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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자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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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leeplee95</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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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 세상에 나로 존재하기 위한 여정</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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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1T06:13: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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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마어마한 책임감 - 2026.03.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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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6:45:02Z</updated>
    <published>2026-03-12T06:4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순간부터 씻는 것이 그리 힘들지 않아졌다. 작년 이맘때쯤만 해도 나가기 전 씻고 화장하고 옷을 입는 것이 매일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서 씻지 않고 모자를 눌러쓰고 출근한 적도 종종 있었는데. 이제는 이 모든 과정이 그리 힘들지 않다. 어젯밤에는 새벽 1시 반까지 방 청소를 했다. 온갖 물건들이 쌓여 있던 책상을 싹 치우고 작년에 멈춰 있던 블럭 캘린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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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amp;lsquo;주체&amp;rsquo;로의 전환 - 2026.03.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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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0:04:29Z</updated>
    <published>2026-03-08T00:0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음과 삶 자체를 포함한 모든 것이 내 선택이라는 것을 인지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나는 항상 이리저리 휘둘려서 살아온,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작년에 상담 선생님이 죽음도 삶도 네 선택이라고, 자신은 그 말을 취소할 생각은 없다고 하셨을 때 나는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왜 이제 와서 그런 중요한 게 내 것이라고 하냐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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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프지만, 그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 2026.03.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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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22:58:54Z</updated>
    <published>2026-03-06T13:1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 선생님이 상담실을 옮긴다. 2021년 12월 처음 그곳에 갔을 때부터, 2026년 3월이 된 지금까지 나는 거의 매주 그곳에서 선생님을 마주했다. 200번에 가까운 만남. 이 길고 긴 기간 동안 나는 무엇이 변했나. 그리고 이제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나. 나도 안다, 이제는 내가 &amp;lsquo;선택&amp;rsquo;할 시점이 되었음을. 슬프지만,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 과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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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자체에 대한 글 - 2026.02.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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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4:52:11Z</updated>
    <published>2026-02-28T04:5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자영씨의 존재 자체가 가능성이에요&amp;rdquo; ​ 이틀 전 상담 선생님이 하신 이 말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나는 치료의 시작부터 5년째 정신과, 심리상담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매번 간략하게나마 기록해두고 있는데, 이 날의 글 제목이 이 문장이었다. &amp;ldquo;자영씨의 존재 자체가 가능성이예요&amp;rdquo;. ​ 나의 어떤 것을, 어떤 가능성을 보고 치료를 계속했는지 물었다. 그에 선생님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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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스러운 재능이지만 - 2026.02.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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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4:39:06Z</updated>
    <published>2026-02-28T04:3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 선생님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내가 걱정된다고 하셨다. 내 기억으로도 2025년 1월, 그러니까 1년도 더 전에 선생님의 비행기가 결항되었을 때 이후로 세션이 없던 적은 없었으니까. 심지어 그 때 나는 그 한 주의 공백도 버티지 못해서 선생님에게 연락을 했었다. 이런 얘기도 하고 저런 얘기도 하려고 했는데 못 봐서 서운하다고. 선생님은 자신도 서운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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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학이 좋았을 뿐인데 - 2026.02.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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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4:20:15Z</updated>
    <published>2026-02-28T04:1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와 가장 친한 친구 두 명은 서로를 모른다. 하지만 둘은 동시에 나를 이렇게 묘사한다. &amp;lsquo;외향적&amp;rsquo;인 사람이라고.  ​ 내가 보는 나는 굉장히 내향적인 사람이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무료 MBTI 검사를 하면 I가 98% 비중이 나올 정도이니까. 집 밖에 나가거나 사람들을 만나면 실시간으로 에너지가 빨리니까. 외부 활동보다 카페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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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하고 싶은 말 - 옆에 있을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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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9:34:09Z</updated>
