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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유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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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서유정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작년에 32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자유인에요.그냥 심심해서 글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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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9T09:28: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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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선 이야기 7 - 삼총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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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1Z</updated>
    <published>2025-08-29T02:3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에는 반마다 학예회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학예회는 단순한 아이들 놀이가 아니라,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들까지 한데 묶어 주는 커다란 잔치 같은 행사였다. 11월부터 교실 분위기는 달라졌다. 시험이 끝나면 곧바로 연극 준비가 시작되었는데, 그게 일종의 겨울 축제 준비 같은 것이었다. 반마다 뭘 할지 의논을 하고, 대본을 짜고, 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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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선 이야기 6 - 찹쌀떡, 메밀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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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1Z</updated>
    <published>2025-08-25T09:1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기 청소회. 아침마다 집 앞에 나가 청소를 해야 했다. 이게 뭐라고 이름까지 붙여놨는지 모르겠다. 그 시절 동네는 마치 군대 같아서, 누가 대문 앞에 먼지 좀 쌓였다 싶으면 바로 통장 아줌마가 눈에 불을 켜고 잡아냈다. 가족 중에 아무도 안 나오면 나중에 동네 회의에서 이름이 거론됐다. &amp;ldquo;저 집은 애도 많으면서 청소할 사람은 없나 봐?&amp;rdquo; 그러니 누군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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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선 이야기 5 - 주택상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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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1Z</updated>
    <published>2025-08-25T09:1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 한가운데 큰길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여러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 길은 지금 생각하면 참 짧았는데, 어린 시절의 눈에는 서울 시내 못지않게 넓고 북적이는 중심지였다. 포스터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잡화점이 있었고, 파마 약 냄새가 흘러나오던 미용실이 있었으며, 거리 끝에는 소독약 냄새가 은근히 풍기는 약국과 훈훈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목욕탕이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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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선 이야기 4 - 서호 목욕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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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1Z</updated>
    <published>2025-08-25T09:0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집마다 지금처럼 온수가 나오는 시절이 아니었다. 항상 찬물로 씻고 온수가 필요하면 물을 데워서 사용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뜨거운 물이 필요하면 연탄불에 주전자를 올려놓고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그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식어버리기 일쑤였다. 보일러니 온수기니 하는 것은 텔레비전 속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였다. 아침마다 데운 온수는 온 가족이 아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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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선 이야기 3 - 기생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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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1Z</updated>
    <published>2025-08-25T09:0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마다 봄이 되면 학교에서 기생충 검사를 했다. 담임 선생님은 교탁 옆에 서서 입을 꾹 다문 채로 누런 종이봉투를 하나씩 나누어 주셨다. 책상 줄을 따라 돌고 도는 봉투를 우리는 익숙하게 받아 들었다. &amp;quot;얘들아, 이건 아주 중요한 거니까, 절대로 잊지 말고 내일까지 꼭 가져오도록 해.&amp;quot; 그 '아주 중요한 거'는 다름 아닌 똥이었다. 그 시절엔 집집마다 화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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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선 이야기 2 - 구구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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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1Z</updated>
    <published>2025-08-25T09: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즈음은 아이를 하나만 낳거나 아예 낳지 않는 집도 많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 감정적 소모를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1970년대의 풍경은 전혀 달랐다. 한 가정에 세 명, 네 명의 형제자매는 기본이었고, 여섯, 일곱까지도 드물지 않았다. 그렇게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은 동네 골목마다 넘쳐났고, 학교는 늘 포화 상태였다. 마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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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선 이야기 1 - 할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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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1Z</updated>
    <published>2025-08-25T08:5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땡땡 거리로 가입시더.&amp;rdquo; &amp;quot;거기가 어디예요?&amp;quot; 택시 기사 아저씨가 고개를 빼고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amp;ldquo;연세대 지나서 쪼매만 더 가면 모래내시장 안 인능교. 그 근방 인데.....시장 앞 삼거리 지나서 좌회전하시면 됩니더.&amp;rdquo; 그때 처음 알았다. 새로 이사 간 우리 동네 이름이 땡땡 거리인지.  엄마 아빠가 서울에 올라와서 이사를 여러 번 한 끝에 드디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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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희 이야기 9 - 경의선 열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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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2Z</updated>
