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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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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년째 매일 아침 수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40대 워킹맘입니다. 물속에서 건져 올린 생각들을 물 밖에서 글로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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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09T05:52: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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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장 결제창이 알려주는 삶의 시간 - 여성으로서 느끼는 시간의 주기와 흐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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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5:54:10Z</updated>
    <published>2026-04-29T05:5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장 사우나에서 한 언니가 웃으며 말했다. &amp;quot;나 이제 여자아니래.&amp;quot; 그 순간 사우나 안의 뜨거운 공기가 놀란 내 가슴안으로 훅 들어왔다. 사우나 안에 같이 있던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걱정어린 표정으로 언니를 바라봤다. &amp;quot;나, 이제 여성할인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어느새 나이만 먹었네&amp;quot;  만 10세에서 만55세까지. &amp;nbsp;우리 수영장은 해당 연령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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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수모, 텃세를 넘어 연대가 되기까지 -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소속감을 드러내는 법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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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5:00:20Z</updated>
    <published>2026-04-21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다니는 새벽 수영장에는 같은 레인 사람들끼리 맞춰 쓰는 수모, 이른바 &amp;lsquo;반수모&amp;rsquo;가 있다. 한 회원이 자비로 제작해 같은 시간대에 함께 수업을 듣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주었다. 흰색, 남색, 보라색. 계절이 바뀔 때마다 디자인은 유지된 채, 색이 바뀌었다.  처음 반수모를 받았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모두가 똑같은 수모를 쓰고 물에 들어간다는 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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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장에서 상상하며 헤엄치는 법 - 상상이 주는 즐거움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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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5:00:20Z</updated>
    <published>2026-04-14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수영하면서 상상한다. 아니, 망상이나 공상을 한다고 하는 게 더 적합할지도.  자유형 팔꺾기를 할 때는 누가 내 팔꿈치에 실을 달아서 하늘에서 끌어올려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정도 힘으로는 내 무거운 팔을 들기에는 역부족이지라면서 혼자 배시시 웃기도 한다. 앞 사람의 발뒷꿈치를 잡으면 100억원을 주는 경기에 참가했다고 생각하고 팔을 쭈욱쭈욱 늘리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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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장하면 화장실부터 가던 내가, 마흔에 나간 수영대회 - 시험이나 대회에서 나타나는 긴장과 떨림의 원인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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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1:16:34Z</updated>
    <published>2026-04-14T01:0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장과 떨림, 그리고 끝나고 나서의 탈진. 시험이나 대회 때마다 느끼는 이 불편한 감정은 늘 정신적인 영역을 넘어 선명한 신체적인 증상으로 이어졌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피아노 콩쿠르에 나갔을 때는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계속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었으나, 막상 화장실에 들어가면 소변이 나오지 않는 일이 반복되었다. 수능 전날에는 눈에 속눈썹이 들어간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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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장 물에서 '그것'을 본 날 -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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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2:03:25Z</updated>
    <published>2026-04-10T06:2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6시 10분. 평소보다 늦었다는 조바심에 헐레벌떡 옷을 벗고 샤워실로 들어가려는 찰나, 갑자기 수영장 안에서 강습을 받고 있어야 할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한꺼번에 샤워장으로 몰려 나왔다.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내게 친한 회원이 속삭였다.  &amp;quot;물 속에서 '그게' 나와서 오늘 수업 끝이래.&amp;quot;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찡그린 표정으로 비누 거품을 가득 내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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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유형을 잘하는 완벽한 방법 - 이론을 넘어서는 실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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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1:59:48Z</updated>
    <published>2026-04-06T03: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내 자유형 어때요, 뭘 고치면 좋을까요?&amp;rdquo; 옆 초보 레인에서 눈인사만 나누던 회원님이 묻는다.  우선 물 밖에서 말씀드릴게요. 머리 정수리에 못이 하나 박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못이 지나가는 선은 항상 수면과 나란히, 일직선이어야 해요. 고개와 몸은 돌아가도, 그 선은 흐트러지면 안 돼요. 정수리부터 꼬리뼈까지, 그러니까 척추가 수면과 평평하게 닿</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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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장의 보이지 않는 문턱, 등록 - 제도 뒤에 숨은 보이지 않는 차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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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3:33:32Z</updated>
    <published>2026-04-01T06:3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을 배우는 사람은 누구일까. 물을 좋아하는 사람일까,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일까, 아니면 휴양지에서 멋지게 헤엄치는 모습을 꿈꾸는 사람일까. 다양한 대답이 존재하지만, 이들 모두에게는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 수영장 &amp;lsquo;등록&amp;rsquo;이라는 문턱을 통과한 운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수영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에 비해 공공수영장의 규모는 늘 제한적이다. 그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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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대쪽 호흡에 무너진 자유형 - 익숙함을 넘어서는 불편함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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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4:55:07Z</updated>
