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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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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초록맘의 브런치입니다. 일,가정,육아의 중심 잡기인 삶의 경험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써 내려 가고자 합니다. 브런치 공간에서 따뜻한 위로와 공감 나눔이 되길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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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9T12:27: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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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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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1:52:34Z</updated>
    <published>2026-04-12T21:5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에게 듣고 싶은 말이 생겼다. &amp;ldquo;사랑해&amp;rdquo;&amp;nbsp;보다 어쩌면 더 설레고 끌리는 말 일 것 같다. &amp;ldquo;당신, 오늘 하루 어땠어?&amp;rdquo;라는 기분 좋은 대화의 물꼬 같은 말이다.   벚꽃의 물결이 계절을 통과하는 어느 날이었다. 비가 내린다던 틀린 일기예보가 다행이고 반갑던 4월 첫 주 토요일이었다. 5호선 여의나루역 출구를 나오자 온통 머리 위를 덮은 벚꽃 지붕에 깜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26lXO_nMZ07kbcasREsIVyo0KN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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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런치 작가 되길 참 잘했다고 느낀 날 - ［기부완료］독자님의 응원을 온기로 바꾸어 전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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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21:24:14Z</updated>
    <published>2026-04-05T21:2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아주 &amp;lsquo;특별한 기부데이&amp;rsquo;다. 브런치를 만나 글을 썼고 공감 독자의 응원이 다시 사회 기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집 근처에는 복합문화센터가 있다. 몇 가지 강좌를 듣느라 매주 같은 동선을 반복하며 방문하고 있었다. 1층에는 스마트 무인 도서반납기외에도 각 종 홍보물이 즐비했지만 그냥 스쳐가는 정도였다. 도착한 입구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ZzKRhAuFTTHl664DEPLPqsqhPe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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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브런치란? - 100번째 글발행을 하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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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21:55:42Z</updated>
    <published>2026-03-29T21:5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간 신호등으로 바뀌자 하얀 정지선 가까이에 도로의 차량들이 차례로 멈춰 섰다. 맨 앞줄에 멈춰 선 배달 오토바이 두 대는 눈인사를 대신한 헬멧이 서로 끄덕였다. 횡단보도 녹색 신호는 기다리던 보행자들에게는 마치 &amp;lsquo;얼음 땡!&amp;rsquo; 같았다. 마스크를 썼거나 두꺼운 외투를 한쪽 팔에 걸친 사람들의 동작이 스프링을 닮았다. 한쪽 보도 위에 줄 세워진 따릉이 자전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LakhlBfbmksMez2YFA1mMxwEp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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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 나를 찾아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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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21:38:50Z</updated>
    <published>2026-03-22T21:3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저녁 일교차가 까칠한 봄이다! 두꺼운 패딩을 입고 나갔다가 후끈한 땀냄새를 경험하거나 찬 바람이 가벼운 옷차림을 괴롭히기도 했다. 봄은 우리의 옷장과 거울 앞을&amp;nbsp;결정장애로 서성이게 만들었다. 날이 풀렸나 싶은데 갑자기 추워지는 과도기의 계절과의 소통도 사람만큼 쉽지는 않나 보다.  3월에 개강하는&amp;nbsp;교양강좌 프로그램&amp;nbsp;알림톡까지 바쁜 봄 외출을 거들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DlSmZVKoVktwL11LqrIuFAUJn8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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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챌린지' 덕분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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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22:01:05Z</updated>
    <published>2026-03-15T22:0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심삼일(作心三日)을 이길 수 있는 &amp;lsquo;챌린지&amp;rsquo;&amp;nbsp;형식의 요즘 트렌드를 좋아한다. 나 홀로 정한 목표와 의지는 금세 탄력을 잃어가곤 했다. 별다른 불이익이나 인센티브가 없다는 지루함까지 거들었다. 매일 작은 목표를 여럿이 함께 SNS에 인증하는 &amp;lsquo;챌린지&amp;rsquo; 루틴을 통해 우린 작은 성공을 경험한다. 특히 조직의 시간표를 벗어나 퇴직 후의 일상을 보내는 나에게는 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kMqC_QlHienESHf3Q2UxDfye6w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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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기숙 기증특별전'을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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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21:57:35Z</updated>
    <published>2026-03-08T21:5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톡으로 공유받은 전시회 링크의&amp;nbsp;썸네일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공예박물관도 오픈런?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한 화제의 전시 게다가 눈처럼 하얀 드레스와 작가의 모습도 커버사진에 담겨있었다.   평소 관심사가 비슷한 동생과 나는 슬슬 날이 풀리자 가벼운 나들이를 계획하던 참이었다. 전시회가 열리는 &amp;lsquo;서울공예박물관&amp;rsquo;이라면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장소가 분명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VnFU60XHrOm4FgbT-Vb7xtwDgk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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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과 슬로푸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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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21:58:22Z</updated>
