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나목</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 />
  <author>
    <name>bluenamok</name>
  </author>
  <subtitle>들숨 같은 일상을 시로 날숨하는 글을 써야 사는 여자, 나목 임현숙 시인, 수필가</subtitle>
  <id>https://brunch.co.kr/@@fNz9</id>
  <updated>2023-08-19T23:38:20Z</updated>
  <entry>
    <title>어둠의 파수꾼 - 내 마음의 등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206" />
    <id>https://brunch.co.kr/@@fNz9/206</id>
    <updated>2026-04-23T17:49:38Z</updated>
    <published>2026-04-23T17:4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의 파수꾼  임현숙   하늘과 바다가한 덩어리가 되는 밤  식지 않는 불씨 하나 깨어 선다  파도는제 몸을 뱃전에 던지고 바람이길 잃은 짐승처럼 뱃머리를 물어뜯지만  손톱만 한 불빛 하나로 바람과 파도 너머가장 깊은 어둠을 가르고  그 틈으로 한 줄기 길을 낸다  이런 등대 하나, 마음에 있기를  모든 길이 어둠에 잠기고 숨마저 놓을 듯한 때  나를 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1i2Puq3nDkSRyQTzBAVax54H7s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고구마와 커피의 만남 - 아침 식탁에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205" />
    <id>https://brunch.co.kr/@@fNz9/205</id>
    <updated>2026-04-20T21:25:43Z</updated>
    <published>2026-04-20T21:2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구마와 커피의 만남&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아침 식탁에서  임현숙   선머슴 고구마신여성 커피와 마주 앉는다  막 열탕을 건너온 몸검은 향기 곁에서붉어지는 얼굴  노란 속살에커피 아가씨가입김을 불어 보낸다  춘삼월꽃이 피듯 투박한 뿌리에도봄이 오는가  목메인 듯 검은 입술에다가가는  숭늉 같은 땅의 속살.  -림(20120303)&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1SJJ-3nX9_TWlry3zbPWszX-sbQ.jpg" width="4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세포들의 쿠데타 - 밴쿠버에서는 아프지 말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204" />
    <id>https://brunch.co.kr/@@fNz9/204</id>
    <updated>2026-04-16T14:44:55Z</updated>
    <published>2026-04-16T14:4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포들의 쿠데타  임현숙   에취, 에치 매운탕 냄새가 코 안쪽을 쳐들어와 후각 세포가 먼저 들고일어나 맑은 물을 쏟아낸다 서울에서는 머리가 쿠데타를 일으켰는데 밴쿠버에서는 코가 정권을 잡았다  차츰 남하하는 반군들에 휩쓸려 변방의 세포들까지 통증으로 임시정부를 세우고 내 몸을 점령해간다  약이라는 지원군은 정밀 검문에 막혀 처방전에도 오르지 못했다  백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_Cs3Zs191xnHpxZqJTTZk-aJ0B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엄마의 바다 - 그때는 알지 못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203" />
    <id>https://brunch.co.kr/@@fNz9/203</id>
    <updated>2026-04-13T18:40:50Z</updated>
    <published>2026-04-13T18:4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바다  임현숙   장대비 쏟아지는 오후 회색 도로 위 은빛 물결이 일렁인다  문득 스치는 은비늘 텀벙거리던 엄마의 바다  어렸을 적 밥상에는 은비늘 갈치가 자주 올랐다 무를 넣은 맑은 국 나는 국물을 헤집어 살점만 건져 먹으며 퉁퉁거렸다  자작하게 조리면 안 돼?  다음 밥상에도 갈치는 여전히 맑은 물속에 몸을 풀고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엄마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AndR-WH63ivhLUeQqe8WtWWxlO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하나 되는 날 - 행복하여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202" />
    <id>https://brunch.co.kr/@@fNz9/202</id>
    <updated>2026-04-11T14:27:24Z</updated>
