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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리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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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수필로 등단. 동화 작가를 꿈꿔요. 읽고, 쓰고, 오래 들여다볼 수 있는 것들을 사랑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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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1T12:55: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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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1999 12 17 그날의 사진 한 장 - 장애인 가족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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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17T12:3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1999 12 17 그날의 사진 한 장  이것 봐 기억이 나? 친구가 내민 사진 한 장 아픈 아이 업고 안고 처음 한자리에 모여 어설픈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던 우리  그날 우리는 특수교육이란 게 뭔지도 모른 채 무엇에라도 매달리는 심정으로 그곳에 모였지  완도 땅끝마을 포천 어느 동네 철원 골짜기 성남 토박이 먼지 피어나는 시골길 내달리던 우리가 아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_cEUF_1QXq6s1eCpauPM2rV41C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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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生의 방식 - 글 쓰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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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2:43: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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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生의 방식  /  유복녀  많고 많은 生 중에서 가장 낮고 그늘진 곳으로 바닥을 기는 삶  가진 거라곤 먹는 입 하나 흐릿한 시선 둘 온 생을 의지할 더듬이 둘 유일한 안식처 등껍질 하나로 매 순간 사는 게 기도인 목숨  바닥에 납작 엎드려 온 생을 의지한 더듬이로 허공을 더듬으며 기어 기어서 주어진 모든 날을 쉼 없이 앞으로만 나아가는 명주달팽이 우리 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e7tCDij2hA69_SdKEQGhQvaKk8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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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고 쓰는 일로 일 년을 보내고 - 글 쓰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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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2:55:07Z</updated>
    <published>2025-12-30T02:5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 계획은 늘 그럴싸하다. 각오를 다지고 실행에 옮기겠다는 다짐. 하고 싶은 걸 나열해 두고 올해 목표를 세워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이거나 가당찮은 것들도 얼기설기 매달아 본다. 다이어리에 꼼꼼하게 기록하고 실천하자는 한 줄 다짐도 붙여놓는다. 내가 짜놓은 다짐을 바라보며 흐뭇해하던 한 달. 그러나 그건 처음부터 무리였던 거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3kr93q8c3EZgZdZ7IubKf94mus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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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뜬 기도 - 글 쓰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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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4:28:37Z</updated>
    <published>2025-12-19T13:2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 뜬 기도  /  유복녀       내가 세상과 문 닫았을까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는 당신       당신은 내 얼굴 감싸 쥐고 제발 당신 눈을 보라고 제발 말을 듣고 대답하라고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하죠 그 간절함에 당신의 사랑이 들어있다는 거 모르지 않아요 당신에게 마음 보일 방법을 아직 터득하지 못했을 뿐이죠       어느 날 당신은 교회에 나를 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zd9a3FyYJX34qyReWN0el11bm5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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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나는! - 장애인 가족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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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07:04:16Z</updated>
    <published>2025-12-03T02:2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나는!  행복하게, &amp;lsquo;비장애자녀와 함께 살아가기&amp;rsquo; 강연에 참석했다. 장애인 가족과 관련된 강연은 꽤 오랜만이라 궁금했다. 더구나 장애인 형제 즉 장애인 가족이지만 개인인 비장애형제의 고충이 강연의 주제라니.    강연자는 실제 장애인을 동생으로 둔 당사자이고 자신의 목소리는 물론 비장애형제 모임을 이끌며 그들의 목소리를 책으로 엮어내기도 한 장본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Uu-R1hNMCZi5sGdV-R03MYhgcG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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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느린 세계를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감상평 - 책 읽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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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5:26:18Z</updated>
    <published>2025-11-05T05:2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느린 세계를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 류지현 류지현 작가는 특수교육 현장의 교사이다. 특수교사. 교사라는 명사 앞에 특수라는 수식이 붙은 직업을 가진 작가의 마음과 시선이 내겐 무엇보다 궁금한 부분이었다.  &amp;nbsp; 장애인을 자녀로 둔 엄마로서 아이가 특수교육기관을 거쳐 어린이집을 보내고 통합학급이 있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보내기까지 만나고 헤어졌던 많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Vqu-Yd7-4zX6u_AGzUURxSOqRq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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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곳니 - 글 쓰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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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1:51:26Z</updated>
