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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정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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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박정옥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잊혀져가는 우리의 생활 풍습들, 누구나 그리워하던 유년의 기억들, 세상을 마주보는 따뜻한 이야기를 엮어 내고 싶은 수필가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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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9T05:39: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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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01 병동 53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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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4:39:26Z</updated>
    <published>2026-04-04T04:3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비닐봉지에 소지품을 넣었다 뺐다 부스럭부스럭하던 3번 병상의 보호자 할머니가 날이 밝아오자 복도를 내다본 것이 몇 번째인지 모른다. 이윽고 8시가 되자 머리가 반백이나 된 의사가 칠팔 명의 전공의와 함께 병실로 들어선다. 환자들은 누운 채로 저마다 귀를 기울인다. 눈을 감고 죽은 듯이 있지만, 하루 한 두 번 회진 때나 만날 수 있는 담당 의사를 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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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리고 또 버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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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4:44:55Z</updated>
    <published>2026-03-19T04:4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를 하려고 집안을 정리했다. 누군가 3년 정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버리라고 한 말이 떠올라 속으로 피식 웃었다. 3년 넘게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 생전 처음 보는듯한 낯선 물건들도 구석구석 숨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사할 때마다, 계절 옷을 정리할 때마다 버린다고 버렸는데도 아직도 버릴 것이 많았다. 그땐 참 귀한 것이었지, 소중한 추억이 있는 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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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스케이프 -  (7층 로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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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22:23:07Z</updated>
    <published>2026-02-17T07:5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동에 있는 호텔이다. 프랑스 디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wE%2Fimage%2FPhm4XlujM-ZpavNKaDF2KWCONH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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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제 - 축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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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08:56:41Z</updated>
    <published>2026-01-29T06:3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항에서 만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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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사 도우機</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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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6:38:07Z</updated>
    <published>2026-01-01T09:0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흐리고 비꽃이 내리더니 굵은 빗줄기가 후드득 창을 두드린다. 베란다에 두었던 온도계 눈금이 단번에 몇 칸이나 뛰어내린다. 몸과 마음이 움츠려진다. 옷장 안에 웅크리고 있는 털이 몽글몽글한 부드러운 캐시미어 옷이 생각난다.        이런 날이면 무릎과 손목 관절이 아프다는 친구가 떠오른다. 얼마 전 만났을 때 싹싹한 며느리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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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녁 식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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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2:31:28Z</updated>
    <published>2025-12-17T02:3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꽃이 창문 아래서 나팔을 분다 해거름에 피는 분꽃 시간에 맞춰 저녁을 짓는다 쌀 씻어 솥에 넣고 뚝배기에 다시마 멸치로 국물을 내고 친정 엄마표 된장 휘휘 풀어준다 애호박 양파 고추 타닥타닥 두부 숭덩숭덩 썰어 끓고 있는 뚝배기에 밀어 넣는다 채소가 말갛게 익어가고 두부가 너풀거리면 저녁 식탁으로 식구들 모여든다 씨앗처럼 작고 단단한 아이는 호호 된장찌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wE%2Fimage%2FvT0nSMr7GqVmWAAA4Th7_CNIKt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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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추는 기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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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9:26:33Z</updated>
