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구자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 />
  <author>
    <name>be93ffc4991a4c0</name>
  </author>
  <subtitle>생명들과 함께 살며 나이 들기를 바라는 숲 해설사</subtitle>
  <id>https://brunch.co.kr/@@fLr0</id>
  <updated>2023-08-11T00:40:39Z</updated>
  <entry>
    <title>창문 열고 조심스레 - 천리향의 향기가 준 행복을 기억하고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54" />
    <id>https://brunch.co.kr/@@fLr0/54</id>
    <updated>2026-03-05T12:14:07Z</updated>
    <published>2026-02-22T12:2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문 열고 조심스레 들어 올려 방 안으로 들였다. 숨을 고르고 가슴을 진정하도록 가만히 두었다. 오감을 자극하는 향기가 점점 번진다. 불을 꺼야 할 시간. 그래야 뭔가 이루어질 기회가 있을 듯하다. 숨소리가 침묵을 덮는다. 째깍대는 벽시계의 소리는 점점 커져 내 벌렁대는 가슴의 떨림을 가려준다. 그런데 어둠 속에서 향기가 무사할까?  불을 끌 수가 없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6CyGz4huzUzBCNCpiKWUkIKn3f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남겨진 이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53" />
    <id>https://brunch.co.kr/@@fLr0/53</id>
    <updated>2026-02-04T10:35:39Z</updated>
    <published>2026-01-30T23:3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일찍 인천공항에 왔다. 공항의 공기는 언제나 약간의 흥분을 그러안고 있다. 또 그것을 굳이 감추지 않는다. 삶에서, &amp;lsquo;떠남&amp;rsquo;이 &amp;lsquo;남는 것&amp;rsquo;보다 좋기 때문인가? 오늘 아내의 출국일이다. 보통의 외국 여행과는 결이 달라도 너무나 달라서 출국하는 오늘도 나의 초조함은 누그러지지 않는다. 스페인 순례자의 길 800여 킬로미터를 혈혈단신으로 걸으러 가는 길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j0iQ65eVz_UsMfJWWtTBWBDdjZ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2025 여름 기억하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52" />
    <id>https://brunch.co.kr/@@fLr0/52</id>
    <updated>2026-01-19T23:01:39Z</updated>
    <published>2026-01-19T23:0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장면 1 28/38, 29/36, 28/37, 28/36, 29/35/ 28/35, 27/36 이게 무슨 숫자이지 하고 갸우뚱하실 거다. 별거 아니다. 올여름 7월 마지막 주와 8월 초입까지 서울지역 최저/최고 온도이다. 참으로 더웠다. 열대야가 연속 44일을 기록했다고 언론은 호들갑을 떨었다. 그래서 에어컨 없이는 잠을 이룰 수 없는 날들이 7월과 8&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fBLK3gEmgo1iOJqOElUqTp_0rT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망경산사를 향해 길을 나서다(2) - 마음 따라 길을 나선 자가 느낀 시간 한 조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50" />
    <id>https://brunch.co.kr/@@fLr0/50</id>
    <updated>2025-12-20T01:14:27Z</updated>
    <published>2025-12-17T11:0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월 21일(금요일) 밤새 악몽이었다.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 듯한 섬뜩함으로 잠을 설쳤다. 새벽에 잠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뜰로 나갔다. 어지러운 꿈을 털어버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악몽에 쫓겨 뜰에 나섰는데, 새벽 공기는 마가목 향기를 앞세우고 호박 같은 별은 하늘을 가득 채웠다       겨울 나뭇가지에 총총총 서쪽 산등성이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zuuV9wQlB1921xZPvvJcoe69jA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망경산사를 향해 길을 나서다(1) - 마음 따라 길을 나선 자가 느낀 시간 한 조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51" />
    <id>https://brunch.co.kr/@@fLr0/51</id>
    <updated>2025-12-16T00:02:49Z</updated>