    <published>2026-04-11T14:2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 되는 날  임현숙   세월에 나만 끌려가는 줄 알았는데 막내도 그 물살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  막내의 시간 위에 발자국 하나 나란해진다  허기를 한 끼 식사로 채우고 청춘의 빛을 등지고 지낸,  채워지지 않는 통장에도원망 한 마디 남기지 않았던 그 아들  십 여년을 두 점으로 먼 곳에서 서로를 향해 걸어오더니  지도 위에서마침내 하나의 점이 된다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wphUvKGlrbU5vkUkE9xIc86YUZ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라면에 기대어 - 스트레스 해소 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201" />
    <id>https://brunch.co.kr/@@fNz9/201</id>
    <updated>2026-04-18T00:57:19Z</updated>
    <published>2026-04-08T18:0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면에 기대어       임현숙    점심 언저리를 서성이다 냄비에 물을 올리고  마치 금지된 책을 펼치는 마음으로 라면 봉지를 뜯는다   부글거리는 물 위에  면을 얹고수프를 털어 넣으면   속을 달구는 짭짤한 폭죽이 터진다   옛날 쭈그러진 양은 냄비 안에서 끓던 허기를  오늘 은빛 젓가락으로 건져 올린다    라면만 먹으면 뱃속이 화를 내고 국물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vFQOL2kRGxYpDS4hposEAOJcEX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검은 손 - 까마귀도 봄을 일구는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200" />
    <id>https://brunch.co.kr/@@fNz9/200</id>
    <updated>2026-04-03T16:17:39Z</updated>
    <published>2026-04-03T16:1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은 손  임현숙   비 그친 아침 까마귀 지붕 마루에서 내려와  검은 부리로 계절의 첫삽을 뜬다  뒤집힌 흙에서잠자던 것들이 일어선다  애벌레, 풀씨 그리고 갓난 봄  봄은 농부의 거친 손끝에서 오는 게 아니었구나  까마귀가 검은 손으로먼저 봄을 캐고 있다  나는 아직씨앗 하나 묻지 못했는데.   -림(20260322)&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ZxYJb9_iI4pzxMPhCf1h_KcFed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삼월의 함박눈 - 서설인가 봄 편지인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199" />
    <id>https://brunch.co.kr/@@fNz9/199</id>
    <updated>2026-03-29T00:23:53Z</updated>
    <published>2026-03-29T00:2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월의 함박눈  임현숙   삼월의 하늘이삼키고 있던하얀 문장들을 써 내려간다  흰 여백이 오래 끊겼던 너의 안부 같다  봄 정수리에 내려앉아 끝내 전하지 못하고물이 되어 흘러가는  사라진 자리마다더 선명해지는 것들이 있다  눈꽃송이 같은 인연과 건네지 못한 사과  말할 수 없었던 주먹 안의 바람  삼월의 함박눈은 수취인만 읽을 수 있는 봄의 손 편지  함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m1eppeR33CLHGIPsDb1-T85dGnM.gif"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입술에 돌아온 이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198" />
    <id>https://brunch.co.kr/@@fNz9/198</id>
    <updated>2026-03-25T20:42:54Z</updated>
    <published>2026-03-25T20:4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술에 돌아온 이름  임현숙   누군가의 이름으로 불리며나는 오래 걸어왔네  기대와 순종을 둘러메고딸의 길을 지나  한 송이 꽃으로&amp;nbsp;낯선 성씨 아래 뿌리를 묻고  소화제를 벗 삼아며느리의 시간을 건넜지  하루를 잘게 부수어 아이의 신발을 신겨 끌고 밀었다  돌아보니 나는 꽃이 아니라꽃을 피우는 흙이었네  이제 익어가는 꽃그늘 아래에서  꽃씨에 햇살처럼 다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fH56J9WwqJDj7pRM0T7IhnxS4m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탈선 - 마음이 머무는 곳</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197" />
    <id>https://brunch.co.kr/@@fNz9/197</id>
    <updated>2026-03-19T16:19:09Z</updated>
    <published>2026-03-19T16:1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탈선  임현숙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법을 아이는 너무 일찍 배웠다  아이의 나침반은 두꺼운 경전을 가리키고 정해진 선로를 순순히 따라갔다  교회의 종소리는 하루의 시계였고 그 울림은 기찻길의 침목 같았다  친구들이 어둠 속 스크린 앞에서 다른 세계를 향해 웃을 때 아이는 교복을 매만지며 마음의 단추를 여미곤 했다  선로를 벗어나지 않음이 자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c2dkGiM1uujpuPG304D8RmiLR2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연작시/갈망 - 봄을 기다리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196" />