    <published>2025-12-05T07:2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밤에 첫눈이 소리 없이 쌓이도록 내려왔다. 조금 후 바람도 따라와서 눈꽃송이를 단 나무를 흔든다. 눈바람은  한바탕 춤사위를 뽐내게 하더니 쌩하니 으름장을 놓고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었다. 사르락 사르락 눈이 내릴 땐 그렇게도 설레었는데, 몹시 춥다. 첫사랑에 배신 당한 느낌이 이럴까?  브런치를 통해 많은 글벗님들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괜찮을까? 싶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wE%2Fimage%2FyNGp87rMO_FW61NugpkwHpX4y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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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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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12:18:35Z</updated>
    <published>2025-11-21T12:1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이 감색으로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주택에 사는 지인이 단감을 한 동 넘게 땄다고 반 접 가까이 주었습니다 떨감도 단감만큼 주면서 홍시도 하고 말랭이도 하라면서...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난 아무것도 주지 못했는데. 떨감 중에 붉은 약간의 상처가 있는 감이 있었습니다. 감말랭이를 할까  홍시를 만들까 고민했습니다. 두면 홍시가 되겠지. 잘 익으면 약간의 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wE%2Fimage%2Fo8lfN7g30uqgM9LlCwCCIbhSCu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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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그곳은 어때요? - 유후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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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1:44:38Z</updated>
    <published>2025-10-17T01:3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그곳은 어때요? 이곳은 올해 여름이 유난히 덥네요. 칠월 초순부터 시작한 불볕더위가 가만히 있어도 숨이 막힙니다. 까짓 거 별일 있으려고 생각하면서 평소 하던 대로 아파트 계단 오르기를 했더니 땀이 비 오듯이 흐르고 이마에 땀띠가 났어요. 그래도 계속했더니 더위를 먹었어요.&amp;nbsp;열이 나고 목이 너무 아파요. 열흘 정도를 꼼짝 못 하고 집안에 혼자 있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wE%2Fimage%2FlFuD587fRGH7JohFkc5PmLoGN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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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앞에 다가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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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11:23:04Z</updated>
    <published>2025-10-03T11:2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앞에 다가왔다  요즘 바닥에 앉으려면 무릎에서 헝겊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 의사는 아껴 쓰고 운동을 줄이고 천천히 걷기를 하란다. 건강 걷기의 척도처럼 여겼던 만 보보다 적게 걸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소소한 잔병이 생기면 몸을 아끼고 소심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나이가 되었다. 소중한 이들의 죽음과 병고를 곁에서 지켜본 나는 죽음은 정해진 명이 있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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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돌 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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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1:24:14Z</updated>
    <published>2025-08-29T01:2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 한 점 없는데도 느티나무에서 가을 잎이 꽃잎처럼 날리고 툭 하고 잔가지도 떨어져 내린다. 한 해의 반환점을 지나 끝점을 향하는 계절이다. 나무는 찬란한 영광을 털어내어 몸피를 가볍게 하고 다음을 위해 비우고 또 비우는 것처럼 보인다. 멍하니 창밖의 느티나무를 보고 있는데 문득 까맣게 잊었던 순돌 씨가 생각났다.  순돌 씨는 우리 집 뒤편에 살았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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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을 엮는 다리 - (경북신문 25년 이야기보따리 가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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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4:38:53Z</updated>
    <published>2025-08-14T13:3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을 엮는 다리                                                                                                                   박정옥   여행이란 쉼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을 찾아 나서는 것도 여행의 맛이다. 무섬과 외나무다리란 이름만으로 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wE%2Fimage%2F0PgRwzIJe8ZbJM3Vaeq4mIU8ak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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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광대 - 박서진의 광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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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2:02:41Z</updated>
    <published>2025-07-24T05:2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광대&amp;gt;란 노래를 신명 나지만  구슬프게  부르면서 너름새 또한 멋들어진 가수가 있다.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다. 그는 가수로 서사도 애잔하지만  광대 노래가  자기 삶이고 인생 같아서  아낀다고 했다.  가사를 보면  보통 사람인 우리의 인생 이야기도 이러하듯하다.   그래서 나도 광대를 좋아하고 오늘도 광대 한곡을 들으며  방금 들은 아프고 슬픈 이야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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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월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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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18:47:53Z</updated>
