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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패스드 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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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ryingbird</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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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모든 사물은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이곳은 PIE(환경 속의 인간)의 관점으로 다양한 사물을 다각도로 바라보고 배울점을 찾아 한 칸씩 정진하는 폰(체스)의 사유를 담은 공간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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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02T10:46: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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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범 그것들의 향기]를 완결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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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6T12:41:50Z</updated>
    <published>2024-08-03T14:4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패스드 폰입니다. 이렇게 연재글이 아닌 소통글을 발행하는 것은 브런치스토리에서 계정을 만들고는 처음인 것 같네요.   지난 2023년 11월, 브런치스토리에서는 연재 브런치북 시스템을 개설하였습니다. 연재 브런치북은 매주 일정을 정해 주기적으로 글을 업로드하는 브런치북인데요.  불규칙적으로 글을 써왔던 제가 주기적으로 글을 쓰게 할 동력을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cEmVyWKdbxABrjdyLkNK1QHPi4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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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외선차단제가 차단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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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2T14:09:09Z</updated>
    <published>2024-07-22T11:3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외선은 보이지 않게 쌓이는 스트레스  내리쬐는 따가움 피하고자 가면 쓰듯 꼼꼼히 발린 차단제 눈 밑 실금, 비타민과 함께 흔적 없어 이로움과 잃은 것의 이인삼각 발맞춰 찾아온다  다시 뒤돌아 발자국 살피면 해롭다 피했던 괴로움은 발전의 성장통일터인데  괴로움이 차단된 무균실 성장이 정체된 젊음은 내실(內實) 없는 메아리와 같이 누구의 귀에도 들리지 않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oYtNGr6jx-rIam50TJ7jRfZrMG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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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굳은 만년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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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2T10:12:24Z</updated>
    <published>2024-07-08T12:3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쓰이지 않은 만년필은 죽은 심장이다 잉크는 걸쭉히 굳어 겨울 감기에 걸린 것처럼 답답하고활력 넘친 검은 혈액은 좁은 혈관 속에 정체(停滯) 먼지 속 숨은 공책에빛바랜 꿈같은 새하얀 향취 풍겨무엇이든 채울 수 있는 삶의 여백 겨우 쥔 기회에희망을 그리는 잉크는  무딘 촉에 고여 그저 흘러간다 진작 깨달았었다면...흐름을 멈춘 삶에 피는 굳고 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qeprqseXN3DxpbSUbaKkwxrqU5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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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학 한 까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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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2T14:13:05Z</updated>
    <published>2024-07-01T11:3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용하고 구불진 길 위에 다채로운 색색 자갈 발에 즈려 밟힌다  그러다 모난 돌부리 발등을 잡아채면몸도 휘청휘청내 기분도 휘청휘청 이 길을 간 내가 잘못이지그저 나의 잘못이지  몇 년 전 실패한 그 선택 그때 그랬으면 이때 이랬으면 표지판 없는 갈림길에 있는 힘껏 고민한 방향일터인데 과정은 잊힌 채 실패한 결과만 시끄럽게 맴맴  가슴 주머니에는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AZtsp368ETtnY8xBZVThXqpPCi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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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과의 악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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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1T07:25:00Z</updated>
    <published>2024-06-10T12:0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늘 세상을 숨기는 문과 화해해볼까 한다그것은 냉전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문 뒤, 등 돌린 세상은 어둡게 정체가 가려진 블랙박스여서깨끗한 하얀 구름 아래, 맑은 바람품에영혼까지 청아한 세상 속에서땅속에서 호시탐탐 독을 숨긴 독사처럼어쩜 이리 악의를 숨겼는지 마법사의 투명망토를 보듯영문을 알 수 없어애꿎게 문소리만 크게 울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kxZKT7Za_iXKrJZwlsyy_QDbDu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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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우 속 와이퍼의 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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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9T10:52:45Z</updated>
    <published>2024-05-27T12:2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아한 빗소리가 북을 치듯 지붕을 쿵쿵포근히 앉은 물방울은 모자이크 조각표면에 비친 세상은 굴절된 만화경흔들리는 시야 속에서밟은 도로 경계선은 함께 번지고두려움도 손잡고 리듬타두 손은 땀에 젖는다물방울 틈 사이 마주치는 차량들굳은 하늘 아래 오열 속나와 같은 두려움에 몸 떨까걱정된 마음은 비상등 깜빡깜빡손 흔들듯 검은 와이퍼 안녕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1yWHsppGa8K1sYkmGLA2XqFSIE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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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피지 못한 꽁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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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7T01:42:22Z</updated>