    <id>https://brunch.co.kr/@@fNz9/196</id>
    <updated>2026-03-14T18:28:33Z</updated>
    <published>2026-03-14T18:2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작시/갈망-임현숙  갈망 1-기도   순항하던 돛단배가 좌초해 깊이를 모르는 바다에서 허우적거립니다  파고가 높을 때면 가랑잎처럼 흔들리며 풍랑이 데려가는 데로 흘러갑니다  여력을 다해 발버둥 치지만 뭍은 보이질 않고 숨이 멎을 것 같습니다  삶의 선장이여 상어 밥이 되기 전에 구명줄을 내려주십시오.  -림(20121206)   갈망 2-절망   말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heXO77YZP2gXSQUGlSOlliBPBd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낡은 이불 - 오래된 것엔 사연도 깊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195" />
    <id>https://brunch.co.kr/@@fNz9/195</id>
    <updated>2026-03-13T14:59:17Z</updated>
    <published>2026-03-13T14:5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낡은 이불  임현숙   열 살 남짓한 여름 이불을 꺼낸다  몸이 오가던 길이 손금처럼 갈라져 있고 보라 꽃잎마다 누에가 실을 잣는다  몸이 찌푸리면 길도 따라 구부러졌고 설레어 잠 못 들 때 신작로가 등 뒤로 뻗어갔다  밤마다 오랜 일기장을 뒤적이듯 갈라진 길을 더듬으면  그날들이 올올이 손을 흔든다  어머니가 구멍 난 스웨터를버리지 못했던 까닭이  해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sVfD9G2dt4HHtLCbgf7rDVTzkp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밥그릇이 제 자리에 놓인 저녁 - 행복이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194" />
    <id>https://brunch.co.kr/@@fNz9/194</id>
    <updated>2026-03-11T14:47:15Z</updated>
    <published>2026-03-11T14:4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밥그릇이 제 자리에 놓인 저녁  임현숙   밥상 위 밥그릇이 하나씩 사라졌다 처음엔 여섯 개가 둥글게 놓였는데여든다섯 어머니 자리는 영영 빈 자리남편의 자리엔 술모임이 앉았다  아이들이 자라갈수록 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쓸쓸을 떠먹었다  이따금 엄마밥이 최고라며반찬 그릇이 비어갈 때면 내 입술의 꼬리가 길어졌고  밥풀 묻은 그릇에서 로즈메리가 모락모락 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MDbWnKIaBw52ALHzExjL3CuZKJ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신호등 앞에서 - 오래된 엔진도 씽씽 달릴 수 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193" />
    <id>https://brunch.co.kr/@@fNz9/193</id>
    <updated>2026-03-09T04:08:01Z</updated>
    <published>2026-03-09T04:0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호등 앞에서  임현숙   빨강 앞에서 멈춰  그르렁거리는 회전수를 하나 낮춘다  잘 산다는 의미는 어쩌면 불빛이 바뀔 때마다속도를 되묻는 일인지도 모른다  노랑은 예방주사  무시하고 지나친 자리마다꿰맨 살이식지 않은 분화구처럼벌어져 있다  허우적거리던 분화구에 이정표가 서있다  '허락된 속도 안에서나를 잃지 않고 달리고 있는가'  뒤쫓아 오는 파랑파랑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FMKydNX2JSpfI-h_nSttnOQ5ou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둥근 몸안에 깃든 고요 - 몽돌처럼 둥글어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192" />
    <id>https://brunch.co.kr/@@fNz9/192</id>
    <updated>2026-03-13T17:36:34Z</updated>
    <published>2026-03-06T17:1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둥근 몸안에 깃든 고요  임현숙   바닷가 몽돌 하늘을 안고 누워있다 처음엔 날이 선 모서리였다  물살에 부딪히고 밀려나 다시 돌아오는 동안  제 살을 세월에 내어주며 둥글어졌다  오랜 물의 무게가첫 통증마저 눌러놓고  파도가 헝클어놓은 가슴을파도에 씻어내며  저 둥근 몸안에 깃든 바람 잠든 노을의 고요  물결이 차르르 시를 쓰고물새가 부리로 읽는다  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5deqMZtABUD7zQQ-2M0HuuOxMs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돌아올 수 없는 길 위에서 - 삶이라는 자전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191" />