    <published>2025-12-15T23:3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월 20일 목요일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집을 나선다. 목요일에 일상적으로 가는 장소와는 낯선 방향의 길이다. 3번 국도를 따라 동쪽으로 향하는데 서울로 들어오는 서향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 움직이지를 않고 있다. 나는 미지의 시간을 향해 설레며 한적한 길로 가고 있는데, 저들은 각자의 생업을 위해 정체의 시간을 겪고 있다. 모두 아침 일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ZVW2YyH5LcG357W2Il1CXH8fuD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연꽃 그리기(6) - 연꽃의 한살이에 얽힌 시간을 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48" />
    <id>https://brunch.co.kr/@@fLr0/48</id>
    <updated>2025-12-01T09:00:34Z</updated>
    <published>2025-12-01T09: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우개로 꽃잎 위의 색을 걷어내기 시작한 어느 순간, 거짓말같이 꽃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 그렇게 지우며 꽃이 가진 특성을 찾아갔다. ​ 꽤 오랫동안 채우며 사는 게 마땅히 해야 할 가장의 의무로 여겼다. 집도 채웠고, 가슴에 희망(욕심)도 채웠고, 기대를 채웠고, 성취욕을 채우며 살았다. 비워야 새로운 샘물이 채워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모른 것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d4A5khfCr9TIey6fveiPPVLpzio.png" width="29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연꽃 그리기(5) - 연꽃의 한살이에 얽힌 시간을 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45" />
    <id>https://brunch.co.kr/@@fLr0/45</id>
    <updated>2025-11-30T09:48:53Z</updated>
    <published>2025-11-30T01:0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밥에서 눈을 떼어 사진 속의 꽃잎을 자주 본다.  조금씩 칠하고 지우고, 좀 더 칠하고 조금 덜 지우고.   연꽃의 중심에 있는,  곧 연밥이 될 노란 수술과 암술을 가득 달고 있는 연밥 자리는 붉은 노란색으로,  꽃잎은 얇은 연필 외곽선 안으로 연한 노란색을 바탕으로 회색을 칠한다.  넓은 잎사귀를 채색한다.  큰 연잎의 특성상 숏피치의 색연필을 수없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Fg34JvHHTayz1Me2IntnFPEatA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연꽃 그리기(4) - 연꽃의 한살이에 얽힌 시간을 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47" />
    <id>https://brunch.co.kr/@@fLr0/47</id>
    <updated>2025-11-29T02:11:01Z</updated>
    <published>2025-11-29T02:1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잎을 채색하다가 실망하며 그만두고 연밥으로 관심을 옮긴다.  꼬불꼬불, 들쑥날쑥한 진초록 열매. 연녹색으로 기본 채색하고 구불구불한 외곽선은 짙은 청색으로 구분한다.  임프레스기법으로 둥근 원을 그리고 가운데에 연 씨앗 자리를 찍었다. 갈색으로 씨앗 끝을 표현하고 좀 짙은 녹색으로 씨앗 사이의 선을 표하고 갈색을 섞은 청색으로 음영을 넣자 신통하게도 입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j71rxrx3HiDeYNS6_X-9-agmwLQ.png" width="13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연꽃 그리기(3) - 연꽃의 한살이에 얽힌 시간을 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49" />
    <id>https://brunch.co.kr/@@fLr0/49</id>
    <updated>2025-11-25T23:30:07Z</updated>
    <published>2025-11-25T23:3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채색을 위해 가장 유사한 색연필의 끝을 가급적 날카롭게 하여 연필로 그린 외곽선을 따라 조심스레 표시해 나간다.  그러나 단번에 될 리가 없지 않은가. 어색하다 싶으면 다시 색연필의 외곽선을 수정한다. ​ 유화와 달리 색연필은 연필처럼 지울 수 있다는 장한 면이 있다. 내게는 그렇다. 이것이 내가 그림을 계속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하니까.  다시 지우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jnEKQsFRXuSiTma7tCdLS1nPhOU.png" width="18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연꽃 그리기(2) - 연꽃의 한살이에 얽힌 시간을 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44" />
    <id>https://brunch.co.kr/@@fLr0/44</id>
    <updated>2025-11-23T12:46:48Z</updated>
    <published>2025-11-23T12:4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트북에 연꽃 사진을 올려놓고 사진 크기의 두 배로 스케치북에 사각 테두리를 그린다. ​ 일전에 내 사실화를 본 지인들은 &amp;ldquo;어떻게 이런걸 그릴 수 있느냐&amp;rdquo;며 그림 잘 그린다고 한다.  &amp;ldquo;그림이 아니라 엔지니어링 결과이다&amp;rdquo;는 게 내 한결같은 대답이다.  그림은 작가의 마음에 비치는 대상물의 가치가 외형으로 나타나는 창작물이지만 내 그림은 그런 창의성이 없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Oskh8PcE8GEY_I2Iw7HHnaU47R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연꽃 그리기(1) - 연꽃의 한살이에 얽힌 시간을 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43" />