    <published>2026-03-30T01:5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온하게 시작된 수영 강습 시간에 예상치 못한 과제가 던져졌다. &amp;ldquo;자, 이번 자유형은 왼쪽으로만 호흡하며 가볼게요.&amp;rdquo; 강사님의 가벼운 지시였지만, 내 몸은 즉각 긴장했다. 나에게 자유형의 자연스러운 호흡은 오직 &amp;lsquo;오른쪽&amp;rsquo;뿐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자유형에서 겨우 고개 방향 하나 바꾸는 일인데, 그 단순한 변화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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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장 은어 사전, '따개비'와 '해파리' - 이해를 넘어서는 이기심의 순간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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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5:01:16Z</updated>
    <published>2026-03-25T09:1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장에 가면 물에 들어가기 전까지 탈의실과 샤워장 등 몇 개의 관문을 거쳐야 하는데, 그 사이사이 수 많은 안내문구와 마주치게 된다.&amp;nbsp;대부분 &amp;quot;수영모 착용&amp;quot;, &amp;quot;뛰지 마시오&amp;quot;, &amp;quot;샤워장 내 소변금지&amp;quot;&amp;nbsp;등&amp;nbsp;너무 당연한 말들이여서, 평소에는 읽는 둥 마는 둥 지나친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안내문이 법과 같은 효력을 발휘하는 순간을 목격했다. 어떤 분이&amp;nbsp;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3U%2Fimage%2FYt5CTmL0Z6UiBr4iRWqABXUTYwM"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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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장에서 우울은 수용성 - 슬픔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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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1:14:19Z</updated>
    <published>2026-03-21T08:0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보면 크고 작은 설움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날이 있다.&amp;nbsp;&amp;nbsp;'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괴로워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건 속인 정도가 아닌 사기나 기망이어서 억울함과 분노로 가득 차는 그런 날이 있다.  외할머니가 해주신 김치만두 하나면 입덧이 싹 가라앉을 것 같은데,&amp;nbsp;더 이상 그 만두를 먹을 수 없다는 걸 깨닫고&amp;nbsp;서럽게 울었던 날. 오래 준비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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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장에 그려진 직선과 원 - 경쟁 속에서 발견하는 위로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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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1:15:21Z</updated>
    <published>2026-03-19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장에서는 어디에 서느냐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수영장은 기본적으로 직선의 공간이다.&amp;nbsp;25미터 혹은 50미터로 규격화된 세로로 긴 직사각형 레인 안에서, 사람들은 일렬로 줄지어 나아간다. 그 좁고 긴 레인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순서가 매겨진다. 맨 앞에 서면 물길을 가르는 선구자가 되고, 뒤에 서면 앞사람이 만들어낸 포말을 견디며 따라가는 추격자가 된다.&amp;nbsp;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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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장에 나타난 인어 비늘 - 취향으로 나타내는 삶의 색깔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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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1:45:18Z</updated>
    <published>2026-03-18T15: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복 위의 환한 꽃무늬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일명 하와이 꽃이라고 불리는 플루메리아 무늬가 가득한 수영복이었다. 이 수영복을 입으면 수영장 안에 꽃이 피어난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마치 동남아의 휴양지에 와 있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들었다. 당장이라도 구매 버튼을 누르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내 취향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던 나는 중학생 딸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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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장에서 잃는 것과 잊는 것 - 덜렁거림 뒤에 감춰진 삶의 무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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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4:32:57Z</updated>
    <published>2026-03-18T04:5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복을 갈아입고 수모와 수경을 쓰려는데, 수영 가방 안이 텅 비어 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어제 다녀온 다른 수영장 탈의실에 두고 온 모양이다. 다행히 같은 레인 언니들이 빌려준 여분의 수모와 수경 덕분에 수영은 할 수 있었지만, 물속에서도 한동안 &amp;lsquo;나는 왜 이렇게 덜렁거릴까&amp;rsquo;라는 자책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사실 나의 덜렁거림은 어제오늘 일이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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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할 수 없는 수태기 - 꾸준함 속에 숨어있는 권태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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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4:35:42Z</updated>
    <published>2026-03-18T02:5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을 떠&amp;nbsp;시계를 보니 6시 50분이다. 이번 달부터는 &amp;nbsp;매일 7시 수영강습에&amp;nbsp;절대 결석이나 지각하지 않겠다고 호기롭게 다짐했는데, 첫날부터 여지없이 늦잠이다.&amp;nbsp;지금이라도 바로&amp;nbsp;집을 나서 30분이라도 수영을 할 수 있지만, 오늘은 그보다 딸아이의 아침을 챙겨주고 등교를 배웅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amp;quot;엄마, 오늘은 왜 수영 안 가요?&amp;quot; &amp;quot;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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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다 보니 수력 20년 - 끈기와 꾸준함이라는 오해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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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9:41:06Z</updated>
    <published>2026-03-17T09:4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면 꼭 듣는 질문이 있다. &amp;quot;수영을 얼마나 하셨어요?&amp;quot; 수영 강습을 처음 등록한 게 2007년이니까, 연도를 헤아려보다 계산하기조차 귀찮아져 그냥 &amp;quot;20년 정도요&amp;quot;라고 얼버무린다. 그러면 어김없이 그 다음 질문이 이어진다. &amp;ldquo;어떻게 그렇게 오래 하셨어요?&amp;rdquo; 또는 &amp;ldquo;왜 그렇게 계속하세요?&amp;rdquo; 뭔가 거창한 비결을 기대하는 눈치지만, 미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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