    <published>2025-10-15T01:5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송곳니                              유복녀  천진한 어린애의 눈빛으로 돌아간 그녀  불그죽죽한 잇몸에 깊이 박혀 백 년을 버텨 온 송곳니 하나  작은 떨림에도 바스러질 듯 얕은 재채기 한 번에도 빠져버릴 듯 간당간당 위태롭기만 한데  낡아진 의식과 닳아진 육신 생의 기둥 척추도 무너진 지 오래 주춧돌 송곳니 하나 목숨 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YdR5XT_gRtufvOyf2ocG2Bhjhk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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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고 작은 이야기 - 글 쓰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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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00:57:58Z</updated>
    <published>2025-09-10T02:0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고 작은 이야기  지난 오 년간 돌보던 금붕어 금순이가 떠난 자리 먹이 주던 시간마다 빈 어항 앞에서 멈칫하는 나  얼기설기 엮은 나무 십자가 작은 무덤 속에서 지금쯤 흙이 되었을 금순이는 한쪽이 텅 빈 듯한 내 마음 알까  삼 년 전 사들인 구절초 모종 화분에 심고 이제나저제나 꽃 피길 기다린 날들 작년에 두 송이 겨우 피어나더니 오늘 보니 일곱 송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63-mDp919JiiyTrIUa9nxo1aY9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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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수수의 시간 - 시 쓰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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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5T02:40:52Z</updated>
    <published>2025-08-05T02: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옥수수란 단어엔 여름이 들어 있다 기다란 초록 잎 위로 쏟아지는 여름 햇살과 바람기 없는 옥수수밭 속으로 내리꽂는 소낙비  옥수수란 단어엔 바지런한 엄마가 들어 있다 어스름한 새벽녘부터 옥수수밭 누비며 몇 번을 들락이던 발자국 갈색 수염 매단 열매 가늠하던 투박한 손끝  옥수수란 단어엔 여름 마당이 들어 있다 눈곱도 못 뗀 아이들 마당에 둘러앉아 옥수수 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PQtKwEAC_Um6PgWqVig3JH17q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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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 좋은 날 - 장애인 가족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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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1T10:08:35Z</updated>
    <published>2025-07-18T02:5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 좋은 날  어제는 종일 비가 내렸지. 네가 그토록 좋아하는 복지관의 보호자 간담회에 가야 하는데 말이야. 버스 타고 먼저 가겠다는 너를 굳이 붙들고 나와 함께 가자며 외출 준비하느라 바빴던 아침. 도착하자마자 넌 너의 세계 속으로 서둘러 들어가고 나니 한 시간 남짓 여유롭게 차 마시며 책 읽을 시간이 주어지더구나. 어수선한 주변 속에서 글에 집중한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BdcJqcMRbOvFI39rjYsTxDfLDf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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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국을 만들며 - 글 쓰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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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03:11:50Z</updated>
    <published>2025-07-04T02:5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콩국을 만들며  콩국이 그리워지는 계절  콩국 먹고 싶어 두유 제조기를 샀어요 설명서대로만 하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더라고요 콩과 물을 넣고 30분이면 완성된다네요 그렇게 간단하다니  잠시 망설였어요 그냥 엄마가 내게 알려준 그 방식대로 하고 싶어 졌거든요  밤새 흰 콩을 물에 불렸어요 기계로 하면 30분이면 될 일인데 말이죠 밤새 물속에서 퉁퉁 불어 탱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adDbGkeA7Kbohu-BCKM0n1M1Cb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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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만파스타집 정물화 - 글 쓰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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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5T05:00:17Z</updated>
    <published>2025-06-13T02:3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낭만파스타집 정물화 (코로나가 지나간 어느 이른 봄날에 적다)                                            유복녀       겨우내 긴 잠에서 깨어나  어두운 동굴 밖으로 나와요 어제처럼 바람은 여전히 차갑고 흩뿌리는 눈발 사이로  서툰 햇살도 함께 거리로 쏟아져요       창 넓은 낭만파스타집 창가에 우두커니 앉아  천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k--hWKss-KsbHWjM4DW8DWsRhL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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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시간들 - 글 쓰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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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5T15:49:44Z</updated>
    <published>2025-05-23T07:0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시간들  /  유복녀   길가 맨바닥에 펼쳐진 좌판에서 햇 근대 줄기 한 묶음 사려다 문득 시장통 귀퉁이에서 좌판을 펼치던 내 할머니의 간절한 눈빛을 떠올린다   검정 비닐봉지에 담은 근대 줄기와 함께 희미한 미소까지 동시에 건네받으며 근대 줄기 벗겨 새까맣던 내 할머니의 닳은 손톱을 떠올린다   근대 줄기 들기름에 볶아 저녁 밥상에 올리며 구순 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HyJiPMlW5TZ3319nhrmSDhdgNj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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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퍼링 - 글 쓰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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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0T23:07:20Z</updated>