    <published>2025-07-08T09:4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을 나서는데 화분에서 연두색 속잎이 빼꼼히 머리를 내민 것이 보였다. 작년 이맘때쯤 공동 현관문을 지나 몇 걸음을 떼는데 벌거벗은 채로 버려져 있는 어린것이 눈에 띄었다. 자꾸 돌아다 보여서 결국 데려왔다. 빈 화분에 대충 심어 두고 관심이 없었던 군자란이다. 이름만 군자란이지 난하고는 거리가 먼 수선화과 풀이다. 화려한 꽃송이로 고향은 남아프리카인데 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wE%2Fimage%2F7DC-eUafAAlZzcfqGZuFi0DjwX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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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 있었구나! - (소수서원에서 만난 인동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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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9T11:15:43Z</updated>
    <published>2025-06-12T10:1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 있었구나!   첫돌을 지난 손주 녀석이 얼마나 별난지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아장아장 발걸음을 떼며 돌아다닌다. 아직 아긴데 싶지만, 온갖 장난감이나 책, 심지어 식탁 위의 밥그릇도 던지며 새로운 것을 탐색하느라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내 눈에는 손주가 하는 짓이 그저 사랑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더 많이 움직일 것을 생각해서 딸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wE%2Fimage%2FDCtYS6x2gpncSnjhgvw0JGqyG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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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흰머리는 나이를 모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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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4T08:29:29Z</updated>
    <published>2025-05-23T00:0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어놓은 창으로 장미꽃 향기를 실은 초하初夏의 바람이 들어왔다. 햇살 또한 평화롭기 그지없이 거실 깊숙이 들어와 나의 공간을 엿보고 간다. 휴일이라 아침 겸 점심을 먹은 후 남편은 이발소에 가고 난 음악을 틀어놓고 청소와 빨래를 하다 보니 나른한 한낮이 지나있었다. 그때 남편이 검은 비닐봉지를 덜렁덜렁 흔들면서 들어온다. 좀처럼 혼자 나가서 뭔가를 들고 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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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써 저만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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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5T05:38:25Z</updated>
    <published>2025-04-27T02:2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개한 벚꽃 위에 춘설이 내려앉기에 봄은 이리도 힘겹게 우리 곁에 오는구나 생각했다.   어느새  매화도 벚꽃도 목련도 난분분 떨어지고 언 땅 뚫고 나온 봄까치꽃  제비꽃도 시들해지고, 느티나무 새순과 은행잎이 짙은 색을 내고 작약과 모란이 야물게 봉오리를 맺었다. 곧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 흔들거릴 것이다.   봄이 가고 있다.   찻장 깊숙이 넣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wE%2Fimage%2FQCnSx1KegkJwnT6JRK0PSYuPx7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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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마음과 그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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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07:11:06Z</updated>
    <published>2025-04-04T09:3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마음과 그 마음  창밖의 나뭇잎이 바람을 껴안고 한바탕 춤추는 것을 바라본 늦은 오후였다. 작년 8월에 해외 근무를 하느라 떠났던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amp;ldquo;엄마 우리가 유월 말에 한국 들어가요.&amp;rdquo; 세젤예* 손주를 드디어 만날 수 있다는 반가움에 심장이 뛰었다. 팔월 초순에나 오리라 생각했는데 유월 말이면 열흘도 안 남았다. 엄마가 준비해 놓을 것이 있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wE%2Fimage%2F8i9VBtGQGfx9ODEflXnWgxHICa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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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과 나 - ( 사진-널브러진 책들을 모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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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4T21:01:00Z</updated>
    <published>2025-03-14T04:1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소설에 빠졌다. 선배가 박계형의 책을 좋아했고 따라서 나도 시리즈처럼 작가의 책을 빌려 읽게 되었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짜릿한 연예 소설은 사탕 맛을 알게 된 아기처럼 책에 대한 호기심으로 나를 유혹했다. 부모님이 내용을 알까 봐 가슴팍에 숨겨서 빌려왔다. 내 방에 들어와서 책을 가슴에서 꺼내면 따뜻한 온기와 훅 들어오는 책 냄새가 좋아서 가만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wE%2Fimage%2FyBnPO7ayXq0YoSoHrHwe29FLf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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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루틴 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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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6T23:08:17Z</updated>
    <published>2025-02-26T10:1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가 나에게 글을 쓸 때 루틴이 있느냐고 물었다. 하루의 문을 여는 여명 앞이거나 바람 냄새가 지독히 슬픈 날 책상 앞으로 가는 등의 약속된 행동 같은 건 없다. 어떤 사람처럼 글쓰기 전 기도를 하지도 않는다. 대부분은 어떤 사물이나 사건이 특별하게 마음에 각인될 때 그것에 대해 쓰기 시작한다. 그러나 글을 쓸 때 동기 부여가 되는 건 몇 가지 있다. 하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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