    <published>2025-10-19T09:1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각자의 아픔을 견디며 살아간다.  자신의 우울, 트라우마 등 정신적 고통을 &amp;lsquo;이 방법으로 완전히 극복했다&amp;rsquo;고 떠드는 사람들이나 그런 맥락의 글을 보는 것이 피로해졌다.  한 개인에게 깊이 새겨진 상처는 그 누구도 가볍게 보면 안 되고, 섣불리 조언해서도 안 된다. 특히 겉모습만 보고 자신의 케이스와 비교해서 이야기하는 건 정말 미성숙하다. 하지만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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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logue 사실은 살고 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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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10:51:42Z</updated>
    <published>2025-06-24T08:4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은 살고 싶었다.  작년 봄, 대학 시절 좋아했던 교수님을 뵈러 학교에 간 적이 있다. 교수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데 교수님이 말씀하셨다. &amp;ldquo;자영아, 너는 살고 싶은 거 아닐까? 삶에 대한 미련이 뚝뚝 떨어진다.&amp;rdquo; 그 당시에는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너무 우울해서 죽고 싶다는 얘기를 하는 중이었는데, 왜 이렇게 말씀하시지?  지금은 그 말씀이 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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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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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09:33:41Z</updated>
    <published>2025-06-24T08:4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었다. 내가 살기에 세상이 존재하는 것이고, 내가 죽으면 온 세상이 끝나는 것이다. 이 기나긴 치료 과정에서 내가 직시해야 할 건 그 무엇도 아닌 나 자신이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가장 경시했던 것도 나 자신이었다. 내가 나를 가장 미워했고, 나를 알아봐주지 않았다. 세상에 휩쓸려 살아가며 온전한 나를 찾지 않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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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두운 터널의 끝에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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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14:38:24Z</updated>
    <published>2025-06-24T08:3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터널 속을 지나고 있다. 터널의 끝에는 출구가 있을 수도 있고, 그 끝이 막혀 있을 수도 있다. 나는 정답을 알지 못한 채 어두운 터널을 걸어간다.  자주 주저앉아버린다. 혼자서 울고 걷는 걸 포기하려 한다. 그럴 때마다 누군가가 나를 잡아준다. 그 누군가의 존재를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끝에 무엇이 있든, 터널을 걸어가는 그 순간의 소중함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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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는 절대 안 나아질 거예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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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5T11:18:02Z</updated>
    <published>2025-06-24T08:1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나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나날들이 지속되었다. 내가 죽지 않고 존재하는 것 자체에 온갖 에너지를 끌어 쓰고 있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 때. 매번 울지 말자고 다짐하고 진료실에 들어가지만 이날은 울음을 참기가 힘들었다.  &amp;ldquo;비행기를 타서 난기류를 만나면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잖아요. 그 느낌이 24시간 지속되는 거예요. 그리고 좀 억울한 생각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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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에 스러지는 모래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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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10:11:00Z</updated>
    <published>2025-06-24T08:1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다소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 &amp;ldquo;선생님, 저는 여전히 죽고 싶어요. 제정신으로 사는 게 더 힘들어요. 어떤 느낌이냐면요, 바닷가에 모래성을 쌓잖아요. 근데 바다에는 항상 파도가 치잖아요.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하든 간에 파도가 치면 항상 리셋되는 느낌. 제가 얼마나 열심히 버티든 간에, 뭔가를 하려고 하든 간에, 다시 이렇게 우울감이 찾아오면 아무것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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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다는 것과 살아내는 것 사이에서의 줄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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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14:28:58Z</updated>
    <published>2025-06-24T08:0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료실에 들어가 내가 본 연극 &amp;lsquo;고도를 기다리며&amp;rsquo;에 대해 이야기했다. ​ &amp;ldquo;연극을 보면서 슬펐어요. 대사 중에 이런 대사가 있거든요. 인간은 언젠가 태어나고 언젠가 죽는다고. 그 대사가 귀에 들어왔어요. 어차피 끝이 정해져 있는데 그 속에서 뭔가를 찾아 헤매는 것 자체가 부조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amp;rdquo; ​ &amp;ldquo;어차피 죽을 건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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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이 미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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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09:42:18Z</updated>