    <published>2026-03-01T21:5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amp;nbsp;전, 딸아이는 갑자기 배드민턴채의 안부를 물었다. &amp;ldquo;엄마! 우리 집에 배드민턴이 있나요?&amp;rdquo; &amp;ldquo;아마도 거실 베란다 바구니에 있을 거야&amp;rdquo;(엄마) &amp;ldquo;초등학교 때 배웠던 배드민턴이 자꾸 치고 싶네 엄마랑 아빠는 배드민턴 잘 쳐요?&amp;rdquo; &amp;ldquo;글세.. 그럭저럭&amp;rdquo;(엄마)  시큰둥하게 대답하는 엄마대신 딸바보 아빠는 달랐다. 주말 아침이 되자 시키지도 않았는데 베란다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JQfyH4PwNCh9uUx-yhAUmqyIL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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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편이 거든 아침밥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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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1:41:45Z</updated>
    <published>2026-02-22T21:4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 연휴가 끝난 주말 아침이 봄처럼 포근했다. 지금쯤 남편은 새로 산 러닝화를 신고 집 근처 공원 트랙을 가볍게 뛰고 있을 것이다. 나 혼자 텅 빈 주방에 앉아 아침식단을 고민하다가 몇 가지 그럴싸한&amp;nbsp;메뉴를 떠올린다.   어릴 적 친정아버지가 좋아하셨던 명절에 남은 전을 활용한 &amp;lsquo;전찌개&amp;rsquo;가 첫 번째다. 당시 아버지가 만든 전찌개는 음식 잔반처리 느낌으로 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KHKO5on0k0T0NeqHw40pXbpCZA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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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아버님이 남긴 말씀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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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21:38:34Z</updated>
    <published>2026-02-08T21:3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과의 단순한 대화는 슬퍼도 행복했습니다!  시야도 흐릿하고&amp;nbsp;씹는 것도 어렵고 요양원 생활이 답답도 하셨을 텐데 언제나 &amp;ldquo;난 괜찮다&amp;rdquo;라고&amp;nbsp;하셨다. 파주 요양원에서&amp;nbsp;집으로&amp;nbsp;돌아오는 길에는&amp;nbsp;도리어 내 마음이 안 괜찮았다. 기억이 희미해지는 당신을 걱정하면 &amp;ldquo;나이 들면 다 그런 거지 뭐&amp;rdquo; 하시며 '허허' 웃으셨다. 곁에서 지켜본 당신은&amp;nbsp;특별히 누굴 미워하실 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petCrnpi9nxHw5U7P_jX6KHt4U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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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웃의 부고를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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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3:46:20Z</updated>
    <published>2026-02-01T13:4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오전, 남편과 근처 공원을 걷고 나서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는 길이었다. 경비실을 지나 큰 느티나무 아래쪽으로 걸어가는데 까마귀 녀석들이 시끄럽게 운다. 요즘은 도심 아파트에서도 까마귀들을 빈번하게 볼 수 있다. &amp;ldquo;주말도 없이 꽤 시끄러운 녀석들이군ᆢ&amp;rdquo;이라고 생각하며 무시해 버렸다.   잠시 후 다시 집 밖을 나설 때는 남편이 아닌 노트북 가방을 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50tsyA76VnFyOPlfEERNXG_uo7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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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폭력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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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21:37:40Z</updated>
    <published>2026-01-25T21:3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네가 그러니까 그런 거겠지!&amp;quot;(엄마) 딸이 잠시 침묵하며 말했다. &amp;quot;좀 예쁘게 말합시다!&amp;quot;(딸) &amp;quot;아차!&amp;quot;&amp;nbsp;싶은 생각에 빠르게 &amp;quot;미안&amp;quot;을 외쳤다. 가끔 직설화법인 엄마의 말에 빨간펜을 들어주는 딸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뒤늦게 다정한 대화법을 낯선 '제2외국어'처럼 배우며 살고 있다.   내 모국어에 결핍이 있다는 것을 어느 스타강사의 TV강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DwN17xvkPUhVEGDfKa0b8yByP5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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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게 엄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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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21:32:47Z</updated>
    <published>2026-01-18T21:3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새벽, 인기척 소리에 눈을 떴다. 방문 손잡이를 당기는 소리에 이어 조명이 켜졌고 주방 정수기에서 물 담는 소리가 &amp;lsquo;쪼르르&amp;rsquo;&amp;nbsp;들려왔다. 좁은 문틈 사이로 보이는 길쭉한 실루엣과 움직이는 동선을 고려하면 딸이 분명해 보였다. 손을 더듬어 휴대폰을 찾아서 보니 새벽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어젯밤 11시경에 잠이 들었던 내가 대략 6시간은 잘 잤구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jYE7kun9UDDF8gcrBkB7YjEMhK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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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사' 한 페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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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21:53:26Z</updated>
    <published>2026-01-11T21:4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 복을 받은 느낌이다. '필사'를 하다가 번진 마음의 파장은 마치 깨달음의 행복이었다.  그날 아침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서 주방 뒷정리를 마치고 습관처럼 식탁에 앉아 '필사'책을 열었을 뿐이다. 무심히 써 내려간 '필사' 한 페이지의 여운이 그토록 진할 줄 미처 몰랐다.  퇴직 후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필사 챌린지는 벌써 2&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B_GGvpHgxu2B3KpKvINj4gTqPb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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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넷플릭스 보면서 익힌 &amp;nbsp;셰프 영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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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52:16Z</updated>