    <published>2025-05-09T02:2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퍼링 유복녀  잠시만 시간을 달라는 너의 호소 잠깐의 침묵에도 난 숨이 막혀 차라리 눈을 감아버리지  사소한 손짓마저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너는 내 흔들림조차 차갑게 외면하네  기다림이란 나에겐 혼란의 시간 감당하기 버거운 영원 너머의 벽 같아  네가 다시 손 내밀 동안 나 또한 깊은 시름에 잠겨 시들해진 말들은 버퍼링 되고 얼음처럼 굳어진 심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2vucNi8z_7mDh9ly7AWMjB8p4i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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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롱꽃 - 글 쓰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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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5-02T03:2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롱꽃                            유복녀                              초롱이 초롱에게 기대어 꽃대에 대롱대롱 매달려 휘청휘청 어두운 길 밝히고 있네  청량한 이슬 한 모금만으로도 시든 꽃 스러지는 그 길을 온밤 내 환히 밝혀줄 수 있다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t5zNKhi6msyb5M8-WajHiyzDJ7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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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불구하고 - 장애인 가족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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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6T04:49:12Z</updated>
    <published>2025-04-25T03:1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럼에도 불구하고      곧 다가올 오월 너는 아직 모를 테지 네 삼십 년 삶이 고스란히 박혀있는 터전 며칠 뒤면 재개발로 모두 사라진다는 걸       나와 손잡고 휘청이며 다니던 눈물 콧물 흘리며 귓바퀴까지 긁히던 미용실 과자 한 봉지에 세상의 행복 끌어안던 슈퍼 두려움에 떨며 주사 맞던 동네 병원과 약국 그것 말고도 매일 앞을 지나치며 손 흔들던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M-lUuFD7vAM_tMgeDJ8YBQWig24.jpg" width="38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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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의 우중산행(雨中山行) - 살아가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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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0T10:38:24Z</updated>
    <published>2025-04-18T01:3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날씨가 잔뜩 흐렸다. 며칠 사이 연둣빛 새순을 올리기 시작한 나무들은 가녀린 가지 끝에 스치는 바람과 습기의 기운을 감지하며 이때만을 기다린다. 베란다로 나가 저 멀리 바람에 흔들리는 숲의 나무들을 바라본다. 비가 오려는 걸까. 비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몇 있다. 학창 시절 통학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비 맞으며 하염없이 걷던 일, 출근길 버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KmYyfWJhQ-0pOWamEP7Dt-E7Oh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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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소리들 - 살아가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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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8T09:26:54Z</updated>
    <published>2025-04-07T03:1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은 섬. 한 달 살기의 로망을 간직한 곳. 삼다도 제주.   그곳에 알려지지 않은 아픔이 있다는 걸 안 지는 몇 해 되지 않는다. 독서 모임에서 &amp;lsquo;순이 삼촌&amp;rsquo; 책을 읽은 후였다.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정보를 찾아 수집하고 맥락의 흐름을 파악하는 과정을 통해서 흐릿하게나마 겨우 알 수 있었던 제주 4.3 사건.   이후 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R9TdAVKceElB3sWmuvp6Ji306J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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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 보름달 카스테라 - 살아가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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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30T02:14:03Z</updated>
    <published>2025-03-28T02:4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위가 막 시작되던 초겨울이었다. 외양간의 소가 훅하고 콧바람을 내쉴 때마다 반들거리는 콧등 위로 하얗게 콧김이 서리곤 했다.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집집마다 굴뚝으로 연회색 연기가 몽실몽실 솟아오르면 고만고만한 아이들은 숨이 차도록 골목을 뛰어다니며 놀다가도 앞다퉈 집으로 돌아간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종일토록 노는 것이 일과였던 나는 일찌감치 저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8fbDRK8wrDjZqslq3kmLp1uW8X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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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추어탕 한 그릇 - 살아가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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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3T09:55:59Z</updated>
    <published>2025-03-21T01:5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이걸 어떻게 해?&amp;rdquo; &amp;ldquo;들통에 미꾸라지 넣고 소금 뿌리면 걔들이 죽을 거야. 그러면 거기 있는 호박잎으로 박박 문질러 씻어서 물 붓고 고추장이랑 된장 넣고 한참 끓여. 마늘이랑 양념도 넣고. 아 참, 청양고추도 적당히 넣어라.&amp;rdquo; 전화로 받아 적은 엄마표 얼큰한 추어탕 레시피. 까짓것, 적은 대로만 하면 못 할 것도 없겠다 싶었다. 엄마의 표현대로라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gC%2Fimage%2FH356QfckFX6DMzFAfbBGrAWQ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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