    <published>2024-05-20T11:5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담배 가격은 청정부지 오르는데 아깝게도 다 피우지 못한 꽁초는 미처 다 버리지 못한 고뇌의 길이 한 몸 불사르지 못한 버려진 밑동타다 남은 불씨 속에는다 타지 못한 누군가 슬픔의 흔적  얼마나 한이 깊은지 한 까치의 불빛 영원같이 빛나며 연기는 하늘을 보며 슬피 울었다  우울은 전염된다던데 담배 연기가 백해무익한 건 그 때문이었나  두고 볼 수 없기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JZF5BiwDUfd1tIC2gxfGB01EJ0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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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위로 자른 고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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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6T07:30:27Z</updated>
    <published>2024-05-13T11:1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걸음 내딛을 때 시련은 종이짝처럼 다리사이에서 조각난다  오금과 앞무릎에 붙은 날붙이 맞닿으면 닿을수록 허무할 정도로 찢기는 고난  파쇄기에 갈려진 폐지처럼 막상 시도하면 이리 얇은 것을 펼쳐진 넓은 면적에 압도되어 다리를 두려움으로 꽁꽁 묶었네  이제 굳은 공포를 훌훌 풀고 마주 본 복숭아뼈 앞뒤로 박수 치니  겁주던 상상 속 고초는 아무 장애가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ea9WIcfAr8C55aBmevKev797eC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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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불속 세상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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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8T05:56:27Z</updated>
    <published>2024-04-29T11:3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불속에는새로운 세상이 있어나는 매일 눈감고 여행한다어떤 세상에는하얀 깃털 가득한 천사가 살아내가 만든 온기 가득 품어주고지난 세상에는섬세한 미용사어머니의 약손처럼피로가 숨 쉬는 머릿결을 빗겨준다온기 장막으로 가려진 세상에 도착하면 그제야 마음 놓고 넘쳐흐른 슬픈 심해(深海) 어둠 속에 녹여낸다  이불속에서 나는 수줍게 얼굴을 내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kEqxpcU5xkL1oBe3vs5qqP1bvb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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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건의 손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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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7T02:31:03Z</updated>
    <published>2024-04-22T11:0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성스레 세탁한 수건 마른 햇빛 아래 그늘 피운다  그림자 없는 회색 상자 속에서 무형의 독을 머금은 얕은 동굴 여럿은  침처럼 악을 뿜고 소음은 이내 먼지가 되어 머리털에 들러붙어 목은 무거움에 앞으로 고개를 숙인다  시간에 먼지는 무게를 늘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고난의 행군  씻어내기 위해 꽃잎처럼 쏟아지는 물줄기 맞으면 포근하게 품은 수건 그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AAkIm12ONX8nppj_rbPnb7ODtC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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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겁(怯)을 담은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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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7T01:31:55Z</updated>
    <published>2024-04-15T12:4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겁이 담기지 않은 용기는 용기가 아니다 두려움의 물결이 출렁거리지 않은 것손끝의 떨림이 없고심장의 미칠듯한 망치질 없이상대를 물어 씹으려는 투견인 양 소리치는 것은  용기가 아니다마른 가지 같이 앙상한 다리 후들거리며 지탱하고고동의 천둥소리에 귀가 시끄럽고1분 전의 선택을 후회할 차에 뒤에 숨은 슬픈 눈동자에순수한 검은자위 속에 지켜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PVOYN_c3C3KRin5RFt-ETueqZY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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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뜻한 얼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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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8T14:17:37Z</updated>
    <published>2024-04-08T11:1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스한 고동을 얼려 물 위에 띄운다  붉게 물드는 대지 위에 같이 물들지 않기를 슬픈 눈물 같은 땀방울, 피부를 덮고 잠들기를 바람을 갈구하는 그 손깍지가 건네는 손 조용히 포웅해주기를  뜨거울수록 얼음은 더 빨리 굳어진다 내 바람도 이미 꽁꽁 얼어 뜨거운 결정이 됐다  응고된 마음은 더욱 몸집을 키우고 손에 쥔 세상 속에서  가장 먼저 그대를 향해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hZ05lVFuWioCxkEOiAm6RBTs2f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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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모지의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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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2T00:01:24Z</updated>
    <published>2024-04-01T11:3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성은 사각거리며 시간을 담는다 하나의 의미가 된 삐뚠 선 선 따라 거닐면 빛바랜 아련함 술 취한 취객처럼 나를 붙잡아 어깨를 감싼다  책상 위, 모니터 테두리 내 시야를 붙잡는 파티션 절벽에도 흔적의 곳곳에서 손을 뻗어 발목을 붙잡아 과거로 보내는 시간장치  미래란 과거를 딛고 바라보는 벽너머 뒤안길 그곳에 시선을 뻗어봐도 고개는 신발 끝자락 풀린 신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vziZebtJhEu8T3wv1Ett4pyT3l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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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걸음 뒤,  신발자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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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30T06:00:24Z</updated>