    <id>https://brunch.co.kr/@@fNz9/191</id>
    <updated>2026-03-02T19:43:24Z</updated>
    <published>2026-03-02T19:4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아올 수 없는 길 위에서  임현숙  바퀴 위에서숨을 다잡고 달려왔다  심장을 밀어 시간의 비탈을 오르고  넘어져서야하루가 왜 삐끗했는지 알았다  정상을 넘어서 회오리바람으로 몰아가는 세월이라는 자전거  손목의 푸른 맥박이 체인을 감으며  돌아올 수 없는 외길을 따르르 따르릉 흘러간다  하루가 닳아져도 헐거워지지 않는 낡은 체인.   -림(20260114)&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xf-at0LMVKFqsaBXi6HfqzzEyD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때로는 귀를 열어 - 모임의 구성원을 선정할 때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190" />
    <id>https://brunch.co.kr/@@fNz9/190</id>
    <updated>2026-02-23T20:21:27Z</updated>
    <published>2026-02-23T20:2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로는 귀를 열어  임현숙   작은 정원을 꾸미고 있었다 단풍나무 아래 마음에 드는 구성원들을 심었다  달빛 같은 물망초도 울 엄마 닮은 나팔꽃도 패랭이꽃 금낭화까지 오밀조밀 자리 잡았다  그러고 나니 정원을 빛낼 크고 화려한 꽃을 심고 싶었다  작약 나무를 골랐지만 주변 사람들은 모두 말렸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굵은 뿌리에 병의 그림자가 스며있다고  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_Ix7DlvO5-8drxxn1N5tLrR0JZ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조금만 - 희망 고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189" />
    <id>https://brunch.co.kr/@@fNz9/189</id>
    <updated>2026-02-17T18:48:05Z</updated>
    <published>2026-02-17T18:4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만  임현숙   비는 풀잎의 무릎을 꺾어뜨리며 쏟아지고  조금만을 기다리던 바람의 살갗에&amp;nbsp;번민의 질긴 뿌리가 자라났다 &amp;nbsp;&amp;nbsp;&amp;nbsp;냉철한 가위로 순을 잘라도 &amp;nbsp;번민은 자른 단면마다 새순을 틔워 마침내 깊고 어두운 숲을 이루고  그 숲은 기댈 &amp;lsquo;조금만&amp;rsquo;을 향해 굶주린 사자처럼 달려든다조금만은 &amp;nbsp;고등어 비린내가 무에 스며드는 시간 &amp;nbsp;뜨거운 커피가 식어버리는 시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6dYSosNVR4s7P1zfCsQk_kMoVbM.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끝내 놓지 못하는 - 세상을 지극히 사랑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188" />
    <id>https://brunch.co.kr/@@fNz9/188</id>
    <updated>2026-02-09T21:15:00Z</updated>
    <published>2026-02-09T21:1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끝내 놓지 못하는  임현숙    겨울비 앙가슴에 구멍을 내고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잊힌 얼굴들  먹구름 가슴팍에지워질 이름을 흘려 쓰면  장승 같은 외로움이 너펄너펄 탈춤을 춘다  어둠을 건너는 기차의 비명 빗줄기에 매달려 오래 흔들릴 때  세 평 방 안에 세상을 들여놓고 젖은 하루를 글줄 속에서 꽃피우지  바람 소리 행간을 쓸어가면 나는 잠시 돌아오지 않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YPeqbF7ns0SYHIMW6Q5ZFY3t5m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빠라는 이름 - 든든한 내 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Nz9/187" />
    <id>https://brunch.co.kr/@@fNz9/187</id>
    <updated>2026-02-02T18:05:00Z</updated>
    <published>2026-02-02T17:1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빠라는 이름  임현숙   엄마의 일곱 별 중 나는 가장 늦게 떠오른 작은 별 큰오빠는 나보다 열 몇 칸 위에서 빛나고 있었다  키가 자라며눈빛의 거리는 가까워졌지만입술은 여전히 온도가 달랐고 나는 속삭이는 소리도 닿을 것 같은 단 한 층 위 오빠를 바라곤 했다  이제는 먼저 별똥별이 되어 그 자리를 잃어버린 &amp;nbsp;큰오빠ㅡ  몇 층 위에서 빛나는 세상의 오빠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z9%2Fimage%2FnifZRfHQYBhmAx7A32NVxVVMq2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