</updated>
    <published>2024-09-07T14:1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밭은 화덕처럼 달구어져 있었다. 햇빛이 닿는 곳은 탈 듯이 뜨거웠고 더 이상 열기를 받아낼 수 없는 풀과 나무와 하늘과 땅이 달아오른 몸을 열고 있었다. 아래 논둑에서 무성히 올라온 환삼덩굴이 콩 포기들을 휘감고 있었다. 탁, 탁. 풀은 잘리면서 쇠의 날카로움을 가져갈 것이니 낫의 날은 금방 무뎌질 것이다. 한낮 온도가 삼십 도를 넘어가면 보통의 풀들은 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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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1) -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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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8T09:37:51Z</updated>
    <published>2024-09-07T14:1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벽이다. 가파르고 무심한 벽. 그곳에 생 하나가 매달려 있다.  산비탈을 깎아 밭을 일구었을 것이다. 경사가 심한 바위산 자락이니 아래 밭과 위 밭의 단차가 날 수밖에 없고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곳은 삼십 여 미터에 이른다. 더구나 새로 바뀐 주인이 흙을 넣는 성토작업을 하면서 위 밭은 더욱 높아졌고 비탈은 급경사가 되었다. 구불구불한 땅의 경계를 잇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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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유산(遺産)(2) -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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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8T09:37:51Z</updated>
    <published>2024-09-07T14:0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월이 흐른다고 한 사회의 제도가 저절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태어나 처음 들여다보게 된 법전 속 상속법에는 이름 모를 이들의 눈물과 한숨, 숨은 노력이 배어 있었다. 상속 지분조차 1978년까지는 장남과 차남 이하가 각각 1.5와 1.0의 지분이었던데 비해 배우자와 결혼하지 않은 딸은 0.5, 결혼한 딸은 0.25의 지분이었다. 가족 안에서 온전한 주체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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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유산(遺産)(1) -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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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2T08:21:34Z</updated>
    <published>2024-09-07T14:0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월에 내리는 눈이었다. 희끗희끗 흩날리다 말겠거니 했는데, 아니었다. 치솟다 구부러지고 다시 내뻗어 갑작스레 방향을 트는, 시야를 가리는 눈보라에 운전대를 잡은 두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해저의 물고기 떼처럼 몰려다니는 눈 무리에 툭, 툭 길이 끊기고 산이 갈라지고 집들이 동강 났다. 밀가루가 뿌려진 듯 길바닥은 금세 하얘졌고 싸락눈이 무더기져 바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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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 년의 집(2) -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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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9T06:38:11Z</updated>
    <published>2023-09-08T16:2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월이 긴 만큼 길은 좁고 희미하고 자주 끊겼다. 종이 위에서 땅들은 갈라지고 나눠지고 쪼개졌다. 땅은 언제나 있던 그 자리에 있는데 서류의 주인은 자주 바뀌었다. 과연 땅의 주인이 인간일까. 북아메리카에 처음 발을 디딘 유럽인들은 달려간 거리만큼을 자기 땅이라고 외쳤지만 그곳에 터 잡고 살고 있던 원주민들은 고개를 저었다. 그들에게 자연은 새와 곤충과 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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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 년의 집(1) -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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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9T06:37:31Z</updated>
    <published>2023-09-08T16:2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이 무너졌다. 이제 당신을 거두어도 되겠냐는 허락을 구하지 않고, 그 꼿꼿한 기둥과 상량을 부러뜨려야 하니 많이 아플 거라는 경고도 없이, 먼지를 가라앉히기 위해 뿌려지는 거센 물줄기 앞에서 벽돌처럼 딱딱했던 흙들은 기침 한번 하지 못했다. 하늘 높이 들린 굴착기의 쇳덩이 버킷은 페인트가 들뜬 함석지붕을 움켜 걷어내고, 앙상하게 드러난 대들보와 서까래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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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낫의 시간 -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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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9T06:34:53Z</updated>
    <published>2023-09-08T16:2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낫질을 했다. 텃밭이라 하기엔 넓고 농사라 하기엔 부끄러운 작은 밭을 일구었다. 어릴 때 습득했던 농사 기술들은 세월에 밀리지 않고 다행히 몸의 기억 속에 남아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트랙터와 이앙기, 콤바인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기계가 들어갈 수 없는 개울 건너에 있는, 종이학 모양처럼 각진 밭이니 땅을 일구고 씨앗을 뿌리고 농작물을 거두는 모든 과정을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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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등(2) -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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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9T06:26:06Z</updated>
    <published>2023-09-08T16:1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아이들의 강한 증오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또래들 간 집단적인 흥분도 자극이었겠지만 시험성적으로 아이들을 차별하고 무시한 건 그 여선생만이 아니었다. 키가 120 센티미터도 되지 않는 아이들을 때린 건 교무주임만이 아니었다. 아홉 살 작은 아이의 멱살을 잡고 뺨을 때린 선생도 있었다. 그런데 그 여선생만 그런 수모를 당했다. 왜일까? 남녀를 엮는 뒷</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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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등(1) -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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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9T06:22:58Z</updated>
    <published>2023-09-08T16: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왔다. 화단의 주목나무에도 잔디에도 축구골대 위에도 함박눈이 소복했다. 남자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눈싸움을 했다. 한 학년에 한 반, 전교생이 백 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시골학교.  선생들이 교문에 들어설 때마다 몇 개의 눈뭉치가 날아갔다. 선생들은 뒤돌아 &amp;ldquo;이놈들-&amp;rdquo; 했지만 크게 화낸 것은 아니었다. 장난이었고 아이들은 금방 멈췄다. 그 여선생이 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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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의 이름(2) - 제165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2023.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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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4T14:48:32Z</updated>
    <published>2023-09-05T16:0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끼 고양이가 울었다. 배나무 아래 울타리 안에서였다. 삼십 도를 넘는 한낮의 열기가 훅훅한 여름날이었다. 어미는 새끼들의 안전을 위해 자주 이동하니 다음 날이면 다른 곳으로 옮겨가겠지, 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나도 고양이 울음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탈진이 걱정되었다. 또 하루가 지났다. 어미는 오지 않았다. 집으로 데려오는 수밖에 없었다. 번개는 그렇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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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의 이름(1) - 제165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2023.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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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4T14:48:32Z</updated>
    <published>2023-09-05T16:0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른 이름으로 불러 달라 했단다, 다른 이름으로. 남겨진 이의 이별은 떠난 이의 것보다 느리고 더뎌서 누군가 부르는 낯선 이의 같은 이름 앞에서 아직도 몸이 멈춰 서는데 다른 이름으로 불러 달라 했단다. 성별을 착각하기 쉽다거나 민망한 의미라는 이유로 한 해 십오만 건의 법원 개명 신청 건수가 있다지만 그녀는 이름을 바꾼 것이 아니다. 또 하나의 이름을 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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