    <id>https://brunch.co.kr/@@fLr0/43</id>
    <updated>2025-11-19T00:36:02Z</updated>
    <published>2025-11-19T00:3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흘 너머 아침저녁으로 바라보던 사진 속의 연꽃이 스케치북으로 옮겨와 나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여름 아내와 아들과 동해로 휴가를 가는 길에 두물머리를 들렀다 그곳은 연꽃과 연잎 핫도그로 유명한 곳인데 우리가 갔을 때는 연꽃의 개화 시기가 지난 8월 중순이었다.  꽃이 진 자리에 푸르고 갈색인 연밥이 여기저기에 솓아 있었는데 그 와중에 흰색과 노란색이 절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8_aH4OKHqGu2Fblrv55aL3OX7Z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간 저장 - 마음에 와 다은 시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42" />
    <id>https://brunch.co.kr/@@fLr0/42</id>
    <updated>2025-10-23T12:32:08Z</updated>
    <published>2025-10-23T12:3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밝은 빛이 참으로 인색한 2025년 가을이다. 서유럽의 부족한 햇볕을 우리나라, 청명한 가을의 나라에서 겪고 있다. 지난봄에는 5월에도 몸을 옴 추리게 추웠고, 열대야가 끝없이 지속되는 여름과 장마 같은 비가 내리는 가을을 만났다. 그리고 지난겨울의 11월 첫눈에 소나무가 집단으로 비명횡사하기도 했다. 날씨의 이상 변화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닌데도, 막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zIz0GeUVMj885JryRBcBUK7gJ9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의 나무 - 나무의 이름과, 나무의 추억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41" />
    <id>https://brunch.co.kr/@@fLr0/41</id>
    <updated>2025-09-14T04:24:01Z</updated>
    <published>2025-09-12T23:4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 이름이 열매의 이름에 따라 정해진다는 관점은 올바른 것인가? 나무는 선택할 수 없는 조건에 의해 한 장소에서 삶이 시작되고 흙과 바람과 물과 햇볕을 받으며 성장하여 꽃을 피우고 마침내 열매를 맺는다. 나무와 열매를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러면,  감나무가 감나무여서 그곳에 깃드는 열매의 이름이 감이 된 것은 아닐까.  주변에서 자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VNqPIcPTlq-12qQRUMrJzevzBf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의 발자국 - 나를 되새겨볼 사이도 없는 허둥대는 삶에 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14" />
    <id>https://brunch.co.kr/@@fLr0/14</id>
    <updated>2025-11-17T07:02:22Z</updated>
    <published>2025-07-27T06:0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오는 가을 산의 침묵이 좋아 내가 나를 부르지 않으면 나는 나도 그리고 너도 부르지 않기로 했다       썰물처럼 밀려나는 일상들 밀물 되어 다가오는 지난날들       내 삶은 가 닿지 못해 늘  마음 졸이는 날들이었지 들뜬 마음은 저 혼자 저만치 가버리고  뒤에 남겨진 쓸쓸한 발자국...       산과 구름이 두런대는 소릴 들어봐 아기 웃음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fRRAFhlnTjdw6my9PftXzolrS5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5월의 논  - 하화마을과 병산서원이 서신을 주고받는 오솔길가 논에 논물이 들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40" />
    <id>https://brunch.co.kr/@@fLr0/40</id>
    <updated>2025-11-17T07:04:15Z</updated>
    <published>2025-06-25T14:2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회마을 뒷산으로 오르는 길가 논에 황톳빛 논물이 들었다       논물 거울에 얼굴 기웃대는 흰 구름을 따라 다리 날씬한 소금쟁이 발걸음이 바쁘고       골뱅이 훔쳐 먹은 월세도 내지 않은 백로가 비린 주둥이를 주억주억 논물에 씻고 있었다        줄지어 들어온 어린 벼들이 조물조물 재잘재잘 자리를 잡았다       건들건들 벼를 쓰다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vvR3vEj8Bhc3tL7Gt5pftehYtF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물오리나무 - 3월 마지막 눈에 가지가 꺾인, 소주잔에서 자라는 나의 물오리나무를 위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39" />