    <published>2026-01-04T21:5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첫 일출을 보러 가자는 남편의 제안에 말없이 이불속으로 숨어 버렸다. 체감온도가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다는 일기예보에도 남편은 용감하게 운동화를 신었다. 기어코 혼자서 남산일출을 보고 허기져서 돌아온 남편을 위해&amp;nbsp;주방으로 향했다. 토마토 3개를 갈아 넣은 카레라이스와 가자미 구이를&amp;nbsp;조촐한 밥상메뉴로&amp;nbsp;올렸다. 잘 익은 김장김치까지&amp;nbsp;가족들의 새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LAbccdrhjVeZio0URcYb0zuxovw.PNG" width="43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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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라는 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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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21:55:15Z</updated>
    <published>2025-12-28T21:5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은 상대적으로 억울했다. 어느 순간부터 늘 오빠보다 몸무게가 더 나갔다. 특별히 딸이 오빠보다 많이 먹어서 비롯된 자업자득 논리로만 볼 수도 없었다. 아들은 이상하게 살이 잘 안 쪘다. 아니 말랐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가뜩이나 마른 몸이 더 이쑤시개처럼 보이는 건 180센티 이상 되는 키 탓도 있었다. 딸도 고3 때 키가 170센티에 도달할 정도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j0mg1-gbsYIblXz8sszHr2l5ll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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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기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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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21:37:56Z</updated>
    <published>2025-12-21T21:3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엔 엄마의 그리움이 먼발치에서 성큼&amp;nbsp;다가온다.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겨울에 엄마와 사무치는 이별을 했다. 그 해 6월에는 월드컵 4강 신화로 온 나라가 흥분의 도가니였다. TV로 생중계를 보느라 어딘가 모르게 불편해 보이던 엄마의 안색을 미처 살피지 못했었다.  만삭이었던 나는 7월에 병원에서 딸을 낳았고 엄마는 병원에서 말기암 선고를 받으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l1xQmmgztg-d2mxIHjQ7M3Ulx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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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고 또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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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21:53:01Z</updated>
    <published>2025-12-14T21:4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이버 지도를 켜고 길을 더듬고 있어도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벼웠다. 누구와 어디를 가든지 앞장서는 길안내 어플은 여전히 빠르고 정확했다. 지하철 출구에서 조금 걷다 보니 모퉁이 골목에 세워진 네일샾 간판을 발견했다. 토끼 이모티콘&amp;nbsp;밑에 적힌 기본가격과&amp;nbsp;&amp;lsquo;3층으로 깡충 오세요&amp;rsquo;라고 적힌 A자형 안내판이 사랑스럽다. 오늘은 '네일샾'이라고 적어둔 글씨가 내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b1Dkw2YgDcRm8q5FJHOCpbSZVC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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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하고 둥글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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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23:37:12Z</updated>
    <published>2025-12-07T21:4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얀 입김과 함께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중이다. 정류장 앞 불 켜진 카페에는 눈오리 다섯 마리가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내린 첫눈 덕분에 카페주인 손에서 갓 태어난 오리들 같았다. 귀여운 눈오리보다 얼어버린 길바닥과 더딘 버스의 도착이 겨울바람에 더 야속하게 느껴졌다. 드디어 마을버스가 멈춰 서자 깊숙이 묻어둔 손과 휴대폰이 승차 리더기 가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GYTOXNW_vEbw8gk59jx_Yb6c9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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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띠동갑 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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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21:32:44Z</updated>
    <published>2025-11-30T21:3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화센터 5층 엘리베이터 문이 스르르 열렸다. 복도를 따라 쭈욱 걸어가면 막다른 곳에 꿈나무극장(강당)이 있다. 우측 창가의 벽 쪽으로 몸을 돌리면 방석들이 가득 쌓인 데크가 보인다. 아침 햇살과 적막한 복도의 훈훈한 공기를 가르며 데크 모퉁이에 앉는다. 정면의 벽시계를 보며 어디쯤 오고 있을 띠동갑 언니를 기다린다. 이곳은 영어 스터디를 위한 우리만의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r1nw1gLHDAJqOWp3xxDDNQPXzU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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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 트렌드 노트 - 보라토크 강연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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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21:45:28Z</updated>
    <published>2025-11-23T21:4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변화의 흐름이 빠른 시대다. 이맘때쯤&amp;nbsp;서점에서 쏟아지는&amp;nbsp;'트렌드'&amp;nbsp;관련&amp;nbsp;책들은 &amp;nbsp;외면할&amp;nbsp;수 없는 필독 도서 같은 느낌이다. 대표적인 도서인 '트렌드 코리아 2026' 외에도 라이프 트렌드, 트렌드 노트, Z세대 트렌드 등이&amp;nbsp;우리 삶의 패턴을&amp;nbsp;예측하고 가늠해 준다. 알게 모르게 삶에서 파생되는 유행어나 신조어들이 데이터로 분석되면서 묘하게 우리를 설득시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NBULzFoYPWPZqq-CAKfponqqhf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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