    <published>2025-08-25T08:5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 첫째 주, 나는 새로운 교복을 입고 다른 학교로 향했다. 길이 조금 더 멀었고, 교문은 더 높았으며, 교복 색은 익숙하지 않았다. 처음 마주한 담임선생님의 얼굴도, 낯선 교실의 공기도 어색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낯설었던 건, 규창이 없는 하루였다.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걸음을 나란히 하지 않아도, 가방을 들어주지 않아도 함께 있었던 누군가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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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희 이야기 8 - 전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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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2Z</updated>
    <published>2025-08-25T08:4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집에 돌아와서 엄마에게 엄청 혼났다. 학교는 임시휴교인데 아침에 나간 아이가 하루 종일 연락도 안되고 오후 늦게 나타났으니 말이다. 사실대로 말했다. 친구 집에 놀러 가서 자전거를 탔다고. 이상하게도 엄마의 잔소리를 듣는 동안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이 감정은 무엇일까? 가족에게 느끼는 친밀감. 하지만 규창이는 가족이 아니지 않은가. 인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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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희 이야기 7 - 자전거&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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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2Z</updated>
    <published>2025-08-25T08:4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하늘이 열린 것 같이 쏟아붓던 비는 그쳐 있었다. 구름 사이로 쨍한 햇빛이 보일 정도였다. 다른 곳은 비가 오는데 여기만 잠깐 멎은 것 같기도 하고 햇빛이 구름 사이로 숨어서 우리를 지켜보는 것도 같았다. 국방대학원 아파트는 여느 아파트와 다를 것 없는 5층짜리 건물이었다. 허름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조용한 아파트. 다만 입구에 헌병이 서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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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희 이야기 6 - 플라타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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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2Z</updated>
    <published>2025-08-25T08:4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학하고 나서 비가 자주 왔다. 그것도 큰 비가. 가느다란 실비가 아니라, 마치 하늘이 참아온 울음 주머니를 터뜨리는 것처럼 퍼붓는 큰비였다. 비는 날마다 다른 표정을 하고 찾아왔지만, 그날 아침의 비는 유독 사나웠다. 나는 학교 근처에 살고 있었지만, 먼 거리에서 통학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학교로 오려면 버스에서 내려 굴다리 밑을 지나야 하는데, 그 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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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희 이야기 5 - 코스모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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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2Z</updated>
    <published>2025-08-25T08:3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랑스 학생들은 학교 다닐 때 시 200편 정도를 암송한다고 한다. 프랑스에 살아본 적도 없는 내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국어 선생님 덕분이었다. 국어 선생님은 항상 시를 외우게 하셨다. 선생님은 독특한 분이었다. 수업을 시작하실 때면 조용히 창가를 바라보며 시 한 편을 읊조리셨다. 마치 오늘의 날씨에 가장 어울리는 시를 찾아온 사람처럼, 그날의 분위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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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희 이야기 4 - 행복의 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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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2Z</updated>
    <published>2025-08-25T08:2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amp;rdquo; 이 말은 그 시절을 살아낸 이들에게는 그냥 영화 제목이 아니었다. 속으로 몇 번이나 삼켰던 외침이자, 그 시절을 버텨낸 모든 아이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였다. 그 시절은 그랬다. 그것은 누군가의 가슴속에서 오래도록 응어리져 있던 말을 누군가 대신 꺼내준 것이었다. 이 제목의 영화가 세상에 나온 데에는, 오로지 성적 하나로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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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희 이야기 3 - 과학의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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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2Z</updated>
    <published>2025-08-25T08:2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문득 규창이가 물었다. &amp;ldquo;너 혹시 C.A.(클럽 활동) 뭐 들을 거니?&amp;rdquo; 나는 고개를 들지 않고 조용히 대답했다. &amp;ldquo;과학 실험 반.&amp;rdquo; 규창이가 놀란 듯이 말했다. &amp;ldquo;어, 영어 듣기 반 왜 안 해?&amp;rdquo;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amp;ldquo;나 영어 안 좋아해.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영어야.&amp;rdquo; 그 짧은 대화가 끝난 뒤에도, 나는 오래도록 그가 던진 질문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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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민희 이야기 2 - 일반까지, 너무나 먼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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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2Z</updated>
    <published>2025-08-25T08:2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어 수업 시간 끝나고 녹음기 옮기기 프로젝트도 잘 진행되고 있었다. 영어 선생님, 나, 윤선이, 녹음기 이동, 이 루틴이 무한 반복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 평온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작은 사건 하나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바꾸어 놓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 녹음기가 박살 난 그날, 마치 시간도 함께 조각난 듯했다. 아이들의 장난, 흔들린 책상, 떨어진 기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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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희 이야기 1 - 열다섯, 첫사랑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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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26:11Z</updated>
    <published>2025-08-25T08:1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슴속 어딘가에 불쑥 자라나는 것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나이. 세상이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감정이 말끝에 걸리곤 했다. 그 시절, 내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엔 한 소년이 있었다.  &amp;ldquo;이 녹음기 1반에 가져다 놓아라.&amp;rdquo; 영어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 수업이 있는 다음 반으로 카세트 테이프 녹음기를 옮겨 놓아야 했다. 영어 수업은 교과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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