    <published>2024-03-25T12:5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에 남겨지지 않은 흔적 하나 없다  한 걸음 뒤 남은 각인은 나만 읽을 수 있는 사연의 QR코드 서사는 거기 그대로 암호화되어 세상에 남긴 명예  때로 거친 돌을 밟아 마모된 자국에 자부심을 담고 때로 스친 바람을 새겨 그곳에 희망을 담는다  삶이 무게를 싣고 꾹꾹 찍은 성장은  고유한 인감도장이 되어 깨진 거울 속에 숨겨진 조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GB-m-khxP9WDsLTw5vNIMsJA9H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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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술의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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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2T04:10:42Z</updated>
    <published>2024-03-18T11:4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들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바람에 실려 퍼지는 달콤한 꽃향기에 나는 욕심쟁이 꿀벌이 되어 향기가 새긴 길을 따라 홀린 듯 날아갑니다  하늘에 그린 팔자에 꽃밭의 찬란한 낙원을 담고 매서운 겨울바람을 애써 무시합니다  촉감 없는 만개화의 품속에서 입체감 없는 흑백의 꿀을 찾아내고는 단조로운 향기에 꿀벌은 연신 허허  칼바람을 맞으며 향기에 모인 꿀벌들은 뭐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jIiiRxJrCG5JSUj48pIO-AE3d7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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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전역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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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9T01:02:41Z</updated>
    <published>2024-03-11T12:0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스쳐 지나간 목척교 아래에는 청량한 하늘을 그린 주름진 이불이 있습니다  주름을 밟고 허우적 나아가는 오리와 썩 어울리지 않는 트로트 가락이 가시를 세운 가슴을 부드럽게 품어줍니다  가시는 길 안녕하는 흰 백발의 신사는 지나간 겨울의 덕담일까요  거룩한 사랑 한 아름 기차에 표 값으로 색다른 일상에 공물로 맑은 바람에 선물로 주고  여유를 남겨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yZpHtcyEsZHCYCZOnVvbTYfBkZ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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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끝, 전등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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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7T11:19:08Z</updated>
    <published>2024-03-04T12:1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일은 엉금엉금 평소와 같이 굼뜨게 오는데 나는 왜 빠르다고 느끼는지  잠자리에 들어 이불속으로 숨어드는 오늘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엄마가 도망갈까 두려운 아이처럼 무거운 눈꺼풀을 기어이 들어 올려 까맣게 칠해지는 시간을 노려보았다  은은한 전등빛이 어둠을 물감 삼아 그린 천장의 그림자는 보내지 못한 오늘인가 다 털지 못한 후회인가  아니면 혹시  가면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tk1Z0py_jxaXuH9IxSVR_BWn37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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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눈의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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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5T13:06:54Z</updated>
    <published>2024-02-26T09:4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 없는 밤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내니는 눈 쌓여만 가고아침 7시에는 벌써 녹아가네찰기를 품은 추락한 눈내딛는 걸음 불쾌하게 젖어간다내리는 순간이라도 봤다면아름다움에 미화라도 됐을 텐데보질 못했으니 그저 기분 나쁘기만 할 뿐추억 없는 낭만은  그저 불쾌감만을  신발에 적셔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PKGAp2pgnvcgTX2pQJpXmYcZ3K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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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어폰 너머의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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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0T13:42:51Z</updated>
    <published>2024-02-19T12:5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듣고 싶은 말만 해주는 너오로지 나를 위한 노래를 들려주는 너내 편이라 믿었는데이제 보니 내 귀를 가리운건 너였었다  달콤한 목소리를 가진 아첨꾼이여 진실된 소리는 네 바깥에 있는데 너를 통하지 않는 소리는  차갑고 쓰라려 기억의 저편 속의 한 줌이 되어 그저 계속 잊혀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qJyQtXTXXGPKj30OmESgJlZnz4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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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굴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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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6T11:07:26Z</updated>
    <published>2024-02-12T13:5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의 준비도 없이어둡고 캄캄한 동굴 속을괴물의 벌린 아가리로 들어가듯깨달으니 들어와 있더라어두움만 가득 찬 통로 속은나 자신조차도 엿볼 수 없이그저 똑같은 풍경과 풍경왜 피할 수 없었냐며애꿎은 다리만 탓한다보이는 것이 없기에원망의 목표는 오롯이 나 자신이었으니누군들 들어오고 싶었겠느냐들어주는 이 없는 항변만이동굴 속을 메아리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wj%2Fimage%2F9drO4rxMjJBMtq5YZw53CHfGUz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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