    <id>https://brunch.co.kr/@@fLr0/39</id>
    <updated>2025-11-17T07:07:11Z</updated>
    <published>2025-06-11T21:0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3月 대설에 가지가 부러졌어  보라 수꽃, 붉은 입술 암술이 조용히 말을 걸어와  &amp;quot;누구든, 우리를 봐줘&amp;quot;  꺾인 꿈일지라도 꾸지 말라는 건 아니지 꿈은 자유야 무엇으로든 자랄 수 있거든  검은 땅을 차마 못 잊는 너는 소주잔 물속에서 기어이 자라나 흰 도화지에 시들지 않는 꿈을 그려  마음에 뭍은 꽃가루가 마침내, 암술 깊이 씨방을 만나는 꿈  &amp;quot;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cudqk5hKjvL6M7x_M54jSm9Kgc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전국당초문 경함을 만나다 - 고려시대  선조님이 만들어 후손에게 준 보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38" />
    <id>https://brunch.co.kr/@@fLr0/38</id>
    <updated>2025-06-08T21:42:33Z</updated>
    <published>2025-02-25T00:2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전&amp;middot;함典函: 깨달음을 담다'  리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고려시대 불교 경전을 붓으로 직접 필사한 경전과 그것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상자인 경함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회이다. &amp;ldquo;수만 개의 나전 조각을 세밀하게 다듬고 이어 붙여 다양한 꽃문양으로 경함 표면을 가득 충전하고(중략) 예술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고려 공예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amp;rdquo;       螺&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72JtOkUDmu5JZTjASgr7EQ4axp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익숙한 이와 낯선 곳 - 익숙한 이와 함께 걷다 만나는 낯선 풍경의 행복</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37" />
    <id>https://brunch.co.kr/@@fLr0/37</id>
    <updated>2025-05-18T10:43:39Z</updated>
    <published>2024-12-09T23:2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깊어졌다.  지난여름의 무덥고 긴 더위 때문인지 산과 들의 단풍이 예전 같지 못하다는 말을 주변에서 자주 듣는다.       11월 첫 일요일에 아내와 도봉산에 간다.  산행을 시작하여 채 한 시간도 되기 전에 만월사에 도착한다. 그곳에 올라올 때까지는 그저 그런 단풍만 보이는 올해의 평범한 가을산이었다.  우리는 산바람 냄새를 풍기는 주지스님이 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kxB8hp103QcHDVGpnRZ0Db9cj9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꽃향유에게 - 꽃향유는 몸에서 향기나 나는 우리나라 자생 식물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36" />
    <id>https://brunch.co.kr/@@fLr0/36</id>
    <updated>2025-04-11T21:08:25Z</updated>
    <published>2024-10-29T13:2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향유에게  우리가 살면서 그냥 숨 쉬듯이 자연스레 만나는 것들이 있다. 눈을 뜨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들이 그렇고, 집을 나서면 아파트 정문을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가 그렇고, 나를 실어 나르는 전철과 버스가 그렇다. 우리 산하에 사는 나무와 풀 중에서도 늘 그자리에 있어서&amp;nbsp;그냥 지나친 것들도 많다. 그중에서 오늘 특별히 내게 다가온 것은 &amp;lsquo;꽃향유&amp;rsquo;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adot_SuGNKHb_cgJ_v0kcjZnp6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가을 도라지꽃 - 가을이 깊어지는 설악산 화암사 기슭에 보라꽃이 피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Lr0/35" />
    <id>https://brunch.co.kr/@@fLr0/35</id>
    <updated>2025-04-24T07:27:36Z</updated>
    <published>2024-10-11T20:0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 도라지꽃   도라지는 겨울, 봄, 여름을 견디고 설악산 화암사 기슭에 보라꽃을 피웠네 해 짧아져 꽃잎 떨구면 도라지는 새 겨울로 다시 꽃 피울 준비를 하겠지  우리는 봄, 여름의&amp;nbsp;시간을 살고 가을에서야 이곳에 와 너를 본다네 귀가 순해질 때인 우리에게도 곧 겨울이 올텐데 우리에게는 다시 피울 꽃의 시간이 없다네  혹시, 나눌 시간은 있으려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r0%2Fimage%2Fv4XNAwzP0XjT_6WxCM6lQWHgEL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