    <published>2025-06-24T08:0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겨울날 상담 시간에 한참을 침묵하다가 말했다. ​ &amp;ldquo;오늘 상담은 진짜 오기 싫었어요&amp;rdquo; ​ 선생님은 그래도 와줘서 고맙다고 대답하셨다. 짜증이 났다. ​ &amp;ldquo;벌써 상담을 받은지 2년이 됐어요&amp;rdquo; ​ &amp;rdquo;2년이 됐죠. 미안해요. 이렇게 오래 상담할 줄은 몰랐어요. 겨울이 올 줄 몰랐나요? 여름이 오면 겨울 생각이 들어요. 겨울이 오겠지. 마음 속으로는 겨울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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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지프스 신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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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08:50:59Z</updated>
    <published>2025-06-24T07:5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 만에 돌아온 진료시간이었다. ​ &amp;ldquo;다들 어떤 마음으로 사는지 잘 모르겠는데, 저는 하루 하루가 너무 힘들어요.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잠들 때까지 끊임없이 버텨야 되고 끊임없이 살아내려고 노력해야 해요. 이렇게 버티느니 그냥 끝내는 게 낫지 않을까요? 죽는다는 건 잠깐의 고통만 견디면 그냥 죽는 거잖아요. 그래서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고통을 감수하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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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생을 절룩거릴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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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07:55:24Z</updated>
    <published>2025-06-24T07:5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2023년 8월, 내 생일에 죽을 계획을 세운 상태였다. 이 시기의 나는 스스로를 챙기기는커녕 그저 숨만 붙이고 살아 있는 것 자체에 모든 에너지를 쓰고 있는 상태였다. 지금까지 살기 위해 발버둥쳐봤지만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건 한 층 더 깊어진 어둠이었고, 나는 항상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세상은 내가 살 곳이 아니었고, 나는 그저 사라질 날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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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은 좀 어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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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08:09:36Z</updated>
    <published>2025-06-24T07:4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병원에서 새로 만난 주치의 선생님은 내가 겪고 있는 증상뿐 아니라 내 내면의 마음에도 집중하시는 분이었다. 처음에는 잘 적응이 되지 않았다. 병원 진료실에서 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료 초반에는 자주 모르겠다거나 생각해본 적 없다는 등의 대답을 하곤 했다. ​ 나는 선생님을 만나면서 자주 약물 과다복용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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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담자의 부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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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01:10:50Z</updated>
    <published>2025-06-24T07:4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리 상담 과정이 항상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내 마음은 자주 불안정했고, 그럴 때마다 나는 선생님과 거리를 두려 했다.  어느 날 술을 많이 마시고 바람을 쐬러 옥상에 올라갔다. 밤은 어두웠고, 나는 우두커니 서서 건물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떨어지고 싶었다. 길가의 불빛들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았고, 나를 막아설 장치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 위험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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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둠 속 빛나는 가로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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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07:40:29Z</updated>
    <published>2025-06-24T07:0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 시간에 나의 감정을 말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그것이 부정적인 감정이라면 더욱. 겨우 기분이 안 좋았다는 말을 꺼내자 선생님은 그 안 좋았던 기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보셨다.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amp;quot;설명을 못하겠어요.&amp;quot;  선생님은 조금 단호하게 대답하셨다.  &amp;quot;못 하더라도 한번 해봐요. 이제는 자영씨가 말로, 언어로 설명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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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존재와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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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08:29:41Z</updated>
    <published>2025-06-24T05:3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리 상담 시간에는 종종 존재론적인, 실존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보통 내가 삶의 무의미함과 그로 인한 자살충동을 호소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amp;ldquo;제 존재 자체는 의미가 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제가 이룬 것들,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은 목표들 또한 삶의 궁극적인 의미가 되지 못해요. 이렇게 다 없애고 나면 결국 남는 건 나 자신밖에 없잖아요. 근데 그 또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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