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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대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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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대연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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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1T07:12: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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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칼의 기억.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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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1:51:43Z</updated>
    <published>2023-10-30T14:1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지 솔은 자중시켰다. 그러나 모랑은 집요하게 의심을 부추겼다. 신지 솔은 막연한 불안감의 정체가 점차 또렷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진을 잃을지 모른다. 기억의 회복으로 인한 것이든 모랑의 탄핵으로 인한 것이든 모두 용납할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도진의 출입을 감시하며 외부와의 접촉을 제한하고 한편으로는 모랑의 침소를 자주 방문해 질투와 욕망을 회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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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칼의 기억.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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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1:51:43Z</updated>
    <published>2023-10-30T13:5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축하연에서 돌아온 구마시루는 부뚜막 앞에 쪼그려 앉아 공연히 부지깽이를 휘저었다. 고민이 깊을 때면 으레 하는 습관이었다. 규칙도 형식도 없이 일렁이는 무정형의 불꽃을 보노라면 언제나 살길이 열리곤 했다. 구마시루가 장작 하나를 뒤집자 불꽃이 흥청거렸다.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 같았다. 구마시루는 혀를 찼다. 그가 얻은 정보로는 비류의 죽음을 앞두고 미추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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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칼의 기억.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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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1:51:43Z</updated>
    <published>2023-10-30T13:5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식을 회복한지 사흘째 되는 날 칼자루를 쥔 이가 그를 찾았다. 여인이었다. 눈매가 온화하고 콧볼이 도톰했다. 기품 있고 아름다웠으나 의복과 말씨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낯설었다.  &amp;ldquo;기억하느냐?&amp;rdquo;  느닷없는 질문에 도진은 답하지 못했다. 여인은 도진의 상태를 알겠다는 듯이 빙긋 웃었다.  &amp;ldquo;괜찮다. 내가 기억하고 있다. 위대한 전사는 스스로 기억할 필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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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칼의 기억.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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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1:51:43Z</updated>
    <published>2023-10-30T13:4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이 뜨면 부엉이가 울었다. 칼끝처럼 날카로운 바람도 달빛에 상처를 내지는 못했다. 목책을 지키는 병사들 중에 간혹 달을 보며 흐느끼는 이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저 추위를 막기 위해 두른 볏짚을 여밀 뿐이었다. 동료의 시체를 묻은 밤은 달빛이 더욱 시었다. 화톳불에서 튕기는 불똥보다 불침번이 든 창날에 반사된 달빛에 소스라쳤다. 창을 강물에 씻고 돼지기름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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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정.3 - 코르코바도라고 아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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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1:51:43Z</updated>
    <published>2023-10-30T13:3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확히 이렇게 물은 건 아니었다. 그는 &amp;lsquo;브라질에 있는 거대한 예수상&amp;rsquo;이라고 말했고, 내가 리우데자네이루 코르코바도산에 있는 예수상이냐고 되묻자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답하며, 가봤냐고 물었다.  내가 못 가봤다고 하자 그가 으스댔다. 지인 중에 브라질과 무역을 하는 사람이 있어 놀러 갔다고 했다.  &amp;ldquo;우리가 또 이런 거 좋아하잖아요이?&amp;rdquo;  그가 어깨를 흔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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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정.2 - 소설이란 게 뭐시요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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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1:51:43Z</updated>
    <published>2023-10-30T13:2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포로 내려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꿈을 꿨다.  숲에 나루가 있었다. 녹음이 우거지고 산림이 울창한데 강이 없었다. 배도 없었다. 사공이 삿대를 들고 빈 나루에 서서 노래를 불렀다. 노랫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깨어보니 고속도로 휴게소였다. 서둘러 담배를 피우고 다시 차에 올랐다.  목포 터미널에 도착해 약속장소까지 버스를 탈까 잠시 고민했다. 어쩌면 수정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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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정.1 - 글자로 꿈을 꾸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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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1:51:43Z</updated>
    <published>2023-10-30T13:0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자로 꿈을 꾸는 사람을 안다. 이름이 수정이었다. 물 수水에 정자 정亭. 물 위에 떠 있는 정자인지 물로 이루어진 정자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름이 좋았고 생김생김이 좋았다.  결혼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아침 수정이 전화를 걸어 말했다.  &amp;ldquo;어젯밤은 종이에 인쇄된 글자가 아니었어. 성벽처럼 높이 쌓아 올린 글자였어. 그 위에 내가 서 있었는데 아슬아슬했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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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늑대는.3 - 빨간 나비가 종종걸음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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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1:51:43Z</updated>
    <published>2023-09-20T10:2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가 작정하고 화를 낸 것은 아니었다. 할머니는 뜨개질을 멈추고 따뜻한 포도주를 따라주었다.  컵을 감싼 두 손에 온기가 전해졌고, 포도주 향과 계피 향과 기화하는 알콜의 알싸함이 코를 자극했다.  그러나 재채기를 하지는 않았다. 할머니는 흐트러진 숄을 바로 잡은 후 의자에 놓아둔 대나무 바늘과 털실을 집어 들었다.  &amp;ldquo;어디가 아픈 게냐?&amp;rdquo; &amp;ldquo;눈이&amp;hellip;,</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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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늑대는.2 - 나비처럼 떠다니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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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1:51:43Z</updated>
    <published>2023-09-20T10:0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리의 통증과 불편한 상념들 때문에 마음이 어수선했다. 늑대는 포도주를 한잔하고 싶었다.  엎어진 바구니 주변은 부서진 비스킷들로 어지러웠다.  그러나 포도주병은 보이지 않았다. 깨진 병 조각도 보이지 않았다. 깨어지지 않았다면 어딘가로 굴러가 처박혀 있을 것이다.  늑대는 손으로 더듬어 바닥을 훑었다.  &amp;ldquo;무얼 찾고 있니, 꼬마야?&amp;rdquo;  기억의 촉수들을 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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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늑대는.1 - 존재는 사라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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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1:51:43Z</updated>
    <published>2023-09-20T09:4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늑대는 문을 열었다.  낡은 문이 소리를 냈다. 날카롭고 기괴한 소리였다. 늑대의 뾰족한 귀가 쫑긋했다.  두개골의 내벽을 긁는 것 같아 신경에 거슬렸다. 어제도 이런 소리가 났던가? 늑대는 눈살을 찌푸렸다.  어제는 아마 그랬다 해도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 녹슨 경첩의 마찰음 따위에 정신을 팔 만치 여유롭지 못했다.  절망으로 멀어버린 눈과 광기에 휩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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